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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기로에 선 道생체협

전북생활체육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도내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끌어야할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이하 도생체협)가 예산 부족과 구조조정 ‘칼날’아래 심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특감서 방만한 예산 운영을 지적 받은데다 올해 초 체육단체 통합 물살에 휩쓸리며 도의회로부터 올 예산이 전년대비 28% 삭감된 도생체협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무처 직원들의 인건비마저 6개월분만 책정돼 당장 이번 달 임금 지급도 어려운 실정이다.도생체협은 체육단체 통합을 위한 ‘압박용’으로 예산이 삭감됐지만, 체육단체 통합이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지난달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추경에서 일정액의 추가예산 확보를 기대했다.그러나 재원 마련의 어려움으로 오는 9월로 추경이 연기됐고 또 다시 11월로 미뤄진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도생체협 사무처 직원들의 한숨소리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임금 지급일인 25일을 불과 일주일도 남겨놓고 있지 않은 상황서 아직까지 이달분 인건비를 확보하지 못한 것.더욱이 최근 도생체협에 대한 연구용역을 받았던 전발연이 전북도측에 사무처 인원의 감축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직원 1∼2명이 추가로 해고될 가능성이 높아 도생체협은 현재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예산 삭감 여파는 사무처 직원들의 인건비 문제에 그치지 않고 도내 생활체육 상설광장 88개소 중 50개소 폐쇄란 부작용을 낳았다.20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2009년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생활체육에 대한 전북도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생활체육 활성화는 ‘돈’을 떠나서 국민복지 증진 차원서 다뤄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7.07.19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더디게 모자란듯 살면서 풀들과의 전쟁중입니다

어머니, 산야에 온통 초록물을 엎질러놓은 듯한 7월입니다.돌아볼 것이 많아진 이순의 나이에, 귀향한 지 두 달여 되어갑니다.이제 생의 하반기를 이곳에서 어머니처럼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아직도 새들과 도둑고양이랑 풀들이 텃세를 부리고 있지만, 새벽잠을 깨우는 새소리와 청량한 공기, 쑥쑥 자라는 옥수수가 편리함에 젖어있던 아파트생활을 금방 잊게 합니다.거기다 아랫채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갓난애 울음소리. 참새들의 회의장소인지 뒤뜰 감나무에 우르르 몰려와 온종일 재잘대다가 해질녘이면 기왓장 사이사이 보금자리로 돌아가고 나면, 어둠에 덮이는 밤다운 밤의 신선함이 좋으네요.문제는 끈질기게 돋아나 기세 좋게 영역을 넓혀가는 풀, 풀들과의 전쟁입니다.그 옛날, 7월 염천 하에서 밍밍한 물 한 주전자로 더위와 허기를 달래며 매일같이 콩밭, 깨밭을 매셨던 어머니를 떠올리면 이까짓 풀과의 싸움이 엄살 같아서 부끄럽네요.“엄니∼”하고 불러봅니다. 늙어가는 내 모습에서, 목소리에서 문득 당신 숨결이 느껴지데요. 조금 더디게, 모자란 듯 사는 게 제 삶의 방식이지만, 어머니처럼 잘 살 수 있도록 낙원에서 기도해주세요./양복임(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9 23:02

