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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五話] 1929년 항일운동 '광주학생 의거'

◆ 11월 3일①전국 194개교서 5만4천명 참가11월 3일은 광주학생투쟁의 날이다. 일제의 굴욕적인 식민지 교육에 학생의 불평이 높아가던 중, 1929년 마침, 광주고보생과 일본인 중학생간의 충돌이 도화선이 되어 일어난 애국항일운동으로 3?1만세 이후 최대의 민족투쟁이었다. 당시 이에 참가한 전국 학교수는 194개교, 학생 수는 5만4천명이었다.②올림픽 기록보다 오히려 빨라한국의 마라톤 왕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 출전 전 1935년 오늘, 일본에서 거행된 선발대회에서의 기록은 2시간 26분 42초로 또한 세계 신기록이었다. 이는 1936년 8월 9일의 베르린 올림픽에서 세운 2시간 29분 19초보다도 약 3분여초가 더 빠른 기록이다. ③영탄 감상조로 일제 배격고월(古月) 이장희(李章熙)는 대구 출신으로 1925년 ‘조선문단’지를 통해 문단에 나온 시인이다. 그는 영탄?감상이 시의 주조를 이루던 당시 이를 과감히 벗어나 참신하고 감각적인 시를 발표했다. 작품으로 ‘청천의 유방’ ‘봄철의 바다’ 등이 있는데 1929년 오늘, 음독자살. ④모험소설의 원형 ‘보물섬’모험소설의 원형으로 불리는 ‘보물섬’의 작자 로버트 L 스티븐슨은 1850년 오늘, 출생했다. 병약했던 그는 각지를 전전하면서 요양을 계속했는데 1890년엔 남태평양의 사모아섬으로 가족과 이주했다. 그는 섬사람들과 백인의 압정에 공동투쟁을 했는데 1894년 12월 급서했다.⑤소련 개의 인공위성 발사1957년 오늘, 소련은 개를 태운 인공위성 ‘스프토니크 2호’를 발사했다. 기밀복을 입은 암케 라이카는 우주에 1주간을 체재하고 돌아왔다. 이리하여 이 개 라이카는 인간의 달 정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최초로 증명해준 것이다. 그러나 이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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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1.03 23:02

[결혼] 우리 결혼해요 - 2006년 11월 03일

◆ 임성규군(우석대 근무, 무주군청 임병도씨 장남) 정은진양(정우섭씨 장녀) = 12일 오후2시 무주 예체문화관.◆ 김균형군(JTV전주방송 PD, 전 우석대 관리과장 김희평씨 아들) 김명선양(김연순씨 딸) = 4일 오후2시 전주 월드컵컨벤션 웨딩센터.◆ 鈴木 翼군(鈴木 國雄씨 장남) 강하리양(서양화가 강옥철씨 장녀) = 5일 오후2시20분 전주 교직원웨딩홀.◆ 서동환군(서원형씨 차남) 김진희양(장수군의회 의장 김홍기씨 장녀) = 5일 오후3시 남산자유센터웨딩홀.◆ 경정암군(김제고등학교 교장 경화중씨 차남) 조진영양(조실씨 딸) = 12일 오후1시 익산 천주교 어양동 성당.◆ 정명경군(전주시 완산구청 정경택씨 장남) 서진희양(전북도 도로관리사업소 관리담당 서장원씨 3녀) = 4일 낮12시50분 전주 웨딩캐슬.◆ 안승민군(전북도청 공보과 근무, 안오장씨 장남) 황태자양(한국농촌공사 새만금전시관 근무, 황병용씨 장녀) = 4일 낮12시 진안 통일로가예식장.◆ Dr. Eike Guhl군(Dr. ALbrecht Guhl씨 장남) 이승헌양(여행코디 대표, 전주 완산구청 위생민원팀장 곽해자씨 딸) = 피로연 3일 낮12시 전주 아리랑하우스.◆ 김장현군(김달선씨 장남) 조소영양(송화백일주 대표 조영귀씨 장녀) = 5일 오후1시40분 전주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 이동석군(이옥영씨 장남) 이세은양(전북교육정보과학원 과학부장 남용식씨 장녀) = 5일 낮12시40분 전주 대한교원공제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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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팀
  • 2006.11.03 23:02

