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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관행 개선 큰 보람" 이명규 건설협회전북도회장 25일 퇴임

“지역 중소건설업체에게 불합리한 건설관련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역량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상당한 수준의 제도개선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오는 25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이명규 건설협회 전북도회 회장(삼호토건 대표)은 “회원의 권익보호와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업역 확대에 기여한 점을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퇴임 소회를 밝혔다. 2003년 6월 건설협회 전북도회 22대회장으로 추대된 이회장은 재임기간 협회 재정의 자립화를 이끌어 전국 시도협회 가운데 처음으로 통상회비를 징수하지 않고, 도내 자치단체가 징수하던 입찰참가 수수료의 완전 폐지를 이끌어냈다.이회장은 특히 발주관서가 입찰참가를 과다제한하는 관행에 맞서 이를 개선토록 촉구해 지역 업계의 호응을 얻었다. 전문건설업 영역으로 발주되던 하수관거공사에 대해서는 끈질기게 소송으로 대응해 “하수관거 공사는 일반건설업의 영업범위”라는 법원 판결을 받아냄으로써 전국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회장은 “건교부 건설선진화포럼 위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혁신위원 등으로 참여하면서 건설산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어느때 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대비한 지방업체의 경쟁력과 대응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회장은 69년 건설업에 입문한 지역건설 1세대로 통하며 대한건설협회 이사,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등을 맡고 있다.

  • 지역일반
  • 김현기
  • 2006.06.23 23:02

'미녀는 사과를 좋아해' 워크숍서 만난 장수사과 여성연구회 김영희회장

“현재까지는 남성들 위주로 사과농사가 이루어졌으나 장수사과가 더욱 명품되기 위해서는 적화, 적과, 선별 등 작업에서 우리여성 특유의 세심한 손길이 절실합니다. 뿐만 아니라 1차 산업에서 벗어나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우리 여성들의 몫입니다” 22일 장수사과 여성연구회 워크숍에서 만난 김영희 회장의 말이다.초창기 회장에 이어 지난해부터 다시 장수사과 여성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그동안 사과 기술교육이 남성들 위주로 실시됐으나 여성회원들의 건의로 지난해부터는 부부간에 함께 기술교육을 받고 있다” 고 소개하며 “전정 작업 중 손님이 남편을 찾아오면 우리 여성들은 일을 멈출 수 밖에 없었으나 기술교육을 이수한 이제는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고 설명했다.10여년전 20명으로 출발한 장수사과 여성연구회는 이제는 63명의 회원이 년중 1회이상 선진지 견학과 사과 음식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특히 축제시에는 사과 잼, 고추장 및 15가지 이상의 음식을 만들어 전시 및 시식회도 갖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여러가지 다양한 식품을 개발했으나 식품허가를 얻는데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고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우수상품을 제외한 사과로 가내수공업을 통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장수읍 용계리 장수축협 개열화 작업장 입구에서 남편 전수용씨와 함께 5㏊의 사과원을 운영 중이다.

  • 지역일반
  • 우연태
  • 2006.06.23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일제말 친일파 '무정' 이광수

