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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기업인 천하지 대본 내걸고 중소기업 희망 주셨습니다

청천하늘에 날벼락입니다. 비보를 접하고 어찌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생전에 행장님은 중소기업에 꿈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소외된 전북중소기업인들을 초청하여 ‘기업인 천하지 대본’이라는 커다란 깃발을 내걸고 꿈과 희망을 주셨습니다. 작년에 서신동지점을 개설하시면서 완주산업단지주변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기업은행을 거래하는 업체는 절대 망할 수 없게 하기위해 기업주치의’역할을 하겠다던 그 약속은 어찌하시렵니까?시간을 쪼개어 저희 회사를 방문하셨을 때 주신 격려의 말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방문기념 시계는 오늘도 우리나라 시간을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의 현지시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식목일에 심어주신 본관 앞 홍 단풍은 우신가족의 발전상황을 앞으로도 계속 행장님께 보고드릴 것입니다.저희들은 생전의 행장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중소기업 중심으로 나라경제를 이끌겠습니다. 천국에서 잠시 쉬었다가 환생하시어 나라금융의 중심에 기업은행이 있고 은행 중심에 우신이 있음을 확인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부디 평안히 잠드소서!/국중하(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06 23:02

현직 공무원 '7전 8기' 기술사 취득

현직 공무원이 7전8기의 노력끝에 기술사를 취득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익산시청 하수관리팀 시설 6급 황세연씨(50).황 씨는 전주공업고등학교와 원광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80년 익산시청 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이후 건설과를 비롯한 5개 부서에서 토목직으로 근무해왔다.지난 1999년 가을 지칠줄 모르는 노력만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토목 시공 기술사에 도전장을 낸 황씨는 바쁜 일과속에서도 틈틈히 시간을 쪼개어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왔다.그러나 누구나 거머쥘 수 없는 자격시험이기에 7번이나 연거푸 낙방의 고배를 마시게된 황씨는 지난해부터 빈틈없는 시험준비의 노력끝에 지난 3일 실시한 토목시공기술사 자격시험에 당당히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황씨는 “눈코뜰새없이 밀려드는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틈틈히 준비해온 노력의 결과로 오늘의 영예를 안게됐다며 시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라는 시민들의 명령으로 알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황씨는 지난 1월 하수관리팀으로 발령받은 이후 총 사업비 209억원을 들여 실시한 연장 73㎞에 이르는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펼치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산파역을 다하기도 했다.건설과 도로시설담당 재임시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도로 관련 평가에서 익산시가 최우수시로 선정돼 10억원의 시상금을 수여받도록 한 장본인이다. 기술사란 해당 기술분야에 관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을 보유한 자로서 국가기술자격검정에 합격한 사람을 말한다.한국의 기술자격검정은 1963년 기술사법이 제정되면서 1964년 처음 실시되었다. 1976년 기술사법이 국가기술자격법에 흡수되었다가 1992년 11월 25일 새로운 기술사법이 제정되었다.기술사의 직무는 과학기술에 관한 전문적인 응용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하여 계획·연구·설계·분석·조사·시험·시공·감리·평가·진단·사업관리·기술판단·기술중재 또는 이에 관한 기술자문과 기술지도를 하는 일이다.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7.12.06 23:02

[오목대] 춘화(春畵)

