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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문화예술대회 정읍출신 서예가 정용안씨 대상

정읍시가 배출한 서예가 운산 정용안 선생(68)이 (사)신세대문화예술교류단이 주최하고 통일부와 한국예총이 후원한 제11회 2007 대한민국문화예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정 선생은 지난 6일 이재정 통일부장관으로부터 상장을 수여받았다.운산 선생은 오는 27일 백범기념관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인물대상’ 수상자(서예부문)로도 선정돼 수상을 앞두고 있어 지역 서예가와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난곡 김응섭 선생 문하에서 서예를 배운후 50년 한평생을 올곧게 서예에만 천착해온 운산 선생은 붓을 모아서 치고 다니는 힘있는 독특한 서체를 개발해 국내 서예술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운산 선생은 “ 서예술은 자기를 그려내는 것으로 그것을 보고 그 사람의 마음과 모습을 가히 짐작할수 있다”며 “남의 것을 추구하거나 답습하면 예술가로서 성공할수 없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다른분야에 비해 예체능분야에 대한 정읍시의 예산지원이 너무 부족해 무척 아쉬움을 느낀다”는 운산 선생은 “ 시민들의 마음을 살찌우는 지역의 문화예술이 풍요롭도록 정읍시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7.10.11 23:02

"공기업 부패 차단 파수꾼 역할에 자부심"

공기업의 사무집행을 감사해 그 비위를 적발, 시정하는 정부투지기관의 서열 2위가 감사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과 언론은 공기업 감사를 ‘무능하고 부패한 낙하산’이라고 비판한다.하지만 자신을 스스로 ‘낙하산’이라고 규정하며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감사로 재직하고 있는 강동원(54.남원) 전 전북도의원.노무현 대통령이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후보 시절 노 후보를 직접 찾아가 호남지역 조직특보를 자청, 당시 전북 경선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강 감사는 보통의 ‘낙하산’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그의 행보는 올해 초 공기업의 문제점과 자체감사 현장을 진단하고 감사의 자세와 덕목을 정리한 ‘제가 바로 무능한 낙하산입니다’라는 책을 내놓는 것으로 이어진다.그는 저서에서 취임 첫날 감사실 회의를 소집하자 “감사님은 감사실장 하자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라고 직원의 대답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테면 그동안의 감사는 놀고 먹는 자리였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강 감사는 업무파악시스템 조차 없고 전임 감사에게 인수인계도 받지 못한 채 감사업무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그는 곧바로 상시감사 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고객감사청구제’와 ‘고객제도개선청구제’를 도입, 고객의 공기업 접근권을 보장하고 그들의 불만과 민원을 직접 점검했다.감사실에 야전침대를 두고 현황을 파악한 그는 특히 취임 5개월을 맞아 공사의 모든 업무를 한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첨단 감사 방안을 강구했다.1년 반의 공력을 들인 끝에 탄생한 게 바로 특허출원된 ‘e감사시스템’. 기안부터 결재까지 업무의 전 과정이 감사실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뜨는 이 시스템은 감사원, 행자부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감사의 ‘신병기’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e감사시스템을 통해 부패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사전 감사, 서류 없는 감사, 기관과 지역을 초월한 업무 통합 감사를 달성했노라고 자신했다.이같은 그의 노력은 공사에게 국가청렴위원회로부터 2년 연속 정부투자기관 중 청렴도 1위 평가, 96개 기관 중 부패방지시책 종합평가 1위 국무총리 표창을 덤으로 남겨줬다.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도 공기업 낙하산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에서 유일하게 강동원 감사를 거명하며 제대로 된 감사의 모델로 적시한 바 있다. 도의원 시절 전국최우수광역의원으로 선정된 그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는 대목이다.그는 지난 2005년 공사의 LA지사를 방문했을 때 한인을 타깃으로 전북쌀을 공급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설이나 추석, 제사 때 “고국의 쌀로 밥을 하자”는 ‘애국 마케팅’을 벌여 수출을 성사시킨 기획통이기도 하다.감사 임기를 마치면 농수산물유통공사의 CEO가 되어 공사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면서도 도내 시골의 한 교회에 1억여원을 기부할 정도로 신심이 깊은 강 감사.그는 “과거의 낙하산은 점령군이었다. 지금의 낙하산은 청소부다. 미래의 낙하산은 파수꾼이어야 한다”는 말로 감사상을 정의했다.

