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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사본의 한계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전은 사실 단일본이 아니다.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1754년의 한시본(漢詩本, 200句)과 경판본, 안성체본, 완판본 등의 목판본 그리고 필사본, 일사 방종현 선생 소장본, 신재효본 등을 모두 합치면 80여 종에 이른다. 사실은 이마저도 적은 편일지도 모른다. 구비전승(口碑傳承)되는 내용까지 합치면 춘향전의 사본은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이본이 많다고 해서 춘향전이 가짜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사본(寫本)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같은 자리에서 봤던 사건이라 하더라도 돌아가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사람마다 제각각인 것이 현실인데 상상 속의 이야기이거나 아주 옛적의 이야기야말로 그 다양성의 폭은 훨씬 넓을 수밖에 없다.이런 이야기가 처음부터 허구(虛構)를 전제로 하는 소설 등의 내용이라면 사람들은 그 다양성에 대해서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지나칠 것이다. 하지만 그 다양성의 대상이 정치적인 혹은 종교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 사정은 달라진다.최근 한 일간지에 특정 종교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최근에 해석을 마친 사본 하나가 그 종교의 핵심적인 진실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종교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 내용에 상당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러 사본 중 최근 해석을 마친 그 사본 하나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종교의 진실과 역사를 다시 봐야 한다는 기사내용은 다분히 선정적이다.만일 그 기사내용이 사실이라면 그 신문뿐 아니라 모든 국내 신문이 대서특필을 해야 할 특종감이다. 그 기사의 발원지가 되는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하게 이 문제를 다루었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외국은 물론이고 국내의 다른 매체에서 거의 기사화되지 못했다. 그 이유 하나는 사본(寫本)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유일본이라 하더라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기본이다. 하물며 사본이라면 그 다양성 속에서 진실을 캐내는 작업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간단치 않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이미 여러 차례 그런 류의 기사가 있었다는 점이다.‘선무당이 사람 잡고 반풍수가 집안을 망친다’는 속담이 있다. 설익은 정보와 특종에 대한 집착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기사는 이제 활자화되지 않았으면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1 23:02

[내고장 패트롤] 정읍 산내 작목반 "고구마씻는데 왠 산업용전기?"

“지역특산 농산물 공동선별장과 세척기 전기요금에 비싼 산업용 적용이라요?”정읍시 산내면 100여주민들로 구성된 산내 노랑고구마 작목반(반장 이상은)이 설치한 공동선별장과 세척기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과된 것과 관련, 작목반원들이 농업용 전환을 요구하는등 논란이 일고 있다.노랑고구마 작목반은 지역특산품인 노랑고구마의 상품성 높이기 위해 1억2750만원(보조 9920만원·자부담 3830만원)을 들여 산내면 두월리 사교마을에 공동선별장과 세척기를 올해 1∼2월에 설치했다.이런 가운데 한전은 2월 11일∼3월 10일까지 전기요금으로 산업용을 적용해 10만1700원을 부과했다.한전은 산업용 적용과 관련, “과수원에서 순수하게 경작자만 사용하는 선과장은 일련의 농작물 재배과정속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아 농사용전력 적용이 가능하나 지역단위 작목반이 공동운영하는 선과장은 산업용을 적용하도록 규정된 자체 신규업무처리편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작목반원들은 “농산물 선별장 등을 개인이 하면 전기요금부과시 농사용으로 적용하고 작목반이 하면 산업용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산내면의 경우 옥정호 상류에 위치한 탓으로 생활및 농업생산활동에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있는 실정에서 주민소득방안으로 노랑고구마를 특산품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기본요금만해도 9만원이 넘는 산업용을 적용하는 것은 농민들의 의욕을 꺾는 일이 아닐수 없다”며 "산업용에 비해 1/4수준인 농사용으로 전환해줄 것"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한편 한전 정읍지사 관계자는 “농민들의 바람을 본사에 제안한 상태”라며 “농가보호를 위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전기요금이 청구되지 않도록 휴지(休止)신청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홍동기
  • 2006.04.11 23:02