[시론] 소위 명문대학의 이기주의 - 이강녕

요사이 조석의 언론 화두는 소위 대학입시에 있어 학교 내신 성적 9등급 중 4등급까지를 같은 동급으로 처리하겠다느니, 대학들이 그렇게 하면 1조 6천억 원에 가까운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느니 온 나라가 대학 입시 문제로 시끄럽다. 국가에서 내신 성적을 50% 반영하라는 지침과 내신성적을 9등급으로 한다는 지침이 명문대학에 어떤 불이익을 주기에 서로가 이렇게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다투어야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입시 자료는 변별력이 중요한 변수중의 하나다. 능력적으로 변별력을 가진다는 이야기는 바로 대학에 진학 후 학업성적을 예언한다는 점이고 이는 곧 대학의 특성과 상관이 높은 학생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중요 변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것이 대학에 생존이 걸린 것처럼 정부의 방침과 대결해야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 입시란 원래 그 대학에 입학해서 소정의 학습을 해 나갈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하는 도구다. 따라서 해당 대학에서 수학하는데 있어 특별한 결격사유가 아니면 그렇게 싸워야 할 일이 못된다. 언젠가도 필자가 ‘특별히 우수한 사람을 뽑는데 힘을 경주하지 말고 보통 사람을 뽑아 특별히 잘 가르는데 힘을 경주하라’고 언급한바 있다. 사리가 이러 함에도 항상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명문대학이라 일컷는 곳에서 문제가 야기되는 것을 보면 소위 명문대학의 이기주의의 소산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 들 말처럼 1,2등급의 내신 성적이 변별력이 없어 이를 동점으로 치고 다음에 수능 점수라든지 논술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입학시켜 조금은 더 우수한 학생을 뽑는다고 치자. 이것이 그 대학의 그렇게 소중한 가치인가. 더구나 내신성적을 50%반영하라는 당국의 방침을 어기고 1등급에서 4등급까지를 동점처리 해서 그 대학이 얻는 이익은 무엇인가. 이는 특목고 출신, 다시 말해서 국,영,수등 특정학과의 우수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 이 외에 무엇이 있다는 말인가. 특목고 출신을 고집하는 이면에는 국가의 정책도 문제가 있다. 원래 특목고란 그 방면에 적성이 높은 학생들이 그 방면에서 수련을 쌓음으로서 그 방면에서 성취하라는 취지의 학교다. 그런데 우리나라 현실은 어떤가. 특목고는 적성과는 상관없이 성적우수자의 학업장소이고 바로 명문대학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었다면 누가 아니라고 항변할 것인가. 규제가 능사는 아니지만 특목고의 목적을 살리는 또 하나의 규제는 이런 면에서 필요하다. 특목고를 진학할 때부터 그 계열로의 진학은 돕되 특목고를 수단으로 타계열로 진학하는 이익수단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언젠가 필자는 인간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는 상태에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의 소유자는 우리의 적이 될지언정 우리의 바램은 아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렇다! 가르치기 쉽고 적당히 가르쳐 내어 보내도 명문대학의 명예만 충족 될 수 있다면 그게 대학의 바른 가치인가. 우리나라 교육현실이 이렇게 입시문제에 매달려야만 하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이번의 내신성적 50%의 반영과 내신성적 5등급에서 9등급으로 입시 조건을 제시한 이면에는 공교육의 정상화라는 피하기 어려운 전제가 있다. 대학들, 소위 명문대학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방치하다가는 공교육이 파괴되고 말 것이라는 위험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서울대를 비롯한 소위 명문대학이라고 자처하는 대학들은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코앞의 이익만에 눈을 돌리지 말고 교육의 현실과 국가의 장래를 염려해야 할 때다. 그렇게 단편적인 지식우위에 매달리지 말고 어떻게 하면 국가의 장래에 필요한 인간을 길러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때다./이강녕(전 전북도 교육연구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9 23:02

[오목대] 중국인과 가짜

중국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말들이 있다. 예를든다면중국인이 평생 하지못할 세가지는 첫째는 중국 전체를 여행해볼수 없는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음식을 다 먹어볼수 없으며 세 번째는 중국 한자를 다알수 없다는 것이다. 또 중국에는 세가지가 많은데 첫째는 인구요 두 번째는 자전거이며 세 번째는 가짜상품이다.지금도 중국에는 가짜 상품이 범람하는데 그 가짜 상품중에는 삼성전자 휴대폰 모조품이 연간 650만대에 이르러 중국 전체 휴대폰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인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10개중에 하나는 가짜 삼성제품 인셈이다. 이렇게 한국제 가짜 상품이 득세 하게되면 한국 상품의 신뢰도는 급강하할 것이다. . 이차제에 중국인 성격을 들여다보자. 중국인 성격의 첫 번째 특징은 소위 만만디(慢慢的<만만적>)이다.중국의 국토는 한반도의 약 44배이다. 땅이 넓다보니 서두르지 않는다. 또 서둘러서 될일도 없다. 헤어질때 인사가 만쪼우(慢走<만주>)인데 즉 천천히 가세요라는 뜻이다. 두 번째는 차뿌뚜어 (差不多<차부다>) 즉 별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더 쉽게 말하면 좋은게 좋다는 식이다. 어떤 상태를 명확하게 표현하길 싫어한다. 애매모호 한채로 남겨놓는다. 세 번째는 메이파쯔 (沒法子<몰법자>)이다. 하는일이 안될때 이말을 사용한다. 도리가 없다는뜻이다. 체념을 하고 참는 것이다. 중국인은 자연재해도 많이 당했지만 잦은 전쟁으로 내일을 기약할수없었다. 중국역사상 전쟁은 2년반만에 1년은 전쟁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참고 살수밖에는 없었다. 네 번째는 중국인은 의심이 많다. 공자가 신의를 중시했던 것은 그만큼 중국인 서로가 의심받을 짓을 많이 했다는 반증도 된다.서로를 믿기위해서 도장도 생겼다. 다섯 번째가 중국인은 지극히 현실적이다.공자는 현실의 삶을 중요시 했지 귀신이나 도깨비를 말하지 않았다. 여섯 번째는 상인의 기질이 있다. 일곱 번째는 인간관계를 중요시한다. 여덟 번째는 인간과의 조화를 강조한다. 아무튼 중국인 성격중, 상인 기질에서 가짜 모조품을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쁜 습성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9 23:02