인간의 성(性)에 대한 관심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성애(性愛)는 인간 본성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정신분석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정신분석 기본 개념인 리비도(Libido)설도 인간의 성욕(性慾)에 기초를 두고 있다. 춘화는 바로 성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딛고 등장하는 것이다. 성풍속을 주제로 한 선정적인 그림을 우리는 속칭 춘화라고 부른다. 조선때에는 춘화도(春畵圖)또는 운우도(雲雨圖)라고 했다. 운우도란 명칭은 남녀간의 정사를 운우지정(雲雨之情)이라고 하는데서 나온 것 같다. 우리풍속을 많이 그린 김홍도(金弘道)나 신윤복(申潤福)의 작품 가운데도 춘화가 많이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춘화를 춘궁도 (春宮圖)라고 불렀다.중국 춘화의 기원은 기원전 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대(漢代)의 한 왕자는 자신의 접견실을 벌거벗은 남녀가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그린 병풍으로 장식했다고 한다. 특히 중국의 도교(道敎)는 여려 여성과 다양한 방법으로 성행위하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르쳤는데 이런 생각은 6,7세기경 인도에서 풍미했던 밀교의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자유연애의 풍습을 보여주는 속요(俗謠)를 보면 춘화가 은밀하게 유통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서양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화가 파리오스는 자신이 사랑했던 매춘부 테오도테의 누드를 그리므로써 춘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파리오스가 그린 춘화는 고대 로마 티베리우스 황제의 환심을 사게 되었는데 티베리우스 황제는 파리오스가 그린 춘화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눈병까지 났다는 일화도 있다. 우리 화단의 김흥수라는 노익장 화백도 춘화를 그려서 관심을 끌었다. 우리 도내에서도 춘화 전시회가 오늘까지 열린다고 한다. 그림은 사진이 못미치는 세계를 나타낸다. 사진보다는 그림이 훨씬 인간적이고 따뜻하다. 인물사진 보다는 초상화가 그사람의 내면을 더 나타낼수 있어 좋은 것이다. 이번에 전시된 춘화 역시도 우리의 인간미가 가미된 춘화라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춘화가 벽장속에 숨어있지 않고 공공연히 전시될수 있다는데도 격세지감을 느낀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06 23:02

[명상칼럼] 코앞에 다가온 대선 - 공요셉

이스라엘에 왕정이 들어서기 전엔 열두 개로 이루어진 부족국가의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나라전체의 위기상황이나 주요한 일들은 부족들의 힘을 모아 해결했는데, 이때 부족들 전체를 이끄는 사람을 ‘판관’이라 불렀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경의 내용인 ‘판관기’ 안에 전해오는 우화가 하나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유명한 판관이었던 기드온은 일흔 명이 넘는 아들들을 두었는데, 그가 죽자 그와 여종 사이에 태어난 아들인 아비멜렉이 자기 외가의 힘을 빌려 다른 형제 일흔 명을 죽이고 왕이 됩니다. 그때에 살아남은 기드온의 막내아들 요탐은 아래와 같은 우화를 통해 잔인한 왕을 뽑아 세운 어리석은 백성들에게 경고합니다.하루는 나무들이 모여 와서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세우기로 하고 올리브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러나 올리브나무는 사양을 했소. “내 기름은 모든 신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는 것, 그런데 나 어찌 기름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러나 무화과나무도 사양을 했소. "나 어찌 이 훌륭한 과일을 내지 않고, 나 어찌 이 달콤한 맛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러나 포도나무도 사양을 했소. “내 술은 모든 신과 사람을 흥겹게 해 주는 것, 그런데 나 어찌 이 술을 내지 않고 자리를 떠나 다른 나무들을 내려다보며 으스대겠는가?” 그래서 모든 나무는 가시나무에게 청을 드려 보았소. “자네가 와서 우리 왕이 되어 주게나.” 그러자 가시나무는 그 나무들에게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소! “너희가 정말로 나를 왕으로 모시려는가? 정녕 그렇거든 와서 내 그늘 아래 숨어라. 그러지 않았다가는 이 가시덤불이 불을 뿜어 레바논의 송백까지 삼켜 버릴 것이다.” ? 「공동번역 성서」판관 9,8-15. 3년이 지난 후 아비멜렉은 자신을 도와 왕으로 세워준 이들과 사이가 나빠져 서로 싸우다가 죽게 되고, 그를 왕으로 선택한 이들도 모두 죽게 됩니다. 바로 요탐의 우화가 실현된 것이지요. 「이솝우화」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말없는 통나무 임금을 버리고, 늠름하고 우아하며, 힘 센 황새를 왕으로 맞아들인 개구리들이 결국 모두 잡아먹혔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 짧지 않은 5년 동안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해야하는 제 17대 대통령선가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 견주는 말이 있듯이 며칠 남지 않은 선거준비 기간에 어떤 변수와 어떤 돌발 상황이 선거판을 몰고 갈 것인지는 짐작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참으로 희한한 것은 그 어떤 상황이 닥치고 후보의 신변에 어떤 변화가 오더라고 처음 뽑으리라 선택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그릇된 소신입니다. 아무리 먹고 사는 일이 급급해도 사람이 먹고만 살 수는 없지 않을까요? 정치가 하나의 생물이라 하듯이, 선거유세를 하는 각 후보들의 모습 속에 마치 생존을 위해 자기 몸을 부풀리거나 깃털을 세우고, 색을 변화시키거나 냄새와 독을 풍기는 생물의 모습이 감추어져 있진 않은지, 그 분들의 다양한 면모와 공약들을 선택의 순간까지 지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보아야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은 대통령 한분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요탐의 우화에서 왕이 되기를 거절한 여러 나무들처럼, 저마다 삶의 자리에서 혼신을 다해 살아가는 온 국민의 나라이며, 그분들의 힘으로 끌어가는 나라입니다. 오는 19일은 바로 그분들의 현명한 선택이 이루어지는 날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공요셉(신부·전주카톨릭신학원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06 23:02

