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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불꺼진 박람회 전시관

홍성오 기자(군산주재)

수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10일 개막한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 첫날. 세계적인 석학과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이번 박람회는 시작부터 정전사고로 국제적인 망신을 샀다. 부실운영으로 불 꺼진 박람회 전시관,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개막식장인 군산시 오식도동 물류혁신지원센터 제6전시관(지게차·특장차 전시관)과 제7전시관(군산기업관) 등의 전기가 끊겨 일부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200여 참가 업체 중 상당수가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못해 시연회 및 설명회를 제때 개최하지 못했다.

 

해당 전시관에는 GM대우와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외 기업의 부스가 마련돼 있다.

 

시민 김모씨(48·군산시 나운동)는 "해외 바이어와 세계적인 석학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하면서 1시간 넘게 정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다"면서 "조직위가 행사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날 정전은 전기사용량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총 15개국 220개 물류기업과 1650여명의 바이어 등이 참석할 이번 세계물류박람회. 트레버 히버 전 세계항만학회장과 이국동 한국항만물류협회장,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개발전문가인 코어 디지그라프 전 차관, 일본과 싱가포르 항만당국자 등 국내·외 물류전문가와 세계 물류석학들도 대거 찾는 국제적인 행사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세계물류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새만금 지역에 국제규모 신항만을 조성하고 새만금을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부각시키고자 한다면 행사장 주변 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할 것이다.

 

또다시 정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세계의 시선이 ‘불꺼진 새만금’에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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