[시론] 선거는 생방송, 매니페스토 운동을 - 오송수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보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얼마 전 생방송 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스튜디오 안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생방송의 가장 큰 특징은 “단 한번!” 바로, 그 결과를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다. 녹화방송은 몇 번이고 실수해도 다시 녹화하거나 편집할 수 있지만 생방송의 경우에는 단 한번으로 그 동안의 준비한 성과를 성공적으로 내보여야 한다. 때문에 제작진을 비롯한 여러 스탭진은 좋은 방송을 위해 많은 준비와 반복되는 점검을 거치고도 좌불안석의 상태로 방송을 진행한다고 한다. 어디 준비할 것이 방송뿐이겠는가?앞으로 다가올 5·31 지방선거에 있어서도 돌이킬 수 없는 그 날의 좋은 결과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후보자는 민심을 얻기 위한 준비를, 선관위는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는 유권자들의 준비가 아닌가 한다. 성공적인 5·31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현명하게 이끌 것인가? 그에 대한 답은 지난 3월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치러진 「메니페스토 정책선거실천협약」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 5개 정당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상 최초로 치러진 「메니페스토 정책선거실천협약」은 이번 5·31 지방선거가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메니페스토 운동은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거공약을 제시할 때 목표, 우선순위, 기간, 공정, 예산 등의 사항을 수치 등으로 명기해 검증 및 평가를 쉽게 하자는 운동으로 영국에서 블레어 총리가 처음으로 발표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 후 일본에서도 발전 확산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책선거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공감대를 이루며 확산되고 있다. 제17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하여 돈선거는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다는 공감대를 이루며 선거문화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지역주의와 연고주의에 의한 선거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연고주의에 의한 선거가 지방선거에서 더욱 만연하는 까닭에 이번 5·31지방선거를 통해 필히 새로운 변화를 거쳐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혈연·지연·학연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선택하기보다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들이 지역상황에 적합하며, 실천가능한 공약인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후보자들의 공약(公約)이 말뿐인 공약(空約)이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것은 후보자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지만 유권자의 신중한 평가 없이도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그 동안의 관행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 유권자의 태만이 지방선거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소가 되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각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얼마나 구체적으로 수립되었으며 실현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를 각 후보자별로 냉정하게 비교하여 후보자의 정책적 의지와 소신에 표를 던져야 할 때인 것 같다.선거는 생방송이다. 결과를 돌이킬 수 없으며 단 한번의 선택에 지역의 미래가 달려있다. 한번 선택하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유권자는 현명한 선택을 위해 그에 맞는 철저한 준비와 신중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한 표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고 한사람 한사람이 냉철한 분석가가 되어 과연 어떤 후보가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인물인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는 단순한 방청객의 역할이 아니라 정책선거와 공약검증으로 지방선거의 혁신을 이루는 중요한 생방송의 제작진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좋은 방송이 제작진의 부단한 노력에서 생산되듯 좋은 선거 또한 유권자의 노력으로 이루어 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5·31 지방선거를 좋은 선거로 만드는 힘. 나아가 좋은 지방정치를 낳게 하는 힘. 그 힘이 바로 유권자에게 있다. /오송수(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1 23:02

[기자의 눈] 승자의 포용력 중요한 때

지난 8일 김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5. 31 지방선거 열린우리당 김제시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관심을 끌었던 김제시장 후보로 황호방(50)후보가 선출됐다.이날 황 후보는 총 유효투표 4427표 중 1914표(43.3%)를 획득, 지지율이 과반수에 못미쳐 승리의 기쁨보다는 본선 승리를 위해 많은 과제를 떠 안게 됐다.황 후보의 경선 승리는 본선에 대비, 위기의식을 느낀 많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들의 선택으로 분석된다.자체 여론조사 결과 황 후보 아니고는 본선에서 타 후보들을 이기기가 어렵다는 결과를 놓고 상당수 당직자 및 당원들이 고심에 고심을 해 왔다는게 당 안밖의 전언이다.또한 젊은층의 확고한 지지와 시내권, 농업관련 단체 등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실 이날 경선이 열린 김제 실내체육관 분위기와 경선방식, 기간당원 모집 과정 등을 종합해 볼때 황 후보의 승리는 다소 이변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당초 경선방식과 관련, 황 후보는 50대50을, 이길동· 최춘기 후보는 100% 기간당원 투표를 주장했으나 결국 100% 기간당원 투표가 채택됐다.이때부터 열린우리당 시장 후보 경선은 모 후보가 우세할 것이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며 황 후보는 경선전에 틀림없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 이라는 낭설이 끊이질 않고 떠돌았다.그러나, 황 후보는 끝내 탈당하지 않고 초지일관, 자기 자리를 지키며 경선에 대비해 와 결국 짜릿한 승리를 엮어냈다.다만, 황 후보가 본선에서도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도 더 인내해야 하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고 타 후보를 지지한 56.7%의 상처 받은 기간당원들의 마음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항상 경선 후에는 후유증이 따르게 마련이고, 정책과 이념을 같이해 온 동지들의 이탈을 우리는 그 동안 수 없이 지켜 보았다.승자는 패자에게 겸손한 마음의 위로와 격려를,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와 함께 깨끗한 승복을 보여주는 모습이 진정한 경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6.04.11 23:02