"도립여성중고 동지 있어 행복했다" 김형남 교장 5일 이임

“내가 나인 것이 자랑스러운 여성, 어느 자리에서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으로 설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재학생들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졸업 후에는 지역사회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늘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2001년 12월부터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교감과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교육 시기를 놓친 성인 여성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달려온 시간들. 5일 이임하는 도립여성중고 김형남 교장(52)은 “마음 속 동지와도 같은 여러 여성들과 함께 지낸 시간이 보람있어 섭섭한 마음보다는 기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6년 전 이 학교에 오던 날 함께 모여 인사도 나눌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우리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죠.”김교장이 도립여성중고등학교만의 비전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학교 교훈을 제정하는 일이었다. 교훈 ‘열린 생각, 새로운 꿈, 변화하는 여성’에는 여성으로서 겪었던 차별을 딛고 자기만의 세계를 이뤄가려는 모든 여성의 희망이 담겼다. 2002년 전북여성회관에서 전주시 송천동 현 위치로 학교를 이전하고, 성인학습자 수준에 맞게 교과과정과 교재를 리모델링하고 여성들의 욕구수준에 맞는 특별활동 과정을 다양하게 편성했다. 김교장은 “아침마다 교실과 교정을 돌아보며 학생들 모습을 지켜보지 못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허전하다”며 “무엇보다 힘든 과정에서도 잘 따라와 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허명숙
  • 2007.12.05 23:02

한국기자협회 회장에 김경호 국민일보 기자

김경호(48) 국민일보 뉴미디어센터장이 제41대 한국기자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협회 42대 전국대의원대회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7표를 얻어 106표를 얻은 박상범 KBS 기자를 제치고 2년 임기의 회장에 당선됐다.김 뉴미디어 센터장은 83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87년 제주MBC 보도국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후 88년 국민일보로 옮겨 정치ㆍ경제ㆍ사회ㆍ국제부를 거쳤으며, 99년 편집국 부장에 이어 2004년부터 뉴미디어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또한 기자협회의 국민일보지회장, 언론연구소장, 수석부회장을 지냈으며 2006년'신문기업의 디지털화에 따른 공급사슬체계 전환에 관한 연구'로 서강대에서 언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김 차기 회장은 당선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취재 선진화 방안과 관련, 아무런 조건이 없는 원점에서 출발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 총의를 모으겠다"면서 "기자들이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창조적 파괴라는 개념으로, 환골탈태하는 자기 반성을 통해 기자협회가 전문성을 갖춘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며 지역신문뿐만 아니라 신문과 방송이 모두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7.12.05 23:02

전북 대한적십자사 최공엽 회장 취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28대 회장으로 최공엽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4일 오후 2시 전주시 장동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신사옥 강당에서 대한적십자사 함기순 부총재와 전임 전북지사 회장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신임 최 회장은 “회장의 중책을 맡게 돼 영광스럽기 그지없지만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적십자운동에 몸 바친 선배 적십자인과 봉사원, 물심양면으로 사업을 지원해 주는 행정당국과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과 성을 다해 도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최 회장은 이어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사회환경은 적십자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에 물질적 도움뿐 아니라 자립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고, 청소년들의 해외봉사 등 세계화에 맞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001년부터 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으로 활동하며 봉사와 헌신에 앞장 서 온 전임 송창진 회장은 이날 이임식을 갖고 앞으로 봉사원으로 도민을 위한 봉사에 전념할 계획이다.전임 송 회장은 이임사에서 “회장으로 있었던 6년을 돌아보면 무상함, 서운함과 함께 도민의 기대에 맞는 사랑과 봉사의 적십자운동에 충실했는가라고 자문하게 된다”며 “재임 중 24개의 조직을 늘리고 적십자 평생대학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를 실천해 온 봉사단원들과 당국의 협조, 임원과 위원들의 헌신적 활동 덕분”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7.12.05 23:02