[JJAN 독자세상] 끊임없는 자기개발 중요 - 교직 생활을 뒤돌아보며

모든 선택에는 반드시 끌림이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교직을 선택한 것도 하나의 끌림이 있었다고 보기에 제가 41년의 교직 생활을 하면서 가슴에 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교직은 천직입니다. 자긍심으로 어느 누구에게나 당당하고 떳떳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갖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교육계에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수업 장학이나, 업무처리, 각종 위원 활동은 물론, 자신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연수나 연찬회 등의 참여에는 욕심을 부리시되 힘들고 귀찮다고 수업연구나 장학을 피하려 하고 어떻게든 업무를 적게 맡고 편안하게만 지내려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성공이란 절대로 찾아오지 않습니다.나름대로 열정을 쏟았던 지난 41년의 교직 생활은 감회가 새롭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신출내기 교사 시절에는 매일 시험을 보아야 바른 선생님인줄 알고 밤을 지새워 시험지를 긁어대는 미련스러운 열성으로 학습지도에 임하다보니 반 아이들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었답니다.부모가 못 배운 설움을 자식에게 되 물려주지 않으려는 그들의 바람은, 나의 신혼집에 애호박이며 가지, 상추 등 따뜻한 가슴과 고마움을 담은 훈훈한 정이 넘쳐 나곤 했습니다.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쳤던 지난날들의 추억들이 지금 나를 미소 짓게 합니다만 지금은 그러한 따뜻한 인정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착잡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된 책임은 교육 전문가가 아닌 정치 놀음에 의해 교육을 재단한 결과와 바르지 못한 국민성 때문에 남을 배려하고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자라야 할 우리 미래의 주역의 지금의 아이들은, 운동장에 휴지가 뒹굴어도 스스로 줍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창의성 교육과 더불어 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미래가 있는데 공교육을 죽이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지금의 교육정책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은 교육을 바로잡는데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모두가 왕자 병, 공주병이라고 할 만큼 자기 위주의 생활을 하다 보니, 책임과 의무를 중시하는 학교교육에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일부 학부모님들도 자녀들 앞에서 교사를 무시하고, 비판하고, 심지어 교사가 무릎을 꿇고 사죄하게 하는 상황까지 몰아가고 있습니다. 자녀들 앞에서 부모 스스로가 존경을 나타내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자식 교육은 물 건너간 것입니다. 스스로 교사를 존경하고 신뢰할 때, 자녀들 또한 자연스럽게 교사를 믿고 따르게 될 것이며, 훌륭한 사람 효도하는 아들딸로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이렇게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불신 받고 있는 현실인데도 어느 특정단체는 국가가 펼치고자 하는 정부의 교육방침에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사사 껀건 반기를 들고 있고, 학생교육에 열정을 쏟아야할 학교장을 무력화 시켜 교육현장을 황폐화하려드니, 지금의 교장선생님들은 그저 민원발생 방지와 문제해결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사랑하는 후배님들! 이 못난 선배는 운이 좋아 동료들보다 조금 일찍 승진하다보니 교장 8년이란 제도로 정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교단을 떠납니다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서로 불신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기에 교장으로서 선생님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교재연구로 수업시간 잘 지키고 수업에 충실 합시다, 컴퓨터에만 의지한 수업은 지양하고 경제교육 물자절약 에너지 절약 급식 남기지 않고 먹기, 인내심, 책임감, 봉사정신 독서지도 일기 쓰기 등 어린이 교육에 교사의 본분을 다 합시다 주문이라도 하다보면, 간섭으로 여기고 어떤 세상인데 그렇게 하다간 누가 책임지느냐 반문 하는 선생님들, 학교장으로서 장학을 이행할 수가 없어 근무태만인 교장일 수밖에 없어 너무도 가슴 아팠습니다. 교직을 생계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위험한 발상의 후배 교사들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구태의연한 교장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후배 선생님들의 눈치 보느라 내 생각 내말을 다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남의 눈치 보지 않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만, 대세의 흐름으로 볼 때 머지않아 교직도 지방직화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교직이 지방직으로 전환 될 때는 지금과 같은 자세로는 교직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예쁨도 미움도 자기하기 나름이다’는 속담이 빈말은 아닙니다. 이 사회에 모난 돌이 되지 말고 교사로서 주어진 일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복무자세로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십시오. 전문가로서 자기개발에 부단히 노력하시고 수업에도 정평이 나있는 명인이 되시고 동료는 물론 상사와 이웃간(학부모)에 고운 심성의 선생님이란 공감대를 형성하시어 다시 교육계가 활력을 찾는 막중한 소임을 다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세상은 생각에 따라 다르게 다가옵니다. 아름다운 장미꽃에 가시가 달려 있는 것을 보고, 아름다운 장미에 하필 가시가 달려있다고 불평을 할 수도 있고, 가시 속에서 예쁜 장미꽃이 피었다고 감탄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추함은 같은 공간에 존재합니다.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은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우리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꽃동네로 보이고, 불만스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매사 짜증스럽기만 할 것입니다. 항상 아름다운 눈으로, 예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시고. 여러분의 가슴 속에 아름답고 멋진 세상을 들여 놓고, 세상에서 제일가는 최고의 교육자가 되기를 부탁드리면서, 여분의 앞날에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임종윤(완주 청명초등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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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11.03 23:02

