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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원광대교수 저서 '니체,...'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원광대(총장 나용호) 인문대학 김정현 교수(철학전공)의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이 2007년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생명사상이란 철학적 화두로 지난 10여 년 동안 쓴 이 책을 통해 니체연구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교수는 이 저서를 통해 하이데거 중심의 기존 해석에서 벗어나 형이상학, 근대성, 역사, 종교(원시그리스도교 및 불교), 자아-자기, 몸, 생명, 여성성, 건강 등 니체철학의 핵심내용을 (탈)형이상학담론, 비판이론, 종교철학, 정신분석학, 분석심리학, 생명사상, 포스트모더니즘-해체주의, 페미니즘, 의학철학 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니체해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김교수는 문제의식을 니체사상이라는 숙주에 배양시켜 ‘시대읽기’, ‘인간읽기’, ‘자기읽기’, ‘생명읽기’라는 철학적 지평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펼치면서 니체철학의 내용적 밀도와 긴장감을 현대적으로 잘 살려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196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고려대 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6년부터 원광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지역일반
  • 엄철호
  • 2007.08.08 23:02

[열린마당] 컨벤션도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 - 송하진

활기찬 도시, 잘사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주민들이 삶을 영위할 소득원이 있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문화와 복지의 혜택을 누리며 서로 따뜻하게 하는 사회가 아닐까.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시민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경제가 가장 우선이라고 한다. 최근 우리 전주시는 전주 경제 키우기에 진력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차원에서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한 스타일 산업, 21세기 이후 도시 미관과 함께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생태관광산업, 영화영상산업, 고부가가치형 부품소재산업, 생물생명산업을 5대 신역동산업으로 선정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 5대 신역동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사회기반 시설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철도, 도로, 항공 등 교통인프라의 구축이 그 첫째요,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대규모 회의, 전시, 이벤트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이 바로 그것이었다.사람을 끌어 모으는 산업으로 유럽에서 시작된 컨벤션 산업이 최근 들어 서울, 대구, 부산, 제주, 광주, 창원, 고양 등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활발히 형성되고 있다. 일본은 컨벤션을 운영하는 도시가 70여 곳에 이르고 있고, 싱가포르, 중국도 활발하다. 컨벤션 산업은 자원이 없는 국가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끌어 들이는 산업으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지식집약형 산업으로 환경 친화적임은 물론 고부가 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도시 마케팅을 촉진함은 물론 항공, 호텔, 레저, 식품산업 등의 산업연관 효과 또한 매우 크다.오늘날 최고로 각광을 받는 두바이가 바로 이점을 착안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고, 중국의 상해도 마찬가지다. 인구 45만 밖에 되지 않으며 우리 전주와 비슷한 전통문화도시 일본의 가나자와도 컨벤션과 호텔이 우리에게 비길 바 없이 많으며 구도심 한복판에 초현대 미술관을 지어 1년 10개월 만에 25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 역사도시라는 경주는 우리가 그토록 반대했던 방폐장을 유치하여 활로를 찾고 있다.우리 전주는 자랑스러운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정태적인 전통문화가 아니라 현대적 요소와 함께 활기찬 도시로 가꾸어 수많은 사람이 전주로 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전주의 전통문화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호텔과 함께 컨벤션 센터가 건립되면 관련 산업의 발달로 인해 지역경제의 고도화 및 새로운 고용 인력의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각종 국제회의, 학술 문화행사 등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 가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또한 컨벤션센터는 국제 경제, 문화 교류의 장이다. 각종 신제품 및 신기술, 기술정보 등을 주고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활발한 국제 교류가 진행 될 수 있으며 특히 관광산업에 있어서 커다란 발전을 가져올 수 있게 될 것이다.이러한 고기능·고부가가치의 컨벤션센터가 전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주컨벤션센터만의 특화되고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이 선결 과제이다. 따라서 전주컨벤션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철저한 콘텐츠 논리를 세우는데 중지를 모아 내야 한다. 일부에서 걱정하는 수익성의 문제는 바로 이점에서 해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수익성을 걱정하는 일은 그 어떤 일도 도전해 볼 수 없는 소극적 논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 투자 사업으로 멋진 수익 모델을 찾아내고 체육시설은 대체시설을 통해 더 수준을 높임으로써 공적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보다 큰 시각에서 전주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콘텐츠 창안을 발판삼아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가야 할 것이다./송하진(전주시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8 23:02

