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3:5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열린마당] 작은 것의 힘 - 양평식

작은 것이 어떻게 큰 것을 이길 수 있을까? 덩치 큰 대상을 이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추면 된다. 먼저 “스피드”라고 본다. 가볍고 자유로워 환경에 빨리 순기능적 대응을 하면 된다.칭기즈칸은 13세기에 100여만명 인구로 1억여명 인구를 지배했는데, 그 비결은 인류역사상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군대다. 20만 기마병은 4,000km를 10일에 주파했는데, 그 여건을 보면 기마병 1인당 5마리 말이 배당되어 항상 새말을 이용할 수 있었고, “보르츠”라는 물에 불려서 먹는 양고기가루를 1인당 10kg씩 배급하였는데 이는 1년 식량이다. 기민하게 이동해야 했던 시절에 이보다 좋은 교통수단과 식량은 없었다.그렇다면 스피드의 산업적 가치는 어떠한가? S전자의 경우 ‘06년에 개발한 40나노급 32기가비트 낸드플래시의 경우 8기가바이트로 출시할 경우 개당 150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제품의 제조원가는 10%미만이고, 30%미만인 R&D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익이다. 이것이 스피드가치일 것이다. 둘째 작은 것의 또 하나 원동력은 “네트워크”다. 몽골군은 점령지역 40km마다 역을 두고 말과 식량 및 파발꾼을 두어 수백km 전방에서 발생된 정보가 쉽게 최상층부에 전달될 수 있었다. 기업조직에도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이 생명수다. 게임업체 넥슨의 경우 그간의 독자 또는 1:1게임방식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여러 명이 동시에 할 수 있는 “ 바람의 나라”를 개발해 10만여 명이 접속하는 인기를 끌었고 그 후 한게임, 리니지등 히트작품이 개발되면서 한국을 게임중심국으로 키웠다.셋째 “소프트파워”라고 본다. 디자인, 이미지, 콘텐츠등과 같은 소프트파워는 아이디어가 많고 학습속도가 빠른 소 조직에서 더 창발한다. 1인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고 ‘해리포터’는 영국경제에 연60억 달러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추산한다.쿠쿠밥솥은 큰 조직이 추진하기 힘든 디자인혁신, 서비스혁신 등을 통해 내로라하는 업체위에 우뚝 섰다. 신세계에서는 소비자 이익실현을 위해 ‘작지만 강한점포 육성에 주력할 것’을 피력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 슈렘프는 ‘전세계자동차 중 6개사와 포르쉐가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예견하고 있는데 포르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자동차회사이나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간판만 따라가서는 좋은 직장을 찾을 수 없는 시대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연봉이 반드시 많은 것도 아니고 복지상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우리경제는 성숙해가면서 작고 탄탄한 기업이 많아졌다. 그런 기업은 대기업보다 낫다고 본다. 직장을 구할 때 분야별로 접근하면 남들이 잘 모르는 ‘보석’을 찾을 수도 있다. 직원70여명이 연매출 1조원을 올리고 있는 해운사가 있다. 그리고 40년 전 100대기업 중 현존기업은 12개뿐이고, 세계 100대 기업 중 100년 이상 생존한 기업은 17개뿐이라는 통계를 접해볼 때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에 자신을 투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다 그렇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기업에 입사하여 조기에 퇴사하기 보다는 비록 복리후생수준이 약간 낮더라도 미래의 시장성이 높고 경영철학이 깊은 중소기업사장님을 모시고 자기계발과 회사발전에 전력투구해 50대에 별을 단다면 성공하는 직장이 아닐까? /양평식(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2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제가 이야기꾼이 된 것도 모두 어머니의 덕입니다

어머니! 오늘따라 풀벌레 소리가 더욱 처량합니다. 텔레비젼이나 라디오도 없던 시절 오늘같이 달이 밝은 밤이면 마당가에 모깃불 지펴놓고 자식들에게 찐 감자, 옥수수를 호호 불어 입에 넣어 주시며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해주셨지요.어머니의 이야기는 마치 맑은 샘에서 쪽박으로 물을 퍼 올리듯 항시 새롭고 거침이 없으셨습니다.제가 지금 이야기꾼이 된 것은 모두 어머니의 덕택임을 알고 있습니다. 어린 자식 4남매만 남겨 놓으시고 먼 길을 떠나신 아버지. 눈물도 마를 시간 없이 오직 자식들에게만 온 정성을 쏟으신 어머니, 혹시 아버지 없이 잘못 자랄까 두려워 항시 바른길로 가도록 좋은 책도 읽어 주시고, 좋은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때로는 엄하게 꾸짖기도 하셨던 어머니는 끝내 73세를 마지막으로 꽃피는 3월에 주무시듯 편안하게 부처님 곁으로 가셨습니다.효도는 온갖 행실의 근본이라고 하고 세상의 죄악이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어버이에게 효도하지 않는 죄가 가장 크다고 했는데 살아생전 정성을 다하여 모시지 못한 점 뼈에 사무치게 뉘우쳐집니다.어머니! 저도 어머니의 가르치심대로 항시 감사하는 마음으로 욕심 없이 살며 만나는 사람에게 기쁨과 자비를 베풀며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편히 주무시옵소서./소석호(아동문학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2 23:02

