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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기업유치 도민의식에 달렸다 - 김양원

김양원(전북도 투자유치과장)

전라북도 인구가 200만이 붕괴되었다고 아우성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180만도 위협받고 있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1년에 2만5천명, 하루에 약 80여명이 일자리를 찾아 전라북도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라북도의 이러한 위기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기업유치이다. 기업유치만이 떠나가는 젊은이들을 붙잡을 수 있고 외지사람들을 끌어들여 전라북도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이 입지를 결정하게 하는데 는 여러 가지가 작용하고 있다. 도로, 공항, 항구 등의 인프라여건, 배후시장, 노동여건, 자녀들의 교육환경, 공장부지의 적정성 등이 입지여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입지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도민들의 기업에 대한 사랑, 도민들의 친기업적인 마인드라 할 수 있다. 전라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은 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주고 세금을 내고 종업원들이 물건을 팔아주는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중요한 사실을 일부 도민들이 인식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한 생각이 든다. 가령 일부 지역주민들이 노골적으로 그 지역에 입주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에게 입주하면 그 지역주민에게 무엇을 해줄 것이냐고 따지고 든다면 그 기업이 전라북도를 검토하겠는가. 전라북도 출신 기업인이 외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다가 고향에서 기업하고자 입지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역주민들이 풍수지리상 안 된다고 반대하면서 일부 주민들은 공장부지 인근 토지를 매수요구까지 하고 있는데 그 기업인이 전라북도로 오고 싶겠는가. 일부 업체가 입주하는데 유지라는 사람들이 마을 발전에 쓰겠다고 발전기금을 달라고 요구한다면 기업인들이 전라북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겠는가.

 

위와 같은 사례들은 그냥 지어낸 이야기들이 아니다. 실제로 전라북도에서 발생되었던 사례들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부정적인 소문들은 금방 수도권기업인에게 전파되어 그 지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전라북도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기업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고 전라북도로 이전하는 기업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금방 기업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퍼져있어 많은 기업들이 전라북도를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전라북도의 현재의 상황은 최대의 위기이다. 전라북도 도지사와 14개시군 단체장들은 이러한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아무리 행정에서 열심히 뛰더라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은 도민들이 기업인들을 존경하고 도내기업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이러한 도민의식이 뿌리를 내릴 때 전라북도는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소문이 나고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인들이 전라북도를 찾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은 후기산업사회 정보사회를 맞고 있으며 기업유치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시대환경에 맞게 도민들의 의식도 함께 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지구촌에서 경쟁하고 있고 국내의 지자체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전근대적으로 기업의 발목을 잡는 의식들이 우리 도민들의 의식에 내재되어 있다면 어떻게 현재의 전라북도의 위기 상항을 극복할 수 있겠는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많은 기업들이 전북을 찾고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인구 250만 이상 3만불 이상의 소득수준을 올려 풍요로운 전북을 만드냐는 전적으로 우리 도민들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김양원(전북도 투자유치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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