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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가게 자생가능성 보여준 최현정 전주 너구리마트 점주 "주민들 소비패턴·트렌드 분석이 큰 도움"

“경기불황,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 속에서도 손님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우리 동네주민들의 소비패턴에 맞춘 재고관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죠. 아직 ‘대박’이라고 할 만한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편의점이 할 수 없는 서비스를 동네 슈퍼마켓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안 단골고객들이 많아졌습니다. 점포를 인수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점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전주시 효자동에서 ‘너구리마트’를 운영하는 나들가게 점주 최현정 씨(39)가 골목상권 침체 위기 속에서도 동네슈퍼마켓의 자생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현정 씨는 1인 가구가 모여있는 원룸 밀집지역이자 대학가 주변이라는 점을 공략해 영업시간을 오전8시부터 새벽1시로 전환해 편의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춰나갔다. 일 등으로 집을 잠시 비우는 주민들을 위한 무료 택배보관 서비스 등으로 단골을 확보해 나간 것이다. 특히 인근주민들의 소비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매장재고를 채워나갔다. 현재 너구리마트에서 파는 상품은 일반 잡화와 식료품부터 펫푸드, 과일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젊은 고객들의 수요충족을 위해 맥주 등 주류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우선 수익을 생각하기보다는 한 명의 고객이라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최 씨가 지난 2016년 5월 인수하기 전 평범한 동네슈퍼였던 너구리마트는 나들가게 지원 사업을 최대한 활용하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칙칙한 간판은 깔끔한 스타일의 눈에 띄는 간판으로, 주먹구구 방식의 계산은 재고 파악이 쉽고 계산이 편리한 시스템으로, 두서없던 진열대는 구매자의 동선과 심리까지 고려한 진열 방식을 연구했다. 부족했던 가격경쟁력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을 받아 40~ 50%대에 가까운 할인품목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최 씨는 “처음에는 편의점 개점을 생각했지만, 여러 가지 심사숙고 끝에 동네슈퍼를 인수하고 나들가게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경영 2년차 점주로서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지속적인 교육과 우수사례를 접하며 서비스 마인드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들가게를 운영하면서 무료 택배보관이 당연한 듯 맡겨두고 오히려 택배와 관련해 항의하는 손님 등을 만나면 마음이 상할 때도 많지만, 항상 친절한 서비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며 “동네슈퍼는 정부와 지자체 도움에만 의지할 경우 결코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8.06.19 20:55

'통학로 실태조사·안전대책' 제시한 전북여고 학생들 "학교 주변 사람 중심 보행환경 시급해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통학로를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편견 없는 시각으로 세상의 부조리와 그늘진 이면을 찾아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대학입시를 앞둔 여고생들이 위험천만한 통학로의 실태를 조사하고,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 8명(진하경유승하강은교김재은고수정김지원김수현박석은서)으로 구성된 동아리 문제적 여자는 학교 인근 보행환경이 좋지 않다는 생각에 착안해 최근 통학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동아리 대표를 맡은 유승하 양은 18일 평소 통학로가 위험해 아찔한 일을 겪은 것이 다반사였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통학로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진하경 양도 전북여고의 많은 학생들이 열악한 등하굣길 때문에 편리하게 보행할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며 편견 없는 시각에서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동아리 학생들은 이 학교 재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통학 환경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또 통학로의 신호등 유무와 불법 주정차 실태를 사진으로 찍는 등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설문조사 결과, 재학생의 82% (123명)가 등하굣길에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어 등하굣길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 가장 큰 이유에 대해 불법 주정차가 많다, 신호등이 없다, 인도가 없다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실태조사 끝에 지난달 말 통학로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학생들은 보고서에서 △안전한 통행을 위한 인도 개설 △강력한 불법 주정차 단속 △주차 공간 확보 등을 통학 환경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통학 환경이 나아지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안심하고 걸어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 통학로 실태보고서는 올해 3월 만들어진 동아리 문제적 여자의 첫 작품이다. 사회적 환경이나 제도 등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로 꾸려진 이 동아리는 빠듯한 시간을 쪼개 매주 한 차례 정기모임을 한다. 학교 통학로를 조사해 해결책을 제시하자는 의견도 정기모임에서 나왔다. 강은교 양은 처음엔 대입 수험생이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해 부모님이 다소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동아리 활동으로 사회적 문제를 파헤치고 논리적 사고를 쌓는다는 것을 알고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8.06.18 20:05

'완산칠봉을 사랑하는 모임' 김정철 회장 "도심 속 '허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죠"

나무숲 뒤로 소풍 가는 아이들의 행렬이 보인다. 정면의 녹지는 전주시 완산구 완산칠봉 생태습지원이고, 배경은 대로변의 아파트 건물들이다. 이 오묘한 조화를 만든 완산칠봉을 사랑하는 모임 김정철 회장(75)은 생태습지가 조성된 지 10년 만에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다며 도심 숲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에 완산칠봉 생태습지원이 더 눈에 띈다고 했다. 그는 지난 13일 자치단체 일꾼을 뽑는 투표를 마치면서 큰 것을 원하지 않고, 내 동네 우리 골목을 그저 살기 편하게 해주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완산칠봉은 몸살을 앓고 있었다. 도심 곁에 마련된 숲은 자연을 훼손하는 등산객들이 가득했다. 상당수는 생태 보전이고 뭐고, 보고 즐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환경 파괴자였다가 지금은 환경 지킴이가 된 김 회장이 말했다. 20년 전 직장에 다니다 사고로 오른손을 다쳤어요.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완산칠봉을 자주 올라갔습니다. 집이 효자동이었는데, 이사까지 왔어요. 당시 완산칠봉 주변에 아파트를 막 짓고 있을 때라 완산칠봉을 찾는 사람들도 갈수록 늘었고 자연은 점점 훼손되기 시작했어요. 장수군 산서면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1974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해 25년간 근무했다. 퇴직한 뒤에는 동사무소 주민자치위원장과 민방위 강사로 활동했다. 그는 2002년 초창기 회원 130여 명이 참여하는 완산칠봉을 사랑하는 모임을 결성했다. 김 회장은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하는 완산칠봉을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마을 주민을 비롯해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사람들이 함께 완사모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2005년 완산칠봉을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 운동을 벌였고, 완산칠봉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 특히 시민들의 자연에 대한 관심은 사회전체를 움직였고, 산림청 산하 녹색재단은 완사모에 습지 조성금 1억 원을 지원했다. 완산칠봉 습지는 반딧불과 맹꽁이, 개구리, 도롱뇽 등과 원앙, 백로, 두루미 등 천연기념물들이 보존되고 있다. 문득, 호시절이 끝났다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 회장은 완산칠봉 생태습지원을 만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한 관리라며 시민이 만든 생태습지원을 시에 무상으로 기부채납 했지만, 부서진 데크 수리나 풀베기 외에는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되는 것 같다. 완사모의 활동이 예전 같지 않고, 나도 나이가 많이 들어 걱정이다고 했다. 세계 환경의날인 지난 5일에는 완산칠봉 생태습지원에서 전주시장 후보자 3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정책 협약식도 열렸다. 김 회장은 숲속을 거니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심어 주는 완산칠봉은 늘 그 자리 그대로를 유지해야 한다. 완산칠봉은 앞으로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차기 시장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6.17 19:39

