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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에 더 봉사해야죠" 배산골아줌마대회 진 김애순씨

“주윗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더욱 열심히 어려운 이웃을 찾아 더 큰 사랑과 봉사를 아끼지 않겠습니다.”제 11회 익산 배산 단오축제에서 행사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배산골아줌마선발대회’에서 최고상인 ‘진’을 수상한 김애순씨(49· 익산시 동산동 제일 2차APT)는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더 많은 봉사 활동 다짐으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모두 17명의 아줌마가 참가하여 대회 규정에 따라 아름다운 마음가짐, 봉사 활동 경력,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자질 등의 심사를 거쳐 당당히 진으로 뽑힌 김씨는 주변으로부터 대표적인 현모양처로 손꼽혀 오고 있다.같은 동갑내기 남편(이종로)에게는 사랑스런 아내이자 영원한 인생 동반자로 부럽지 않은 부부애를 자랑하는 김씨는 용호(대학 2년)와 용철(군입대) 등 두 아들에게 있어서도 존경받는 어머니다. 남편과 아들 등 온 식구가 나서서 하는 봉사 활동을 통해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단다.장기로 다루는 국악기 장구와 꽹과리로 노인대학(울박교회)에서 주말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김씨는 평일이 되면 장애인들의 모임체인 중앙동 새소망학교를 찾아 자원봉사로 강의도 한다.평생을 남 돕는일에 열중해 오고 있는 남편의 권유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5년째다.특기도 봉사이고 취미 역시 봉사다는 김씨는 “선발대회 역대 수상자들을 한데 모아 함께 봉사 활동하는 모임체를 만드는게 수상 이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계획이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엄철호
  • 2007.06.21 23:02

[딱따구리] 후유증만 남긴 단오예술제

단오제로서 풍남제의 역사성을 살리겠다던 ‘2007 전주단오예술제’가 19일 폐막했다. 그러나 흥겨워야 할 축제 끝머리에는 씁쓸함만이 남았다. 개막 전부터 문제가 됐던 부스 추가설치 문제와 안전상 이유로 개통이 취소됐던 ‘단오다리’를 두고 경찰의 수사 착수까지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풍남제가 분산개최를 처음 시도한 올해, 봄행사인 단오예술제는 전주풍남제전위원회와 전주예총, KBS전주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하고 전주예총이 주관했다. 행사를 주관한 전주예총은 전주시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임의대로 부스를 추가설치하고, ‘단오다리’를 입장료를 받고 몰래 개통하기도 했다. 부스 추가설치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예총에 쏟아지는 비난은 당연하다.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단오다리’ 개통만을 요구했던 주관단체의 행동 역시 상식 밖이다. 올해는 안팎으로 변화를 요구받아온 풍남제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해였다. 그만큼 행사 운영 주체 선정에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했다. 전주예총이 예술제 컨셉을 ‘단오’로 잡아 행사 주관을 맡게됐다는 설명은 충분치 않다. 문화예술계에서는 행사 전부터 실행 주체의 역량 부족을 우려했고, 예산만 집행한 채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은 풍남제전위에 대한 문제제기도 꾸준히 있어왔기 때문이다. 주관단체의 미숙한 행사 운영으로 결국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은 단오예술제에 꽂혔다. 실제로 예산 삭감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단오다리’ 설치를 두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지만, 문제의 발단은 운영 주체 선정에서 부터 비롯됐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7.06.21 23:02

