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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직무유기한 파출소장

지난 2일 저녁 11시 30분께 한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현직 파출소 소장이 다방에서 주민들과 상습적으로 도박을 일삼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취재진은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제보자가 말한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장소로 동행했다.다방 안으로 들어서자 주방 한쪽 모서리에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불빛과 함께 사람들의 음성이 들려왔다.주방을 통해 방 가까이 다가서자 방안에서는 담요로 만들어진 방석을 주위로 중년의 5명이 둘러 앉아 화투를 즐기고 있었다.잠시 후 경찰이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방 입구에 있던 한 남성이 "야, 뭐야 찍지 마. 그냥 가라"라는 말이 들렸다. 확인 결과 그 남자는 현직 파출소장이었다.파출소장이 다른 사람도 아닌 같은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하는 동료 부하 직원들에게 현장이 발각 된 것이다.경찰은 주민들을 파출소로 이동시켜 조사한 뒤 판돈이 적다는 이유로 곧바로 훈방 조치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피의자들이 말한 파출소 소장은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말만 듣고 함께 있던 경찰 당사자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다음날 오전까지도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상급 기관에 아무런 보고도 하지 않고 자체 조사를 통해 피의자들을 훈방한 뒤 사건을 마무리 했다.소장의 주장대로 “도박판에는 있었지만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경찰로서 직무유기라는 지적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지역 최일선의 치안책임을 맡은 사람이 도박판을 구경하면서 어떻게 다른 도박판을 단속할 수 있을 것인가.두 손만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경찰은 정확한 진상을 밝혀 밤낮없이 땀흘리는 다른 선량한 경찰관의 피해가 없도록 국민속의 진정한‘민중의 지팡이’가 되길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임남근
  • 2007.07.04 23:02

[열린마당] 지방의원이 분발해야 하는 이유 - 김병곤

오늘로 제8대 도의회가 개원한지 꼭 1년이다.지난 1991년 부활 이후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변자와 지방행정의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지방자치와 지방의 소리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행정이 주민위주로 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지방의회가 가져온 위업이다.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인 변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지방의원의 자질 문제가 심심찮게 제기되고,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여전한 게 현실이다.지방의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필수요건인 유급제가 도입된 지 1년을 맞음에 따라 이제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우기 위한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지방의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의회를 둘러싼 낡은 법령과 제도 개선 외에 집행부의 자세변화와 도민들의 참여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을 위해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의회는 메뉴를 정하는 곳이다.그러나 아직도 일부 공무원은 메뉴를 정하는 지방의회를 귀찮고 성가신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행정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인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따라서 의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집행부 공무원의 인식전환과 자세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의회를 주민의 대표로서 존중하면서, 각종 정보를 공유하려는 자세, 주요문제를 사전에 협의하는 동반자로서의 인식을 가져야 한다.이와 함께 도민들도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지방의회를 보는 주민들의 부정적인 태도는 결국 지방자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전체 도민들의 이익을 바라보는 거시적 관점에서 지방의회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의회의 위상은 주민의 지지 여부에 의존한다.따라서 우리 지방의회 역시 좀더 주민 가까이에 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주민들이 주권자로서 지방의회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하나 하나 실천해 나가야 한다.전라북도의회는 8대 의회 들어 도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도민과 함께하는 ‘장’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오고 있다.주민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위한 차원에서 도의회를 개방한 결과 주민과 학생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또, 본회의장에 PDP영상시스템을 설치하고 의회 홈페이지를 개편해 지역 주민들이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을 실시간으로 지켜 보면서 언제든지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만들었다.앞으로도 도민들이 지방의회에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공간과 기회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흔히 ‘지방자치’는 ‘가슴으로 하는 정치’라고 한다.가슴으로 하는 정치는 권력이 아닌 권위로 하며, 권위는 제도가 부여한 지위에서가 아니라 그 활동에서 우러나온다는 말이다.우리 지방의원 스스로의 분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중앙으로부터 자율과 분권을 이끌어 내고, 주민들로부터 권위와 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스스로 다짐해 본다./김병곤(전북도의회 의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4 23:02