《6월 23일》①6·23 특별선언1973년 오늘, 박정희 대통령은 7개항의 외교정책 선언에서 “우리는 북한과 유엔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며, 가입전이라도 한국대표가 참석하는 유엔의 한국문제 토의에 북한 측이 초청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6·23선언’이다.②조봉암 전향 성명인천의 조봉암이 1946년 오늘, 서울의 각 신문에 “박헌영 동지에게 보내는 공개장”이 대서특필로 보도되었다. 내용은 “오늘날 우리 민족은 공산당 세상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므로 좌익정권 수립을 반대 한다”는 요지였다. 조봉암은 이 같이 전향, 초대 농림장관·국회부의장을 지냈다.③IOC 창설1894년의 오늘, 프랑스의 쿠베르탱 남작의 제창에 의하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파리에서 창설을 보았다. 근대 올림픽의 대부라고 하는 그는 명문가의 출신으로 1863년생이라고 하니, 나이 겨우 30세 때의 일이다. 미?영국에 유학하면서 주로 스포츠교육을 연구. ④이광수의 행적우리나라 최초의 장편소설 ‘무정’을 바표한 춘원 이광수는 젊은 시절에 중국에 망명까지한 애국자였다. 또 문학인으로서도 단종애사 이순신 마의태자 유정 등 주옥같은 작품을 펴냈다. 그런 그가 일제말엽에는 일본의 정책에 동조, 친일파가 되었다. 그는 1892년 오늘 평북 정주에서 탄생했다. ⑤소매치기, 집만도 50채일본의 소매치기 이야기― 1909년 6월, 한 관료가 이등박문으로부터 선물 받은 은시계를 전차 안에서 소치치기 당했다. 신고한 결과 23일 그 일당이 체포되었다. 44세의 두목은 20년의 소매치기 생활에 집만도 50채, 그밖에 대단한 재산가였다. 결국 징역 10년에 벌금 200원에 처했다.《6월 24일》①철저한 사실주의 경향스페인 출신의 화가 피카소가 첫 개인전을 가진 것은 1901년의 오늘, 파리에서였다. 바로세르나에서 파리의 몽마르트로 이사한지 1개월, 그동안 빈민굴의 생활 풍경을 그린 작품들이었다. 철저한 사실주의 화가인 그는 이 무렵 청색을 기조로 삼았기 때문에 ‘청색의 시대’라고 불리기도.②일제 경찰권 박탈일제는 한일합방 한달을 앞둔 1910년 6월 24일, 경찰권을 박탈당했다. 소위 통감 데라우치(寺內正毅)는 합병 후의 치안 및 국민들의 배일열을 무단적으로 진압하기 위해 추진한 사전 포석이었다. 이날 조인한 ‘한국 경찰권 위탁 각서’ 내용을 보면 헌병만능의 경찰제도였다.③소련, 베르린을 봉쇄소련은 1948년의 오늘, 서독과 베르린을 잇는 육로를 봉쇄하여 미·영·불 등 3국이 공동관리 해 온 서베르린이 고립되었다. 이유는 자유진영에서 베르린을 포함한 서독에 새 통화(通貨) 마르크화를 유통시키려는데 반발한 것이다. 미국은 식량 등 물자를 공수작전으로 나와 해결했다.④물의 성분 분해프랑스의 화학자 라브와지에는 1783년 오늘, 물의 성분은 ‘수소와 산소의 2원소’임을 발견했다. 처음엔 변호사였으나 자연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자택에 당시로서는 유럽에서 제일가는 실험실을 갖추었다. 1794년, 징세청부인의 경력으로 혁명 당국에 의해 처형되었다. ⑤진범은 식당 보이베르린의 한 식당에서 1910년 오늘, 한 부인이 반지 2개와 다소의 현금이 들어 있는 핸드백을 분실했다고 경찰에 신고, 경찰은 백방으로 수사를 해보았지만 허사였다. 그런데 마침 따라온 경찰견에 의해 범인이 잡혔다. 식당의 보이였다. 개도 때로는 사람보다 낫다더니….《6월 25일》①6·25 한국전쟁 발발1950년 6월 25일, 이날은 일요일이었다. 새벽 4시, 38선에서는 탱크를 몰고 남하하는 북한 인민군과 우리 국군 간에는 전투상태에 들어갔다. 이것이 소위 ‘6·25동란’ 또는 ‘한국전쟁’이다. 이 싸움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될 때까지 만 3년간에 걸친 한민족의 골육·동족상쟁이었다.②광해군 사사조선 15대 왕으로 15년간 재위한 광해군은 1623년 3월, 인조반정에 의해 왕에서 쫓겨나 일단 유배생활을 하다가 이해 6월의 오늘, 사사되었다. 광해군은 1608년 즉위하여 당쟁의 폐단을 고치려고 했으나 오히려 그에 휘말려 실정만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이 꼴이 된 것이다.③이 대통령 암살 미수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오늘, 임시 수도 부산에서 거행된 6·25기념식전에서 이승만 대통령 암살불발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불과 한 칸 반쯤 되는 거리에서 권총의 방아쇠를 두 번 당겼다. 그러나 모두 불발이었다. 범인은 유시현(柳時顯 )이란 사람으로 현장에서 무저항으로 체포됐다. ④월간 ‘개벽’ 창간천도교의 지원 아래 월간 종합지 ‘개벽’(開闢) 지가 1920년 오늘 창간했다. 3·1운동 후 일제의 소위 문화정책에 의해 발간한 ‘개벽’은 신문화운동에 따르는 민중계몽에 큰 공적을 세웠다. ‘개벽’은 1926년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 가’의 게재로 통권 90호로 폐간 당했다. ⑤미 기병대 665영 전멸미국 인디언의 대 추장 시팅불과 크레이지 호스가 지휘하는 연합부대는 1876년의 오늘, 몬타나에서 커스타 장군의 미 제7기병대와 처절한 전투를 전개했다. 이날 싸움은 1시간 40분 후에 끝났는데 어찌된 일인지 말 한 마리를 제하고, 665명의 기병대는 전멸을 당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3 23:02