[명상칼럼] '성 요셉 동산'의 수녀님 - 공요셉

풍남여객 807번 시내버스는 통계청을 떠나 전주 시내를 두루 거쳐 이곳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의 다리목 종점에 이릅니다. 아니, 이른 아침 첫 출발지가 이곳이니 어쩌면 거꾸로 말한 셈이군요. 다리목 종점에서 도회지에서 묻어온 먼지와 시름을 씻어내고 가는 이 버스는 승객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하루 일곱 차례 고즈넉한 이곳을 세상과 연결해 주는 고리인 셈입니다. 지난겨울 눈이 많이 오는 날엔 저도 이 버스 덕을 많이 보았습니다. 다리목 버스 종점 옆 실개천 건너편에 제가 기거하고 있는 '성 요셉 동산'이 있습니다. 이곳은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Little Sisters of the Poor)'수녀님들이 운영하시는 양로원 겸 수도원입니다. 이 수도회는 가난하고 소외된 노인들을 섬기며 그분들의 인생의 마지막을 동반하시는 일을 하시는데, 그런 의미에서 '경로 수녀회'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수도회는 프랑스에서 쟌 쥬강(1792-1879)이라는 분에 의해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겨자씨 하나가 자라 커다란 나무가 된다는 성경 말씀처럼 그 시작은 아주 작고 미소했습니다. 프랑스 북서쪽 브르타뉴 지방의 생세르방에 살던 쟌 쥬강은 1839년 어느 겨울날 길에 버려진 눈멀고 반신불수인 걸인 할머니 한분을 자신의 집으로 모시고 가 보살펴드렸는데, 점차 그 수가 늘어난 노인들을 위해 매일 바구니를 들고 먹을 것을 얻어오게 되었습니다. 이를 본 뜻있는 여인들이 동참함으로써 수도회가 생겨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수도회는 1973년 한국에도 들어와 현재 이곳 해월리를 비롯하여 서울과 수원 그리고 전남 담양에 어르신들을 섬기는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녀님들은 창설자인 쟌 쥬강의 정신에 따라 정부기관의 직접적인 도움 없이, 후원자들의 도움을 통해 공동체를 이끌어 가시는데, 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얻어오거나 성당과 기업, 자선기관 등에 모금을 가시거나 도움을 구하기 위해 방문하시는 것도 수녀님들의 주요한 활동입니다. 1998년 개원한 '성 요셉 동산'에는 현재 인도 수녀님 한분을 포함한 아홉 분의 수녀님, 십 여분의 직원들과 고정적, 비고정적 자원봉사자들의 돌봄 속에 여든 분 정도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계십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병상에 계시는 어르신들을 돌보고, 아침 미사에 참석하도록 도와드리고, 매 식사시간 마다 몸을 맘대로 가누지 못하는 어르신들 입에 음식을 넣어드리는 일은 어쩌다 한번 하는 봉사활동이 아닌 수녀님들의 매일 반복되는 일상입니다. 저도 신학생 시절 여름방학 중에 한 달 정도 이곳서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새벽에 당뇨가 있으신 할아버님 혈당검사를 하고 인슐린을 주사해 드리는 일을 돕고 몸을 닦아드리는 일, 어르신들을 성당으로, 식당으로 모셔다드리고, 오전 중엔 할아버님들 목욕을 돕고, 어르신들 말벗해드리기, 휠체어 밀고 산책하기, 물리치료 돕기 및 설거지와 청소 등의 일상 속에 한 주일에 1Kg 씩 살이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간혹 틈을 내어 어르신 섬기는 일들을 도우려 하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수녀님들은 늘 웃으시면서 기꺼이 어르신들을 섬기시고, 그 일에 보람을 느끼며 행복해 하십니다. 때때로 운영상의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어도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다 마련해 주신다며 매사를 희망적으로 바라보시기 때문에 어르신들께 염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녀님들께서 기쁘게 살아가시는 힘은 하루의 시작과 그 끝을, 그리고 삶의 매순간을 기도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가시는 수녀님들과 그 분들의 돌보심 속에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성 요셉동산 공동체는 다리목 종점만큼이나 세상 모습과는 동떨어져 보입니다. /공요셉(전주 가톨릭신학원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9 23:02