[딱따구리] 변화된 김제경찰

김제경찰서가 최근 2007년도 치안성과 우수 경찰관서 평가에서 2급서 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15개 경찰서 중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돌이켜보면 과거 김제경찰서는 다른 경찰서와 마찬가지로 자체사고를 비롯 각종 사건사고에 눈코뜰새 없었다.특히, 직원 총기사고를 비롯 불륜관계에 의한 자살사고 등 자체사고로 인해 직원들 사기가 크게 저하된 일이 엊그제 같다.이러한 김제경찰서가 올 초 채수창 서장이 부임하면서 다소 변하기 시작하더니 딱 반년이 지난 현재 크게 변했다.우선 그동안 딱딱했던 경찰 이미지에서 탈피, 시민과 함께 하는 경찰로 변해가고 있다. 지금 김제시내 곳곳에는 ‘‘지역경제를 돕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김제시청에서 게첨한게 아니라 김제서에서 자체적으로 게첨한 것이다. 이 플래카드가 일단 시민들의 마음과 가슴을 열어 제치고 있다.여기에다 서장이 퇴근길에 시내를 한바뀌 돌면서 직접 지역경제 현황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시민속에 파고 들기 위해 도보로 퇴근하면서 경험한다.또 김제서는 관내 과거 지구대 건물을 리모델링, ‘포도대’ 라고 명명하여 시민은 물론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현재 추진중에 있다.이러한 김제서의 변화에 많은 시민들은 크게 환영하면서 성원과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다만, 김제서의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시민들 또한 김제서의 변화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치안유지에 협조하고 스스로 자제하며 절제해야 한다.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단속의 칼이 나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7.08.22 23:02

[오목대] 여론조사

여론이란 원래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이성적인 것으로 인식됐다.신의 소리와 같은 것으로 사용되어 매우 합리적이고 절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대중사회가 들어서면서 여론은 진리의 개념보다는 다수의 의견으로 정리됐다.그 이유는 현대사회에서 여론은 반드시 합리적으로 형성되기 보다는 매우 가변적이기 때문이다.마치 연예인의 인기와 마찬가지로 수시로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여론은 한마디로 특정 문제나 사건에 대한 다수의 의견이라고 할 수 있다. 언론의 선거 여론조사는 1824년 미국의 해리스버그 펜실베이니아 신문이 당시 대통령 선거캠페인에서 앤드루 잭슨이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최초다.1930년대까지는 여러 신문에 의해 간이여론조사(Straw Poll)가 실시되다가 1936년 대통령 선거에서 갤럽과 로퍼 폴 등이 루스벨트의 압도적 승리를 정확히 예측하면서 여론조사는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해에 중요한 보도기사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 선거여론조사는 1987년 13대 대통령선거 때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됐다.그 이전에는 신문사의 창간 기념일이나 연초에 이른바 국민의식조사에 정치 관련 문항을 포함시키는 것이 고작이었다.대선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선거여론조사는 15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투표자 여론조사에서 참담한 실패를 했다.당시 로이터 등 세계 유수 통신사들은 ‘한편의 코미디’‘ 세계 선거여론조사 사상 최악의 우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방송사들이 16억원을 들여 조사한 여론 조사는 방송 전파와 함께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다. 17대 한나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극적으로 선출됐다.선출 규정은 당원 30% 대의원 20% 국민참여 선거인단 30% 여론 조사 20%.당심에서는 이후보가 박근혜후보에 432표가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8.8%를 앞서 2452표차로 신승을 거뒀다.지난해 5.31일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도 오세훈후보가 맹형규 후보를 제친 것도 결국은 여론조사 덕 이었다. 이번 한나라당의 여론조사는 일반 국민중에서 무작위로 뽑아 여론을 묻는 방식이어서 범 여권 지지자 성향 유권자들의 의견이 개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여론조사는 공정성이 생명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2 23:02