[발언대] 운전중 DMB시청 단속법규 시급 - 류인갑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단말기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는 가운데 운전 중 TV 시청을 단속할 법적 근거가 없어 관련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소주 한 병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지만 운전 중 DMB(TV)를 시청하는 것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몇 배 이상 위험하다고 밝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상파 DMB 방송이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감에 따라 많은 사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DMB 방송은 차량 운전 중에 시청할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운전자가 차량 운행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승용차 6만원¸승합차 7만원의 범칙금과 함께 벌점 15점을 물리도록 돼 있다. 하지만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된 TV 시청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운전 중 TV 시청 금지를 포함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으나 언제 입법화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요즘 통신사와 DMB업체들은 이동 중에도 TV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런 장면이 포함된 광고를 자주 내보낸다. 우리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얼마나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지는 여러 실험과 실제 사례를 통해 알고 있다. 그러나 정작 휴대폰 사용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DMB방송 시청에 대해서는 아직 홍보가 부족한 느낌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 중 TV 시청을 할 경우 전방을 제대로 주시할 수 없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법적 근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단속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빠른 시일 내에 운전 중 TV 시청 금지에 대한 법적 제도도 마련돼야 하지만 처벌 수위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보다 높여야 한다고 본다. /류인갑(도로공사 신탄진영업소)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1 23:02

[열린마당] 인터넷세대에 한국혼 심는 국어교육 - 최병균

최근 중국에서는 우리 역사의 자랑인 고구려사의 자국사 편입을 위한 동북공정의 움직임이 범정부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일본에서는 대한민국 강점의 식민지 역사의 미화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정당시 하는 왜곡된 역사 및 사회과 교과서를 발행 하는 등 심각한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다.이에 대해 우리는 사회 각계에서 단결된 뜻이 끓어올라 많은 대응 움직임이 있었지만 우리가 할 일 가운데 가장 절실한 일은 뭐니 뭐니 해도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의 가슴에 한국혼을 심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어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첩경이라고 본다.국어는 민족혼의 결정체요 국민적 일체감을 일깨워 주는 샘물과 같은 것으로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학생들에게 읽고 쓰는 능력향상을 최우선 교육투자 대상으로 삼은 것을 우리는 결코 남의 나라 일이 아닌 매우 의미심장한 반면교사로 삼을만하다고 여겨진다.근자의 자료를 입수할 길 없어 부득이 해묵은 자료를 인용하는 것이 다소 어색한 감을 갖게 하지만 지난 2003년 서울대 모 교수가 문화관광부의 의뢰를 받아 서울 시내 명문대학 상위권 학생들을 조사표본으로 하여 국어 실력을 측정한 결과 평균점수가 34.23점이었다고 하니 실로 암초에 좌초된 것 같은 우려감을 금할 길 없다.한국교육개발원의 국제비교조사 결과 자료에서도 우리나라 전체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은 OECD 20개국에서 과학 1위, 수학 2위로 매우 높게 나타나 있으나 모국어 학습력을 가늠하는 읽기 흥미도는 19위, 읽기 자아개념도는 20위로 OECD 20개국에서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업성취수준이 세게 최고수준이면서 모국어 학습력이 낮다는 것은 청소년들의 장래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의 미래를 위해서도 우려되는바 매우 크다고 아니 할 수 없다.우리는 우선 어찌하여 이런 현상의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첫째, 90년대 후반부터 급증한 인터넷 세대의 규범 파괴적 언어가 원인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은 규범 파괴적 통신언어를 일상적으로 즐기고 있다. 이런 현상을 청소년 문화로 이해하더라도 폐단이 너무 크다. 둘째, 영어학습 열풍이 모국어 경시로 파행되었다고 본다. 모국어를 잘 해야 외국어도 잘 한다는 언어학자들의 결론을 깊이 새겨 어려서부터 모국어 지도에 힘써야 한다. 셋째, 영상세대의 신문맹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 요즘 세대는 글 읽기를 싫어하고 만화를 즐기며 인터넷 영상으로 하루를 열고 닫는다. 신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면서 머리는 영상으로만 채워지고 있다. 앞에서 살폈듯이 청소년 세대들의 국어에 대한 의식과 실력이 낮은 수준인 데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각종 고시에서 조차 시험과목에서 국어는 언제부터인가 자취가 사라져 있다. 국어 경시 풍조 속에 국사에 대한 의식이나 우리 역사를 수호하려는 한국혼이 심어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한국혼이 심어지지 않는다면 이웃 나라들의 지금 펼치고 있는 역사왜곡이 언젠가는 그대로 역사의 사실로 자리하게 해 주는 빌미가 될지 모른다는 유추가 가능할 것으로 보아 국어 경시가 얼마나 무서운 위험 독소인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인터넷 세대들에게 한국혼을 심기 위한 국어교육의 절실성을 재삼 강조하면서 국어교육의 강화가 학교교육의 문제로만 국한되는 것으로 인식한다면 그 위험 독소는 더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최병균(무주교육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1 23:02