[딱따구리] 인권침해 제소당한 88고속도

“저렇게 많은 사람이 죽은 뒤 호남과 영남의 화합을 위해 88올림픽고속도로를 만들었다죠? 그런데 그 고속도로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죠.”광주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본 뒤 ‘88올림픽고속도로 안전화와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대’ 회원들이 나눴다는 대화다.지난 1981년 착공해 1984년 개통한 88고속도로는 호·영남을 잇는 동서축 고속도로로 두 지역의 활발한 교류와 화합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그러나 88고속도로는 두 지역의 아득한 심리적 거리만큼이나 열악한 도로여건을 안고 있다.전국 유일의 ‘제한속도 시속 80km, 편도 1차선, 중앙분리대 미설치’ 고속도로.지난 1990년부터 2005년까지 88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31.7%로 2005년 당시 국내 고속도로 평균 치사율 11.6%의 거의 3배에 달한다. 중앙선 침범으로 일단 88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3명 중 한 명꼴로 목숨을 잃는 것이다. 이처럼 높은 치사율은 시민단체가 인권침해 도로라며 국가인권위에 88고속도로를 제소한 근거다.88고속도로 통행 차량은 하루 평균 4만여 대에 이른다. 고속도로는 두 지역의 화합도모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 현실적으로 화물 운송 등 많은 물동량으로 지역 간 경제교류의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열악한 도로여건은 두 지역의 화합과 경제 교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 2001년 호·영남의 시민단체들은 ‘88올림픽고속도로 안전화와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대’를 구성, 고속도로의 확·포장 등을 줄기차게 외치고 있다. 호·영남 화합을 위해 만들어진 88고속도로의 제 역할 찾기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7.08.08 23:02

[세상만사] 김제공항, 못 챙기나 안 챙기나 - 백성일

요즘 정치권은 복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줄서기에 바쁘다.어디로 줄서야 금배지를 달 수 있는까를 놓고 막판 고심하는 눈치다.말로만 민생을 외칠뿐 속내를 들여다보면 오직 국회의원 한번 더하기 위해 혈안이다.내년도 정부 예산편성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그 누구 하나 전북 관련예산을 속시원하게 챙기지 않고 있다.물론 국회예산 심의 과정이 남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북 관련 예산이 정부 예산 안에 편성돼야 가능한 것이다. 전북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지역 정서가 남아 있어도 과거처럼 일방적 지지는 아니다.우선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에 민심이 변해가고 있다.경쟁력을 갖춘 범여권 대선 주자의 부재 탓도 있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자가 많아 지고 있다.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않을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지식인은 물론 민초들까지 사석에서까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서슴없이 말한다.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했지만 도로 우리당 아니냐며 강한 거부감을 갖는다. 도민들은 그간 우리당 의원들에 대한 기대값이 컸다.하지만 DJ정권과 노무현 정권들어 전북이 크게 달라진게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전북 출신이 중앙 요로에 몇명이나 있고 타 지역에 비해 지역 발전이 이뤄진게 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대통령과 국회의원으로 뽑아 줬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접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맞는 말이다.전남과 광주는 있고 전북은 없다는 것이다. 공항건설만 놓고 봐도 분명하다.김제공항을 국내 공항으로 할것인가 국제공항으로 할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일단은 공항관련 예산을 확보해서 착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물론 김완주지사는 국제공항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 가고 있지만 아직껏 예산 확보가 안돼 자칫 공항 건설이 말잔치로 끝날 공산이 짙다.광주 전남에는 3개의 국내 외 공항이 있고 청주에도 국제공항이 있다.모든 도에 공항이 다 있는판에 유독 전북에만 공항이 없다니 말이나 되는가. 지금껏 김제공항이 추진되지 못한 것은 정치권의 무기력 함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KTX와 공항은 다른 개념이다.전북에 공항만 건설되면 항공 수요는 얼마든지 늘어나게 돼 있다.혁신도시와 기업도시 그리고 태권도 공원이 조성되면 항공 수요는 넘쳐 날 수 있다.그런데도 공항건설을 놓고 꾸물대고 있으니 속만 터진다.전북 출신 의원들은 그간 한마디로 국회의원을 편하게 잘 해먹었다.지역민들이 너무 유순한 탓에 본인들만 권력 맛을 보았지 않았던가. 대선 앞두고 줄서는 것으로 자위했다가는 큰 오산이다.이름 값도 제대로 못하는 의원이라면 어느 편으로 줄 섰다고 표를 주겠는가.말만 번지르하게 잘 하는 의원도 필요없고 소신없이 눈치나 살피는 의원은 더더욱 필요없다.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후보가 호남에서 고공 행진 하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도민들이 이들을 터 놓고 지지 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노정권과 우리당에 대한 실망이 커 반사적으로 한나라당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DJ때 입신양명했거나 노정권때 금배지를 단 의원들은 전북에 공항 하나 없다는 걸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백성일(전북일보 수석논설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8 23:02