[오목대] 장마

옛부터 ‘오뉴월 장마’라고 했다. 이것은 장마철을 음력으로 친 것으로, 양력으로는 6,7월을 가리킨다. 흔히 장마는 ‘여름철에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로 알려져 있다. 기상학적으로는 ‘열대기단과 한대기단 사이에서 비구름대가 형성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현상’이다. 여기서 열대기단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요, 한대기단은 찬 성질을 지닌 오호츠크해 고기압이나 대륙 고기압을 말한다.장마의 어원은 ‘오랜’의 한자어인 장(長)과 ‘비’를 의미하는 ‘맣’가 합성된 말이다. 이것이 다시 ‘쟝마’ ‘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자로는 임우(霖雨)라 한다. 이와 비슷한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 강우현상을 일본에서는 바이우(Baiu), 중국에서는 메이위(Meiyu)로 부른다. 장마는 남부지방의 경우 평균 6월 23일, 중부지방은 이 보다 늦은 26일께 시작된다. 기간은 약 한달가량. 이 기간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300-450㎜로 일년 강우량의 30%, 어떤 해는 50%까지 이른다. 반면 ‘마른 장마’라 해서 장마기간이지만 가뭄이 나타나는 해도 있다.문헌에 장마에 관한 기록이 많은 것으로 보아 예전에도 장마피해가 잦았던듯 하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123회의 홍수가 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왕명 출납을 기록한 승정원일기에도 6,7월 집중호우로 전국이 물바다가 됐다는 대목이 자주 나온다. 태종과 영조 때는 서울에 물이 넘쳐 수심이 10-19척에 달했다고 한다. 1823년 대홍수 때는 293명이 죽고 7600여 채의 가옥이 부서졌다는 것이다.또 흥덕현(지금의 고창군)의 선비 황윤석이 쓴 일기 ‘이재난고’에는 1787년의 여름장마 대목이 나온다. “비가 오기 시작하여 개기도하고 쏟아지기도 하며 40일을 끊이지 않았다. 서울의 평지 수심이 수척이나 되고 청계천의 커다란 돌제방의 모서리가 무너졌으며 민가와 군 막사가 휩쓸린 것이 극히 많았다”장마는 해마다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남긴다. 특히 저지대나 산비탈에 사는 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힌다. 속담에 ‘가뭄 끝은 있어도 물난 끝은 없다’고 했다. 또 ‘불난 끝은 있어도 물난 끝은 없다’고도 했다. 그만큼 장마 피해가 무섭다는 뜻이다. 오늘부터 시작된 장마에 미리 대비해야겠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3 23:02