[발언대] 반품제품 판매 뻔뻔한 전자랜드21 - 최선근

대학교 3학년 학생이다. 지난 5일 오후 전주 인후동에 있는 J전자제품 매장에서 전자사전을 구입했다. 전자사전을 사가지고 집에 와서 확인을 해보니 아답터(전자사전 충전기)가 없었다. 다시 매장에 가서 그 아답터를 받아왔다. 그리고 그날 저녁 메뉴얼을 보면서 이것저것 확인을 하다보니, 전자사전에 사진파일과 엠피쓰리 파일, 그리고 어떤 여자의 음성이 녹음되어 있는 등 전에 누가 쓰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화가 났고 그 다음날 다시 매장을 찾아가 항의를 했다. 그러자 영업부장이 어제 얘기했던 ‘수습사원’에게 “환불해줘”하고서는 전자사전 물품을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기가막혀 항의를 했다. 그러자 영업부장은 책임이 없으니 이래봤자 소용없다며 운이없이 걸렸다고 말했다. 도대체가 이게 말이 되나? 만약 확인을 안했더라면, 행여 무심결에 그 파일들을 지우고 넘어갔더라면…. 당연히 새 제품일줄 알고 샀던 그 전자사전이 중고이고 또 그 제품이 어떤 하자가 있어서 반품되었던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사용하고 있었을 것이다.또한 영업부장은 자신들은 위에서 물건을 가져오는 것 뿐이지, 여기서 이래봤자 소용없다고 말하며 귀찮다는 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 자신들이 죄송하다는 말외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영업부장한테 들었던 죄송하다는 말은 직접적인 사과도 아닌 단지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변명 섞인 죄송하다는 말이었다. 이미 환불받았지만 전자사전을 사기 위해 매장까지 갔던 시간과 차량 운행비용이 굉장히 아깝고 또 화가 난다. 그 비용의 아까움보다는 그 실망과 무시당하고 속았다는 기분이 솔직히 더 든다./최선근(전북일보 인터넷게시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0 23:02

[나의 이력서] 국회의원 이광철 - 세여자 이야기2

두 번째 여인은 내 아내 소성섭 여사(?)다. 겉보기엔 여리고 약해 보이지만, 속마음만큼은 한없이 강한 여인. 바로 내 아내다. 한가하게 연애나 할 때냐며 핀잔이나 주고, 행여나 결혼하면 삶의 가치관이 변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손 한번 제대로 잡아주지 않았던 나를 기다리며 그녀는 무려 7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뎌냈다. 그것도 모자라 집안의 반대마저 물리치고, 아무 직업도, 가진 것도 없었던 나와 선뜻 결혼해 주었다. 좋은 세상 만들겠다는 핑계로, 조금은 무모해 보이기조차 했던 신념 때문에, 한 번도 생계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하루가 멀다 하고 수배에, 투옥에 시달려야 했던 못난 남편을 그녀는 한번도 탓하거나 욕하지 않았다. 묵묵히 생계를 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아이를 혼자서 낳고, 혼자 길러냈다. 딸아이를 임신했을 때, 6개월째부터 조산기가 있어 두 달을 병상에 누워 있었고, 아홉 달도 안 된 2.45kg짜리 미숙아로 황달까지 안고 태어난 딸아이를 살리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 했었던 그녀였다. 그러고도 모자라 생후 한 달밖에 안 된 갓난아이가 목 근육이 뭉쳐서 그냥 놔두면 목이 틀어지는 ‘사경’이라는 병 때문에 이틀에 한 번 꼴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을 때조차도 그녀는 묵묵히 잘도 견뎌냈다. 하늘이 도왔던 것인지 갓난아이의 병세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연 치유됐을 무렵, 그녀는 드디어 만성 간염으로 쓰러져 버렸다. 그토록 강했던 그녀의 육신과 영혼마저 감당해 내기 힘든 ‘시련의 계절’이었던 것이다. 이때가 1992년의 일이다. 90년 초부터 92년까지 수배를 당해 피해 다녀야 했던 나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내에게 한없이 미안해진다.딸아이를 낳고, 딸아이 병간호를 할 때, 말하자면 진정으로 남편이 있어야 했을 때에는 수배로 인해 집에 없었고, 수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남편노릇 좀 하나’ 싶었을 때에는 중병으로 친정에서 요양을 해야만 했던 그녀의 삶을 나의 이 때늦은 미안함이 조금이나마 씻어줄 수 있다면, 나로서는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그랬다. 우리는 1987년에 결혼해 20년을 부부로 살았지만, 정작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국회의원이 된 지금에 와서까지 ‘주말부부’로 살아가고 있으니, 평범한 부부로 산 날을 모두 합하면 잘해야 3~4년이 채 안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20년 가까운 부부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 서로 간에 간직할 수밖에 없었던 ‘측은지심’ 때문이다. 그녀는 ‘시대의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남편이 불쌍했고, 나 또한 항상 미안하고 죄스럽기만 했던 까닭에 부부싸움이란 원초적으로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떨어져 지내다 보니 우리는 20년 동안 ‘신혼부부’였다. 언제나 만나면 새로웠고, 떨어지면 절실히 그리워했으니 그야말로 신혼부부가 따로 없었던 것이다. 결혼 10년째였던 96년 어느 날 구치소에서 아내에게 썼던 편지의 첫 대목으로 신혼의 달콤함(?)을 전해 본다. 그리움에 지쳐버리면 그리움을 잊어버릴까 했는데도 그리움에 지치면 지칠수록 더욱더 그리워지고 보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먼 걸음이라 그립다는 이야기도 마음 놓고 해보지 못했습니다. 보고 싶다는 말 때문에 모든 일 팽개치고 여기 왔다 가면 공허감에다 피곤함까지 겹쳐 아프지 않을까? 더 서글프지 않을까 등등의 이유로 그립다는 말 못했는데, 오늘은 그립다는 말로써 편지를 써봅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10 23:02