[세상만사] 火病을 자극하는 일 들 - 김승일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불안하거나 짜증이 난다. 잠을 잘 못자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장래 희망이 보이지 않아 죽고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증상이 바로 의학계에서 흔히 진단하는 우울증이다. 어느날 잘 다니던 회사에서 구조조정으로 쫓겨난 실업자, 개혁이라는 서슬에 눌려 명예퇴직 당한 공무원, 갱년기 전업 주부 같은 약자층에서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은 직장인이나 수능시험을 앞둔 고교생들, 집안에서조차 따돌림 당하는 노인들에게도 우울증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우울증은 자신의 무력감이나 심리적 변화와 함께 찾아오는 신체적 증상으로 느낄뿐 폭발력은 그리 크지 않다. 정작 참을수 없는건 한방(韓方)에서 말하는 ‘울화병’이다. ‘울화증’ ‘울화통’ 이라고 하는 이 병은 한마디로 ‘화병(火病)’을 말한다. 심리적인 갈등으로 몸속에 흐르는 기(氣)가 막혀 화병이 생긴다는 것이 한의학적 설명이다. 흔히 ‘기가 막힌다’든지 ‘열 받는다’ ‘울화통 터져 죽겠다’는 말들은 바로 이 화병의 초기 단계가 되는 셈이다.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이 화병은 인내와 절제, 양보를 미덕으로 삼는 우리의 문화적 전통과 사회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웬만하면 참고 넘기려는 심리적 갈등이 우울증을 넘어 울화통을 키우고 이것이 누적되면서 화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대선을 앞둔 요즘 우리 정가(政街)나 사회현상을 보면 그런 울화통 터질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경선을 앞둔 한나라당 대권주자들끼리 치고 받는 일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과정에서 불거진 위장전출입이니 부동산 투기의혹, 장학회 운영상 부정사례 폭로등은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도 남는다. 아니 진위(眞僞) 여부를 더나 그런 개연성이 드러난 사실 자체만으로도 울화통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어느 시인이 ‘귀리만한 사람은 귀리’라고도 했지만 여권에서 보이고 있거나 들려오는 소식 또한 ‘도토리 키 재기’식 허장성세(虛張聲勢)가 가관이다. 그러니 어쩌랴. 정치의 ‘정(政)’자에도 근접하지 못하는 포의(布衣)들은 그저 굿은 보되 떡도 못 얻어 먹으면서 속으로 울화를 잠 재울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짚고 넘어갈 일이 또 하나 있다. 엊그제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전세기 추락사고다. 우리나라 관광객 13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은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당사자나 가족들에겐 큰 슬픔이지만 국민들에겐 그저 안타깝기 짝이 없는 일일 뿐이다. 더구나 당장 끼니 걱정조차 힘겨워 사치스런 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는 서민들에겐 가슴속에 삭여 둬온 울화를 자극할수도 있을 법한 불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며칠동안 TV 화면을 통해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지 국민적 애도(哀悼) 분위기를 강요한(?) 방송사들의 과잉보도 또한 울화통 터지게 하는 일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되돌아 보게된다./김승일(언론인·전북향토문화연구회 이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4 23:02

도내 각 시ㆍ군 민선 4기 1주년 기념행사

전주시는 2일 민선4기 1주년을 맞아 시청앞 노송광장에서 '시정에 임하는 각오'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오색의 천년전주 희망 풍선을 띄워 보내는 등 시민감동 행정을 새롭게 다짐했다.'전주경제키우기 모악대장정, 천년전주 미래는 5대 신역동산업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천년전주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한스타일, 생태관광, 영화영상, 생물생명, 부품소재 등 5대 신역동산업을 핵심으로 전주경제 키우기 '모악대장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산시도 '50만 도시 익산 만들기'를 기치로 제2도약을 선언했다. 무주군은 2020년을 목표로 한 무주비전을 선포했다.도내 각 시군은 2일 민선 4기 출범 1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고 시군 비전을 제시했다. 이한수 익산시장은 이날 "환황해권시대를 주도하는 익산시의 제2 도약을 위해 대한주택공사와 협약을 맺고 추진되는 KTX 익산역과 역세권개발, 중장기발전을 통해 구도심을 활성화 하는 한편 교통·물류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읍시는 이날 오전 시청대회의실에서 강광시장을 비롯 공무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성과 보고및 결의대회를 가졌다.강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정읍시는 중앙정부등의 평가에서 최우수와 우수기관으로 15개부문에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함께 노력해 시민이 잘사는 새정읍을 건설하자”고 당부했다.완주군은 삼례읍 문화체육센터에서 지역주민과 기관·단체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4기 출범 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이서 혁신도시 조성사업, 완주 제2산업단지 조성사업, 만경강 상류지역 생태 프로젝트 등의 비전을 설명했다. 진안군은 군청 강당에서 송영선 군수와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1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진안읍의 성장동력사업으로 진안천 자연형하천조성, 진안시장 현대화, 진안천변도로 4차선확장, 신시가지 개발 등 7대 비전을 제시했다.무주군은 예체문화관에서 홍낙표 군수와 공무원, 지역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무주비전’ 선포식을 갖고 무주리조트, 태권도공원, 기업도시를 3대 개발 축으로 6개 읍면 개발을 연계하는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7.07.03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인생의 풍랑속에 잊어버린 어머니의 시를 찾고