[발언대] 군산경제 자유구역 미루지 말자

전북도가 가장 비중 있게 갈망하고 있는 현안사업은 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새만금 특별법 제정 그리고 김제공항 건설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이 문제들은 여러 가지 문제로 정부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가 오는 6월이나 7월에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군산과 충남 평택 아산 일대 경제자유구역 지정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 관련법을 공포, 인천과 부산 그리고 전남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군산은 제외했다. 그 이유는 컨테이너 항만이 제대로 조성되어 있지 못하고 배후 국제공항이나 여러 가지 국제항으로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군산이 인천이나 부산 그리고 광양항처럼 국제항으로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일은 꼭 어떤 시설이나 인프라가 구축되어야만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는 것은 먼저 그 곳의 미래상황이 국제무역의 여건과 조건이 갖춰져 있어 충분한 개발가치와 타당성만 있으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중국의 경우는 황해권(동해안)에 26곳의 경제특구를 지정 활발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 세계무역의 중심이 환 황해권으로 이동, 이곳이 세계무역의 거점으로 부상할 때 그 주도권을 장악하자는 거시적 목적에서 미리 준비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우리도 환 황해권의 중심이 될 군산을 세계적인 경제자유구역으로 교두보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국가는 항상 뒤지고 개발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가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다가올 미래상황을 사전에 준비하자는 의미다.  어떻든 정부는 지난 대선 때 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식언하고 말았다.이번에도 정부가 선거를 의식한 발언인지 그렇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발전을 위한 진솔한 의미로 한 것인지 분명히 그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김미숙(전북일보인터넷신문)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3 23:02

[기자의 눈] 대승적 한목소리 아쉬워

시민사회단체간 엇갈린 이견속에 32만 익산 시민이 보고 즐길수 있는 문화 토양만 사라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국비 10억원, 도비 3억원, 시비 7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들여 건립되는 익산영상미디어센터 유치가 익산YMCA와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간 협의 불발로 중도하차했다.양 시민단체가 머리는 맞댔지만 리모딜링과 증축, 센터가 들어서는 청소년수련관 운영의 본질을 놓고 바라본 양측간 시각차가 여전히 컸기 때문이다.운영 방법과 유치 절차상의 문제점을 놓고 벌여온 이들 단체간 불협화음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있어 뒷맛이 씁쓸하다.익산YMCA와 협약을 맺고 익산영상미디어센터 유치의 수레바뀌를 끌었던 익산 지역 7개 단체로 구성된 익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상호간 신뢰를 저버렸다며 22일 협약 철회에 나섰다.지역 발전이란 큰 틀안에서 서로 공조하고 노력해야 할 시민사회단체간 벌이는 일련의 행태에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서로가 서로를 배척하고 아귀다툼을 벌인다면 국책사업이나 지역현안사업 단 한가지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양 시민단체의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로 애꿎은 익산시민들만 문화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된 것은 시민단체 본질을 멀리한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 않다.국비 지원 사업을 놓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내부간 갈등을 타지역으로까지 확산시킨 것 또한 익산시민 전체를 평가절하시킨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리모델링이면 어떻고 증축이면 어떤가.32만 익산시민의 문화증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는 성숙된 시민사회활동은 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화합의 커다란 열매로 이어질 것이다.비록 시민사회단체 회원이 아니지만 지역발전과 따뜻한 사회만들기에 노력하는 대다수 시민들이 냉철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6.06.23 23:02