강원 '정순왕후 선발' 장우정씨 영예

“무엇보다 정읍 여인의 부덕과 정숙미를 널리 알리고 인정받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강원도 영월군에서 지난 5일 열린 제9회 정순왕후 선발대회에서 장우정씨 (34·시립정읍사국악단원)가 영예의 정순왕후에 선발됐다. 정순왕후의 영예를 안은 장씨는 곱고 단아한 옷매무새, 품위있는 외모와 말솜씨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씨는 특히 정순왕후의 한을 풀어주는 살풀이춤을 특기로 선보여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내면서 참가자중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소에도 단아한 용모와 정숙한 자태가 돋보이는 장씨는 시립정읍사국악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능있는 국악인이기도 하다. 정순왕후 선발대회는 단종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강원도 영월군 번영회가 주관하는 단종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용모와 태도, 단종대왕과 그를 기리기 위해 충신들이 읊은 시를 낭송케하며 우열을 가리고 있다.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비인 정순왕후는 본관이 여산 송(宋)씨로 칠보면 시산리 동편마을이 태생지로 알려져 있다.한편 강원도 영월군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단종과 그의 비인 정순왕후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정순왕후의 태생지인 정읍시, 왕후의 능이 있는 남양주시, 단종복위를 거사하다가 발각돼 난을 당한 영주시, 매년 단종제를 지내오고 있는 공주시, 짧은 기간이나마 거처했던 종로구와 생을 마친 영월군 등 6개 시군구 지역의 45세 미만 주부들을 대상으로 선발대회를 가져오고 있다.

  • 지역일반
  • 홍동기
  • 2006.04.10 23:02

체인 없는 '동심원 기어자전거' 개발

‘체인 없는 자전거 대중화 될 수 있을까.’군산 출신의 발명가 마지현씨(51)는 수면위 동심원 물결 현상을 이용, 체인 없이도 구동과 변속이 가능한 ‘동심원 5단 체인없는 기어 자전거’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의 체인 없는 자전거는 구동축(앞바퀴)과 회전축(뒷바퀴)간 직접 연결된 기어와 뒷바퀴의 중심을 이용, 회전력을 발생시키지만 변속 기어를 별도로 달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마씨가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체인 없는 자전거는 동심원을 가진 5개의 기어를 하나로 장착, 구동과 5단 변속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기어가 체인까지 대체하는 만큼 체인이 늘어나거나 녹이 스는 단점도 없다. 마씨는 “기존의 체인 없는 자전거는 기어가 철로 레일처럼 일직선상으로 만나 회전, 변속기능에 한계가 있었다”며 “새 기술은 수면의 동심원 물결처럼 하나의 기어만으로 5단 변속이 가능한 최초의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동심원 방식의 무체인 기어 자전거로 이미 특허를 따낸 마씨는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최근 다시 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또 이달초 산업자원부에 ‘동심원 5단 체인 없는 자전거에 적용하는 변속장치’란 제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 제품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군산 출신으로 군산기계공고와 서해대학을 졸업하고 금융기관에 근무했던 마씨는 기계분야 전공을 살려 15년전부터 상·하운동이 가능한 승마형 자전거 등 새로운 형태의 자전거 제작에 몰두해왔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04.10 23:02