"대한민국 '음식의 수도'는 전주"

▲ 지난 3월 전주를 취재차 방문한 러시아 최대 언론사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의 자로프 편집국장이 콩나물국밥을 들어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유력 언론이 대한민국 음식의 수도로 전주시를 꼽았다. 말이 필요 없는 음식의 수도, 전통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도시라는 표현으로 전주를 극찬했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1925년 설립된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최근 자사의 기획보도를 통해 전주를 대한민국 음식의 수도로 러시아 전역에 소개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미식기행 전문기자인 레오니드 자로프 편집국장이 지난 3월 말 전주를 직접 방문해 취재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자로프 편집국장은 보도에서 전주를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된 대한민국 요리의 수도라고 소개하며, 궁중음식과 전주비빔밥 등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꼼꼼히 소개했다. 특히, 그는 전주의 궁중음식에 대해서는 아름다울 美 한마디로 표현하며, 맛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식기와 플레이팅 등 색상의 조화까지 극찬하며 왕이 된 느낌이라는 소감도 곁들였다. 국제한식조리학교를 방문한 그는 전주가 바로 조리학문의 성지라며 학교에서 본 볏짚에 싸여있는 메주 등을 보며 최신식 장소 속 자연주의 농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필자는 술을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을 위해 소주와 막걸리, 그리고 본인이 최고의 술로 평가한 전주이강주는 물론, 한국의 주도까지 설명했으며, 콩나물국밥으로 해장한 경험도 소개했다. 전주시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잇딴 개최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고, 러시아월드컵 개막으로 인해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러시아의 최대 언론사를 통해 전주의 음식문화가 소개되면서, 향후 해외 미식여행객들의 전주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의 문화는 대한민국을 넘어 이미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순항중인 이 시점에서 러시아에서 전주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매우 기념적인 일이라며 전주시는 향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오게 될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인들을 환영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8.06.14 19:20

제28회 호암상 수상한 강칼라 수녀 "한센인과 함께한 50년, 나에겐'영광'"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과 함께한 50년, 내겐 축복이었죠. 이 상은 어렵게 살면서도 묵묵히 노력하며, 저와 50년을 함께 해주신 분들이 받아야 하는 상입니다. 한국에 와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과 공동체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일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이 수여하는 제28회 호암상(사회봉사상)을 수상한 한센인의 친구이자 어머니인 강칼라(Tallone Lidia75세) 수녀는 세상의 사각지대에 살면서 실의에 빠져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호암재단에서 받는 소중한 선물(3억원의 상금)은 이 분들이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호암상은 1990년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매년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선정한다. 올해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에게 24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강칼라 수녀는 1962년 이탈리아 작은 자매 관상 선교회에 입회한 뒤, 1968년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지구 반대편 한국에 왔다. 고창의 작은 시골마을(호암마을)에서 50년 동안 사회에서 외면당한 한센인을 위해 살아왔다. 이탈리아에서 수녀가 되고 몇 년 지나지 않았는데 당시 한국에 왔던 5명의 선발대 수녀 중 한 분이 몸이 아파 이탈리아로 되돌아 왔어요. 누군가 한 명이 대신 와야만 했죠. 제가 선뜻 나선 거예요. 수도자의 길을 택한 저로서는 생면부지의 땅일지라도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거죠. 강 수녀의 호암마을 일상은 오전 6시 시작된다. 손빨래, 병수발, 병원시장가기, 일손돕기, 공소미사 준비까지 밤늦게까지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한국에서 한센인은 감염 우려와 불편한 외모, 편견으로 인해 차갑게 외면당했다. 어디에도 그들의 자리는 없었고, 비참한 삶은 2세들에게 대물림됐다. 하지만 강칼라 수녀에게 한센인은 똑같이 고귀한 인간이자 가족이었다. 그는 가족조차 감당하기 힘든 한센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평생을 섬기며 함께 했다. 무엇보다 그들이 존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삶을 아낌없이 바쳤다. 강 수녀는 한센인들은 나를 절망의 순간에서 견디게 해 주었으며, 존재만으로도 희망이 되어 준 사람들이라고 기억한다. 작은 몽당연필에도 하느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믿는 강칼라 수녀의 삶은 한국 사회가 기억해야 할 실천적 사랑의 귀감이다. 가장 낮고 외면당하는 사람들에게 절망 대신 희망을, 좌절보다 용기를 주기위해 50년 동안 자신을 바쳐 헌신해 온 푸른 눈의 천사가 오래도록 그들의 곁에 머물수 있기를 기도한다.