[오목대] 全州 경전철

전주시가 꿈의 교통수단이라고 자화자찬했던 경전철 사업이 백지화될 것 같다.막대한 사업비 조달 방안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무작정 사업만 강행하려다 브레이크가 걸린 전주 경전철 사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경전철은 지하철과 같은 중전철에 비해 가벼운 철도를 말한다.소형전철,모노레일,궤도버스,자기부상열차 등이 경전철에 포함된다.주로 15∼20㎞의 도시구간을 운행하며 운행속도는 지하철의 시속 80∼90㎞보다 떨어지는 60∼80㎞ 정도다.유지운영비가 싸고 환경친화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전주시는 2005년 10월17일 건설교통부로부터 경전철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고 홍보에 열 올렸다.지난 5년 동안 추진해온 전주경전철이 본궤도에 진입,전주경전철 시대가 개막되었다고 소개했다.반대위원 한명도 없이 3단계에 걸친 심의를 무사히 통과했고 전주경전철이 타 지역보다 사업타당성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말로 전주경전철 사업타당성이 탁월했을까.전주시는 2000년대들어 인구가 60만명대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인구가 늘어야만 대중교통수단 이용자도 늘게 돼 있다.그러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전주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14만7000여명에 불과하며 자가용 증가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그런데도 경전철 2개 노선이 완공되는 2013년 하루평균 경전철 이용자를 16만명으로 산출한 건 결국 전주경전철이 마치 사업성이 있는양 교통수요를 부풀린 것 밖에 안된다. 다음으로 사업비 4683억원 조달 방안도 국비 20% 도비 10% 시비 10% 그리고 민간사업자가 60%를 투자토록 돼 있지만 불투명한 수치다.5백억원 가까운 시비 확보도 문제지만 누가 선뜻 나서서 민간 투자를 하겠는가.시민 67%가 찬성한 전주경전철은 당초 예정대로라면 금년에 착공했어야 했다.자칫 정책판단미스로 용역비등으로 30억여원만 날릴 공산이 짙다.사실 용역이란 것도 얼마든지 주문자의 입맛대로 나오게 할 수 있다. 아무튼 전주경전철 착공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송하진시장 몫으로 떨어졌다.물론 송시장으로서도 전임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하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판단하면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8 23:02

지역ㆍ대학발전연구회 첫 정기총회

우석대학교(총장 라종일) 지역 및 대학발전연구회의 첫 정기총회가 6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렸다.이날 정기총회에는 라종일 총장을 비롯해 유희열 위원장(기초기술연구회이사장), 김영소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정광 고려대 명예교수 겸 카톨릭대 석좌교수, 이광형 교육인적자원부 국장, 양평식 전북중소기업청장, 조상혁 우석대 기획조정처장, 이갑헌 비서실장, 관련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라종일 총장의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우석대학교의 대응전략과 비전을 담은 ‘NEW CHALLENGE’계획 설명회를 가졌다.라종일 총장은 이 자리에서 연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연구회는 대학의 인류적 세계적 차원의 의미를 가진다”라며 “우석의 세계적 위상과 역할을 추구하기위해 이 연구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또한 유희열 위원장은 “전북에 연구단지 및 산업공단 유치로 지역발전을 거듭하는데 있는 가운데에 연구회가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우석대학교의 ‘NEW CHALLENGE’는 교육시장 개방과 급변하는 교육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략으로 미래인재양성, 지역사회와 공동발전, 세계화 등으로 구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고 있다.우석대학교가 설립한 지역 및 대학발전연구회는 전북도 경제 활성화와 지역인재 육성방안 등 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과제들을 외부 전문 인사와 우석대 교수진이 참여해 집중적으로 연구해 나간다는 취지로 지난 6월 출범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7 23:02

[딱따구리] 국민 건강권이 최우선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가 연일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도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산 수입 쇠고기는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판매하는 대형마트 앞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불매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광우병 관련 의심 물질로 분류되는 척추뼈가 발견돼 정부는 전면 검역 중단 조치를 내렸다.하지만 정부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달 13일 이후 시중에 판매된 미국산 수입 쇠고기는 안전하다며 판매 중단이나 회수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이러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1월에 척추뼈가 발견됐을 때 즉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했다며 강력하게 수입 중단과 회수를 촉구하고 있다.또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부의 검역 중단 조치는 현행 수입 위생조건에 없는 조치라며 정부의 원칙 없는 대응이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를 바라보는 도민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정부의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 중단 조치와 대형유통업체의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판매 지속은 도매 소비자들이 구매의사를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한 국가의 원만한 국제 관계 형성·유지나 경제 발전의 목적은 자국민을 위한 것이다.국민이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고 국민에게 건강을 담보해 줄 수 없는 국가는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에서 국민의 건강권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을 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 지역일반
  • 이덕춘
  • 2007.08.07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물통에 불린 침대막대는 떡메처럼 살갗을 찢었죠