[세상만사] 군산항은 전북의 관문인가 - 조상진

1990년대 초반 군산에서 주재기자 생활을 한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봐도 꽤 재미있고 보람있었던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좋은 분들을 만났고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주 등 내륙에 없는 항만과 공항이 있어 육해공을 모두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 중에서도 군산항은 일제시대 쌀 수탈의 역사에서 부터 도내 유일의 무역항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당시 기사를 쓸 때 군산하면 으례 ‘전북의 관문(關門·portal)’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달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마침 군산에서 지난 9일 ‘군산항 발전전략 모색’이라는 포럼이 열려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다. 갯벌을 다져 만든 군산항 6부두 인근 군산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추진단에서 주최한 행사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 물류동향과 군산항의 발전전략(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 등 2편의 발제와 종합토론이 있었다. 발제에서는 세계적으로 항만이 갖는 물류 허브로서의 기능과 군산항의 현주소, 문제점 등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토론에서는 이와 관련된 개선점이 거론되었다.우선 군산항은 도내 물동량마저 처리하지 못하는 점이 지적되었다. 도내 연간 물동량 45만TEU 가운데 겨우 8%(전국 항만 물동량의 0.37%)에 해당하는 3만4000TEU만이 군산항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28개 무역항중 10위권 밖에 머무는 수준이다. 관문은 커녕 샛문 역할도 못하고 있다. 이유는 낮은 수심과 정기항로 부재, 컨테이너터미널 시설 낙후 등으로 모아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포트 세일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특화전략, 지방항만공사 설립 가능성, 투포트 시스템의 문제점, 토사매몰을 줄이기 위해 금강하구둑을 상류로 옮기는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군산항 발전의 로드맵은 자명하다. 수심확보를 위해 내항에서 외항으로 옮겼듯 외항→군장신항→새만금신항으로 그 기능이 이동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과연 국가가 얼마나 예산을 투자해 시설을 확충해 주느냐가 관건이다. 정부의 의지가 첫째라는 얘기다. 그러나 그럴 개연성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히려 푸대접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각종 주요시책에서 군산항 발전계획이 빠져 있는 게 그것을 증명한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제2차(2006-2011)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중 군산항은 항만배후단지 개발대상 8개지역에서 빠졌다. 또한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해양크루즈 관광사업 활성화 방안에서도 제외되었다. 그리고 건설교통부의 ‘신국토관리계획’ 가운데 대 중국 화물을 처리할 서해안 중심항만에서 평택항과 목포신항이 들어 있고 군산항은 빠져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자치단체의 실천의지가 아닐까 한다.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릴게 아니라 제 몫을 찾아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첫날 군산항을 방문, ‘군산항을 전북의 경제 관문’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6대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항을 진정 전북의 관문으로 여기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조상진(전북일보 논설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2 23:02

道 정보화마을 컴퓨터 경진 금구 김옥남씨 대상

전북도가 실시한 정보화마을 주민 컴퓨터활용 경진대회에서 김제시 금구면 외갓집 정보화마을 김옥남(여, 37)씨가 최우수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지난 14일 김제시 백구면 소재 농업기술원 정보화교육장에서 실시된 금번 대회에서 금구면 외갓집 정보화마을 김옥남(37)씨는 대상을, 용지면 황토마을 바리스비스 셰릴(여, 30, 필리핀 출신)씨가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다.김제시 금구면 외갓집 정보화마을은 지난 2004년도에 정보화마을이 구축되어 전북도로 부터 PC잘쓰는 선도마을(2005년∼2006년)로 선정됐으며, 황토고구마와 친환경농법쌀, 친환경 배, 시설채소 등을 생산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김 씨는 “틈틈히 익힌 컴퓨터인데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더욱 열심히 배워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 특별상을 수상한 용지면 항토마을 바리스비스 셰릴(30)씨는 “지난 2000년도에 필리핀에서 용지로 시집 와 그동안 꾸준히 한글과 컴퓨터를 배웠다”면서 “한국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용지면 황토정보화마을은 황토포도와 황토감자, 황토배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7.08.21 23:02