  • 사람들
  • 김성규
  • 2018.06.13 21:51

두 번째 자서전 발간한 이희섭 익산 미즈베베 산부인과 원장 "밤10시~새벽4시 푹 자야 생체리듬 유지"

잘 알고 잘 하는 사람의 많이 앎, 잘 앎을 담은 게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의 겪음을 쉽게 읽힐 수 있게 적은 글입니다. 익산에서 책을 좋아해 모인 책보세(책으로 보는 아름다운 세상)를 10년 전 만들었고 이사장을 지낸 익산미즈베베 산부인과 이희섭 원장이 자신의 두 번째 자서전 탯줄을 자르세요를 발간했다. 산부인과 의사로서, 10년 넘게 의대교수로 활동했던 경험과 강의를 다니며 청중이 궁금해 하던 내용을 엮었다. 밤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는 어둡게 하고 잠을 푹 자야 규칙적인 생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아이가 생리불순을 겪는 걸 잘 알기에 거듭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 자서전은 산부인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던진 궁금증의 답으로 시작한다. 그는 우리 아이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엄마, 하늘이 무너져도 공부, 잠을 아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선생님, 신비한 자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고 싶어하는 독자, 임신과 출산을 앞둔 신부와 신랑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쉽게 엮어 놨다. 월경은 피가 아니라 임신을 위해 준비되었던 자궁 내막이라는 살이 임신이 되지 않아 떨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빈혈에는 시금치보다 붉은 고기가 좋습니다. 이 원장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잘 모르거나 혼동할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정리했다. 첫 번째 자서전은 한국인의 영양치료였다. 건강과 치료라는 무거운 주제들이 담겨있지만 너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한 편 한 편을 짧게 썼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이 원장은 익산에서 많은 시민들이 활동하는 독서동호회 책보세를 만들어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원장은 산부인과 교수를 해서 의학전문서적을 많이 읽었고, 그러다 아내의 영향을 받아 일반서적을 읽게 됐다. 그는 책보세를 통해 배내아이라는 산모 대상 모임을 운영했고, 청소년 독서캠프도 했다. 부부가 읽는 책은 한 달 평균 12권에 달하며 병원 한편에 북카페를 마련할 정도로 책읽기를 전파하고 있는 그는 책보세 모임을 통해 일주일에 1권 이상 책읽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후원을 비롯해 각종 나눔 활동에도 소홀하지 않는 이 원장은 일찍이 아내의 뱃속에 있는 첫 딸을 바라보며 초음파에 빠져 산부인과를 택했고, 배내아이의 심장기형을 진단하는 일에 힘쓰다 유전학에도 눈독을 들였다. 유전학을 하다 분자유전학적 방법을 이용한 자궁암의 진단법을 개발했고, 제왕절개 분만 후 질식분만을 시도해 17년째 해오고 있다며 그렇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조금씩 더 깊게 담아 건강 칼럼집을 더욱 내 볼 계획이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8.06.12 20:33

전라권 최초 전국상인연합회장 당선된 하현수 전북상인연합회장 "외국인도 즐기는 글로벌 시장으로 육성"

전통 시장 내 불법건축물 양성화에 힘쓰고 온누리 상품권의 사용영역을 자치단체에서 인정받은 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상인회장만 있는 군 단위 전통시장에 매니저를 양성해 시장의 체계적인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라권 최초로 전국상인연합회장에 당선된 하현수 신임회장(58)의 말이다. 하 신임회장은 전통 시장 내 불법건축물 양성화 문제해결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공약제시로 회원들의 마음을 잡았다. 특히 하 신임회장은 군 단위 전통시장을 보면 매니저 없이 회장 혼자 시장을 책임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며 국비를 확보해 매니저를 양성해 전통시장 운영에 효율성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하 신임회장이 전국상인연합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7년 동안 회장으로 있던 남부시장을 전국적인 명소로 거듭나게 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국 최초로 남부시장에 야시장과 청년몰을 개장해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선보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전국의 자치단체나 전통시장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700여 차례나 찾을 정도였다. 하 신임회장은 전국 어느 시장을 가도 남부시장이라는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 신임회장은 최근 소비부진과 대형마트에 밀려 명맥을 잇기조차 어려운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 신임회장은 중앙과 도에 건의해 시장별 맞춤형 육성을 위한 전문매니저를 지원받아 체계적으로 시장을 변화시켜나갔다. 노후화 시설을 리모델링을 하고 주차장도 마련했으며, 배송서비스를 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도 펼쳤다. 하 신임회장은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전통시장 안에서 남녀노소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전통시장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국 상인연합회관 사무실이 없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대전에 있는 만큼 임기내에 꼭 사무실을 대전에 완공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8.06.11 19:46

환경부 주관 공모전서 최우수상 수상한 김영랑 군산시 하수과 계장 "현장문제 사전 검토해 행정 신뢰 높이겠다"

시설직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기쁜 반면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환경부 주관 국고보조사업 예산절감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군산시청 하수과 김영랑 하수시설계장. 김 계장은 지난 2007년 국내 기술검정자격시험 중 최고봉인 기술사(토목시공) 최종시험에 합격하는 등 평소 관련 분야에서 늘 연구하고 노력하는 성실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하수도 국고보조사업을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수도 국비지원사업 추진 때 사용한 신기술이나 공법적용, 창의성 및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해 예산을 절감한 사례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전에서 콘크리트 포장두께 변경 및 레미콘 규격 조정에 의한 예산절감 방안을 제안해 창의성과 제도화 가능성 여부, 파급효과 등을 인정받았다. 김 계장은 현재 상당수 지자체는 하수도 국고보조사업 설계시 기존의 상투적인 콘크리트 포장두께 및 레미콘 규격 등의 설계방법을 적용하면서 현지 교통량 등 현장여건이 반영되지 않다보니 실제 시공과정에서 예산과다 등의 문제점으로 작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를 고심하던 김 계장은 현장여건과 콘크리트의 물리적 특성, 콘크리트 휨강도와 압축강도의 상관관계를 고려한 콘크리트 포장두께를 정해 굵은 골재 최대치수와 콘크리트 생산여부 등을 고려해 레미콘 규격을 탄력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최적의 설계를 통한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시선을 모았다. 그가 제시한 설계방식은 향후 전국 지자체 상하수도 포장설계, 농어촌도로 콘크리트포장 및 마을안길 포장 설계에 적용할 경우 설계단계부터 현장 여건을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실제 공사과정에서 상당한 예산절감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재 시행 중에 있는 하수도공사 시행구간 하수관 부설작업에서는 불량 수도관 교체를 병행 추진할 수 있게 함으로써 총 공사비 6억 원의 예산절감과 함께 이중굴착에 따른 시민불편을 방지하고, 노후상수관 개량을 통한 맑은 물 공급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이뤄냈다. 김 계장은 이제까지처럼 앞으로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기술적 의구심을 던지며 하수도사업을 추진할 때 현장에서 발견되는 문제점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 행정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문정곤
  • 2018.06.10 18:35

6·10 민주항쟁 주제로 첫 개인전 여는 안채영 작가 "세대 간 소통·공유해 그 날의 아픔 치유하자"