[JJAN 클릭세상] 전북현대 큰 승리 뒤의 암울한 그늘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이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시리아의 알 카라마를 2대 0으로 제압하며 아시아 클럽축구 최정상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는 큰 승부를 가져온 날, 전북일보 인터넷신문에는 전북현대 모터스 소속 선수의 교통사고 기사에 대해 누리꾼들의 댓글이 작열하며 그늘이 드리워졌다.전북현대 모터스 소속 선수가 지난 7월 완주군 봉동면 용암리 9군단 입구 인근 사거리에서 무면허 상태로 과속에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내 현역군인이 뇌출혈·비장·인대파열 등 전치 6개월의 부상을 입었으나 가해자가 불구속 상태로 AFC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한데다 합의에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는 기사에 누리꾼들은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우선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들께는 참으로 유감입니다만, AFC 우승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거 올려야겠니? 평소엔 축구의 축자도 안올리면서... 진즉에나 올리던가..." (작성자 : 이런님)○…"우승과 무슨 상관이람... 죄를 진 놈이 버젓이 사회를 활보하고 다니는데... 축구를 사랑한답시고 죄를 덮어주겠다는건가? 이건 아니잖아?.." (작성자 : 박선수님)○…"모든 문제는 양쪽 이야기를 들어야 하며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작성자 : 전북사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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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03 23:02

[열린마당] 억울한 죽음, 진실 밝혀야 한다 - 이병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일 출범 한국전쟁을 전후 좌, 우익과 관련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을 비롯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인권 침해 사건 등 일체 명예회복은 물론 진실 규명을 위해 올 11월말까지 신고 기한으로 정해져있다.특히 6.25 전쟁을 전후 보도연명사건 등 일체를 직권 조사하겠다고 한다. 그 규모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민간인들이 집단 희생된 사건의 비중을 감안해 국가차원에서 직접 조사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란 점에서 매우 의미 깊게 받아들여진다.민간인 학살문제 해결을 위한 모임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30만명 이상이 무참히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도 국가 공권력의 과오로인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서는 국가의 정당성과 양심은 상처덩어리 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번 기회 제살을 후벼파는 아픔이 있다하더라도 이번 직권조사 신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민의 호응과 관심이 절실한 실정이다.보도연맹이란 1949년 이승만 정권이 좌익활동을 한사람들을 전향시키겠다며 만든 관변단체였다. 6.25전쟁이 터지자 경찰과 군 우익단체들은 전국 형무소를 비롯 경찰관서에 수용한 자들을 일체 무참히 살해했다. 유족들은 이후 억울한 죽음을 가되기는커녕 평생을 울분속에 살아왔다. 그때의 상황이 반인륜적 집단 학살 범죄를 전쟁으로 빚어진 일들로 묻어왔고 유족과 목격자들의 피맺힌 증언으로만 구술돼왔다. 반세기가 지나서야 사건의 성격을 국가에 의한 민간인 학살로 규정하고 정부가 나서서 그 진상을 밝히고저 함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살의 실체적 진실을 들어내기 위한 지속적인 자료발굴과 분석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독일은 지금도 수많은 연구가를 동원해 단순한 나치 동조자의 행적까지 추적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범죄자로 처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억압적 통치와 전쟁이 빚은 일상의 비극을 온전히 후대에 전하고자 함이다.보도연맹사건은 국가권력이 이념의 굴레를 씌워 제나라의 국민을 살해한 범죄행위이자 좌우대립의 갈등이 빚은 현대사의 비극이기도 하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하는 최소한의 조치로 보아야할 것이다.한국전쟁과 우리민족의 분단 현대사에 숨겨져 있는 한서린 사연들은 세계 어느 나라도 격지 못한 고통과 처절함 그 자체이다. 지금도 일부 그 피해자들의 원망은 하늘에 닿고 원치않게 가해자가 되어버린 이들의 죄스러움 또한 땅속깊이 어둠에 쌓여있다. 진정 용서와 화해를 위해 밝혀져야 한다. 국가와 민족 내부의 곪은 상처를 도려내는 결단이 실천에 옮겨져야 할 때인 것이다. 그러나 뜻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실행이 잘 될 수만은 없는 법이다. 진상을 파헤치다보면 사건에 얽힌 당사자들의 처지에 따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고 원래의 취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런데다 동위원회가 실제로 조사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인력이나 재정적 뒷받침이 돼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견해도 없지 않다. 이번 기회 본 기간중에 신고를 일부 마치지 못한 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는 바 신고기간을 연장해서라도 이번기회 철저한 조사결과에 따라 원만하게 매듭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이병채(남원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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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03 23:02