전주전통문화도시 기원-헌공다례

옛 숨결이 곧고 깊게 뿌리내린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 원년을 맞은 올해, 전주가 세계 속에서 가장 한국적인 삶이 거듭나는 곳이 되길 바라는 기원이 담긴 차가 천지신명께 올려졌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사)한국차문화협회, 설예원이 주최한 ‘차와 함께 즐기는 꽃전놀이’가 8일 오후 경기전 뜰과 한옥마을에서 열렸다.‘차와 함께 즐기는 꽃전놀이’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라져 가고 있는 선조들의 삶의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현, 전통생활문화의 원형을 계승하기 위한 자리. 전국에서 온 차문화협회 소속 차인 500여명이 차를 우려내고 꽃전을 부쳐내며 시민들과 어우러져 전통생활문화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종민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과 김영배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이사장이 헌공다례(獻供茶禮)를 치렀으며,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 이광철 국회의원, 이귀례 (사)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경기전이라 향이 더 깊어요" '꽃전놀이'주최 이귀례 차문화협회 이사장“낯선 도시에 가서 맛있는 음식점을 찾으려면 ‘전주’자가 붙어있는 곳으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전주가 전통생활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란 뜻이겠지요. 전통을 배우려면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로 와야 합니다.”8일 오후 경기전에서 열린 ‘차와 함께 즐기는 꽃전놀이’에서 만난 이귀례 (사)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77·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기능보유자).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과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설예원과 함께 이번 행사를 마련한 이 이사장은 “지난해 첫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며 “좋은 날, 선조의 숨결이 살아있는 경기전에서 들차회를 여니 차의 향이 더 깊다”고 말했다. “차를 가까이 하면 효와 인을 익히게 돼 남을 배려하고 나를 낮추게 됩니다. 차문화협회 역시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이라 인화가 잘 돼 전주까지 함께 내려왔습니다.”이 이사장은 “전국에서 차문화협회 회원 500여명이 전주까지 내려왔다”며 “차문화협회 전북지부와 협력해 전통생활문화를 지켜나가려는 전주의 노력에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옛부터 생활문화에서 다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며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전주에서 차문화도 꽃 피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옥구군 대야면에서 태어난 이 이사장은 ‘차문화 1세대’로 지난 40여년 간 차문화 보급에 힘 써 왔다. 문화훈장을 수훈받았으며 제35대 신사임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04.10 23:02

[기자의 눈] 또 먹거리 안전성 문제

또다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가 소비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최근 시중에 유통판매중인 중국산 장어가공품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어 전북도가 보관중인 제품을 압류봉인조치했다. 압류봉인 조치된 제품은 3건에 127㎏으로, 수입 및 납품업자가 보관중이 제품이다. 그러나 이들 제품 가운데 일부는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된 사실 조차 모른채 소비자들에 의해 판매됐다.이후의 피해는 막았다지만, 이미 부적합한 제품을 먹은 소비자들에게는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별 탈이 없으면 다행이겠지만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먹거리 안전성 문제가 터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불량만두와 중국산 납 김치 및 기생충알 김치 파동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지가 불과 몇개월 전이다. 또한 납 꽃게와 복어에서부터 농약과 유해물질로 뒤범벅이 된 고추와 과자, 방부제 고사리와 도라지, 표백제가 첨가된 찐쌀 등 그동안 발생했던 먹거리 문제 파문은 헤아릴 수 조차 없을 정도다.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 지 모르겠다’라는 국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은 지도 얼마되지 않는다.주무장관은 물론이고 대통령까지도 나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정부대책이 공허하게만 들리는 이유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정부에서는 정부에서는 사후대책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어떤 대책으로 국민, 소비자들의 분노를 무마시키려 할지 모르겠다.정부를의 발표를 믿는 국민은 얼마나 될지 모르나, 소비자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화려한 대책은 결코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6.04.10 23:02