  • 지역일반
  • 김성중
  • 2007.10.11 23:02

"전주안과 전국적 명성 이어야죠" 문성헌·최상일 전주삼성안과 원장

“전주안과의 전통을 잇기 위해 왔습니다.”경상도 사나이들이 과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전주안과의 전통을 이어받기 위해 전주에 둥지를 틀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6일 전주시 경원동 구 전주안과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전주삼성안과의 문성헌 원장(41)과 최상일 원장(38). 서울대 의대 선·후배지간으로 나란히 삼성서울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이들의 고향은 부산과 경주다.문 원장이 한때 전주안과에서 과장으로 일한 것이 전주와 인연의 전부이지만, 이들은 전주안과의 전통을 이어받아 전북은 물론 전국적인 안과질환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전국 안과학회장을 역임한 유인상 이사장이 60년간 운영했던 전주안과는 90년대초까지 한강이남에서 최고의 안과병원으로 명성을 날렸다.그러나 전주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던 최 원장은 적잖게 고민했다. 구도심에 자리한 주변은 을씨년스러운데다 경제규모도 적어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러나 시장조사를 하던 그는 음식점 주인들의 푸짐한 인심과 시민들의 보여준 친절에 매료되어 전주에 터를 잡기로 전격 결정했다.최 원장은 “전주안과가 문을 닫은지 1년이 넘었음에도 매일 10여명의 환자들이 찾을 정도로 시민들의 마음속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그 전통을 잇고 싶었다”고 말했다.전주삼성안과의 경쟁력은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한 시력교정수술 능력.도내에서는 유일한 ‘각막CT’를 비롯해 ‘홍채인식 포리어 웨이브프론트 레이저’ 등의 최신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각막CT의 경우 0.5㎜의 얇은 각막을 350개층으로 나눠 촬영,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질환을 조기발견해 수술 후의 잠재적 부작용 가능성 마저 차단할 수 있는 장비. 홍채인식 포리어 웨이브프론트 레이저는 기존의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호소했던 ‘빛 번짐 현상’을 없애고 선명한 시력을 얻을 수 있는 시력교정수술이 가능케 한 장비이다.여기에 안내렌즈 제조사인 미국 STAAR로부터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콘택트렌즈 삽입수술(ICL) 전문병원으로 인증받는 등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전주삼성안과는 앞으로 7∼8명의 의사를 추가영입, 시력교정수술 전문병원으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7.10.11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선생님의 단아한 자태에선 실바람과 함께 코티분 향이

선생님, 시댁에 가려고 준비를 마친 후 등나무로 엮은 화장케이스를 열었습니다. 갈색 케이스 안에서 향내음이 쏴~하니 밀려나오며 보름달처럼 환하게 웃으시던 선생님 모습이 떠오릅니다. 선생님의 단아한 자태와 중간 톤의 매끄러운 음성이 귓가에 맴돌고, 마술사처럼 풍금 위에서 춤추던 하얀 손이 눈에 선합니다. 하늘빛 슬리퍼를 끌며 교무실을 향할 때면 실바람과 함께 코티분 향기가 소롯히 풍겼었지요.초등학교 1학년 1학기가 끝나갈 무렵, 저는 크게 앓았습니다. 돌림병인 홍역에 걸린 것이지요. 지금처럼 예방접종을 하면 아무런 문제도 없으련만, 원래 몸이 약했던 저는 몇 곱으로 아픔치레를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선 퇴근 후 매일 우리 집에 들러 업어 주곤 하셨지요. 고열에 시달리다 천장이 빙빙 도는 날은, 선생님과 식구들이 교대로 물찜질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선생님의 그런 사랑의 힘으로, 의사들도 살기 힘들다고 손을 들었던 홍역을 이겨내고야 말았습니다. 그 감사함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선생님, 넘치지 않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이 순간에도 선생님 말씀이 메아리로 들려오는 것아 몹시 그립습니다. 찾아뵙는 그 날까지 언제나 건강하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성혜린(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1 23:02