610 민주항쟁 31주년을 앞두고 전북에서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 10일부터 13일까지 김제 금산면에 위치한 문화공간 연이랑에서 열리는 안채영(40) 사진작가의 첫 개인전 Timeless-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시간 6월이다. 안채영 사진가는 30년 전의 6월 항쟁을 몸으로 겪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610항쟁 전북 주요 참여자의 구술 사업에 상임연구원으로 참여했다며 직접 당시 활동가들의 아픔과 고뇌를 듣고, 그분들의 현재 삶을 영상으로 담으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구술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민주화운동은 2017년 촛불항쟁처럼 어느 특정 계층만 했던 것이 아닌 평범한 우리 모두가 참여했던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거예요. 따라서 당시 기록이 단순한 채록에 그치지 않고, 치유되지 않은 당시의 아픔을 돌아보고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했어요. 이번 사진전이 소박하지만 소통과 공유의 시간,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전시에는 안 작가가 구술 사업을 하면서 기록한 사진과 30년 전 6월 민주항쟁 사진, 당시 참여자들이 회상한 30년 전의 실제상황 등을 재구성한 작품, 작가가 민주항쟁을 주제로 한 창작 사진 등이 걸린다. 작가는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짤막한 글과 함께 배치해 6월 항쟁 정신의 영속성(Timeless)를 꾀했다고 말했다. 그가 꿈꾸는 정신은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에 함축돼 있다. 바로 길 위의 신부인 문정현(78)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와 안 작가의 딸 정새봄(4) 양이 뽀뽀하는 사진. 민주화 운동이 온 국민이 동참했던 우리의 일인데 어느 순간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특정 계층의 일인 것처럼 여겨졌잖아요.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개막일인 10일 오후 5시에는 안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동네 주민관객들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 토크쇼도 연다. 안 작가는 마을 축제처럼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기획 의도대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를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이어진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8.06.07 20:26

상호대출실적 1조원 달성 임인규 전주농협 조합장 "농민이 필요한 경제사업 활성화가 더 중요"

농협의 주인은 농민조합원과 농협을 이용해주시는 모든 고객입니다. 조합장이나 우리 직원들은 농민조합원들의 삶의 질 개선과 소득증대를 해야 할 의무만 있을 뿐이지요. 이번 상호대출실적 1조 원 달성 또한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 구상과 농민은 물론 전주농협을 찾는 고객들이 적기적시에 필요한 상품을 고민해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전주농협을 찾는 농민과 고객들을 위해 뛰겠습니다 전주농협이 최근 상호대출실적 1조 원을 돌파했다. 이번 성과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장기 저금리 기조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쾌거라는 평가다. 전주농협은 지난 2015년 이후 해마다 1000억 원 이상의 상호금융대출 실적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신용사업 부문의 성과 중 상호금융 예수금 잔액은 전년대비 약 1200억원 증가한 1조1600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금 또한 1200억 원 증가한 1조40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북 관내에서는 최초로 상호금융 사업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임인규 조합장은 우리가 쌓은 실적을 자축하고 성과를 기뻐하는 것보다 실적을 바탕으로 농민에게 더 필요한 경제사업을 활성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조합장은 2015년 8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후 농사연금 지급 등 대대적인 조합원 환원 사업을 벌여왔다. 이러한 사업들은 여러 비판에 직면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조합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농지연금은 당연한 것이라는 주장을 관철시켜 왔다. 그는 농민조합원이야말로 농협의 진정한 주인이다면서농사를 짓는 조합원에게 연금 형태의 안정적 소득을 제공해 주는 것이 농협이 해야 할 역할 중 하나다고 말했다. 임 조합장은 비대면 거래 확대로 다른 은행들이 점포를 줄어나가는 상황에서도 올해 초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17번째 점포인 전주 홍산지점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는 유동인구와 소상공인이 많은 곳에서 더욱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는 게 임 조합장의 설명이다. 올해 전주농협의 목표는 로컬푸드마켓 활성화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판매농협 구현이다. 임 조합장은농산물 판매를 잘하는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산지유통센터 완공,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 등을 통해 농업인 조합원들이 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실효성 있는 영농지원 방안을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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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정
  • 2018.06.06 19:29

지방세 연찬회 최우수상 수상한 이정화 전주 금암1동 주민센터 주무관 "시민·국민 위한 마음으로 제도 개선해야"

납세자인 시민, 국민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제도 개선을 연구해봤는데, 최고상을 받아 얼떨떨 하네요 일선 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7급 세무직 공무원이 각 자치단체의 세무직 베테랑들이 각자 현장에서 느낀 지방세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는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시 덕진구 금암1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정화 주무관(29)이다. 이 주무관은 지난달 10일~11일 전북도와 한국지방세연구원 공동주최로 군산에서 열린 지방세 연찬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사람 중심의 합리적인 지방세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주무관은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리는 전국대회에 전라북도 대표로 나서게 된다. 그는 연찬회에서 신혼부부가 최초 주택이나 차량 구입시 취득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의 지방세 부과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또 혜택을 받는 다자녀가구 기준을 현재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것도 연구과제에 포함시켰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1.5명도 안되는데, 다자녀 가구에 주는 혜택의 취지를 살리자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연구과제에서 이같은 최소 납부제도 시행을 검토하고 재원확보를 위한 지방소비세율 단계적 인상안도 내놓았다. 일선 동사무소에서 세무 민원뿐만 아닌 일반민원까지 담당해야 하는 공무원의 특성상 이같은 연구과제를 내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그는 야근까지 하면서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연구안을 만들었다. 이 주무관은 시대가 변화하면 지방세 제도도 변화하는게 맞다는 생각과 무엇보다 시민과 국민들을 위한 제도 개선을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인 이 주무관은 지난 2012년 9급 세무직으로 전주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주로 근무했지만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7급까지 승진했다. 김상용 전주시 세정과장은 이 주무관은 평소 세정업무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투철하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공무원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고 싶어 공무원이 됐다는 이 주무관은 전국대회에서도 전북도 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두가 더불어 화합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8.06.05 19:23

해외관광전도사 최인경 전북도 관광총괄과 주무관 "태권도·축구 연계해 전세계에 홍보할 터"