K선생님.사장님의 호칭이 익숙하시겠지만 저에게는 어머니(박금례 시인) 대의 인생의 소중한 인연이자 스승으로서 괜찮으시겠다면 선생님의 호칭으로 높이고자 합니다.무엇보다 선생님께 연락이 닿은 것은 정말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어머니의 몇 편 안되는 시지만, 인생의 풍랑 속에 잊어버린 듯한 보물이 선생님에 의해 찾을 수 있을거라는 희망 때문입니다. 이로써 마음 한 켠에 짐을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이들에게는 별볼일 없는 글귀일지라도 저에게 만큼은 가장 소중한 가보이니까요.또 곧 다가오는 저의 딸 오고은의 돌잔치(7월 17일)때도, 영상으로나마 비록 고인이시지만 할머니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고자 어머니의 싯귀를 빌리고자 합니다.어머니의 넘치는 사랑과 천상에서까지 이어진 기도 덕분으로 저는 귀한 집안을 만나 잘 살고 있습니다. 장인어른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저자이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이신 고도원님이십니다. 몇 개월전 전주시청에서도 강연을 하신것 같네요.어머니의 유고작품을 찾아주시는 노고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옵고 전주에 들를 때 찾아 뵙겠습니다./오원교(시흥중앙한방병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3 23:02

[열린마당]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보호관찰 - 노청한

보호관찰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18년이 되었다.보호관찰제도는 죄를 범한 자들 중 재범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사회내처우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자에 대하여 지도와 원호를 실시함으로써 이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촉진하고, 효율적인 범죄예방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개인 및 공공의 복리를 증진하면서 사회를 보호함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1989년 7월 1일 전주를 포함하여 전국 12개 보호관찰소가 개청되면서 업무를 시작한 이래 18년째인 올 7월 전국에 총 41개의 보호관찰소와 지소가 설치되는 등 괄목할만한 발전이 있었다.전북의 경우 제도 시행 이후 전북 전역을 전주보호관찰소가 모두 관할하였으나 2001년에는 군산보호관찰지소가 신설되었고, 금년 7월에는 정읍보호관찰지소가 개청되며, 내년에는 남원보호관찰지소의 개청이 거론되는 등 전북지역의 법원 및 검찰청에 상응한 보호관찰소 신설로 인해 전라북도 지역의 보호관찰대상자 등 범죄자 관리에 대한 그물망이 촘촘해졌으며 특히 성매매사법이나 가정폭력사범 등 다양한 범죄군에 대한 전문적인 처우와 지도감독 시스템이 강화되면서 명실상부한 범죄자에 대한 재범예방의 최일선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성폭력사범이나 가출청소년등 범죄위험군에 대해 야간에 일정시간 통행을 금지하는 ‘야간외출제한명령’ 이나 상습범죄자 등에 대한 ‘재범고위험군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첨단 유비쿼터스 보호관찰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며 올 4월 ‘특정 성폭력범죄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내년 10월부터는 특정 성범죄자에 대한 전자팔찌부착을 통한 위치추적시스템이 시행되면 보호관찰 제도는 한층 더 범죄예방기능을 강화하는 기관으로 부상될 것이다.보호관찰제도가 시행될 당시에는 소년범이나 보호감호소에서 가출소한 자들이 주관리대상이었으나, 올 7월 1일 현재 관리대상 비율이 성인이 70%을 점하고 있고 교통사범, 강도사범, 절도사범, 성매매사범, 성판매사범, 가정폭력사범, 도박사범 등 다양한 범죄군이 현재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받고 있다.또한 사회봉사명령분야는 명령집행이 제도 시행 초기 관공서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노동집약적인 단순노무형태의 봉사명령이 실시되었으나 현재는 양로원 등 복지시설지원활동 및 태풍피해 긴급복구 활동 등 대민지원활동 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이나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민생지원형 집행을 통해 봉사명령대상자에게는 사회에 대한 범죄피해의 배상 및 속죄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근로정신을 함양시켜 건전한 사회복귀를 도모하고 있다.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한 대다수의 대상자들이 집행종료 후 자존감이 향상되고, 자기중심에서 이웃중심으로 변화되어 자발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하거나 복지시설등에 성금을 기탁하는 사례가 빈번하여 주위를 훈훈하게 하는 등 사회봉사명령제의 취지에 맞게 발전되면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다.한편 수강명령분야에서는 대상자들로 하여금 강의·체험학습 및 범죄성 개선을 위한 교육을 받게 하여 이들의 준법의식을 고취하고, 범죄의 해악성 자각 및 심성계발과 함께 사회적응력배양 효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실제 교통사고 발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높은 전북지역 특성에 맞게 준법운전강의를 커리큘럼화하여 교통사고예방 캠페인 등 참여식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일반사회인들에게도 교통법규 준수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성매매방지프로그램인 ‘존스쿨(John School)’을 도입하여 남성들의 성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고 있다.이와같이 전주보호관찰소는 전북 도내의 범죄예방활동과 지역사회 복리증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위해 제도 태동 이후 꾸준히 진력해왔으며 앞으로도 범죄예방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그간 보호관찰제도 정착과 발전을 위하여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모든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보호관찰소가 전라북도지역내 범죄예방활동의 중심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보호관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보호관찰제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노청한(전주보호관찰소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3 23:02

