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4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지역일반

정읍시 빈곤아동 '희망스타트사업 추진'

정읍시가 지역사회 보건복지와 보육(교육)의 협력 파트너쉽을 구축, 빈곤아동들의 실제 욕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스타트사업’을 추진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정읍시는 본격적인 사업수행에 앞서 수성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196가구 303명의 아동(0세∼만12세)들을 대상으로 3억원의 국비를 들여 올해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정읍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해당아동을 대상으로 사례관리를 통한 건강과 보육(교육)은 물론 복지사업과 가족지원, 지역사회연계사업등을 전개하게 된다.이를 위해 정읍시는 16일 강광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9명이 참여하는 희망스타트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회에는 당연직인 진춘섭 부시장을 비롯 고려연합의원 김종호 원장, 정읍시청 오종태국장, 전북도청 한재수 아동복지담당, 신희경 사회복지관장, 전북과학대 김현지 아동학과 교수, 수성초등학교 강대양 교장, 수성동 부영아파트 왕혜숙통장등 9명이 참여한다.이들은 앞으로 희망스타트 마을조성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행재정적 지원방안과 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복지자원의 확보및 관리를 위한 민관협력방안 강구, 희망스타트 마을의 운영및 지원과 관련 시장에게 자문활동등을 하게 된다.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7.05.17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아직도 무슨 눈물이 남았는지 조카들 앞에서 부끄럼

꼭 이맘때쯤, 산 능선에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필 꼭 이맘때 쯤, 어머니가 먼 꽃길을 따라 떠나신지 어느 덧 다섯 해가 되었습니다.어제가 어머니 떠나신 날인데 심한 감기가 걸려 열흘이 지나도록 나을 기미조차 없어 다 늦은 저녁에야 겨우 얼굴만 내밀었습니다.아직도 무슨 눈물이 남았는지 조카들 앞에서 부끄럼도 모른 체 눈물이 펑펑 쏟아졌어요.이 세상 왔다가 가는 사람치고 근심 걱정 없는 사람 하나도 없다하시며 마음을 넓게 가지고 항상 베풀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그리곤 그 해, 어머니는 마음이 급하신 듯 가을까진 못 버틸 것 같다하시며 평소 아끼시느라고 못입으셨던 옷가지들을 꺼내에 주변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시곤 당신은 그해 겨울을 춥게 보내시기에 왜, 그랬느냐고 화를 내는 내 손을 말없이 쥐어주시더니 꽃상여 타고 가고 싶다던 봄날에 훌훌 떠나셨지요.어머니. 들리세요?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곁에서 청승스럽게 불러대면 그 노래 참 좋다하시면서 눈으로 웃으시던 어머니. 올해는 유난히 꽃들이 너무도 곱게 피어 저 혼자 보기가 힘이 드네요.어머니, 너무도 그리운 우리 어머니./박지연(시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17 23:02

[딱따구리] 잇속만 챙긴 도체육회

도체육회 임원들의 여론과 정관을 등한시한 파행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도체육회가 16일 열린 제11차 이사회에서 결정한 상임 부회장 임명 동의안 가결과 임원 보선, 임원 임기 개정을 놓고 부당성을 주장하는 체육인들이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이다.실제 ‘군살빼기’란 과제를 안고 있는 도체육회에 업무 영역도 명확하지 않은 상임부회장 자리를 만든 것은 불필요한 ‘옥상옥’이란 지적이 많다.더욱이 별도 사무실을 제공하고 한달에 수백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특정인사를 위한 배려라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정관에 직무조차 명시돼 있지 않은 상임부회장의 향후 역할에 많은 체육인들이 주목하고 있다.임원 보선과 임원 임기 개정도 논란의 대상이다.정관에 따르면 임원 보선의 경우 회장과 감사를 제외한 부회장과 이사의 결원시 이사회에서 보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이날 가결된 임원 보선안은 새로 구성된 이사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측을 무마시키기 위한 편법으로 비춰진다.‘결원’에 의한 보선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지역체육발전이란 명분을 내세워 자치단체장과 임원들의 임기를 같게 하자며 자신들이 임기를 2년 연장한 것도 낯뜨거운 결정이다.임원 선출 때마다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기득권을 십분 활용, 만장일치로 임기를 연장한 것은 명분을 앞세운 ‘구렁이 담넘기’와 다름없다.도민들의 건강과 화합, 지역사회 통합에 체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며 그 중심에 도체육회가 있다.도체육회를 대변하는 임원들이 보다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사회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7.05.17 23:02