전라북도의 전통문화자원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가장 한국적입니다. 이런 전라북도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하고 싶습니다. 전북의 해외관광전도사라 불리는 최인경 전북도 관광총괄과 주무관의 다짐이다. 오랜기간 관광관련 업무를 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데 주력해왔다. 도내 14개 자치단체와 관광업계가 전북의 명소를 소개하고 관광상품을 파는 트래블마트도 그의 작품이다. 트래블마트는 광역 자치단체에서는 전북이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연 트래블마트는 벌써 10회째를 맞았다. 서울시의 국제 트래블마트도 전북이 시행한 이후에 생겼다. 최 주무관은 국내 관광활성화 뿐 아니라 해외 관광마케팅도 중요해진 시대라며 해외 관광마케팅을 위해서는 14개 시군과 관광업계가 함께 마케팅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광마케팅 베테랑이다. 공무원이 되기 전부터 관련 일을 해왔다. 최 주무관은 1996년부터 여행사나 일반 단체에서 가이드 일을 해왔다며 당시 외국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2005년 공무원으로 채용된 후 경험은 전북 관광마케팅에 큰 도움이 됐다. 최 주무관은 10여년 가까이 관광관련 일을 하면서 관광업계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온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트래블 마트를 시행할 때 관광업계와 자치단체를 연계하는 데 수월했다고 밝혔다. 현재 최 주무관은 글로벌무술문화교류축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무술문화교류축제에서는 축제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에 무술문화교류활동과 전주한옥마을 문화탐방, 무예버스킹 공연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홍보한다. 최 주무관은 전라북도의 강점인 태권도와 연계해서 정기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주무관은 또 전북에 태권도와 축구가 있는 게 큰 강점이다. 특히 전북은 몰라도 전북 현대 모터스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안다며 전북의 강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전북에 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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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희
  • 2018.06.04 21:17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1학기 12강 조정제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 "규제 개혁 통해 성장·분배 이뤄내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1학기 마지막 강의인 12번째 강의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조정제 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총재가 해양력과 세계화란 주제로 진행했다. 조 총재는 먼저 그리스 제독이었던 테미스톨클레스는 해양을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말했다며 해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총재에 따르면 해양력이란 말은 19세기 말 미국의 알프레드 마한 대령이 저술한 역사에 미친 해양력의 영향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그가 언급한 해양력은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는 힘으로서가 아니라 바다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과 이 여건을 활용하려는 국민과 정부의 의지로 나타난 갖가지의 해상활동에서 얻어지는 국부(國富)의 총화라고 규정했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해양력은 해군력, 해운력, 조선 기술과 능력 등이고 21세기 신 해양력은 여기에 해양자원의 부존 및 해양개발능력이 추가되며 근본적으로 어느 시대건 국민과 정부의 의지가 전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 총재는 이어 21세기 해양력은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로 모아졌고 미국의 RAND연구소의 2016년 중국과의 전쟁보고서를 인용해 양국간 예상 분쟁해역으로 센카쿠열도 및 필리핀베트남과 남중국해를 예상하며 미중간에 실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서태평양을 중심으로 재래식 전쟁 가능성이 크고 1년간 격렬한 전쟁 시 중국은 GDP의 2535% 감소, 미국은 510% 감소에 그쳐 중국의 피해가 더 치명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조 총재는 이어 해양 지배 역사를 소개하며 바이킹시대, 그리스 함대가 페르시아 함대를 격파한 살라미스 해전이후 해양을 지배한 지중해시대, 신대륙 발견 등 유럽의 대항해시대, 중국과 일본의 해양 진출, 그리고 장보고와 해상왕조였던 고려,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 등 우리나라 해양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조 총재는 끝으로 우리나라가 바다로, 세계로,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규제개혁(Free Korea)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본 역대정부 평가에서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는 보수정부였고 규제개혁을 통한 민간화와 경제성장 기반 조성에 노력했지만 노무현 정부는 규제개혁 실적이 별로 없었다고 평했다. 또한 현 정부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 일정기간 규제를 전면 면제해주는 제도(100대 국정과제의 하나)인 규제 샌드박스(sand box : 모래상자)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정보통신, 산업, 금융, 지역특구 등 4개분야로 한정돼 있다면서 이는 자유한국당이 업종 제한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조 총재는 국방, 치안 등 꼭 필요한 것 말고는 규제 개혁이 이뤄져야 성장과 분배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8.06.03 20:54

무주 부남디딜방아액막이놀이 보존회 유재두 회장 "고령 회원이 대부분…젊은이도 함께 했으면"

어려서 보고 듣고 했던 것을 되살려서 도 무형문화재로 만들고 무주반딧불축제를 상징하는 전통놀이로도 이름을 알렸다는 게 자랑스럽지요. 이제 바라는 건 이것을 계승해줄 우리 젊은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것뿐입니다 무주군 부남디딜방아액막이놀이 보존회를 이끄는 유재두 회장(77향토사학자)의 바람이다. 어렴풋한 기억 속에 남아있던 디딜방아액막이놀이를 살려보겠다고 집집을 훑으며 어르신들을 만나고, 전국을 누비며 자료와 소품을 찾아 헤매던 20여 년 전 중년의 사내는 어느새 희수(喜壽)에 들어선 노인이 돼 있었다. 돌이켜보면 꿈만 같지요. 기억 하나 붙잡고 오늘까지 왔으니까요. 모두가 다 마을사람들 덕분입니다. 돈이 나오는 일도 아닌데 20년 넘게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지나온 날을 회상하며 유 회장은 덤덤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1996년 보존회를 처음 만들 때 대소, 요평, 유동, 교동 4개 마을의 104명이던 회원들은 이제 80명으로 줄었다. 아이들로 구성된 화동조 와 흥을 돋우는 농악조 , 음식을 만드는 제수조 , 방아를 훔치는 방아조 , 제례를 준비하는 제례조 로 인원을 짜 진행하는 놀이의 특성상 남녀노소가 함께 놀아야 하지만 지금은 60~70대 연령의 회원이 대부분이다. 지금으로선 대를 잇는 게 가장 큰 목표이고 또 그러려면 많은 주민이 모여 시간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유 회장은 낮에는 다들 일하고 밤에 모여야 하고, 재연에 필요한 소품들도 이제는 점점 구하기가 힘들어져서 보관도 해야 해서 전수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 젊은 사람들이 있어야 화동 역할을 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하는 그의 표정에서는 우리 고유의 것에 무한사랑이 묻어난다. 길거리 굿, 창거리 굿, 짓저리 굿, 합거리 굿, 뒤풀이 굿 등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는 부남디딜방아액막이놀이는 마을의 풍요와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250년을 이어온 전통놀이다. 한국전쟁 전후로 자취를 감췄다가 유 회장을 중심으로 부남면 주민들에 의해 복원돼 21년 간 무주반딧불축제를 통해 재연돼 오고 있다. 지금도 정월대보름과 면민의 날에 부남면을 가면 이것을 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북도민체전 입장식 행렬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1호로까지 지정됐다. 지금껏 해온 게 평생 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은 것 같아 마음이 급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지게상여놀이와 배묻이 등의 전통놀이를 되살리는 일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유재두 회장의 열정은 아직도 20년 전 그날이었다.