생태하천 가꾸기 큰 '성과'

전북도내 학계와 행정기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만경강 생태하천 가꾸기 민관학 협의회'가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았다. 만경강 협의회는 자연생태와 수질ㆍ치수, 교육ㆍ문화 등 각 분과별로 수질 및 생태조사와 생태 탐사, 학술대회, 만경강 알리기 운동, 하천정화 활동, 민간문화 발굴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는 특히 출범 초기부터 한결같이 만경강의 생태계를 모니터링해 강의 식생, 동ㆍ식물 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했으며 이를 토대로 만경강 식물곤충도감과 생태문화지도, 책 '땅과 생명, 만경강이 흐른다' 등을 발간했다. 또 도내 주요 도시를 관통하지 않고 있어 만경강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만경강 생태 하천 해설사 양성 교육과 철새 모이 주기, 도보 대장정, 발원지 생태 기행, 사진 전시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만경강 알리기에 힘썼다. 이런 활동을 통해 만경강 협의회는 2003년 지방의제21 우수 실천 사업으로 평가 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강살리기 네트워크 조직위원회로부터 민관 화합상을 받기도 했다. 만경강 협의회 김택천 운영위원장은 "만경강 알리기 사업은 민관학이 합치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민은 행사를 기획하고 관은 차량 및 재원을 지원하며 학은 환경 및 생태 교육을 지도하는 등 거버넌스(Governance)의 성공적 모델로 꼽을 만 하다"고 평가했다. 만경강 협의회는 16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만경강민관학협의회 5년을 뒤돌아본다'는 주제로 창립 5주년 워크숍을 열고 전북대 소순열 교수와 우석대 노재현 교수, 전북도의회 김성주 의원, 사단법인 하천사랑 김재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간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해 토론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07.18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투병 소식 들었습니다 두렵게 생각지 마세요

S형에게.며칠 전 소식을 듣자하니 평소 그리도 건강하던 형께서 성인병 공격을 받아 건강이 좋지 않아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소, 미처 문병도 드리지 못하여 미안하며 위선 지상을 통하여 안부를 드리네요.성인병이란 이름 그대로 누구나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가 보며, 그에 따라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편하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한다고 하네요. 병 자체를 두렵게 생각지 말고, 늘 가까이 먼길을 같이 가야할 길동무처럼 생각하고 잘 어루만지고 다독여주면 성인병 자체가 고분고분하여지며 편안한 길벗이 된다고 하네요.인생이 노년기에 접어들면 누구나 질병과 빈곤과 고독과 무위의 사중고에 시달리게되는 게 피할 수 없는 이치이며 고통이며 운명인가 봐요.중국의 유명한 운문선사(雲門禪師)는 사중고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 했으며 하루하루가 즐거운 나날이 되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나 이것은 극히 평범하면서도 대단히 어려운 일이에요. 형께서는 지금까지 큰짐 지시고 먼길 잘도 살아 오셨으니 이제 방하착의 심정으로 건강하고 편안하고 기쁨이 넘치는 나날만이 되게 하소서./고두영 시인(장수문화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8 23:02