[시론] 기업유치 도민의식에 달렸다 - 김양원

전라북도 인구가 200만이 붕괴되었다고 아우성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180만도 위협받고 있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1년에 2만5천명, 하루에 약 80여명이 일자리를 찾아 전라북도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라북도의 이러한 위기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기업유치이다. 기업유치만이 떠나가는 젊은이들을 붙잡을 수 있고 외지사람들을 끌어들여 전라북도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이 입지를 결정하게 하는데 는 여러 가지가 작용하고 있다. 도로, 공항, 항구 등의 인프라여건, 배후시장, 노동여건, 자녀들의 교육환경, 공장부지의 적정성 등이 입지여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입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도민들의 기업에 대한 사랑, 도민들의 친기업적인 마인드라 할 수 있다. 전라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은 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주고 세금을 내고 종업원들이 물건을 팔아주는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중요한 사실을 일부 도민들이 인식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생각이 든다. 가령 일부 지역주민들이 노골적으로 그 지역에 입주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에게 입주하면 그 지역주민에게 무엇을 해줄 것이냐고 따지고 든다면 그 기업이 전라북도를 검토하겠는가. 전라북도 출신 기업인이 외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가 고향에서 기업하고자 입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역주민들이 풍수지리상 안 된다고 반대하면서 일부 주민들은 공장부지 인근 토지를 매수요구까지 하고 있는데 그 기업인이 전라북도로 오고 싶겠는가. 일부 업체가 입주하는데 유지라는 사람들이 마을 발전에 쓰겠다고 발전기금을 달라고 요구한다면 기업인들이 전라북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겠는가. 위와 같은 사례들은 그냥 지어낸 이야기들이 아니다. 실제로 전라북도에서 발생되었던 사례들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부정적인 소문들은 금방 수도권기업인에게 전파되어 그 지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전라북도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기업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고 전라북도로 이전하는 기업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금방 기업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퍼져있어 많은 기업들이 전라북도를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전라북도의 현재의 상황은 최대의 위기이다. 전라북도 도지사와 14개시군 단체장들은 이러한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무리 행정에서 열심히 뛰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은 도민들이 기업인들을 존경하고 도내기업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이러한 도민의식이 뿌리를 내릴 때 전라북도는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소문이 나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인들이 전라북도를 찾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은 후기산업사회 정보사회를 맞고 있으며 기업유치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대환경에 맞게 도민들의 의식도 함께 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지구촌에서 경쟁하고 있고 국내의 지자체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전근대적으로 기업의 발목을 잡는 의식들이 우리 도민들의 의식에 내재되어 있다면 어떻게 현재의 전라북도의 위기 상항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많은 기업들이 전북을 찾고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인구 250만 이상 3만불 이상의 소득수준을 올려 풍요로운 전북을 만드냐는 전적으로 우리 도민들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김양원(전북도 투자유치과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17 23:02

