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컨벤션도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 - 송하진
활기찬 도시, 잘사는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주민들이 삶을 영위할 소득원이 있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문화와 복지의 혜택을 누리며 서로 따뜻하게 하는 사회가 아닐까.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시민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경제가 가장 우선이라고 한다. 최근 우리 전주시는 전주 경제 키우기에 진력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 차원에서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한 스타일 산업, 21세기 이후 도시 미관과 함께 신산업으로 각광받는 생태관광산업, 영화영상산업, 고부가가치형 부품소재산업, 생물생명산업을 5대 신역동산업으로 선정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이 5대 신역동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인 사회기반 시설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철도, 도로, 항공 등 교통인프라의 구축이 그 첫째요, 호텔을 비롯한 숙박시설과 대규모 회의, 전시, 이벤트가 가능한 컨벤션 시설이 바로 그것이었다.사람을 끌어 모으는 산업으로 유럽에서 시작된 컨벤션 산업이 최근 들어 서울, 대구, 부산, 제주, 광주, 창원, 고양 등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활발히 형성되고 있다. 일본은 컨벤션을 운영하는 도시가 70여 곳에 이르고 있고, 싱가포르, 중국도 활발하다. 컨벤션 산업은 자원이 없는 국가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끌어 들이는 산업으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지식집약형 산업으로 환경 친화적임은 물론 고부가 가치 산업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도시 마케팅을 촉진함은 물론 항공, 호텔, 레저, 식품산업 등의 산업연관 효과 또한 매우 크다.오늘날 최고로 각광을 받는 두바이가 바로 이점을 착안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고, 중국의 상해도 마찬가지다. 인구 45만 밖에 되지 않으며 우리 전주와 비슷한 전통문화도시 일본의 가나자와도 컨벤션과 호텔이 우리에게 비길 바 없이 많으며 구도심 한복판에 초현대 미술관을 지어 1년 10개월 만에 25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 역사도시라는 경주는 우리가 그토록 반대했던 방폐장을 유치하여 활로를 찾고 있다.우리 전주는 자랑스러운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러나 정태적인 전통문화가 아니라 현대적 요소와 함께 활기찬 도시로 가꾸어 수많은 사람이 전주로 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전주의 전통문화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호텔과 함께 컨벤션 센터가 건립되면 관련 산업의 발달로 인해 지역경제의 고도화 및 새로운 고용 인력의 창출을 기대할 수 있고, 각종 국제회의, 학술 문화행사 등을 유치함으로써 지역의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 가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또한 컨벤션센터는 국제 경제, 문화 교류의 장이다. 각종 신제품 및 신기술, 기술정보 등을 주고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활발한 국제 교류가 진행 될 수 있으며 특히 관광산업에 있어서 커다란 발전을 가져올 수 있게 될 것이다.이러한 고기능·고부가가치의 컨벤션센터가 전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주컨벤션센터만의 특화되고 차별화된 콘텐츠 구성이 선결 과제이다. 따라서 전주컨벤션센터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철저한 콘텐츠 논리를 세우는데 중지를 모아 내야 한다. 일부에서 걱정하는 수익성의 문제는 바로 이점에서 해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수익성을 걱정하는 일은 그 어떤 일도 도전해 볼 수 없는 소극적 논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 투자 사업으로 멋진 수익 모델을 찾아내고 체육시설은 대체시설을 통해 더 수준을 높임으로써 공적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보다 큰 시각에서 전주의 더 큰 미래를 열어가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콘텐츠 창안을 발판삼아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가야 할 것이다./송하진(전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