이따금씩 생각나는 백대위님지금은 어디에서 무얼하며 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기력이 쇠하셔서 그 옛날의 기백을 다시 볼 수 있을지 고개가 갸웃해집니다.대위님. 1965년 어느 겨울밤 제가 불었던 취침나팔소리가 종종 귀바퀴를 스치지 않으십니까.그날 차가운 밤하늘에 총총히 뿌려진 별들을 바라보면서 제가 불었던 취침나팔은 울분과 고통과 눈물이 범벅된 신음의 소리였습니다.취침나팔 준비로 다른 병사에게 맡겼던 야간점호가 화근이 되어 저는 백대위님으로부터 엉덩이와 허벅지를 수도없이 맞았습니다. 물통에 불린 침대막대는 떡매처럼 살갗을 찢었습니다. 팬티는 온통 피가 배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대위님은 병사들을 재우라고 명을 내렸습니다. 저는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트럼펫을 들었습니다. 연병장 끝자락으로 걸어가 흐르는 눈물을 훔치면서 한번은 서울남산 안테나를 향해 불었고 또 한번은 미8군 사령부를 향해 힘껏 불었습니다. 대위님, 기억나십니까. 구슬피 들린 취침나팔소리에 마음이 울컥해진 대위님은 저에게 술을 따르면서 화해하셨죠.마치 몽고메리가 불었던 “지상에서 영원으로”보다 더 감명 깊었다면서./이화재(전 서해대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7 23:02

[열린마당] 일본이 다시 눈뜬 익산의 백제문화 - 이한수

일본 아스카문화의 원류는 백제문화이다. 익산은 백제 제30대 무왕의 탄생지인 마룡지를 비롯한 성장했던 오금산 아래 연동마을과 백제의 천도지인 백제왕궁터가 있으며 국립사찰인 미륵사지 등 찬란한 백제역사문화 유적이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여와 공주에 가려 익산의 백제문화 유적은 빛을 보지 못했다.최근 일본 관광업계에서 이런 익산의 백제역사 문화 유적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과 5월초에 일본 관광객이 12회 걸쳐 250여명이 익산의 백제왕궁터와 미륵사지 등 유적지를 방문하였는데 특히, 친절한 안내와 세세한 유적 설명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 왔다.이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살려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익산이 백제문화의 보고이며 새로운 관광시장임을 알리기 위해 일본 언론사와 관광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익산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익산이 백제왕궁터이며 서동설화의 고장으로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란 것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금 한창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백제왕궁터는 ‘발굴 현장 답사’라는 것에 호기심과 차별성이 있고 또한 사랑의 결정체인 보석의 도시와 KTX정차역인 교통도시라는 장점이 새로운 관광시장 형성에 좋은 배경이 될 것이라며 익산을 적극 관광 상품화하겠다는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사실 익산은 백제문화유산 등에 많은 관광자원이 있고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숨은 문화유산이 정말 많다. 왕궁사찰인 제석사, 미륵산성과 익산토성, 무왕과 무왕비인 선화공주의 무덤인 왕릉이 있다. 또한 등록문화재를 비롯한 총 87점의 문화재가 있다.지난 2004년 익산은 경주, 부여, 공주와 함께 고도로 지정이 되었으며 백제문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체험도시로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고 있다. 왕궁리 유적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백제왕궁터가 확인되었고 이를 통해 무왕의 천도설과 왕도경영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현재 미륵사 복원 및 재건, 왕궁터 정비 등을 통해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을 실체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마한백제문화연구소를 중심으로 역사문화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여 우리시의 역사 문화적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존하는 최초의 4구체 향가인 '서동요', 즉 백제 30대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가 매년 ‘서동축제’로 재현되고 있는 곳이 바로 익산이다. 오는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서동축제는 이‘노래로 여는 窓, 서동요’라는 주제아래 ‘서동요 전국 전래 동요제’를 유치하여 전 국민을 동심의 세계 속으로 초대할 계획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금강주변 웅포 지역과 한옥마을, 웅포 자생녹차 밭, 국내최대 고란초 자생단지인 성당 등을 1개 권역으로 묶어 머무르고 갈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관광의 시설인프라도 못지않게 내용적인 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도시, 익산'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또한 고장에 문화적 자부심은 물론 고장의 문화해설 전도사로 나설 수 있도록 시민들을 익산문화알림이로 양성하는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일본관광설명회로 밖에서 보다 냉정하게 익산의 관광산업을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좀더 적극적인 관광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익산의 최대 장점은 일본문화의 원류인 백제문화가 잘 살아있다는 것이고 최근 관광트랜드가 ‘체험’을 중요시 여긴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익산역사문화유적을 다양한 홍보매체를 널리 통해 알리고,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여행박람회, 국제관광전 등에 적극 참여하여 국제 관광 시장의 변화에 맞춰 관광산업 발전 방향을 설계해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민관은 물론 한국관광공사, 항공사, 여행사 등 유기적인 관광 네크워크를 구성하여 익산역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이한수(익산시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07 23:02