[딱따구리] 불꺼진 박람회 전시관

수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10일 개막한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 첫날. 세계적인 석학과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이번 박람회는 시작부터 정전사고로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부실운영으로 불 꺼진 박람회 전시관,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다.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개막식장인 군산시 오식도동 물류혁신지원센터 제6전시관(지게차·특장차 전시관)과 제7전시관(군산기업관) 등의 전기가 끊겨 일부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200여 참가 업체 중 상당수가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못해 시연회 및 설명회를 제때 개최하지 못했다.해당 전시관에는 GM대우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외 기업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시민 김모씨(48·군산시 나운동)는 "해외 바이어와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면서 1시간 넘게 정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다"면서 "조직위가 행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날 정전은 전기사용량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총 15개국 220개 물류기업과 1650여명의 바이어 등이 참석할 이번 세계물류박람회. 트레버 히버 전 세계항만학회장과 이국동 한국항만물류협회장,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개발전문가인 코어 디지그라프 전 차관, 일본과 싱가포르 항만당국자 등 국내·외 물류전문가와 세계 물류석학들도 대거 찾는 국제적인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세계물류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새만금 지역에 국제규모 신항만을 조성하고 새만금을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부각시키고자 한다면 행사장 주변 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할 것이다.또다시 정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세계의 시선이 ‘불꺼진 새만금’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지역일반
  • 홍성오
  • 2007.10.11 23:02

[오목대] 고려장(高麗葬)

얼마전에 자기 노부모를 속여 부모의 재산을 증여 받은후 자기가 거주하는 필리핀으로 초청하여 부모를 그곳 길가에 버린 사건이 현대판 고려장(高麗葬)이라고 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고려장이라는 풍습을 놓고 아예 고려장이라는 폐습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주장에 의하면 고려장이라는 용어는 옛자료 어디에도 없고 일본인들이 일제시대에 도굴을 위해 억지로 만든 용어라는 것이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은 우리 문화재를 무단 일본으로 반출하는데 혈안이 되었는데 급기야는 무덤의 부장품까지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부장품 도굴을 위해서는 막일하는 인부들이 필요했는데 우리의 풍습으로는 남의 묘를 파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래서 일본인들이 억지로 꾸며대서 하는말이 조선에는 고려때부터 노인을 생으로 고려장 시키는 풍습이 있었는데 지금 이묘지의 주인공 역시도 자기 부모를 고려장 시킨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묘를 파혜쳐도 좋다라는 식의 이야기로 조선의 인부를 달랬다는 것이다.이런 교묘한 일본인들의 말은 아마도 그들 역사에는 고려장이 사실로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일본이 몇해전에 만든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는 영락없는 일본식 고려장을 내용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려장이란 풍습이 한국에는 없었다는 주장은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아 좋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지명에 “살애비골” “살애비 바위”라는 지명이 가끔 눈에 띠는 점이나 그리고 살부(殺父)라는 지명이 있는 마을에서는 병들거나 망령든 노부모를 업어다가 죽게했다는 노인 유기(遺棄)의 전설이 있는가 하면 노인을 버린다는 뜻의 노사암(老捨岩), 노사굴 (老捨窟)의 지명도 있는 점, 세종대왕이 이런 폐습을 교정하라는 어명도 내렸다는 사실, 다산(茶山) 정약용의 문집에도 고려장법(高麗葬法)이라는 대목이 보이는 점, 그리고 고려장터로 추정되는 분묘가 적지 않이 발견되었점으로 보아서 고려장 풍습을 추정케한다. 그러나 이런 풍습 유무를 떠나서 자기를 낳은 부모를 먼 타국에 까지 버리는 불효자식이 있다는 것이 우리를 다시 한번 경악케하고 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1 23:02