[오목대] 은행나무

가을이 깊어가면서 은행잎 색깔도 짙어가고 있다. 노란 나무잎들이 투명한 가을햇살에 반짝여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울긋불긋한 단풍나무의 오색 빛깔도 좋지만 단일 색으로 물들어 가는 은행잎은 가을 색감중 으뜸이다. 시인 김영랑은 은행잎이 물들어 가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 가을 들어서 바람 한번에 푸름이 가시고, 바람 한번에 온통 노래지고, 바람 한번에 아주 흩어져 맑은 허공을 난다.” 또 소설가 김동리는 이 즈음의 은행잎을 “무슨 꽃이 이에서 더욱 꽃다우랴”고 했다.은행나무는 종(種)을 기준으로 할 때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태어난 나무다. 쥬라기 중기 때 탄생한 이후 1억 5000만 년 동안 번성하고 있다. 그래서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렀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평의 용문사 은행나무는 1100-1500살로 추정되는데 세종 때는 정3품 벼슬인 당상직첩(堂上職牒)을 하사받기도 했다. 은행(銀杏)나무는 모양이 ‘은빛 살구’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서 글을 읽고 제자를 가르쳤다는 의미로 행단(杏壇)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 공손수(公孫樹)·행자목(杏子木), 잎의 모양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며 우리나라에는 불교와 유교를 따라 들어왔다.은행나무는 잎이며 줄기, 열매 등 버릴 게 없다. 은행잎은 혈관장애나 치매, 뇌기능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열매에는 혈관벽에 엉겨붙은 지방 찌꺼기를 제거하고 신경조직의 성분이 되는 물질이 함유돼 있다. 또 정력을 강화시키는 비타민 B1과 C, E가 풍부하며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바깥껍질은 냄새가 고약하고, 열매도 계절에 따라 청산화합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간혹 중독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생명력이 강한 은행도 도심에서는 공해에 시달리는 모양이다. 전주시의 경우 가로수로 모두 1만30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중 열매를 맺는 암컷은 3300여 그루. 여기에서 올해 2700㎏ 가량의 열매를 수확했다. 이는 예년보다 300-500㎏ 줄어든 것. 열섬현상과 각종 오염 때문이라고 한다. 전주시는 이 열매를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낙엽을 떨군 은행들이 내년에는 더 싱싱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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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03 23:02

[오목대] 녹색도시 가꾸기

여름을 훌쩍 넘긴 지난달 중순, 낮 최고기온이 28∼29도까지 치솟는등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에도 전주의 최고기온은 항상 전국 최고 였다. 전주지역의 이같은 무더위는 도시지역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에서 냬뿜는 열기로 인해 도심의 온도가 외곽지역 보다 2∼5도 높아지는 ‘열섬현상’ 때문이다. 특히 전주의 경우 전주천과 삼천변을 끼고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바람길을 막으면서 더욱 확실하게 나타난다. 지난주 전북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 주최로 열린 ‘열섬현상 저감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전북대 황지욱교수팀의 실험결과는 이같은 현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주었다. 교내 내풍연구실에서 전주지역 대지모형을 만들어 대로변 15개 지점을 대상으로 풍향과 풍속변화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 측정지점에서 풍향각에 따라 최대 50∼80% 풍속 감속현상을 밝혀낸 것이다. 열섬현상을 저감시키기 위해서는 차량운행및 에너지 사용을 제한해야 하지만 이에대한 규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적절한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안이 도시 녹지공간의 확대다. 실제 도시 녹지비율이 10% 정도 증가하면 기온은 0.9도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한때 전주와 함께 무더위 도시로 알려진 대구시는 도심녹화와 하천정비 사업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점진적으로 도심온도가 낮아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구시는 지난 1995년 부터 올해까지 11년간에 걸쳐 시가지 곳곳에 1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97년 부터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에 연중 일정량의 유지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하천 수분증발을 통해 열기를 낮추는 효과를 본 것이다.도시 녹지는 이같은 온도 조절 기능외에 도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휴식, 산책공간을 제공해주는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 마침 전주시가 내년부터 오는 2010년 까지 1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내에 3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푸른도시 가꾸기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기관만의 일은 아니다. 숲이 주는 혜택은 시민들에 고루 돌아가기 때문이다. 마당이나 주변 노는 땅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어 회색도시를 푸른 숲으로 단장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합해야 한다. 각급 기관에서도 담장을 없애고 옥상을 녹지화하는등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02 23:02