[시론] 연수 시급한 교원의 글쓰기 - 장세진

글쓰기 책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중 어떤 책은 선보인지 5개월만에 6만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소설이나 시집같은 문학류가 아닌 책으로는 대단한 판매부수이다. 그만큼 글쓰기의 필요성이 입증된 셈이다. 그런데 독자층은 대입논술을 앞둔 고교생이 아니라 2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의 회사원들이 주를 이루었다는게 출판사의 조사결과이다. 하긴 학교에서도 “글쓰기에는 워낙 재주가 없어서…” 라는 말을 곧잘 듣곤 한다. 그 말은 유감스럽게도 겸사가 아니다. 직무와 관련한 일종의 ‘영업기밀’ 이라 미주알고주알 까발릴 수는 없지만, 열에 아홉은 진짜로 글을 못쓰는 것이다. 한두 번 첨삭으로 꼴이 갖추어지는건 그나마 다행이고 아예 통째 바꿔 써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인터넷시대의 글쓰기도 예외가 아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 힘입어 어찌어찌 컴퓨터를 배워 홈페이지 등에 글을 올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것이 거의 모두 ‘인터넷식’ 이다. 글쓰기의 기본기가 갖춰진 글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니 말이다.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 사용이 교원근무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처럼 글쓰기 역시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려는 사람만이 배우고 지녀야 할 특기가 아니다. 또 소질이나 재주따위로 치부해버리며 부담없이 넘어갈 문제도 아니다. 글쓰기는 자신의 느낌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전달하는 수단이다. 특히 교원의 경우 교장 등 관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전공을 불문한 교사 모두가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필수과목이다.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학생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아예 학생들은 글쓰기라면 차라리 죽을 맛이라는 반응들이다. 고교 3학년을 멀쩡히 수학하고 졸업까지 했는데, 논리적인 글은커녕 편지 한 장 제대로 쓰지 못한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이 부인할 수 없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그 근저에 입시지옥이라는 주범이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교원의 글쓰기는 어느 정도 진척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컴퓨터 보급과 더불어 의무적으로 실시했던 연수처럼 글쓰기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교장이나 교감자격 연수시 리포트 제출 등 소정의 과정을 이수했을텐데도 왜 글쓰기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담당교수의 봐주기 내지 형식적 연수라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교원임용고사에서부터 글쓰기과목을 넣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전공이나 초·중등을 불문하고 글쓰기가 교사임용의 필수조건이 된다면 지금처럼 글 못쓰는 교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특히 교감·교장자격연수, 전문직(장학사·연구사)시험이나 교육장 공개전형에는 반드시 글쓰기 과목을 넣을 필요가 있다. 물론 이때의 글쓰기는 소설가같은 전문적 소양을 요구하는 건 아니다. 철자법이라든가 문단나누기같은 원고지 사용법, 문장의 호응 등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글쓰기가 되어 있는지 측정하면 된다. 다시 말하지만 글쓰기는 작가가 되려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나 특기가 아니다. 저절로 타고나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글쓰기 역시 이론적 공부와 함께 부지런히 익히고 또 익히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늦었지만, 전 교원의 글쓰기 연수가 시급한 시점이다./장세진(전주공고교사·문학평론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3 23:02

[나의 이력서] 전주안디옥교회 원로목사 이동휘 - 선교사 하는 일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하신 일을 세 가지로 본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마4:23) 예수님은 복음 전도와 가르치심 그리고 병든 자를 고치는 치료사역을 하셨다. 오늘 날 선교사가 모든 나라에 가서 하는 일은 이와 같은 사역이다. 한국에 온 선교사들도 이러한 사역을 했다. 진리를 가르치고 전도하여 교회를 세우고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하며 교육수준을 높여주고 병원을 세우고 고아원과 복지사업을 크게 하였다. 오래 전 중남미에 갔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나라는 이혼이 80%까지 도달한 끔찍한 상황이었다. 아버지 얼굴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이 수없이 많고 친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모르는 아이들의 장래가 참으로 험악함을 보았다. 마약에 빠지기도 하고 고아원에 수용되기도 하고 갱단의 유혹에 젖어들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디오방송을 통해 상담사역을 하여 가정들을 치료하고 회복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선교사가 있음도 보았다. 세계 곳곳에 흩어진 모든 선교사역은 한국선교사가 아니면 안되는 일도 참으로 많다. 의료선교사로 나간 어떤 의사는 오지에서 병원을 시작하였다. 그곳 사람들은 평생 병원에는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는 고을 사람들이다. 의사의 치료를 받아 본적이 없는 이 사람들은 시골에서 키우는 양귀비를 일상으로 사용하여 배가 아프거나 몸에 이상 있을 때마다 남용했다. 양귀비 속 마약 성분이 일시적으로 몸의 이상증세를 호전시킬 뿐이었지만 그들은 치료된 줄 알고 남용한 것이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약 중독증을 앓는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선교사들은 그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있다. 전기도 없는 지역이라 고열의 여름에도 그 모든 고통을 담당하는 선교사들의 활동은 오직 예수님의 사랑에 감동된 소명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의사 선교사는 수혈해줄 사람이 없어 환자가 위급한 처지에 놓이자 자기의 피를 그 환자에게 수혈하면서 수술했다고 한다. 극한 상황에서도 생명 하나 살리겠다는 고귀한 희생정신이 인류를 따뜻하게 해주고 있다.안디옥교회에서는 주일 밤마다 세계 각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를 가진다. 선교회별로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나라 소개를 하는 데, 태평양 속의 인구 몇 천 명밖에 되지 않는 지극히 작은 나라에도 복음이 속속히 들어간다. 그리고 그 나라의 식인종들에게 먹히면서도 그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또 그들을 높은 수준의 삶으로 인도한 선교사들을 추억해 볼 때 감격스러울 때가 많다. 자기 남편이 식인종들에게 죽임을 당한 어떤 부인은 그 종족을 위해 일생을 바쳐 선교를 하고,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식인종들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눈물겨운 역사도 있다. 대사관이 없는 나라에도 선교사는 반드시 들어가 있다. 또한 방송국에서 각 나라의 풍속이나 역사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에도 선교사의 도움 없이는 가능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깊은 오지까지 찾아가는 선교사들의 개척 정신은 ‘십자가의 사랑’ 아니면 할 수 없을 것이다. 선교사들처럼 나라의 명예를 세계만방에 높이고, 또 국가에 유익을 끼치는 정신적인 외교관도 드물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22 23:02

