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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령치를 한국 패러글라이딩 메카로"

김승일(62·남원시 향교동·사진) 전 남원시패러글라이딩연합회장이 제13회 강원도지사배 전국패러글라이딩대회(10월 21일)에서 우승 상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쾌척했다.김 전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전북일보에 성금을 기탁하면서 남원의 자랑인 지리산 정령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1만여 동호회원들이 꼽는 대한민국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장소는 바로 지리산 정령치다. 예전에는 이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었는데, 현재에는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남원시와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막대한 레저스포츠 활성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 첫 단추는 정령치에 활공장(탈 수 있는 장소)을 설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전 회장은 지리산의 자연경관이 뛰어나다는 점, 항공기 운항이 없어 충돌 우려가 없다는 점, 비행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다는 점, 1100m 이상으로 산의 고도가 적합하다는 점 등의 이유로 정령치를 최적지로 내세웠다.그는 활공장 설치에 따른 비용소요가 거의 없고 환경파괴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그는 이어 "패러글라이딩은 4계절 스포츠이기 때문에 연중 동호회원들이 남원을 찾을 것이며, 이에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면서 "10∼20명으로 움직이는 단일 비행팀이 남원에 체류하면서 숙박 및 음식업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고, 최적의 장소인 지리산 정령치는 자연스럽게 패러글라이딩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업 부진과 목표 좌절 등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극복했다는 김 전 회장.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등 세계 20개국을 돌며 원정 비행을 실시하고, 전국대회에서 20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그는 "지리산 정령치를 패러글라이딩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향해 날아가겠다는 각오다.

  • 남원
  • 홍성오
  • 2012.12.13 23:02

"이젠 정읍까지…" 남원지역 중학생 유출 씁쓸

남원 A고등학교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의 타지역 고교 진학, 즉 학생 유출현상에 대한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 현상에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읍지역으로 학생 유출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는 최근 "11명이 정읍지역 고등학교로 지원서를 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수한 인재가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남원지역에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명문고가 없고 견인력도 없다"고 토로했다.남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남원지역 14개 중학교의 '2013학년도 고교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1개 중학교에서 148명의 학생이 남원이 아닌 타지역 고교로 진학을 희망했다. 2009년도에 165명, 2010년도 213명, 2011년도 213명, 2012년도에 158명이 타지역 고교로 진학한 점에 비춰볼 때, 2013년도에는 유출현상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남원 지역사회는 정읍으로 유출현상에 대해서는 씁쓸함을 드러냈다. 전주와 익산에 이어 정읍으로까지 학생 유출은 남원의 열악한 교육환경 수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서남대 이정원 교수(교육대학원)는 지난 9월20일 남원교육지원청이 마련한 '남원지역 학생 타지역 유출 해소방안'이라는 토론회에서 "타지역 고등학교 진학은 남원시 관내 명문 고등학교의 부재로 인한 교육환경 및 학습분위기 열악, 전주지역과 정읍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기대감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이에대해 정읍지역 B고등학교장은 '적극적인 인재 유치 전략'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정읍지역에서는 학생유치에 한계가 있어, 학교는 남원 뿐만아니라 도내 곳곳에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상당한 공를 들이고 있다"면서 "학생 유출현상은 남원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남원지역 중학교 졸업자의 정읍지역 고교 진학은 2009년도에 9명, 2010년도 13명, 2011년도 11명, 2012년도 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 남원
  • 홍성오
  • 2012.12.12 23:02

남원 "2015년 허브밸리내 모든 시설 완공"

남원시가 허브산업과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시는 "당초 지리산 자생허브를 중심으로 육성하려던 허브산업이 시장수요에 따라 서양허브로 변환 추진되면서 침체위기에 직면했으나, 허브 재배농가를 내실있게 육성해 현재는 24㏊ 재배면적에 95톤을 생산하고 판매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시는 이어 "이달 중 착공하는 허브복합토피아관이 2014년에 완공되면 민간에게 위탁·운영할 계획"이라며 "2015년까지 허브밸리 내 모든 시설이 완공돼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입장료 징수로 기본운영비를 확보하고, 치유·힐링·체험에 따른 수익 및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체류형 숙박객의 수요 증가 등으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산업인 허브재배, 가공, 제품제조, 유통, 체험, 관광산업의 동반 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시는 여기에 허브복합토피아관, 아로마테라피관과 국악의성지, 백두대간 생태문화공원, 4계절 축제를 통한 지리산 허브밸리의 관광명소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허브밸리 주변시설에다가 철쭉제(봄), 물놀이축제(여름), 국화축제(가을), 눈꽃축제(겨울) 등의 볼거리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명소화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지리산권 남원을 허브밸리와 함께 힐링·치유의 거점으로 육성'이라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이는 지리산 허브밸리의 발전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12.12.10 23:02