[시론] 맞춤형 기업유치 전략 - 양오봉

최근 광역시 승격 10주년을 맞이한 울산의 눈부신 발전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공업특구로 지정되었을 때 인구 8만5천명의 조그마한 시골 도시가 45여년이 지난 지금 110만명의 한국 최대 공업도시가 되고, 1인당 소득이 4만 달러(약 3800만원)로 우리나라 1위, 지역내 총생산이 약 108조원으로 우리나라의 12.8%에 달한다. 우리 전북은 1965년 265만명에서 현재 187만명으로 오히려 감소하고 2005년 기준으로 1인당 소득 1만5천달러 (1350만원), 총생산 약 26조 (우리나라 3% 수준)로 울산의 1/3 이하에 불과한 것이 초라한 전북의 현주소이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K에너지, S-오일 등의 대기업과 수천개의 기업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울산이 있는 것이다. 최근 전북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뛰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기업유치를 위하여 우리 지역에 이전해오는 기업에 지원금을 준다거나 공장 부지를 값싸게 제공하는 것은 낡은 방법이다. 궁여지책으로 전북이 삼성을 유치하기 위하여 삼성 출신의 정무 부지사를 영입하기도 하였지만 성과가 없이 끝난 것이 엊그제의 일이다. 이제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가지 예로 우리 전북이 노사 분규가 없는 모범적인 기업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면 삼성, 현대 등 내로라 하는 초일류 기업들이 앞을 다투어 전북으로 몰려올 것이다.이제 기업유치를 위하여 전북만의 컨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 전북 어느 곳이 귀 회사의 어떤 사업을 하기 위하여 최적임을 증명하고 설득해야 기업이 전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것이다. 삼성에 공장을 이전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고 전북에 삼성의 어떤 공장을 세우면 삼성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고 전북이 최적의 입지임을 증명하면 왜 삼성 공장이 전북에 오지 않겠는가?태양전지 산업의 지난해 성장률이 50%를 넘고 2010년 300억달러 (약33조)의 시장으로 성장하여 반도체 보다 더 큰 시장으로 발 돋음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반도체 이후를 생각하고 있는 삼성에게 가장 매력적인 신 사업 분야이자 생산 공정의 유사성 때문에 삼성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가 바로 태양전지 산업이다. 바로 그 태양전지의 원료를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군산의 동양제철화학이 내년부터 생산할 것이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하여 서해안에 위치한 전북의 군산, 부안이나 새만금 지역이 가장 유리한 입지이다. 또한 교육부와 산자부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최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곳이 바로 전북이고,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군산 국가 산업단지의 제공 가능성 등의 구체적인 컨텐츠와 전략으로 삼성을 공략해야 한다. 삼성이 태양전지 사업에 언제 진출 할 지 확실치 않지만 사업 구상 단계에서 구체적인 전략을 가지고 설득하면 왜 삼성의 태양전지 공장을 전북에 유치하지 못하겠는가?/양오봉(전북대 환경화학공학부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18 23:02