"FAT논쟁 보단 순수 자원봉사에 초점" 백경훈 총학생회장

“농촌 봉사활동의 순수한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을 생각입니다.”캠퍼스가 여름방학을 맞으면서 학생회에서는 여느때처럼 농촌봉사활동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1970∼80년대 농촌지원 및 계몽활동의 취지로 활발하게 이뤄졌던 농활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풍속도가 다양하게 변해왔다. 마을 안길 풀뽑기 및 논·밭일 위주의 봉사활동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농민회와 연계, 노력봉사와 더불어 농촌과의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형태가 일반화됐다. 전북대 총학생회가 다시 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 농활을 추구, 관심을 모으고 있다.백경훈 총학생회장(사회복지학과 4년)은 21일 “농민회와 연계, 한미 FTA를 이야기하면서 사상을 논하는 집회 형태의 농활은 시대의 흐름에 거스르는 일”이라며 “아직도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촌 마을이 있는 만큼, 순수한 의미의 자원봉사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백회장은 또 “다양한 형태의 봉사·체험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농활 자체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 활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며 “사상 주입이 아닌 순수 봉사활동을 통해 대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점도 여전히 많다”고 덧붙였다. 농활이 새내기들 위주로 이뤄지는 만큼 시대에 맞는 봉사활동 형태를 고심했다는 설명이다. 전북대 총학생회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무주군에서 실시하기로 한 농활에는 모두 550여명이 신청했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06.22 23:02

환경정화·일손돕기 구슬땀

◇…전북농협 최근 복분자 수확철을 맞아 재배농가들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북농협 지역본부 임직원 20여명은 21일 완주군 봉동읍 장기리 홍혜경씨 복분자 농장에서 복분자 수확 봉사활동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홍동기기자 ◇…한국환경자원공사 전북지사 한국환경자원공사 전북지사(대표 :김병석)는 21일 정읍시 금붕동 붕래마을(이장 김근호)과 1사1촌 자매결연식을 직원 및 마을 주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이날 환경자원공사 직원들은 복분자· 마늘 등의 수확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벌이고 수확된 일부 농산물을 구매해주는등 상호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홍동기기자◇…한국농촌공사 남원지사한국농촌공사 남원지사(지사장 최관호)는 21일 남원의 젓줄인 요천을 보존하기 위해 남원도통초등학교(교장 황승규) 어린이들과 공동으로 내 고향 물 살리기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300여명의 참석자들은 이날 남원대교에서 남원시 수도사업소 앞까지 하천 주변에 버려진 생활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수거하고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알렸다.한편 농촌공사 남원지사는 도통초등학교와 내 고향 물 살리기 운동 자매결연을 맺고 환경정화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소년소녀 가장 돕기와 내 고향 물 살리기 실천수기 공모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남원=신기철기자◇…대상(주) 순창공장대상(주) 순창공장(공장장 최정호)임직원들이 지난 20일 순창군 쌍치면 석현마을 양병주(51)씨의 복분자 밭에서 복분자 수확 봉사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정호 공장장을 포함 30여명의 직원들은 700여평의 복분자 밭에서 150kg의 복분자를 수확하며, 기업의 지역사회봉사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한편 대상(주)와 쌍치복분자연합회는 지난달 29일 대상(주)에서 출시되고 있는 ‘청정원 복분자 마시는 홍초’의 원료용으로 년간 130톤 규모의 복분자를 납품하기로 계약 체결한 바 있다./순창=임남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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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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