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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신석정 시 선양 낭송대회서 대상 받은 문은경 씨 "시 낭송은 아름다움의 극치이자 치유"

7년전 취미생활로 시작
시 창작 활동 도전 계획

“시 낭송은 아름다움의 최고 극치이자 치유입니다.”

 

제4회 신석정 시 선양 낭송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문은경(49) 낭송가는 원래 성악가였다. 그는 약 7년 전, 나이 상관없이 즐길 취미 생활을 고민하다 ‘시 낭송’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 시 낭송을 해보니, 성악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고.

 

“음악의 화성처럼 시 낭송도 ‘시의 맛’을 살리기 위해 띄어서 혹은 이어서 읽어야 할 지, 세게 혹은 여리게 읽어야 할 지 등 긴장과 이완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 낭송을 배울수록 성악과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신석정 시 선양 낭송대회는 신석정 시인의 시 세계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시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회는 올해 경연 방식에 변화를 줬다. 선택시 1편을 낭송하는 형태에서, 지정시 10편 중 2편을 무작위로 추첨해 낭송하는 형식으로 바뀐 것.

 

문 낭송가는 신석정 시인의 시 ‘임께서 부르시면 ‘,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를 낭송해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지정시 10편이 공개된 이후 3개월 동안 하루 두 시간씩 시를 암송했다. 이후 시적 감흥을 일으키도록 발성이나 감정 등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었다.

 

사실 가장 자신 있는 작품은 ‘춘향전 서시’였다. 그는 “ ‘춘향전 서시’는 반복해 읊을수록 우리 가락과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내레이션 기법, 판소리 기법 등 다양한 낭송 기술을 활용할수록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는 다른 시와 다르게 복식호흡을 이용할 때 낭송이 사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신석정 시인의 시는 낭송가들이 가장 많이 낭독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리듬감이 뛰어나다는 뜻. 문 낭송가도 “신석정 시인의 시는 알면 알수록 깊이 있고, 호소력 짙다”고 설명했다.

 

시 낭송으로 시의 매력에 눈을 뜬 문 낭송가는 시 창작도 도전해 볼 생각이다.

 

“앞으로 신석정 시인의 시를 알리는 데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시 낭송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기회가 된다면 시 창작 활동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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