[시론] 단오제 옛모습을 되찾자 - 송화섭

엊그제 법성포단오제 학술대회를 다녀왔다. 행사안내장에 “민족문화의 명맥을 잇는 단오제는 동해안의 강릉단오제와 서해안의 법성포단오제가 대표적이다”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전주사람으로서 매우 자존심이 상했다. 강릉단오제는 1969년에 무형문화재 제13호로 국가 지정을 받았고, 그 전통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까지 하였다. 법성포 단오제는 최근 법성포단오보존회라는 민간단체가 설립되면서 단오제의 전통을 복원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법성포 단오제 학술조사보고서를 만들고 여러 고증을 거쳐 문화원형 복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언론도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이다. 같은 기간 전주에서도 전주단오예술제가 덕진연못에서 행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덕진연못에서 전주단오제의 원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금도 단오날에 덕진연못을 찾아 물맞이하는 사람들의 추억은 선명하다. 아마도 전주에 살아왔던 청장년들은 어렸을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덕진연못에서 발가벗고 목욕하지 않은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전라선 완행열차를 타고 단옷날에 덕진연못을 다니던 전주 인근지역 노인들은 지금도 덕진연못에 찾고 있다. 이들에게 덕진연못의 단오난장은 큰굿이요, 물맞이는 통과의례였다. 임실 상관면 어느 마을사람은 단옷날 주민들이 떼지어 덕진연못을 찾는 바람에 마을이 텅비어었다고 기억할 정도로 전주단오제의 명성은 널리 퍼져있었다.전주단오제의 명맥을 잇고 전통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전주풍남제를 개최해온지가 49년이 되었다. 그동안 풍남제는 단오제와 달리 엉뚱한 길을 걸어왔다. 올해 처음으로 덕진연못에서 단오제를 열고 선보인 모습이 단오예술제이다. 절반의 성공이다. 단오라는 세시풍속을 되찾고 덕진연못으로 돌아온 것은 성공했으나, 판으로 되돌아왔을 뿐 굿은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예술제는 단오제가 아니다. 굿판에 가야 굿이나 보고 떡을 얻어먹어야 재미있을 터인데, 굿도 못보고 떡도 없으니 난장이 설리가 만무하다. 전주단오제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주단오제의 핵심은 성황제와 물맞이이다. 전주단오제의 전통은 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고려 중기에 전주성황제는 매우 권세가 높고 명성이 대단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고려시대 대문장가였던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집』에 소상하게 밝혀져 있다. 성황제는 민간신앙이라는 관점보다는 전주지역민의 집단적 신분의 상징이었다. 조선건국 직후 1393년 전국의 성황신에게 작위를 내리는데, 전주성황신은 개성의 송악성황 다음으로 백작(伯爵)의 작위를 받을 정도로 지위가 높았다. 고려의 수도가 개성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주성황의 권세와 명성이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올해 개최된 전주단오예술제에서는 이러한 권세도 찾아볼 수 없고, 근래까지도 물맞이의 전통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던 덕진연못 제방에는 몽골텐트만 무성할 뿐이다. “단오날 덕진연못을 오지 않으면 단오를 안쇤것 같다.”며 다리밑으로 물맞이하러가는 할머니가 잠시 서성거린다. 그곳은 쓰레기가 지저분하여 물로 몸씻을 만큼 청결하지 않기 때문이다. 덕진연못에 물맞이할 곳이 없다. 그래도 노인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물로 몸을 씻는다. 물맞이는 살려내야 할 전통문화의 원형이다. 더나아가 덕진물맞이는 고려시대 천년의 역사를 가진 무형문화유산의 단오세시풍속이다. 앞으로 전주단오제가 어떠한 방향으로 원형 복원해야 할지는 역사기록과 전통문화로서 충분하다. 전주시가 전통문화도시를 조성하는데,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유형문화를 보존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천년동안 내려온 무형문화를 복원하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주전통문화도시에 걸맞게 전주단오제를 원래 모습으로 되찾는데 행정과 시민 모두가 마음을 모아야 한다. 내년에는 제 50회 전주단오제를 맞게 될 것이다. 역사는 진실이다. 그동안 뒤틀리고 혼돈의 연속이었던 풍남제를 종식시키고 천년 전주에서 천년 전통의 단오제를 기대해본다. /송화섭(전주대 문화관광학부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21 23:02

[오목대] 브랜드 왕국(王國)

고대 아테네가 민주주의 꽃을 피울수 있었던 것은 농업 도시국가가 아닌 상업 도시 국가였기 때문이었다. 아테네 도시는 산이 많고 농토가 적으면서 인구가 많아 인근 지역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빋아 그것을 가공하여 다시 되파는 식의 장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지정학적 어려움이 오히려 아테네를 상업국가로 도약시킨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키케로의 말처럼 곤란이 클수록 영광도 크다는 식이다.원료를 가공하여 이웃나라에 수출한다는 것은 요즈음 표현으로 한다면 그들은 일찌기 상품을 브랜드화 한것이었다.수입된 원료에다 기술을 가미한 것이다. 자원 빈곤국인 우리가 지향해야할 미래형이 바로 고대 아테네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와 비슷한 자원 빈곤국 독일이 아테네의 길을 걸었던 것이다. 독일이라면 우선 독재자 히틀러를 연상할수도 있지만 우리주위에 위풍당당히 굴러다니는 자동차의 왕자, 벤츠나 B M W가 그들의 세계적인 브랜드 이다.그들이 만든 벤츠,B M W의 80%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독일은 이미 세계 최초로 1941년에 콘라트 추체라는 토목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컴퓨터를 개발했다. 그리고 현재 지구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자동차의 모든 엔진 종류를 독일에서 개발했다. 자동차의 기어 역시도 독일 사람 발명 작품이고 광학 현미경보다 1800배 배율을 가진 전자 현미경 역시 독일인의 머리에서 나왔다. 독일에는 종업원 500명 미만인 중소기업이 337만개인데 여기서 일하는 인구가 자그만치 2000만명이다. 중소기업 천국이라 할 것이다. 10대 재벌의 수출액이 총수출액의 70%를 점유하는 우리와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일본이 바로 독일식의 경제패턴을 모방했던 것이다. 일본 역시도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총수출액의 70%를 차지한다. 세계 500대 브랜드에 한국의 브랜드는 4개만 소속되었고 중국은 12개라고 하여 중국이 우리를 앞섰다. 한국의 브랜드는 삼성, 현대 자동차, L G, S K 텔레콤이다.참고적으로 보면 미국이 247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같이 자원 빈곤국 일본이 43개이다.앞으로 우리 생존의 길은 과학입국(科學入國)을 만들고 기술주의 국가가 되어 브랜드 왕국이 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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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6.21 23:02