[딱따구리] 상생이 전북발전의 지름길

민선 4기가 벌써 1년 지났다. 1년 동안 도내 자치단체장들이 내세운 화두는 '지역경제 살리기'. 그동안 단체장들은 너도 나도 잘 사는 지자체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일부 지자체는 굵직한 기업을 끌어들이고 막대한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다른 단체장은 국제행사를 유치해 세계 속의 도시로 키워나가는 발걸음을 뗐다. 이런 경제적 성과는 민선 4기 1주년을 맞아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너도 나도 '경제 올인'을 외치다 보니 자치단체가 중복 투자를 하거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반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탓이다.기업이나 투자 유치, 국제 행사 등은 숱한 경쟁자를 물리쳐야 얻을 수 있는 레드오션이다. 경쟁이 '피튀기'는, 그래서 유치에 성공해도 기력을 소모하는 레드오션보다 누구도 가지 않은 신천지 같은 블루오션을 발굴하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바로 차별화 전략이다.이런 전략은 '우리만 잘살면 된다'는 식의 소지역주의에서 탈피, 도내 자치단체간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우리 시·군"이 아닌, "우리 전북"을 위하는 마음으로 블루오션을 개발하거나, 대규모 사업 유치하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화합이 있어야 지역 발전을 위한 구심력이 생긴다. 도내 자치단체장 및 모든 조직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먼저 양보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화 '삼총사'의 대사 한구절이 떠오른다. "올포원, 원포올!(All for One, One for All!). 국가를 위해 모두가 뭉치고, 국가는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도내 자치단체가 새길 대목이 아닌가 싶다. 저마다 블루오션을 개발하고 상생할 때 '우리 시·군'은 물론 '우리 전북'의 발전이 앞당겨지지 않을까.