'민주의 횃불' 추모공원조성 국가가 나서야 - "4·19 혁명 계승 사업 국비로 추진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의 일부다. 전문에는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뚜렷하게 명시돼 있다.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고향은 과연 그 이념을 계승할 수 있게 조성돼 있는가?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이 물음에 한마디로 "부끄럽다"고 표현했다. 열사 추모공원화사업이 돈이 없다는 이유로 중도에 중지된 점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한심한 현실이라는 것.2006년부터 열사 추모공원화사업을 추진했던 남원시는 향후 3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돼야 민주전당 및 산 교육장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는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이 때문에 국가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역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측은 "재정이 열악한 남원시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사업이며, 예산 및 관심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모공원 조성은 4·19민주이념을 계승하는 사업인 만큼, 국가가 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 향후 이 사업에 전액 국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업 초기에 정부가 지원한 예산은 5억4000만원. 기념관, 광장, 화장실, 주차장, 휴양시설, 녹지 등이 제대로 들어서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 규모다. 사단법인 3·15의거기념사업회가 2002년 4월에 발간한 사진집에는 '오! 김주열'이라는 내용으로 총 17장의 관련사진이 게재돼 있다. 이 가운데 열사의 어머니가 묘를 부둥켜 안고 오열하고 있는 사진이 있는데, 설명에는 '아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자'는 어머니의 당부가 담겨 있다. 그리고 최근 남원에 김주열 열사의 추모곡인 '남원땅에 잠들었네'의 원곡 제작본 CD를 기증한 작사가 차경철(76·부산 기장군 정관면) 씨도 "마산에서는 김 열사의 가묘까지 만드는 등 성역화사업이 대단하다. 김 열사가 잠들어 있는 고향 남원이 바로 민주화의 성지"라고 강조했다. 열사 어머니의 한 맺힌 슬픔과 4·19민주이념을 기억하고, 열사 고향에 민주성지를 조성해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정부의 관심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끝〉

  • 남원
  • 홍성오
  • 2012.12.07 23:02

추모각 균열·지반침하·주차장 방치…부끄러운 '민주의 산 교육장'

남원 광한루원 인근에서 10㎞ 가량 떨어진 김주열 열사의 묘는 초라했다.열사의 묘가 위치한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산 6번지 일원. 찾아오는 이가 드물어, 무덤 안에 잠들어 있는 열사가 홀로 세상을 내려다 보고 있는 듯 하다. 묘 입구에 오르기 전, 오른쪽에 자리를 잡은 추모각과 기념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 추모각 건물 외부에는 조류의 배설물과 함께 균열과 지반침하 흔적이 발견됐다. 남원시 관계자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균열과 지반침하가 일어난 부분에 대한 재시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했지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박영철(71·남원시 동충동) 전 회장은 건물 전체를 헐어 다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묘에서 내려다 볼 때, 추모각과 기념관이 슬래시(/) 모양으로 비틀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열사의 추모공원화사업이 예산 및 관심 부족 등으로 인해 중도에 중지된 듯한 광경도 쉽게 목격됐다. 주차장은 미완성 상태로 방치돼 있고, 임시로 세워둔 것 같은 화장실도 초라함을 더했다. 광장 입구 쪽에는 흰 비닐에 쌓인 '곤포 사일리지(silage)'가 쌓여 있어, 추모공원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을 여실히 드러냈다.박영철 전 회장은 "초·중·고 수학여행단이 이 곳을 찾아 김 열사와 민주정신을 배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지만, 현재 추모공원의 모습은 학생들을 제대로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 상태"라며 "열사가 태어나고 묻힌 고향이 이처럼 초라하게 방치돼 있어 가슴이 답답하고, 열사에게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토로했다.남원시는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이 중지된 점을 인정했다. 현장에 동행했던 시 관계자는 "민주주의 정신과 가치를 담은 민주 전당을 조성해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2006년부터 열사 추모공원화사업이 추진됐지만, 올해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더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면서 "추모각 균열 및 지반침하에 따른 보수공사, 미매입 토지보상, 화장실 설치 및 주변 정비 포장공사 등을 위해 내년도에 3억7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시의회에 요청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2.12.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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