[명상칼럼] 철모르는 사람 - 김경일

철부지는 철모르는 사람을 가르킨다. 철부지에서 철은 때를 헤아릴 줄 아는 능력을 말함이고 부지(不知)라는 말은 알지 못한다는 한자와 합하여진 합성어다. 철은 원래 계절의 변화를 가르키는 말로서 동양권에서는 지혜의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사리 분별을 하지 못하고 어린아이처럼 구는 사람을 철부지라라고 부른다. 철부지와 관련하여 대종경 전망품에는 재미있는 비유에 대한 스승과 제자의 문답이 나온다. “내가 이 곳 저 곳을 다니던 중에 우스운 일일 많이 보았다. 아침에 어느 마을을 지나오는데 날이 이미 밝아서 만물이 다 기동하여 사방이 시끄러운데 어떤 사람은 날이 밝은 줄을 모르고 깊이 잠을 자고 있더라. 또 어떤 사람은 아직 바람이 차고 얼음이 채 풀리지 않았는데 씨앗을 뿌리고 있더라. 또 한 사람은 추운 겨울에 여름옷을 입고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벌벌 떨고 서 있더라”제자들이 물었다.“어느 때가 되어야 대낮에 잠자고 있는 사람이 잠을 깨어 세상에 나오며, 어름위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과 겨울에 여름 옷을 입고 떨고 있는 사람이 때를 알아 마땅한 일을 하겠습니까”“지금은 날이 밝은 줄을 알지 못하므로 잠을 자고 있으나 밖에서 만물이 기동하는 소리가 요란하면 반드시 잠을 갤 것이요, 깨고 나면 날이 밝은 줄을 알 것이요, 알고 나면 일어나서 제 일을 찾아 하게 될 것이다. 얼음쏙에 씨를 뿌리고 겨울에 여름 옷을 입고 떨고 있는 사람은 때를 모르고 일을 하니 반드시 실패할 것이요, 실패하여 무수한 고통과 곤란을 겪은 뒤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일하는 것을 유심히 살필 것이요, 실피고 나면 마음에 차차 깨침이 생겨나서 차차 철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인생에는 때가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때가 참 중요하다. 세상에 태어나 어려서는 부모의 사랑 속에 자라야 하고 청소년기에는 신체발달과 지식함양에 힘써야 한다. 결혼해서는 가정을 책임지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하고 정년을 마치고 퇴임해서는 심신 휴양과 함께 회향(回向)에 힘써야 한다. 시간이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놓치면 그만이다. 세상에도 때가 있다. 우리가 흔히 패러다임이라고 하는 것도 다 이 때의 다른 표현이다. 가령 요즘과 같은 양성평등사회에서 가부장적 사고를 고집하면 철부지와 같다. 남북이 화해 협력 통일로 가는 흐름에 반공을 주장하고 반통일을 주장하면 역시 철부지다. 글로벌 시대에 폐쇄적 민족주의를 주장하는 것도 철부지다. 이런 사람들은 고립을 면치 못한다. 결국 소리없이 도태되고 만다. 이렇게 ‘때’에 대한 사유를 확장하면 철들어서 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정말 나는지금 백주 대낮에 잠자고 있는 것은 아닌가? 겨울에 삼베옷 입고 춥다고 세상 탓하며, 얼음 위에다 씨앗을 뿌리면서 새 싹 돋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철부지는 아닌가? /김경일(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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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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