[명상칼럼] 부처님 오신 날 - 승천

연등불 밝혀 이 세상의 어둠과 불행이 소멸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기도 하고 그동안 미워했던 사람을 위해서는 용서의 등불을 밝히고 슬프고 괴로운 사람에게는 위로의 등불을 밝히고 소외당하고 있는 사람을 위하여 관심의 등불을 밝히고 아픈 이에게는 쾌유의 등불을, 불화하고 다투고 있는 이들에게는 화목의 등불을, 박복하고 가난한 이들에게는 복덕의 등불을, 착하고 순한 이에게는 축복의 등불을, 고마운 이에게는 감사의 등불을,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는 해방의 등불을, 남북으로 갈라진 이 민족을 위해서는 통일의 등불을, 세계인류를 위해서는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염원하며 등불을 밝히는 날이 부처님오신 날이다. 사실 부처님은 먼 곳에 계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부처이며 이 세상 사람들이 다 부처님이시기에 우리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고 있는 모든 사람이 다 부처 아닌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흔히 쓰고 있는 말로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느 곳이든지 불상이 모셔져 있지 않은 곳이 없으며 하고 있는 모든 일이 다 부처님께 불공 올리는 일이 아닌 것이 없다는 말이다.이처럼 세상 사람들을 부처님으로 섬기는 사람의 눈에는 부처 아닌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날마다 날마다 부처님 오시는 날이고 날마다 날마다 즐겁고 좋은날인 것이다.그러므로 부처님은 언제나 우리들과 함께하고 계시다는 사실과 함께 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 바로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사무치게 깨닫는 날이 부처님 오신 날이다.만약 석가모니 부처님이 전라북도에 오신다면 제일 먼저 찾아가실 곳은 어디일지 한번 생각해보고 싶다. 내가 바로 부처라는 크나큰 깨달음으로 우선 먼저 해야 될 가장 급한 일은 무엇일까........ 부처님께서 80생애를 사셨으니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은 정확히 2631년 전 사월 초파일이다.부처님이 태어나실 때 우담발화가 활짝 피어났다고 하며 가장 아름답게 노래 부르는 가릉빈가의 노랫소리가 아름답게 울려 퍼졌다고 하며 아홉 마리 용이 더운물과 찬물을 품어내어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켰다고 한다.그래서 지금도 초파일에는 관불의식을 봉행하고 있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축복 속에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지혜와 자비의 광명으로 오신 것이다.그리고 법화경에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오래전에 이미 깨달아서 부처가 되신 분이시고 영원한 부처이시지만 사바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한다. 이 일을 불교에서는 일대사 인연이라고 하며 부처님께서는 일대사 인연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셔서 모든 중생과 같이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나셨으며 출가하여 6년 동안 고행도 하시고 보리수 아래에서 연기법을 사무치게 깨달아 부처가 되셨는데 이를 네 마디 말로 개시오입(開示悟入)이라고 한다. 부처가 되는(깨달음에 이르는) 방법을 열어서 자세히 보여주시고 마침내 깨달음에 들게 하시기 위하여 부처님께서는 진흙탕 같은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무명과 우치를 벗어나 우리 모두가 부처라는 사실을 철저히 깨달아서 부처의 생명으로 거듭나는 날이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다.날마다 날마다 부처님 오신 날이니 지혜와 자비의 등불로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하기 바란다. /승천스님(일광사 주지, 전주교도소 불교 교정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17 23:02