[명상칼럼] 아픔과 상처를 통한 성장의 길 - 공요셉

지난 주말은 드높아진 파란하늘과 선선한 바람, 따스한 햇볕의 삼박자를 갖춘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 가을오후에 산책을 하다 언덕배기에 심어진 은행나무 한그루를 보았습니다. 가운데 부분이 용트림처럼 깊이 팬 상처와 함께 부풀어 올라있는 그 나무가 파란하늘에 비끼는 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부터 '참으로 장하다'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지요. 아마도 어린 묘목이었을 때 자신을 휘감아 오른 칡넝쿨에 숨통을 조이며 견디고 살아낸 흔적이겠거니 싶더군요. 성경에도 자신의 인간적인 단점들과 주어진 열악한 환경을 잘 견디어내 우리 눈에도 장하고 하느님 보시기에도 기쁜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성조인 아브라함도 처음엔 집 없는 떠돌이였으며, 이집트에 구걸하러 갔을 땐 그곳 사내들이 무서워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고, 그의 손자 야곱은 늙은 아버지를 속여 형이 받을 축복을 가로챘고, 이스라엘인들을 이집트의 노예생활에서 구해낸 모세는 버려진 아이였으며, 동족을 위해 노예감독관을 살해했습니다. 나라를 통일한 다윗왕도 남의 아내를 탐낸 후 그의 남편을 교묘히 죽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인간적인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함으로써 그것들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아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많습니다. 살을 에는 고통과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남들처럼 열심히 살고, 때론 남들 보다 더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을 보면 진한 감동과 함께 '참으로 장하다'라고 아니할 수 없지요. 그리고 그분들 곁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끊임없이 믿어주고 격려해 주는 가족이 있고, 번번이 도와주는 따뜻한 이웃들이 있습니다. 그분들 모두가 장하고 존경스러운 분들입니다.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아도 누구 하나 100% 완전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저마다가 적어도 하나 이상의 부족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요? 가정에서도 직장과 사회에서도 마음처럼 생각처럼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두 사람이상 뜻과 마음을 모으는 것도 참으로 힘이 들 때가 많지요. 그러나 우리 개개인이 모두 완전하고 완벽하다면 어떨까요? 누구하나 남의 도움을 청하지도, 남을 도우려 하지도 않는다면 세상은 더 험해지지 않을는지요. 우리 인간이 완전하거나 완벽하지 않기에 예수님께서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겠지요.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고 그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것이 서로가 성장하고 우리 모두가 상생하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민족에게도 분단과 한국전쟁이란 깊은 상처가 있습니다. 은행나무의 상처처럼 국토를 가로지르는 155마일 철책선이 그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지요. 지난 개천절에 남과 북이 함께 그 상처를 어루만지며 감싸주는 두 번째 정상회담이 있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대통령의 모습을 통해 그 것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마음으로 그 분단의 벽을 함께 넘고 평화와 번영, 나아가 통일을 향한 걸음을 함께 디뎠으리라 생각됩니다. 언덕위의 그 은행나무처럼 우리 민족이 그리고 우리 모두가 저마다 아픔과 상처를 딛고 더욱 성장해 나가길 기도합니다. /공요셉(신부, 가톨릭신학원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1 23:02