[열린마당] 농업인과 지역농협이 살 길 - 황의영

현재의 농산물시장은 급격한 변화에 직면해 있다. 과거의 시장은 공영도매시장(공판장)이 주도해 왔던 것이 사실이고, 농협의 역할이 없어도 개별농가 또는 작목반 단위로 농산물 판매가 가능했다. 이는 도매시장의 특성상 출하물량이나 상품화 정도에 관계없이 농산물을 출하만하면 판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의 농산물시장은 도매시장의 역할이 점차 작아지고 대형유통업체(대형마트, 할인점 등)의 역할이 커지면서 직거래형태의 시장으로 급격히 바뀌어 가고 있어 산지에서도 직거래시장에 납품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지 않으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하기가 어려워지는 시장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직거래시장의 특성은 개별농가나 작목반 단위를 벗어나 생산작목을 규모화, 규격화, 연중공급화 하지 않으면 거래자체가 힘들어 진다는 것이다. 즉 소규모 단위로는 거래 자체의 성립이 어려우며 새로운 시장에 우리지역의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농협이 판매사업의 새로운 틀을 짜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즉 우리 농협이 변화된 시장구조에 맞는 새로운 생산자 조직을 구성하고, 이 조직을 통하여 농산물을 규모화하고 상품화하여 변화된 시장에서 요구하는 상품으로 만들어 출하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만 할 것이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인에게도 변화가 요구된다. 산지에서 농산물을 규모화하고 시장에 연중공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통형작목반을 조직해야 한다. 공공선별·공동계산을 실시하는 작목반만이 일정품위의 농산물을 규모화하고 연중 공급할 수 체제를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작목반만이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예를 들어 출하약정을 맺은 물량에 대해서는 가격변동에 무관하게 계약을 이행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만 유통업체와 약속한 물량을 지속적으로 납품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농협과 조합원간의 부단한 노력이 병행되어야만 하고 상호 신뢰를 꾸준히 쌓아 나가야만 할 것이다.유통형작목반 구성은 쉬운 일은 아니다. 구성 초기단계에 대부분의 조직이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규약에 의거 작목반을 구성하지만 농산물 가격변동 및 공동작업·공동계산에 적응하지 못하고 규약을 위반하고 이탈하는 참여농가가 많아 끊임없는 교육 및 선진지견학을 통하여 농가들의 의식변화를 유도하여야만 하고, 농가간 생산기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내는 체제를 갖추어야만 하는 등 난제들이 산재해 있어 완전한 정착까지는 3년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전북농협은 이러한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1조합 1품목 특화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합별로 1품목 이상을 특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시군단위 또는 도단위로 규모화가 가능한 품목을 개발하여 연합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우리지역의 얼굴있는 품목발굴을 통한 농업인 실익증대를 꾀할 수 있는 판매사업을 재대로 시작해 보자는 사업이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는 않다. 지금이 바로 지역에 맞는 품목을 선정하여 뜻을 같이하는 농업인들과 유통형작목반을 만들어 농협 판매사업의 틀을 새로 짜는 일에 우리 전북농협의 역량을 집중해야 될 시기이다./황의영(전북농협 본부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1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동향천서 중태기 잡던 저는 예쁜 아내까지 얻었습니다

보고 싶은 진중택 선생님!올해는 여느 해와 달리 장마가 길었지만 비는 조금밖에 내리지 않은 무더운 날씨였습니다.선생님과 헤어진지도 어느덧 34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러버려 코흘리개였던 저와 동향초등학교 6학년 3반 동무들은 아버지, 어머니가 되고, 어떤 친구들은 손자까지 보았고, 몇몇 친구는 하늘나라로 가기도 했습니다.철부지 시절, 깨끗한 동향천에서 중태기를 잡던 일, 산에 가서 고자배기를 뽑아 오던 일, 운동장에서 공차기를 하던 일, 알밤을 따러갔던 일들을 슬라이드처럼 넘기며 미소 지어 봅니다.선생님은 지금 미국에 계시는 걸로 아는데 연락처를 알고 싶어도 여의치가 않아 가슴속으로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우리 친구들이 가끔씩 모여서 술잔을 기울이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 하며, 선생님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언제고 꼭 한번 만나 뵙고 싶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내를 얻어서 튼튼한 아들은 고3이고 이쁜 딸랑은 고2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고장 진안을 지키는 지방공무원으로 27년간 근무를 하면서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서예를 배워 미술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시인으로 등단하여 작년에 처녀시집 “굿바이 B형”을 출판한데 이어 “굿모닝 진안”을 출판하여 곧 출판기념회를 갖습니다.그리운 진중택 선생님, 가정에 항상 평화가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성진수(시인·진안군청)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1 23:02