'공무원퇴출제' 과학적 평가장치 관건

전북도가 오는 7월 정기인사 때부터 5급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무원퇴출제’를 도입키로 했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1월 무능· 태만 공무원을 퇴출시키기 위한 이른바 울산발 '인사 실험'이 마침내 전북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무원들도 이젠 자기 경쟁력을 스스로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공무원=철밥통' 등식이 깨지는 건 바람직한 일이다. 공무원은 현행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파면되지 않으면 강제로 면직할 수 없다. 윗선 눈치 보지 말고 열심히 일하란 뜻에서 신분보장을 법적으로 뒷받침해 준 것이다. 하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이같은 제도적인 신분보장 장치 때문에 자기노력을 게을리 하거나 악용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무능하고 태만해도 기껏해야 승진 누락 정도가 최대의 불이익이다. 퇴출시킨다는 건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니 공무원 조직사회가 만년 직장, 철밥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행태도 문제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도 아직도 대국민서비스 자세가 여전히 고압적인 경우가 많다. 권위주의에 찌들어 있거나 승진이나 전출입 인사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전주시 사무관급이 엊그제 행한 행태다. 대다수 공무원들이 갈수록 높아지는 노동강도 속에서 본연의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는 건 다 안다. 업무는 뒷전인 채 치부와 로비, 살아남기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일부 공무원들이 문제다. 경쟁력 향상은 커녕 전체 공무원조직을 평가절하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공무원이라면 때늦은 감이 있지만 퇴출시켜야 마땅하다. 공직사회에 경쟁과 적당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면 조직의 능률성과 대국민 서비스의 질도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5급 이상의 경우 직무성과를 평가한 뒤 하위점수를 받은 공무원들을 재심사해 퇴출대상을 가리고, 6급 이하는 해당 실·국장 추천에서 배제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평가를 실시한 뒤 퇴출대상을 선정한다는 게 전북도 방침이다. 이 정도로는 미흡하다. ‘공무원퇴출제’가 성공하려면 퇴출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직무성과 평가시스템이 공정하고 과학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선단체장의 줄세우기나 포퓰리즘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17 23:02

[오목대] '슈퍼 태풍'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1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뉴올리온즈의 참사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되고 있다. 연례행사 처럼 치르는 이같은 재난에 맞서기 위해 미국정부는 항공우주국(NASA)등 관련기관이 총동원돼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허리케인의 눈에 구름씨를 뿌려 비를 내리게 한다든지, 마이크로파를 쬐어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증기를 미리 제거하게 한다든지, 대기권 바깥에 거대한 거울을 설치하는 방법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느 방법으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태풍은 저위도지방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중심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일 경우 태풍이라 부르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다.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은 바다를 따라 고위도 지역으로 움직이는데 이때 바다로 부터 수증기를 에너지원으로 계속 공급받아 위력을 키우는게 보통이다. 지구상에서 연간 발생하는 태풍은 평균 80개 정도다. 태풍은 발생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아시아권에서는 태풍(Typhoon), 북대서양 지역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쪽에서는 사이클론(Cyclone), 호주연안에서는 윌리윌리(Willy willy)라고 부른다. 태풍의 강도는 최대 중심풍속에 따라 ‘약한 태풍’, ‘중간 태풍’, ‘강한 태풍’,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현재 기상청은 초속 17∼25m 정도를 ‘약한 태풍’, 44m 이상을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부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초속 65m 이상을 ‘슈퍼 태풍’으로 정의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매미’(2003년)와 ‘루사’(2002년)가 슈퍼 태풍에 근접한 것으로 측정됐다. 엊그제 태풍 전문가와 기상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전문가회의에서 “슈퍼 태풍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태풍의 에너지원인 동아시아의 해수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유엔 정부간기후변화회의(IPCC) 역시 최근 간행한 기후변화보고서를 통해 아시아국가들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최대 피해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 여름에도 몇차례 태풍이 한반도를 찾아올 것이다. 전문기관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사전에 체계적인 재난관리 계획수립과 대처능력 향상에 힘쓸 때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17 23:02