  • 지역일반
  • 임용묵
  • 2007.07.03 23:02

[오목대] 도량형 통일

근대와 고대를 막론하고 통일국가는 통일성을 지향했다. 말과 문자는 말할 것도 없고, 도량형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도량형은 길이를 의미하는 도(度), 부피를 재는 량(量), 무게를 다는 형(衡)을 합친 단어로 측정제도를 일컫는다.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도량형제도를 공포하고 이 제도의 표준이 되는 자(尺)와 저울을 대량으로 만들어 배포한 일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05년 대한제국이 법률 1호로 도량형 규칙을 제정하기 전 까지는 척관법(尺貫法)이 사용됐다. 도량형 규칙은 척관법을 미터법및 야드·파운드법과 혼용하도록 했다. 당시까지 길이의 기본단위인 척이 미터법으로는 0.303m, 무게 단위인 관(貫)이 3.75㎏으로 규정된게 이때 부터다. 현재 국제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계량단위가 미터(m)와 킬로그램(㎏)을 기본단위로 하는 미터법이다. 우리나라에서 미터법이 공식채택된 것은 1961년 계량법이 제정되면서 부터이다. 미터법은 당시 까지 혼용되던 척관단위(관, 근, 돈, 리) 사용을 금지시켰다. 단지 평(坪)은 제외시켰다. 그때까지도 등기부등본등 관련서류의 토지 건물면적을 평으로 기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법은 정부가 제정한 법인데도 불구하고 유독 찬밥대접을 받았다. 국민들은 여전히 평, 돈, 근 등 단위를 일상생활에서 거리낌 없이 사용했다. 물론 비법정단위를 쓴다고 처벌받은 사례도 없었다. 그러나 정부가 이제는 더 기다릴 수 없다는듯 그제(1일) 부터 평, 근등 비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단속하고 나섰다. 적발땐 과태료 까지 물린다는 방침이다.아파트의 경우 ‘㎡’와 병행표기뿐 아니라 ‘형’ ‘타입’과 같은 유사 표현도 제재한다. 지난해 부터 홍보 기간을 두었다지만 당사자들에게는 불쑥 단속에 나선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유예기간을 더 둔다해도 어차피 과거처럼 유야무야 될 것이라는듯 강경한 입장이다. 단속에서 미국 골프장이나 가전제품등에서 주로 쓰는 야드와 인치는 제외됐다. 국민들이 더욱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이다. 물론 단위 표준체계 확립은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본이다. 그렇다해도 오랜 관습을 하루 아침에 바꾸고 과태료까지 물린다는데 당사자들은 크게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평’을 표시할 때 유사표현을 혼용하는 편법까지 규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3 23:02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재강과 지게미

음료는 때로, 먹는 음식보다 중요하다. 간단하게 식사할 때에도 물이 필요하고 이런 물의 대용품이 음료이다. 음료 중에서도 술은 손님을 접대하거나 제사를 지낼 때 아주 중요한 음료이다. 술을 너무 마시면 정신을 잃거나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게 되지만, 적당히 마시면 식욕을 증진시키고 긴장을 풀어주며 각종 예식에서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 속담에 '하루 걱정거리는 아침에 먹은 술(묘주:卯酒)이요, 한 해의 걱정거리는 협착한 구두요, 한 평생의 걱정거리는 성깔 나쁜 마누라'라는 뜻으로, 정말이지 인정세태를 잘 요약한 것이 있고, 중국 송나라의 시인 도연명은 술이 근심을 잊게 만든다며 '망우물(忘憂物)'이라고 읊기도 했다. 여기서 한 가지, 술에 관련된 <재강>과 <지게미>에 대해서 알아 보자. 소설이나 다른 글들에서 '재강'과 '지게미'를 혼동하여 사용한 흔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재강과 지게미를 같은 뜻으로 알고 지나친 때문으로 보이는데 정확히 따지면 조금 차이가 있다. '지게미'는 용수를 박아 술을 거르고 난 찌꺼기를 말하고, '재강'은 걸러낸 술 가운데 위의 맑은 부분을 다 떠낸 다음에 남게 된 찌꺼기를 말한다. 지게미는 사료로 쓰이기도 하고 어려웠던 시절, 일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먹거리로 이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재강은 술을 거를 때 미처 걸러지지 않은 지게미가 가라앉아 걸쭉하게 된 것인데 이 찌꺼기에서 다시 떠낸 술이 '밑술'또는 '모주(母酒)'인 것이다. 이야기가 곁가지로 빠지지만 해장국이 유명한 우리 전주에서 반주로 나오는 '모주'는 위에서 말한 '밑술=모주'와는 다르다는 것도 알아야 겠다. 우리 전주의 자랑인 모주는 앞에서 말한 '묘주'의 발음이 와전된 것이라니, 해가 뜨는 묘시(아침5~7시)에 간밤에 과음으로 인한 불편한 속을 달래기 위해 마시는 해장술인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7.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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