[딱따구리] 우려되는 농협장 금품선거설

오는 9월 11일로 다가온 임실치즈농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표 매수설이 나돌아 관계 기관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금품 선거에 대한 우려는 임실치즈농협의 전체 조합원이 210명에 불과한 까닭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당선에 필요한 60% 가량의 표를 매수할 경우 1억여원의 금품이면 당선이 확실하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돈다.지난 17일 임실치즈농협은 조합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상초)를 소집하고 본격적인 선거관리 체제에 들어갔다.선거일정은 31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감, 10여일간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다음달 11일에 투표를 마친다는 계획이다.선거에 나설 후보는 현 조합장과 조합원 엄모씨 등 2명으로 점쳐지고 있다.선관위는 선거 기간중 후보자 감시를 비롯 금권 및 향응제공 등 불법행위 적발시 수사기관에 고발할 것을 조합원들에 공시했다.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의 반응은 선관위의 공시를 귓등으로 여기는 분위기다.조합원 K씨는“지방선거도 금권선거가 공공연 한데 소규모 조합의 경우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당선이 가능한 실정”이라며 매수 가능성을 인정했다.주민 S씨도“지금까지 일부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이 제공된 것이 사실이다”며, “돈을 받고 표를 주는 조합원들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장은 조합을 끌어갈 ‘선장’이다. 조합이 암초에 부딪히지 않게 좋은 길을 찾고, 위기에 처했을 때 난파되지 않고 현명하게 해쳐나올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필요하다. 조합원 자신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조합장을 뽑는 데 몇 푼의 돈에 넘어가서야 명분으로나 실리로나 손실일 수 밖에 없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7.08.21 23:02

[시론] 새만금 '선거용' 악용 안된다 - 김진태

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한 각종 계획들이 흘러간 유행가 가사처럼 또 다시 정치권에서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니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음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전북 유권자들의 관심과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발언들이 양산되는 혼탁스러운 분위기 한가운데 여전히 새만금간척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전북도 입장에서 실현가능한 계획을 구상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던 인사들이 저마다 선심성 개발계획을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 도내 인사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합류해 새만금간척사업을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착각하거나 유권자 표로 흥정하려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정치권이 아직도 과거처럼 대통령의 한마디로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던 추억에 젖어있다면 큰일이다. 국책사업은 정치인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정작 우선시 되는 것은 해당부처의 입장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모를 리 없는 그들이 전북의 표를 의식해 새만금간척사업을 일회성 선거전략으로 악용한다면 지난 수십년동안 새만금간척사업을 둘러싼 정치적 흥정에서 손해만 입었던 전라북도민들에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태에 또다시 편승하거나 이용당한다면 그야말로 전라북도민의 의식과 새만금간척사업을 통한 희망은 웃음거리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전북에는 오로지 새만금간척사업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14개 지자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수십년동안 진행되어도 그 효과가 불확실한 사업보다는 그 지역에 필요한 적절한 사업이나 문제해결을 위한 합당한 지원인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된 새만금간척사업으로 과연 전라북도가 어떠한 개발효과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거두었는지 다시한번 냉철하게 되돌아 봐야 할 시점이다. 새만금특별법을 통해서라도 지역발전을 바래는 절박함을 감안하더라도 전라북도는 과연 언제까지 새만금이라는 고리에 얽매여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전라북도에서 농림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에 오히려 온갖 눈치 살피며 아쉬운 소리를 언제까지 내비쳐야 전라북도는 소기의 성과에 만족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개발방향 설정과 이에 필요한 요구를 당당하게 하지 못했던 전라북도의 무능함과 중앙정치권의 눈치살피기에만 급급했던 과거 행태도 반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선거철에만 반짝하는 정치인들의 사탕발림에 대한 과민반응도 자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번에야말로 냉철하게 그들의 진정성과 실현가능 여부를 판가름해서 밑바닥에 떨어진 전라북도민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아울러 정치인들이 새만금지역에 대해 조그만한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 주변여건을 최대한 감안하는 사업의 친환경적 개발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안정적인 삶이 유지될 수 있는 실현가능한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상실한 채 무의미하게 생활하고 있는 사업지구 주민들의 고통스러운 생활에 대한 배려도 잊지 말아야 한다.새만금간척사업을 정치적 이해관계와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는 수단으로 이용했던 정치권 인사들의 결과가 좋지 않았던 전례를 감안한다면 단순한 선거용으로 새만금간척사업을 악용하려는 가벼운 생각은 오늘이라도 당장 버려야 할 것이다. 새만금간척사업을 통해 새로운 협의와 방향설정을 위해 노력하는 전라북도민의 의식수준을 결코 가벼이 여길 일이 아니다./김진태(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1 23:02