[시론] '고향의 맛' 서울로 나르고 싶다 - 한상민

“그 보리쌀 어디에서 온 것인가요? 밥에 조금 놓아 먹으니 방귀도 뿡뿡 나오고 참 좋네. 옛날 맛이야. 어디서 구할 수 있소?”서울 상계동 마들역, 아파트 촌에 사시는 고객님께서 출근하는 나를 붙들어 세우고 길거리에서 건넨 인사 말씀이다. 고향이 어디이신지는 모르지만 젊으셨을 때 잠깐 보리 밭도 메고, 홀태로 벼 타작도 해 보셨다고 자랑이 많으신 사모님이시다. 이번 주에 이런 인사를 여러 차례 받았다. 남들이 들으면 음식점 주인에게나 건넬 법한 인사이지만 실제 나는 은행 일을 하는 농협직원이다. 은행에서는 고객들을 위해 가끔 간단한 선물을 마련한다. 그 때마다 직원들은 비싸지도 않으면서 고객들이 애용할 수 있는 품목을 찾느라 제법 골치들을 썩는다. 그러나 끝에 가서 보면 십중팔구 중국산 공산품이나 주방에서 쓰는 플라스틱 제품들이 선택되고 만다.내 동료 직원들은 올해 이런 생각을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고향 맛을 고객들께 선 뵈 드리자는 것이었다. 안전하고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이 중국산 공산품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그래서 한 트럭 가득 서울로 올라온 것이 김제 진봉산(産) 찰 보리쌀이다. 2Kg 단위로 산뜻하게 포장된 찰 보리쌀은 한 번 드셔 본 주부님들의 입맛을 금방 사로 잡았고 우리는 덩달아 신날 수 있었다. “그려, 진봉이면 간척지 토질 좋은 곳이지? 지금 새만금 사업하는 한 가운데고 바다 바람이 시원하지... 이번 우리 갑계(甲契)때 그리로 가자고 해야 하겠네...” 도회지 아파트에 갇혀 사시는 답답한 어르신네들이 가끔 고향의 맛을 찾아 여행을 다녀 오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양식에서 해물, 민물 고기 등 다양한 특산 음식들이지만 싸 들고 올 수 없는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농협 객장에 나와 어제는 내 고향 어디에서 친구들과 용봉탕을 드셨다고 자랑 삼아 너스레를 떠시는 어른들을 뵈면 동네 사랑방에 모여 새끼 꼬시며 서로 나누던 농담(弄談)말씀과 장소는 다르지만 어찌 그리 비슷한지 모르겠다. 이런 어르신들이 관심을 갖는 게 우리지점 신토불이(身土不二) 창구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될 수 있는 한 다양한 지역 특산품을 구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쌀은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있다. 잡곡은 별로 개의치 않은 분들이 쌀만은 고향 쌀을 고집하신다. 자기 고향상표를 달고 나온 쌀이 없으면 서운함을 감추지 않는다. 만약, 눈치없이 일등미라고 브랜드 있는 타지역 쌀을 추천하면 역정이 대단 하시다. 그 분들의 바램을 들어드리지 못한 우리는 슬프다. 그 중간에 우리 농협이 서서 역할을 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부족하다. 신토불이 창구에 다양한 지역특산품을 비치하고 것은 물론 작은 사은품 하나라도 고향의 맛으로 준비하지만 그래도 모자란 것 같다. 다른 은행들도 수입한 공산품 보다는 알찬 농산물, 고향의 맛으로 고객들을 기쁘게 해 드리데 동참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굳이 농협이 펼치고 있는 ‘새농촌 새농협’운동까지 언급하지 않아도 우리 농협이 고향 맛을 실어 나르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1960년대, 70년대 농촌을 꿋꿋이 지켜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우리 생명창고인 농업을 굳건히 하셨던 어르신들이 지금은 삶의 터전을 도시 아파트 촌으로 옮겨 생활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다른 금융기관도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 그 분들 없이 오늘날 우리가 있을 수 있겠는가를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분들을 위해 고창 복분자, 임실 알 밤과 엿, 동상 곶감 과 감 식초, 진안 표고버섯, 박사 고을 쌀, 지평선 쌀 등 알찬 고향의 맛을 서울로 열심히 실어 나르고 싶다. 그래서 비록, 아파트 단지에 살고 계시지만 고향 먹거리 맛 만은 우리가 나서서 잊지 않게 해 드리고 싶다. 우리가 은행 일을 하면서 우리 민족 자본을 꿋꿋하게 지켜 내고 있듯이 고향의 맛도 온 도시에 녹아 내리도록 하고 싶다. 다른 은행들도 기꺼이 동참하여 고객들께 드리는 선물을 고향의 맛으로 바꿔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 지역일반
  • 한상민
  • 2007.05.16 23:02