  • 사람들
  • 김효종
  • 2018.05.31 19:23

도내 지역축제 무대 단골로 서는 엄마 가수 금보결 씨 "삶이 괴로운 여성, 좋아하는 것 찾아 행복하길"

매년 봄 축제 기간이 되면 전북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트로트 가수 금보결(54) 씨다. 2011년부터 세 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그때 그 사람, 미워할 수 없는 너, 그런 남자 어디 없나요 등 다양한 인기곡을 보유한 금보결 씨. 군산에서 태어나 임실, 순창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전북 사람이다. 가수 활동을 하며 도내 14개 시군 구석구석 안 다녀본 곳이 없다. 순창 장류축제, 진안 홍삼축제, 고창 모양성제, 남원 춘향제, 군산 꽁당보리축제, 무주 무풍사과축제 등 지역 행사나 시장을 정말 많이 다녀요. 바로 앞에서 주민들이 제 노래에 흥겨워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저도 힘을 얻습니다. 지역에서 많이 찾아주고 사랑해주는 것에 더욱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이어 그는 지난달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과 결합한 버스킹 공연을 했는데 취지와 분위기가 무척 좋았다며 지역에서 다양한 통로로 관객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일찍부터 가수 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각종 노래자랑에 대표로 나갈 정도로 끼가 많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평범한 삶을 살았다며 가슴 한 켠에 노래에 대한 사랑이 늘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은 남편과 사별하면서부터다고 말했다. 2000년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사남매를 홀로 키워야 했던 금 씨. 정말 다정한 남편, 화목한 가정이었기에 날벼락 같았어요. 하지만 자식들을 책임져야 했기에 식당 보조일도 하는 등 앞만 보며 살았죠. 그러다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울컥하더라고요. 어차피 더이상 잃을 게 없다면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자. 노래를 다시 해보자고 결심했죠. 2006년 전북에 본부를 둔 (사)노래강사협회를 찾아가 2007년 본격적으로 노래를 업으로 삼았다. 만 10년 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정해진 노래교실과 공연은 빠짐없이 다녔다. 경로당이나 보건소, 상인협회 등에서 노래 수업을 하는데요. 몇 시간을 쉬지 않고 목을 써야 하는 노래교실이 사실 가수에게 좋지는 않아요. 하지만 적적하거나 삶에 지친 분들이 노래하면서 무척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아픈 것도 잊게 돼요. 금 씨는 굴곡 있는 삶을 살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행복하다며 지금 삶이 괴로운 여성분들도 좋아하는 것을 찾길 바란다. 요즘은 동네 주민센터에서 하는 무료 교육도 많으니 우선 집밖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8.05.30 19:51

[전북일보사 주최 전북도·동부·서부보훈지청 후원 제44회 전북보훈대상 수상자] 호국정신 실천하는 당신 '우리의 영웅'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전북 동부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제44회 전북보훈대상의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보훈대상공적심사위원회는 29일 오전 11시 전북일보사 문화사업국장실에서 공적심사회의를 열고 독립유공자 부문 전년권 씨 등 10개 부문 10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6월 19일 오후 3시 전북보훈회관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들의 공적을 요약한다. 독립운동정신 선양사업 추진 △독립유공자 부문 전년권 씨(76)= 애국지사 고(故) 전봉균 선생의 자녀로 독립운동 정신 선양사업 추진과 보훈문화 확산에 기여해왔다. 광복회 군산김제부안 연합지회를 설립했고, 회원들의 자긍심 향상을 위해 매월 월례회를 개최하며 매년 독립운동 시설을 탐방하고 있다. 마을 경로잔치 실시 및 경로당에 물품 지원을 통한 지역 봉사활동에도 솔선수범했으며, 마을 이장을 하면서 농지를 무상으로 도로개설에 기부하는 등 마을발전에도 힘썼다. 소외된 회원들 복리 증진 앞장 △상이군경 부문 이성재 씨(71)= 2004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상이군경회 익산시지회장을 역임하며 봉사와 단체 발전에 헌신했다. 특히 장애인 선교회 및 익산 양무리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며 소외된 보훈 가족을 돕기 위해 쉼터와 중식 제공을 하는 등 회원들의 복리 증진에 앞장섰다. 또한 군산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수형자학업 지도에 나섰으며 무의탁 출소자들의 주거 제공 및 재범 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청소년 선도 등 지역 사회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2014년 군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보훈가족 권익 보호 등 기여 △유족 부문 박영달 씨(71)= 1950년 625전쟁에서 아버지를 잃었다. 2남 중 장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1966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임용시험에 합격했다. 전몰군경유족회 김제시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보훈 가족에게 쌀을 전달하는 등 복지증진과 권익 보호에 적극 기여했다. 군경유족회 유자녀 미수당 지급자에게 수당이 지급될 수 있도록 지자체장 및 국회의원과 협의를 추진했다. 환경지킴이를 실시하며 봉사와 섬김의 자세로 지역 사회에 모범을 보였다. 남편 잃고 어려운 이웃 위해 봉사 △미망인 부문 임영님 씨(69)= 월남전 참전자 고 여정옥 씨의 배우자로 국가를 위해 순직한 남편의 공헌을 위해 3남 1녀를 자랑스럽게 성장시켰고,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했다. 미망인회전북지부 순창군지회장을 역임하면서 매월 회원들과 나눔 선양활동과 현충시설 정화활동에 나선 공로로 순창군수 표창을 받았다. 매년 겨울이면 김장김치를 손수 담가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는 등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한 회원들을 돌보며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부상 입은 남편 63년 간호 △중상이자배우자 부문 현지순 씨(81)= 1937년 부안군 변산면 산골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으며 청소년 시절 625 전쟁을 겪으며 어렵게 성장했다. 1951년 육군에 입대해 1952년 적군의 포탄에 부상을 입은 남편과 결혼했다. 결혼 이후 63년 동안 남편의 간병을 해왔으며, 어려운 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시장에서 보따리 장사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슬하에 둔 2남 3녀의 양육은 물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모두 대학을 졸업시키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길러냈다. 928수복기념식 등 18회째 거행 △무공수훈자 부문 강봉열 씨(89)= 625전쟁 참전으로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 3개의 훈장을 수훈하고, 호국영웅의 집 명패가 부여됐다.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1992년 8월부터 26년간 환경지킴이 활동 및 공명선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2000년 진안공원에 928수복기념탑을 세우는 등 선배 전우의 넋을 위로하고 지역주민의 나라 사랑 정신 함양에 노력했다. 625 한국전쟁사 재조명과 대국민 통일안보 교육의 목적으로 928수복기념 및 산화 전우 추도식을 18회째 거행하고 있다. 전주시 보훈회관 건립 기여 △특수임무유공자 부문 허정인 씨(72)= 1979년부터 30여년 동안 전주비전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호우회 지도교수로 활동했다. 호우회 학생들과 함께 매년 어려운 보훈가족을 방문해 쌀 나눔을 하는 등 봉사정신 및 보훈자녀 긍지 함양에 노력했다. 2014년부터는 특수임무유공자회 전주시지회장을 역임하면서 전주시보훈회관 건립에 기여하는 등 회원화합과 보훈단체 발전에 기여했다. 보훈수당 인상지원자 확대 힘써 △고엽제전우회 부문 우칠상 씨(71)= 2011년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남원시지회장으로 활동하며 국가보훈대상자 보훈수당 인상 및 지원 대상자 확대에 기여했다. 국가보훈대상자 보훈수당은 지원조례 개정으로 올해 1월부터 본인 6만 원, 유가족 5만 원이 지급된다. 노후화된 사무실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나서며 회원들을 위한 편안한 공간 마련에 힘썼다. 또 고엽제 회원의 광주보훈병원 진료를 위한 차량 지원에 앞장섰다. 지방자치 명예수당 인상 주력 △625 참전 유공자 부문 김수곤 씨(87)=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 정읍시 지회장을 역임하며 회원 복지 증진과 명예 선양에 기여했다. 625참전유공자회의 역점사업인 지방자치 명예수당 인상 문제와 보조금 증액 등 복지 향상에 주력했다. 지회 사무실을 친목 도모와 화합의 장소로 적극 활용하며, 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의 투철한 안보의식 및 국가관 확립을 위한 교육에도 모범을 보였다. 완주에 베트남참전기념탑 건립 △월남전참전자 부문 한기선 씨(73)= 1967년부터 1년간 월남전에 참전하며 확고한 국가관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 2003년 5월 완주군 베트남참전기념탑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완주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베트남참전기념탑을 건립하며 호국보훈의 산 교육장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월남전참전자회 완주군지회장으로서 연말 불우한 이웃에게 쌀을 전달하고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국립임실호국원 및 국립현충원에서 환경 정비에 이바지했다.