[명상칼럼] 자네는 그 교회 나가지 마소 - 김승연

지난달 29일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지 489주년이 되는 기념주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독일의 루터교회가 그 어느 교회보다 더 쇠퇴하고 몰락해 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종교개혁 이후 교회 개혁이 계속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계속해서 개혁되어야 합니다. 마귀와 인간의 속성은 교회가 세속화되고 부패되기를 원하며, 계속해서 개혁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한 청년이 찰스 H. 스펄젼 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스펄젼 목사님은 영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천부적인 설교자요, 성공적인 목회자로서 영국 런던 데임즈 강 남쪽 메트로폴리탄 터버네클교회를 목회하고 계셨습니다. 그 청년이 스펄젼 목사님을 찾아간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런던에서 가장 완전한 교회가 어느 교회인지를 묻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동안 청년은 예수를 믿어 교회를 다니기로 작정하고 이 교회, 저 교회를 다녀 보았으나 그 어떤 교회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청년의 판단 기준에는 완전한 교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가는 교회마다 문제가 많았고 성경적이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주일이면 이 교회, 저 교회를 찾아다니는 순례자 아닌 순례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청년은 더 이상 그런 교회를 찾을 수 없어서 스펄젼 목사님 정도는 익히 알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기에 스펄젼 목사님을 찾아갔던 것입니다."스펄젼 목사님, 안녕하십니까?""예,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예, 제가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똑바로 해보려고 런던에 있는 교회 중에 완전한 교회를 찾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교회를 찾지 못했습니다. 혹시 스펄젼 목사님은 완전한 교회를 아실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그러면 다음 주일부터 그 교회로 출석하겠습니다."나 같으면, "이 사람 보게나. 아니 자네, 아직도 이 스펄젼이 목회하는 메트로폴리탄 터버네클교회 소문 못 들었나? 바로 우리 교회가 런던 사회에서 가장 소문이 잘나고 완전한 교회일세. 당장 다음 주일부터 우리 교회에 출석하게나!" 라고 했을 텐데, 스펄젼 목사님은 그 청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나도 아직 그런 완전한 교회를 찾지 못했네. 젊은이!"목사님의 말씀을 들은 청년은 실망의 눈빛을 하고서, "예, 그러십니까? 저는 목사님 정도면 아실 줄 알았는데요."라고 대꾸했습니다. 목사님은 그런 젊은이에게 다음과 같이 부탁했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나 자네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네. 자네는 이미 완전한 교회를 찾으러 나선 몸이니 계속 찾아 보게나."청년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목사님의 부탁까지 받았으니 이제부터는 사명감을 가지고 계속해서 완전한 교회를 찾으려는 각오를 단단히 하고서 사무실 문을 마~악 나서려는 순간 목사님은 그 청년을 불러 세웠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나 또 하나 부탁이 있네. 만약 자네가 그 완전한 교회를 찾거들랑 자네는 그 교회 나가지 마소!"청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서 목사님께 되묻자, 청년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자네가 그 교회를 나가는 그 순간부터 그 교회는 불완전해질 테니까…."지상교회가 불완전한 이유는 하나님이, 성경이, 구원이 불완전해서가 아니라, 불완전한 인간들이 모인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자신이 불완전하고 지상교회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개혁을 시도해야 하며 이 땅에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건설하고 복음의 증인으로서 빛과 소금이 되어 그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다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에베소서 4:13,15,16)/김승연(전주서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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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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