[열린마당]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혁신인가 - 오태근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야단들이다. 연간 수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교육비가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대통령까지 나서고 있는 형편이다. 사교육 기관으로 빠져 나가는 학생들을 잡아 두기 위해서 학교로 하여금 방과후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교육부에서 확대 실시하겠다는 교장 공모제는 과연 공교육을 어디로 몰고 가는 처사인지 묻고 싶다.자격증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자격을 인정하여 주는 증서’로서 생명과 건강을 취급하는 의 ·약사가 그렇고, 법을 집행하는 판 ·검사와 변호사가 그렇고, 국민의 교양과 정신을 육성하는 교사가 대표적인 예다. 말하자면 이러한 일들은 국가에서 소정의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 사람만이 수행할 수 있는 특수한 업무인 것이다. 교육은 제2세 국민의 정신을 담당하는 일로서 그 일을 담당하는 교사는 지적, 정서적, 신체적 제반 조건이 갖추어진 사람에게 특별한 교육(사범교육)을 실시하고 난 연후에 최종적으로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다. 교사를 지도 ·감독하는 교육행정가에게는 학생 지도와 학교 경영의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실시하려고 하는 교장 공모제의 내용은 무엇인가. 교육 경력 15년이면 누구나 교장이 될 수 있다는 논리는 교사-교감-교장의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국가가 정한 원칙(법)을 스스로 어기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는 국가가 발행한 자격증을 국가가 인정하지 않는 모순된 논리로서 국민의 정부 시절에 ‘젊은 피를 수혈하여 교육을 개혁하겠다’는 시장 경제 논리를 적용하여 정년을 단축함으로써 교육을 뒤흔들어 놓은 혼란에 버금가는 실책이 아닐 수 없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각 분야에 걸쳐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교육 분야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변화해야 할 것과 변화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가정에서 존경과 사랑이라는 기본 윤리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또 사회에서 신의와 협동이라는 미덕이 퇴색하고, 국가가 자유와 평등과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다면 어떻게 될까. 차제에 교육부는 교장 공모제와 같은 땜질식의 제도 도입을 통하여 교육을 혁신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정한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선진국 수준의 교육 재정의 확보를 통한 학교 교육 환경의 획기적인 개선과 교원의 안정적인 근무 여건과 교원 대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승진 체계를 마련하기 바란다. 교육주간을 맞으면서 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변화하는 세계의 모습을 직시(直視)하고, 그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올곧은 성장과 충실한 발전을 위한 환경으로서의 교사, 정보화 시대에 대응하는 교육 방법을 실천하는 교사, 변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땀을 흘리는 교사, 교원들이 마음 놓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때 우리 교육이 혁신(革新)되고 우리 아이들이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5.16 23:02

[딱따구리] 속보이는 통합 주도권다툼

범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 논의가 다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공식대화 재개로 통합 논의가 숨통을 트는 듯 했지만, 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꺼내든 ‘특정그룹 배제론’을 놓고 양측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설전을 주고 받으면서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양측은 공식적으론 대화의 여지가 남았다고 말하지만 현재의 분위기로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통합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차가 큰데다, 감정의 골마저 깊어 보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제정파를 단번에 하나의 틀로 묶는 대통합 방식보다는 일단 가능한 부분부터 ‘소(小)통합’을 한 뒤 대통합으로 나아가자는 단계적 통합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난관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역시 ‘특정그룹 배제론’이 뜨거운 감자다. 여기서 대통합의 목적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범여권의 주장대로라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반(反) 한나라’ 세력이 통합하자는 게 대통합의 근본 취지이다.하지만 최근의 통합 논의를 보면 대통합의 근본 취지를 의심케 한다.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하는 모습보다는, 통합 이후 정국의 주도권 다툼으로 비쳐지고 있다.진정으로 대통합을 원한다면 모든 것을 버리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통합논의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특정그룹 배제론’이 행여 정국의 주도권과 연관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 대통합이 주도권을 갖기 위한 당리당략에 불과했을 경우,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범여권은 명심해야 한다.

  • 지역일반
  • 조동식
  • 2007.05.16 23:02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