  • 사람들
  • 전북일보
  • 2018.05.29 22:21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 갓 에브리씽' 근무하는 이수경·오화정·오미화 씨 "경제적 자립·나만의 카페 운영이 꿈"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카페에서 일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돼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제가 운영하는 카페도 창업하고 싶습니다. 전북혁신도시 첫 이전기관인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최근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 갓 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을 오픈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할 때,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I got everything 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I got everything은 매니저 이수경 씨와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지적장애인 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총 5명의 종업원 중 지난 17일 만난 이수경(46) 매니저와 오화정(21), 오미화(23) 씨는 이곳에서 각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이수경 매니저는 카페에서 일하는 장애인 종업원들이 다른 일터에 나가서도 그 가치와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아무래도 이곳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 보니 실수가 잦고 업무속도가 느리지만 그 누구보다도 성실하다고 소개했다. 고용노동부의 추천을 받아 카페 직원이 됐다는 오미화 씨는 경제적 자립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꼭 이루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카페에서 일하기 전 요양병원과 전주시 팔복동 공단 등에서 인쇄포장 업무를 맡아왔다. 이 씨는 카페를 찾아오신 많은 손님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하다며 열심히 배우고 일하며 더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결혼준비를 성실히 하며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 중 막내인 오화정 씨는 바리스타 학원에서 기술을 배웠다. 오 씨는 요리와 제빵 기술에도 관심이 많아 전문기술을 익혀왔다. 오 씨는 꼭 제 이름을 건 카페를 창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요리 실력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요리를 취미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 학원을 다니며 제대로 된 실력을 쌓은 점도 어필했다. 그는 운동도 좋아해서 체력이 좋은 편이다면서 조깅, 훌라후프, 줄넘기를 즐겨한다고 말했다. 매니저 이수경 씨는 일하는 직원들이 아무래도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말을 알아듣는 게 조금 느리지만, 많은 손님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조급한 마음만 버린다면 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편 자치인재원 증증장애인 채용 카페(I got everything)는 향후 장애인 채용인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치인재원은 연간 교육생 1000여명, 입주직원 200명이 상주하고 있다. 카페 운영으로 발생되는 수익금은 직원들의 인건비 지급과 함께 일자리 발굴과 보급 증진에 쓰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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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18.05.28 19:39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11강 코미디언 출신 김병조 교수 "부모 마음으로 아랫사람 대하고 겸손해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1학기 11번째 강의가 지난 24일 오후 7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배추머리로 유명했던 코미디언 출신 김병조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 초빙교수가 명심보감으로 배우는 리더십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김 교수는 명심보감은 한 마디로 명언명문집으로 유불선이 들어있는 도덕책이라고 정의한 뒤 행복하려면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봐야 한다면서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행복의 의미를 언급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먼저 명심보감에 수록된 子曰, 爲善者 天報之以福 爲不善者 天報之以禍(자왈, 위선자 천보지이복 위불선자 천보지이화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을 주시고 착하지 않은 사람은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란 문구를 소개하며 좋은 일이란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다라면서 선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머니가 자식을 안스러워 하는 것처럼 부모의 마음으로 아랫사람을 대해야 하는 것이 리더의 덕목 중 하나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한 子曰, 身居富貴 而能下人者 何人 不與富貴(자왈, 신거부귀 이능하인자 하인 불여부귀돈이 많고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겸손할줄 아는 사람이 어찌 다른 사람도 그와 함께 부귀하지 않겠는가)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 리더는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身居人上 而能 愛敬者 何人 不敢愛敬, 身居權職 所行嚴肅者 何人 不敢畏懼也(신거인상 이능 애경자 하인 불감애경, 신거 권직 소행 엄숙자 하인 불감외구야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남을 사랑하고 공경할 줄 아는 사람을 어찌 다른 사람이 그를 사랑하고 공경하지 않으며, 권력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공정하게 행하는 사람을 어찌 다른 사람이 두려워하지 않겠는가)라는 고언을 소개하며 리더로서의 지향할 바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리더로서의 또다른 자질도 강조하며 孟子曰, 愛人不親 反其仁, 治人不治 反其智, 禮人不答 反其敬맹자왈 애인불친 반기인, 치인불치 반기지, 예인불답 반기경맹자께서 말하시기를 남을 사랑해도 그 사람이 친해 오지 아니하면 자기의 사랑하는 마음을 반성해 보고, 남을 지휘해도 지휘를 받지 아니하면 자기의 지혜를 반성해보고 남에게 경례해도 답례하지 아니하면 자기의 남을 공경하는 마음을 반성해 볼 것이다)라는 의미있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安分身無辱 知機心自閑, 知足常足 終身不辱 知止常止 終身無恥(안분신무욕 지기심자한, 지족상족 종신불욕 지지상지 종신무치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면 몸에 욕됨이 없을 것이며 주어진 여건에 만족해 여유를 가지면 욕되지 않은 것이요, 절제하고 사노라면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 것이다)라는 명심보감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행복도 내가 만들고 불행도 내가 만든다. 범사에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당부의 말을 끝으로 강의를 마쳤다.