[시론] 지혜 인성 창의성 기르는 초등교육 - 김상수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없이 높다. 우리나라가 변변치 못한 빈약한 자원국에서도 선진 대열에 끼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은 세계 유례없는 교육열과 교육의 힘이 큰 일조를 한 것이라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날 공교육을, 학교교육에서 하는 자녀의 교육에 대하여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학생들은 학교 수업도 받고 그것도 모라라서 따로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 수업도 받는다. 어린이가 갖고 있는 특수한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다른 장소에서 수업을 받는다면 이는 권장할 일이지만 막연히 교과 성적을 올리기 위한 일이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따라서 오늘날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부모나 한 학년씩 진급한 기쁨을 갖고 공부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다음과 같이 초등교육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첫째, 학교 교육은 지식교육이 아닌 지혜의 교육이다. 오늘날 지식은 1년에 10의 7승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전자계통의 지식은 50년의 지식이 11시간이면 노후화 한다고 한다. 오늘 내 자녀의 성적이 100점을 받았다고 그것이 곧 지식이 아니다. 무한한 인터넷속에는 무궁무진한 지식이 담겨있어 언제고 꺼내어 활용할 수 있다. 요즈음 어린이 교육에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대학이나 회사의 모든 시험에서 암기를 요구하는 시험은 없다.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요구하는 것이다.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 교육은 과정교육이지 결과중시의 교육이 아니다. 부모님이나 학교교육은 자녀의 20~30년 후를 내다보는 것이지 바로 코앞의 결과에 만족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둘째, 인성과 창의성 교육이다. ICT 교육과 학교 이외에서의 학습에서 할 수 없는 것이 인성교육이고 창의성 교육이다. 간디의 망국론 7개항 중 4번째가 인격 없는 교육이다. 참다운 교육은 차가운 두뇌만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기르는 것이다. 10~20년 후 우리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일자리가 넘쳐난다. 저 출산과 국가의 발전이다. 어린이들의 장래 살길의 걱정이 아니라 차가운 탈 인간주의가 걱정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동참시켜주길 바란다. 학교에서는 전 교육과정을 통하여 인성과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고 실천하며 학습하고 있다. 이것이 7차 교육과정의 근간인 것이다.셋째, 몸과 맘이 건강한 교육이다. 요즈음 한 가족 한 자녀로 내 자녀만 편하고 잘살게 하기 위하여 무목적적인 사랑과 보살핌으로 우리 어린이들이 너무나 심신이 약하다. 어려움을 참지 못하고 힘든 일을 기피하며 자기를 통제하지 못하는 너무도 허약하다. 땀도 흘리게 하고 어려운 일도 시키고 좌절도 느껴보게 하고 안되는 일도 있음을 교육하는 학교 교육에 내 자녀를 맡겨주기 바란다. 끝으로 학교에 대한 신뢰다. 자녀가 학교를 교사를 신뢰하지 않으면 교육은 끝이다.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지 않는 부모 밑에서 자녀가 무엇을 배우겠는가? 자녀에게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자녀 앞에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믿지 못한다 하고 어머니가 아버지를 믿지 못한다 하면 그 가정은 무엇이 되겠는가? 학부모의 교육관과 학교나 담임선생님의 교육에 차이가 있으면 언제든지 학교로 찾아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김상수(완주 고산 동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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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4.10 23:02

[결혼] 우리 결혼해요 - 2006년 4월 10일

◆ 김종균군(김광천씨 장남) 배은혜양(전북지방경찰청 보안3계장 배준수씨 장녀) = 16일 낮12시30분 전주리베라호텔.◆ 김성준군(김효수씨 장남) 이숙정양(이민재씨 장녀) = 15일 낮12시10분 전주 웨딩캐슬.◆ 유은상군(유연태씨 막내) 곽미선양(장귀자씨 장녀) = 15일 낮12시10분 전주 웨딩캐슬.◆ 김용수군(김태수씨 막내) 강민경양(강종호씨 장녀) = 15일 오후1시 전주 웨딩캐슬.◆ 엄기문군(엄조섭씨 장남) 정은화양(정병모씨 장녀) = 15일 오후1시 전주 웨딩캐슬.◆ 허시형군(이봉순시 차남) 이순례양(이한종씨 6녀) = 15일 오후1시50분 전주 웨딩캐슬.◆ 박상철군(박상기씨 동생) 정정연양(정갑봉씨 장녀) = 15일 낮12시50분 전주 웨딩캐슬.◆ 이주환군(이봉춘씨 장남) 이경애양(이우형씨 장녀) = 15일 오후1시40분 전주 웨딩캐슬.◆ 김상현군(김종윤씨 장남) 박주현양(박한종씨 차녀) = 16일 오전11시20분 전주 웨딩캐슬.◆ 안성훈군(김연심씨 막내) 양지선양(양문식씨 장녀) = 16일 낮12시 전주 웨딩캐슬.◆ 조양현군(조규옥씨 차남) 김민희양(김병조씨 장녀) = 16일 오전11시40분 전주 웨딩캐슬.◆ 이종성군(이남교씨 3남) 양은옥양(양호철씨 3녀) = 16일 낮12시10분 전주 웨딩캐슬.◆ 문광현군(문진규씨 차남) 권은경양(권오승씨 장녀) = 16일 낮12시30분 전주 웨딩캐슬.◆ 전양현군(전한용씨 장남) 신정미양(신영숙씨 차녀) = 16일 낮12시50분 전주 웨딩캐슬.◆ 추경율군(추병문씨 차남) 김은정양(김종성씨 차녀) = 16일 오후1시 전주 웨딩캐슬.◆ 김병찬군(김재만씨 장남) 한미선양(한경희씨 장녀) = 16일 오후1시 전주 웨딩캐슬.◆ 관동국군(한순례씨 차남) 김경미양(김병규씨 차녀) = 16일 오후1시40분 전주 웨딩캐슬.◆ 공상원군(공만년씨 3남) 전은영양(배명례씨 차녀) = 16일 오후1시50분 전주 웨딩캐슬.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6.04.10 23:02