캐나다 한인 여성 이승신씨 주의원 선거 출마 3선 성공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인근 노스웨스트준주(NWT)에서 최근 실시된 선거에서 한인 여성이 주의원 3선에 성공했다.9일 캐나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주인공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뤄진 선거에서 NWT의 수도 옐로나이프 레인지레이크 선거구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72%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한 이승신(44.샌디 리)씨.그는 1999년과 2003년에 이어 주의원 3선에 올랐고, 국영 CBC 방송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서는 현재 이씨를 가장 유력한 주장관 후보로 꼽고 있다. 19명의 NWT 주의원은 18일께 주장관을 뽑는다.이 의원은 "복잡한 내부과정으로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영광이 주어진다면 사회복지분야에 주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연료비 폭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에 대한 해결책으로 연방정부 로비를 통해 세금공제 혜택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노스웨스트준주는 최근 다이아몬드광 개발과 오로라 관광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부자가 된 지역이며, 인구 5천여 명의 레인지레이크에는 한국인 10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이 의원의 가족과 친척, 그리고 유학생이다.어머니 이태정(75) 씨를 따라 중3 때 노스웨스트준주로 이민한 이 의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캘거리대와 오타와 칼턴대에서 각각 비즈니스와 정치학을 전공했다. 이후 옐로나이프로 돌아와 주장관 보좌관으로 5년간 경력을 쌓았고, 돌하우스 로스쿨 과정을 나와 1998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했다.이 의원은 2004년 광우병 파동 때 캐나다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캐나다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당시 이 의원의 노력으로 캐나다산 소고기의 수입이 재개됐고, 그는 주는 물론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10.10 23:02

서울 리라초등학교 박혜리양 영어대회 상금 유니세프 기탁

초등학교 여학생이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주인공은 지난달 15일 아리랑국제방송 주최 어린이 영어스피치 콘테스트에서 '유엔에서 온 초대장'으로 대상을 차지한 박혜리(리라초등학교 5학년)양. 박 양은 이달 초 이번 대회의 상금으로 받은 300만 원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탁했다.박 양은 7살 때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최초의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의 꿈을 갖게 된 계기와 그 꿈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선출 이후 '최초의 여성 UN 사무총장'으로 바뀌게 된 일화 등을 유창한 영어로 발표해 4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거머쥐었다.조용하고 남 앞에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을 고치기 위해 올해 6월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 학년 최우수상을 받은 것에 고무돼 더 큰 무대에 도전한 것이다. 외동딸인 박 양은 이번 대회를 통해 표현력은 물론 성격도 많이 외향적으로 변했을 정도다. 박 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다녀온 뒤 틈틈이 영어 동화책 등을 읽으며 영어 실력을 키워왔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영어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했다.평소 책읽기와 수학을 좋아하는 박양은 상금을 유니세프에 기탁하면서 자신이 최초의 여성 유엔사무총장이 되고 싶다는 주제로 발표를 해 받은 상금이기 때문에 유엔을 통해 아동을 구호하는 사업에 상금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유니세프에 후원했다고 한다.유니세프 한국 후원회원인 박 양은 "유니세프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구호내용을 보면서 우리가 내는 적은 돈으로도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면서 "내 후원금이 고통받는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혜리 양을 비롯한 영어 꿈나무들의 경연 모습은 지난달 25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아리랑TV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 아리랑TV 홈페이지(www.arirang.co.kr)에서는 무료 주문형비디오(VOD)로 볼 수 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10.10 23:02

정재도ㆍ유동삼씨 한글학회 '우리 말글 운동 공로표창' 수상

한글학회는 9일 한글날을 맞아 서울 신문로 한글회관에서 정재도(82) 한말글연구회장과 유동삼(82) 한말글사랑한밭모임 명예회장에게 '우리 말글 운동 공로표창'을 수여했다. 정재도 회장은 15년간 한말글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30년 간 국어심의회 심의위원으로 재직했다. 정 회장은 또 한글학회의 사전편찬 작업을 맡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한글 도로명 부여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동삼 명예회장은 1990년 한말글사랑한밭모임을 발족했으며 1-4대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글학회 대전지회 이사를 맡고 있다. 한글학회는 "두 분은 평생 동안 우리 말글 연구와 널리 펴기에 크게 이바지 했다"고 공적을 밝혔다. 한글학회는 또 제3대 우리말글 지킴이로 중앙일보 배상복(46) 기자를 선정했다. 학회는 "배상복 기자는 중앙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우리말 바루기'를 통해 어렵고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씀으로써 일반인들이 우리말과 글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우리 말글 운동 공로표창'을 수상한 정재도.유동삼 씨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으며 배상복 기자에게는 위촉장과 순금 메달이 전달됐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10.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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