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자원봉사지원센터 구축
다문화 가정 한글 교육 추진
“1년 1회 회비 납부 동참을”
“적십자사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보호 활동입니다. 도민의 건강과 생명, 실질적인 재난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3일 만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박종술 신임 사무처장(53)의 말이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사무처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것은 물론, 도내 4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조직하고 운영·교육·훈련시키는 것은 물론 9000여 명의 RCY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도교사들도 조직 운영한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의 실질적인 살림꾼 역할을 하는 자리다.
박 사무처장은 “적십자는 본질적으로는 재난 발생 시 재난관리 책임기관이기 때문에 구호 활동에 나선다”며 “특히 지자체와 연계해 이재민 구호 등 도민들의 건강과 생명, 실질적인 재난안전망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십자 본사 재난안전국장으로 5년 동안 재직하며 당시 발생한 세월호 사고 때 1년 가까이 현장을 오간 그는 “우리 사회에 큰 사고가 날 때마다 구호 활동에 나서며 느낀 것은 지자체나 각종 기관, NGO 단체 등과 협업이 아쉽다는 점”이라고 회상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후 통합 자원봉사지원센터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김제 출신인 그는 “이번에 고향에 온 만큼 도내에서도 시스템이 곧바로 가동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스템을 보강하고, 1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재난안전 훈련에서도 전북도 및 지자체 등과의 협력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박 사무처장은 도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도내에는 취약계층 중 다문화 가족이 많은데, 가장 큰 애로사항이 바로 ‘한글’, 언어”라며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졸업생, 그리고 그들의 부모까지 언어 적응능력 향상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세월호 이후 꾸준히 제기된 안전문제에 대해서도 학생들 생존 수영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은 도민들이 낸 회비로 이뤄지는데 최근에는 관심도가 떨어지다 보니 참여가 저조하다”며 “어려운 이야기지만 1년에 한 번은 꼭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도내 기업과 사업체 등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 그들과 후원 매칭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제 출신인 박 사무처장은 전북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92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입사했으며, 본사 재난안전국장과 강원 혈액원 원장, 본사 교육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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