  • 사람들
  • 강현규
  • 2018.05.27 18:43

한·중 세미나 참석차 전북 방문한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새만금, 양국 경제협력 거점으로 조성 기대"

경제성장과정에서 발생한 지역 불균형 문제와 청년고용 문제가 중국에서도 현안입니다. 한중간 공통 과제를 논의하면서 성공모델을 벤치마킹할 수도 있습니다. 24일 전북혁신도시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2회 한중 세미나 지방정부 혁신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을 찾은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 그는 중국의 낙후지역 문제와 일자리 문제는 전북이 처한 현실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심 차관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칭화대 계속교육학원과 양국 간 지방자치 정책현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매년 한중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며 한중 세미나를 통해 양국은 상호 정책개발, 인적문화적 교류 협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차관은 이어 올 5월 한국 지방자치단체는 중국의 652개 지방정부와 자매결연 혹은 우호협정을 맺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들었다. 새만금에 조성되는 한중 산업단지는 지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하기로 한 사항이다. 사드배치로 인해 한 동안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 3월부터 본격적인 개발논의가 재개됐다. 심 차관은 오는 6월 중국 염성에서 우리나라 산업부 차관과 중국 상무부 차관이 참석하는 차관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며 새만금지역은 중국 교류에 있어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곳으로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중간 최초 경제협력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 차관은 행안부도 중국에서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중앙부처인 민정부와 매년 한중 지방행정 세미나를 개최하고 양국의 현안 및 발전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차관은 인터뷰 말미에 고향인 전북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심 차관은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 후 군산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니 안타깝다며전북 출신의 12명의 장차관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차관은 이어 12명의 장차관도 합심해서 최대한 전북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지방정부와 도민들께서도 합심해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발전방향을 모색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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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희
  • 2018.05.24 20:59

'민원 해결사' 경규봉 진안군복합복지타운종합복지관장 "사제의 근엄함은 멀리, 친구처럼 다가가야"

성직자란 말이 무색하죠. 친구이고, 해결사이시죠. 진안군복합복지타운종합복지관(이하 노인복지관) 경규봉(63노인복지관장가톨릭신부) 관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경 신부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친구요, 해결사라는 말에 조금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경 신부는 가톨릭재단이 수탁 운영하는 노인복지관 대표로 2016년 2월 진안에 부임했다. 가톨릭재단이 내려 보낸 두 번째 관장이다. 경 신부는 부임하자마자 민원해결사가 됐다. 우선, 노인복지관의 오래 묵은 특급 민원부터 한방에 해결했다. 복지관 개관 시간을 아침 8시에서 7시로 1시간 앞당겨 달라는 것이 그것. 1시간 일찍 문을 여는 일은 보통일이 아니어서 미해결 민원으로 남아있던 숙제였다. 직원 중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해야 했기 때문이다. 경 신부는 자신을 희생했다. 그 요구를 지체 없이 수용했다. 관장인 자신이 매일 1시간 일찍 출근하기로 하고 숙원 민원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그는 크든 작든 민원이 제기되면 무엇이든 즉각 해결했다. 심지어 색소폰 연습실을 만들어 달라는 다소 생뚱맞은 민원마저도 복지관 창고를 개조해 즉각 해결할 정도다. 군청 사회복지과 유공임 노인복지팀장은 경 신부님이 부임하기 전 노인복지관은 툭 하면 민원이 발생했다. 하지만, 그 많던 케케묵은 불만들이 경 신부님 부임 후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졌다고 귀띔했다. 경 신부는 어떤 민원도 물리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면 반드시 풀어내고 만다. 해결 100%다. 그래서 그에겐 해결사란 별명이 따라 다닌다. 나쁜 의미로 관념화된 해결사란 낱말이 그에게는 아름다운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의 부임 이후 노인복지관은 여러 가지 면에서 달라졌다. 노인복지관 내에서만 운영되던 프로그램이 복지관 밖에서도 진행되기 시작했다. 복지관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들을 위해서다. 이른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다. 그가 오면서 직원들의 복지도 부쩍 향상됐다. 그는 직원이 행복해야 복지관 이용노인들에 대한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신념 아래, 직원 근무 환경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탄력 근무제를 도입하고, 야근을 없앴으며, 전담인력 보전 수당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그는 CMS(자동이체)를 통한 정기 후원자를 많이 확보해 노인복지관을 재정적으로도 안정시켜 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청 노인복지팀 김대환 주무관은 경 신부님은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심지어 자신이 망가지는 것까지 주저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술자리 마련은 예사다. 경 신부님의 친화력 덕분에 노인 복지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사제의 근엄함은 멀리, 모든 사람에게 친구처럼 동격으로 이것이 경규봉 사제의 성정이다.

  • 사람들
  • 국승호
  • 2018.05.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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