[시론] 무고한 인질 당장 풀어줘라 - 이강녕

이번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2명이 숨지고 21명의 고귀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질이 되어 아직도 전혀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을 보는 필자는 정말 암담하면서도 어떤 의미에서는 동정심보다는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금할 수가 없다. 지피지기(知彼知己)는 백전 백승이라 했는데 이번 소위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의 우리나라 유수한 교회의 여행집단은 몰라도 여간 모르는 것이 아니었다. 자기들 말로 5000년의 역사로 알고 있는 이 나라 민족은 절대 다른 나라에 영원히 굴복하지 않는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00년대 제정 러시아와 대영제국이 서로 정복하려고 경쟁하다가 영국이 일시적으로 아프간을 점령했지만 강력한 저항에 부딛쳐 1878년에 물러났다가 이후 다시 영국과 인도 동맹군이 침공해 일시적으로 지배하게 됐지만 얼마가지 않아 역시 철군하게 된다. 이런 사이 1979년 소련은 1970년대부터 미국에 호의를 가지기 시작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 점령하게 된다. 이때 소련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사를 위하여 미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 지원 받은 자들이 바로 우리 국민을 납치 인질로 삼고 있는 테레반 들이다. 여기까지는 미국의 지원도 나무랄 것이 없었다. 그런데 그 뒤 또 하나의 불씨의 싻이 트기 시작한다. 바로 미국의 쌍둥이 빌딩이 테러에 의해 폭파되는 세기적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을 주모자로 지목했고 그의 인도를 바라는 미국의 강력한 요구를 아프가니스탄은 거부 한 것이다. 미국은 ‘이 때다!’하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서 원래 미국이 지지했던 테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금까지 한도 끝도 보이지 않는 전쟁의 수렁에 빠져 있는 것이다. 구 소련과 싸웠던 테레반을 지지했던 미국이 다시 그 테레반을 적으로 싸우고 있는 것을 보면 국제간에는 영원한 우호도, 영원한 적도 없다더니 이제 실감이 난다. 원래 자기가 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몸도 아끼지 않는 민족들이다. 그들은 한때 동지였던 미국을 다시 적으로 알고 싸우는 모습은 처참 그것이다. 여기저기서 자살 폭탄 테라가 자행되고 있다. 목슴을 마다하고 저항하는 그들에게는 나라보다 자기 목슴을 중히 여기는 미군과는 종착역에 가면 상대가 안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착각일까. 이런 확실성이 없는 나라에 선교니 봉사니 하면서 수도 카불 이외에는 거의 치안상태가 확보되지 않는 나라에 파견했다는 자체를 필자는 부정하고 싶다. 필자는 종교적 차원에서 선교나 봉사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필자는 그런 곳에 참여를 못하는 여력과 용기가 부족함을 스스로 책하면서 그들을 마음으로나마 격려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사태가 이 꼴이 되고 보니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지금 우리나라 측과 테레반 측이 접총장소를 놓고 서로 안전한 곳을 주장하면서도 유엔사무총장이 안전을 보장하면 협상에 응하겠다는 보도다. 언 듯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유엔이 보장한다면 그게 바로 반정부 집단인 테레반을 세계가 인정하는 모양이 되는데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인가. 필자는 이제 두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말을 마치고자 한다. 첫째는 무고한 시민을 정치적 목적으로 구금하고 살해하는 것은 그들로서도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다. 이제 이만큼 시간이 흘렀으면 그들의 입장을 세계 방방곡곡에 알렸으니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했을 것이다. 그러니 오늘 바로 풀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교와 봉사라는 명목으로 무지의 장소로 선량한 교인을 다시는 보내지 말기를 바란다. 아무리 목적이 옳아도 수단과 방법이 나쁘면 아니한 만 못하리라./이강녕(전 전북도 교육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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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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