[오목대] 순혈(純血)주의

한국은 이제 다인종(多人種) · 다민족(多民族)사회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주민등록상의 외국인 인구는 63만2000여명으로 총 인구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신고된 결혼건수 총 33만2800여건 가운데 외국인과의 결혼이 11.9%인 3만9700여건에 달한다. 농촌총각의 경우 10명중 4명꼴로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고 있어 3∼ 4년 후면 농어촌 초등학생의 4분의1 이상이 이러한 가정의 자녀들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이주 노동자와 여성 배우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인구구성의 다인종 · 다민족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에서 외국인및 혼혈아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사실 우리는 백인에게 당하는 차별에는 분개하면서도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인들을 우리보다 열등한 인종으로 여기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있다. 지금은 ‘살구색’으로 바꿔 부르고 있지만 소위 ‘살색’이라는 크레파스나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어려서 부터 살색 피부가 아름다운 피부라는 인식을 가져왔다.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이나 외국인 여성 배우자들및 그 자녀들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거부감과 함께 적잖은 차별을 받는 데에는 이런 고정관념이 작용하지 않나 싶다. 지난해 한국에 온 한국 핏줄 ‘하인스 워드’의 성공 스토리에는 많은 감동과 갈채를 보냈지만 국내에서의 외국인이나 혼혈아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 제 3국에서 성공한 한국계는 치하하면서 한국에 시집온 외국인 여성과 그 자녀들을 차별하는 것은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한국도 역사적으로 여러차례 전란 등을 거치면서 순혈주의 단일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해졌다. 오늘날 같은 세계화 시대에 자기 민족 중심주의와 그로 인한 외국인 차별은 부정적 국가 이미지를 초래하고 자본투자를 위축시켜 국가 경쟁력을 저하시킬뿐 아니라 국제적 고립과 후퇴를 자초할 수 있다. 마침 유엔 인종차별위원회(CERD)가 우리 정부에게 단일민족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권고했다. 워드 방한 이후 혼혈 한국인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근본적인 것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유엔의 권고가 우리사회의 배타적 순혈주의를 진지하게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1 23:02

정읍시민장학재단 장학생 77명 선발

(재)정읍시민 장학재단(이사장 강광)은 2007년도 장학생 77명을 선발했다. 지난 16일 오후 4시 시청 2층 영상회의실에서 재단이사와 감사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이사회를 가졌다.이사회에서는 장학생 선발심사 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거친 선발된 77명에 대해 심의의결, 최종선발했다. 장학금 수여식은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에 정읍시청 5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장학금은 고등학생이 50만원, 전문대학생 130만원, 대학생 160만천원 등이 지급된다. 한편 정읍시민장학재단은 이번에 지급되는 8700만원을 비롯 2001년부터 지금까지 528명에게 4억7500만원을 지급했다. △ 대학생=유현주, 서유리, 이미리내, 배영현(고려대), 김현철, 유성진,조병욱, 이현주, 김남경, 최주은(군산대) 이철호(남부대) 장희철(동국대) 박정환(목포대) 김형록(부경대) 이준수(서울대) 이상열(서원대학교) 나누리 강하나 강준구(우석대) 류영례 주재혁 왕은영 강수진 유경옥(원광대) 장동훈(인하대) 오현우 고민지(전남대) 김나희 이동선 이인경 이지은 홍승아 조은정(전북대) 김순일(초당대) 최정옥(충남대) 이정완(한국과학기술원) 김동기(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이라정(한국해양대) 김미영(한국해양대) △ 전문대학생= 이민욱(동아인재대학) 양창석(송원대학) 서미라(원광보건대학) 마은희(익산대학교) 이은주 김남희(전북과학대학) 김지은(전남과학대) 송주연(전주기전대학) △ 고등학생=신화철 신형걸 황낙원(배영고) 김은성 염지수 박지윤 남승희 김도영 안단비(서영여고) 박영혜(왕신여고) 장인권 정태희 김혜성 임성균 정현수 윤주상(정읍고) 정인혜(정읍여고) 양솔휘 최한나 김수연 김소영 송민주 손윤희(정주고) 조진우(태인고) 주은혜(학산여고) 김우진 김우빈 김범진 방진욱 박시현(호남고)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7.08.21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