[알림] 알려드립니다 - 2006년 4월 10일

◆ 진안군 인사 ◇주사△성수면 담당요원 김삼곤(승) △문화관광과 관광시설담당 이연상(〃) △의회사무과 의사담당 성진수(〃)◇서기관△기획홍보실장 원봉진(승)◇기능8급△환경보호과 박현주◇기능9급△민원봉사과 김경희◆ 경찰공무원 인사◇경사△전북경찰청 경무과 김성용 △〃 수사과 박준성 △〃 보안과 양창록 △〃 〃 이환규 △〃 〃 김정곤 △〃 〃 임재구 △〃 정보통신담당관실 이승희 △군산경찰서 김영훈 △전주완산경찰서 박용구 △〃 이승민 △〃 이영수 △〃 심용섭 △〃 강경수 △〃 김성기 △전주덕진경찰서 김성만 △〃 황금석 △〃 김명기 △〃 정남균 △〃 전광섭 △〃 김기창 △〃 윤삼균 △〃 유인만 △〃 여일한 △〃 이석목 △〃 백승덕 △익산경찰서 김연호 △남원경찰서 이종범 △김제경찰서 정호진 △〃 박봉성 △〃 전정기 △〃 이화열 △〃 주창식 △완주경찰서김광연 △〃 황인수 △임실경찰서 조두연 ◇경위△전북경찰청 생활안전과 김영식 △〃 〃 김재구 △〃 경비교통과 신용기 △〃 〃 양승룡 △〃 〃 김병옥 △〃 보안과 정기욱 △〃 〃 박인규 △〃 청문감사담당관실 성철웅 △〃 정보통신담당관실 김규태 △전주완산경찰서 한갑수 △〃 황선봉 △전주덕진경찰서 홍성해 △〃 곽만섭 △군산경찰서 박재준 △완주경찰서 이종찬 △〃 임동현 △임실경찰서 오운석 △〃 유지성 △순창경찰서 봉필원 △군산경찰서 고민석 △〃 홍준기 △〃 이동원 △〃 권성조 △〃 김동진 △〃 김정식 △〃 전두산 △〃 정규형 △〃 정 백 △〃 조택기 △〃 홍성철 △〃 최영희 △〃 김성섭 △〃 이재순 △〃 정경모 △〃 이종기 △〃 김영훈 △익산경찰서 전상희 △〃 김흥수 △〃 문귀수 △〃 박종기 △〃 배영인 △〃 양은석 △〃 이영규 △〃 이용희 △〃 이 흥 △〃 황경수 △〃 이윤구 △정읍경찰서 김종윤 △〃 김영원 △〃 안형찬 △〃 최병균 △〃 배상송 △남원경찰서 이형재 △〃 이충현 △〃 황연수 △〃 김광수 △〃 김용환 △〃 유종열 △〃 이석진 △〃 유병학 △〃 최병술 △〃 강석록 △〃 김영욱 △〃 천성만 △〃 문경주 △〃 신선집 △〃 장학종 △고창경찰서 박종권 △〃 정광희 △〃 서해을 △〃 이기현 △부안경찰서 박노봉 △〃 최병길 △〃 김의남 △〃 전민식 △〃 이기수 △순창경찰서 이세완 △〃 최한웅 △〃 유세환 △〃 박종구 △〃 소재주 △진안경찰서 양만철 △〃 한태곤 △〃 김대완 △〃 김칠성 △〃 김종춘 △〃 문익성 △〃 전승옥 △장수경찰서 이장노 △〃 김동실 △〃 정병주 △〃 이종선 △〃 배영선 △무주경찰서 최순식 △〃 성택상 △〃 이승록 △〃 이완재 △〃 전호수 △〃 최복기 △〃 김희선 △〃 서민수 △〃 송경동 ◇경장△정읍경찰서 이용승 △김제경찰서 이승용◆ 이동현군 첫돌(아빠 이정원, 엄마 조윤정) = 15일 오후6시 전주 웨딩캐슬.◆ 장 민양 첫돌( 아빠 장정남, 엄마 홍성희) = 15일 오후6시 전주 웨딩캐슬.◆ 이연서양 첫돌(아빠 이주연, 엄마 안인경) = 15일 오후6시 전주 웨딩캐슬.◆ 권지오군 첫돌(아빠 권녕홍, 엄마 윤연숙) = 15이 오후6시 전주 웨딩캐슬.◆ 황길순씨 고희연 = 15일 낮12시 전주 웨딩캐슬.◆ 재전 고창중고동창회(회장 이진수) 2006년도 정기총회 = 11일 오후6시30분 전주 소방서 앞 청라회관, 277-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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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4.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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