[열린마당] 수의대ㆍ농대 익산에 옮겨야 할 이유 - 김재홍

전북대-익산대 통합을 두고 시끄럽다. 익산시내 곳곳에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익산시민 우롱하는 전북대-익산대 통합 결사반대’‘겉 다르고 속 다른 서거석 총장 .... ’시민단체 뿐 아니라 각 직장단위 노조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지금은 주로 익산이 들썩거리지만 곧 교육부도 시끄러울 모양이다. 이한수 익산시장이 이미 교육부를 방문해 지금과 같은 조건이라면 두 대학의 통합은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익산시민의 강경한 분위기를 감안할 때 시장이 그냥 앉아있을 수 없을 터다. 이제 익산 출신 국회의원들도 가만 있기 어려울 것이다. 국회에서 정치문제화해야 할 것이고 정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와 정책질의에서 따질 수밖에 없다. 대학 통합은 학교당국 간 문제이고 교육부의 소관사안이다. 그런데 왜 지역주민들이 나서고 시장이 움직이는가. 지방자치 시대에 산업 교육 문화 등 모든 것들이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결부돼 논의되고 결정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립대학도 민간 기업도 아니고 국민 세금을 많이 쓰는 국립대학 문제라면 더욱 더 그 자체 논리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 국가백년 대계와 정부의 국정지표, 그리고 지역주민의 의사에 바탕해 형성되는 공공 복리를 최고 목표로 삼아야 한다. 우선 문제의 핵심은 전북대 당국이 통합 논의과정에서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으려 하는 데 있다. 바로 절차적 정당성을 팽개치는 처사다. 수의대의 익산 이전을 합의한 통합협상 과정을 무시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대학 통합이라는 목표를 얻기 위해서 합의한 사항을 무시한다면 목표가 제아무리 좋아도 그것은 실천될 수 없다. 민주주의와 함께 모든 합리적 논의에서 준수해야 할 철칙이 절차적 정당성이다. 전북대와 익산대의 통합 논의에서 합의된 수의대의 익산 이전은 그만한 타당성이 있다. 익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농축산 지역이다. 이를 바탕으로 식품가공산업 단지로 키워 나가야 한다. 김완주 도지사가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해 설명한 전북 지역의 발전 방안에도 포함돼 있는 내용이다. 그런 농축산 지역에 수의대와 농대를 두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익산은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그때 나는 내 고향 익산에 와 닭 살처분 작업에 동참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던 일이 생각난다. 도대체 대학의 연구자들은 무엇하러 존재하는가, 이 지역의 수의학자들과 바이러스 전문가들은 대책 없이 보고만 있는가. 마치 IMF 관리사태를 당했을 때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모두 외출했느냐’는 원망이 나왔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익산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까지 번졌다. 이 가축 전염병의 예방백신을 발명하는 수의학자는 노벨상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이 이같은 현장에 위치해 연구과제를 이행하는 것이 바로 산학협동 아닌가. 지역공동체에 공헌하는 대학, 그렇게 해서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대학을 우리는 보고 싶다. 전북대가 수의대를 익산에 이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뻔하다. 수의대의 교직원들이 메인 캠퍼스를 떠나기 싫어 할 것이다. 또 전주가 전북의 중심지라고 해서 주요 기관을 그곳에서 빼내서는 안된다는 반대 목소리가 있는 줄 안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전북의 ‘수도권 집중 심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사조를 생각할 때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모든 분야에서 통용되는 지도이념은 국가균형발전이다. 이 균형발전이야말로 정부의 국정지표일 뿐아니라 시대조류라고 할 만한 표준가치다. 박정희 정권 이후 개발독재 시대에 판쳤던 불균형성장 정책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가져 왔던가. 대기업과 특정 지역을 전략적으로 키워나가면 그것이 국가 전체의 성장 엔진 노릇을 하리라던 비민주적 개발정책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울렸던가. 그런 퇴행적 생각이 21세기 전북에 아직도 팽배해 있다면 이는 전북도민들에게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전북대가 메인캠퍼스에만 집중하는 방식으로는 대학을 발전시킬 수 없다. 전북이 전주만 키우는 정책으로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없다.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정읍 등 몇 개의 거점 도시들을 균형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21세기 황해경제권 시대의 중심지로서 전북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대는 수의대와 농대를 연구과제의 현장인 농축산 지역으로 보내야 한다. 통합 논의과정에서 약속한 익산이 바로 그곳이다. /김재홍 국회의원(전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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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18 23:02

[딱따구리] 채찍 든 송 군수의 리더십

근래 송영선 진안군수의 채짹질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유연한 자세를 일관해 오던 예전과 사뭇 다른 송군수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의도적 채찍’이라는 시각이 많다.‘당근’을 내 밀어도 별 효험을 못 본 그간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자의적 방어’로 해석된다. 송 군수는 질책보단 대화로 모든 걸 아우르려 했다. 해외 연수문제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몇몇 실과장들에 대해 문책 대신 관용으로 안고간 게 비근한 예다. 내홍으로 불거진 군정 생채기에 즉각 인사권을 발동하는 후속인사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최고 인사권자만이 꺼내 들 수 있는 ‘대기발령’이란 카드를 제때 활용치 못한 댓가는 가히 컸다. 공직자 입방아에 “이미지를 실추시킨 고위 간부들을 문책치 않은 속내를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삐를 죌 인사 조치가 수반되지 않았으니, 이런 세태를 그저 나무랄 일만은 아닌듯 싶다. ‘인사조치를 당하더라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달라’는 공직자들의 ‘소리없는 외침’에 답이라도 하듯, 송 군수는 감춰뒀던 칼날을 급기야 꺼내 들었다.“하반기 부터는 대화를 통해 달래는 ‘당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송 군수의 의중에서 그간 얼마나 고심이 컸을 지는 말할나위 없다.스스로 긴장감을 바라는 공직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때가 왔다.늦은 감은 있지만 조만간 있을 하반기 정기 인사에 대대적인 매스가 가해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기인한 것이다.일 잘하는 공직자에게 인센티브를, 그렇지 못한 공직자엔 그에 합당한 응분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실추된 권위를 되찾아야 한다는 공론도 간과해선 안된다.강력한 리더십을 되찾는 인사가 이루어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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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문
  • 2007.07.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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