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유료이후 이용률 저조·시민들 반발…민간업자까지 운영 포기…열차이용 활성화 기대
8개월간의 공방 끝에 남원역 주차장이 28일부터 다시 무료로 전환된다.
남원시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2년 5월 초까지 8년간 무료로 운영됐던 남원역 주차장(155면)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수익사업일환으로 지난해 5월9일부터 유료로 바뀌었다. 공개입찰을 통해 사용계약을 맺은 민간업자가 주차요금을 부과한 것.
그동안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던 시민들은 "남원역 외에 별다른 시설이 없는 도심 외곽에서 주차장의 유료화는 시기상조로 보여진다. 남원역 주변이 활성화될 때 유료화로 전환해도 늦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역 주차장 대신에 인근 도로변의 불법 주정차로 방향을 선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역 주차장은 텅 빈 공간으로 남게 됐고, 이와함께 도로변 불법 주정차단속을 실시하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용객들은 이에 맞서 "편도 3차선에 교통량이 많지 않은 남원역 주변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단속 대신 계도 및 지도 위주의 활동을 펼치던 남원시, 주차장 운영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항의를 받던 남원역의 입장이 난감했다. 이 때문에 남원시와 남원역은 열차이용 활성화 및 시민편익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무료화를 수차례 건의했으나, 공단의 답변은 민간업자와 계약기간(2012년 5월9∼2016년·1년단위 계약)으로 인해 무료화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주차장 유료화 이후 이용률 저조는 민간사업자의 운영 포기로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1일 4∼5대 가량으로 유료 주차장의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자, 지난 22일 민간업자가 운영을 포기하고 철수했다"면서 "남원역 주차장이 무료로 전환됨에 따라 시민들의 주차편익 및 열차이용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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