[딱따구리] 제조업체들의 하소연

“원가비중이 제품가격의 65% 정도를 유지할때 적정수준으로 보는데 요즘은 90%에 육박합니다. 팔수록 적자인 셈이죠.”최근 ‘헛장사’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유류와 철강 금속 등 원자재가 상승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들간 경쟁도 치열해져 적자나는 장사를 멈추지 못하고 있단다. 이러한 아이러니는 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기업체감경기조사에도 여실히 드러난다.도내 제조업체들의 11월 업황기업경기지수(BSI)는 전월보다 6포인트나 상승한 94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BSI가 대기업과 수출기업보다 높았다. 중소기업은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한 96, 내수기업은 6포인트 오른 93으로 나타났는데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 매출BSI는 전달보다 11포인트나 상승했고, 생산설비 가동률도 향상됐다. 지표상으로는 확실히 기업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이익을 따지는 채산성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온다. 도내 제조업체들은 지난 5월 92로 정점을 보인 후 채산성이 계속 하락했다. 10월에는 86이었지만 11월에는 78을 기록했다. 무려 한달새 8포인트나 떨어졌다. 공장은 돌고, 매출도 늘고 있지만 이익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기업들은 채산성 악화원인을 원자재가 상승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올해초 118을 보인 원자재구입가격BSI는 지난달 147까지 급등했다. 반면 제품판매가격BSI는 연초 100에서 11월 104로 4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자금사정도 나아질리가 없다. 특히 중소기업의 자금사정BSI는 연초 85에서 11월 79로 하락했다.“현재로선 가격상승이 대안일 수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가격을 올린다는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죠. 내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면 어느정도 진정되지 않을까요.” “당분간 적자나는 장사가 불가피하다”는 기업들은 내년 하반기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7.12.05 23:02

[열린마당] 미국 여성의 정치참여와 리더십 - 전정희

지난 11월 초, 미국 국무부의 ‘국제 방문자 리더십 프로그램’이 워싱턴과 볼티모어, 애나폴리스의 세 도시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주제는 <여성과 정치 리더십 만들기>였는데 주제에 걸맞는 인물들과의 만남, 기관방문을 통해서 미국내 여성정치의 현황과 실정에 대한 보다 분명하고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미국의 여성정치참여 비율은 16%로서 세계 평균인 15%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다. 민주주의의 전도사임을 자처하는 초강대국 미국의 여성정치 참여율이 너무 낮은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여성참여가 이렇게 낮은 이유로 성차별을 들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다.그러나 미국은 유럽이나 우리나라에서 실시하는 것과 같은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여율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비례대표제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향후에도 그것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여성들은 첫 번째 공직 진출의 연령이 높다. 아이들이 성장한 후에 무언가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메릴랜드의 주도인 애나폴리스에서 만난 4명의 여성 하원의원들은 모두 40대의 늦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했다. 그들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 간호사, 교사, NGO 활동가들이었고, 그들 분야에서 필요한 효과적인 정책의 입안을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워싱턴의 의사당에서 만난 여성 하원의원은 보험모집인이라는 전직을 갖고 있었다. 시에서 집 뒤뜰에 송유관을 묻겠다고 한 일에 대해 싸우다가 결국 시의원으로 출마했고 시장을 거쳐 하원의원이 되었다. 이들은 모두 의원이란 거창한 특권계층이 아니라 사회에서 무언가 의미 있는 변화가 필요할 때 그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자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그들 역시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펀드 레이징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꼽았는데 기부를 할 만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쓰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해주었다. 특히 민주당 여성후보를 위해 만들어진 에밀리스 리스트(Emily's List) 같은 기금의 필요성에 대해서 언급했고, 기금이 여성들의 정치활동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역설하였다. 메릴랜드 주에서는 여성 지도자, 여성의원들이 함께 하는 이른바 여성위원회를 구성해서 여성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여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정당을 초월해서 힘을 합한다는 의미도 물론 컸지만 무엇보다 이 위원회는 여성 상호간에 출마에 대해서 서로 격려하고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여성들간의 강한 연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러한 연대가 의원이 되고 또 의원으로서 활동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했다. 여성들은 흔히 대중 앞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항상 안정적으로 누군가의 뒤에 숨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여성들이 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비방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과 기금을 모으기 위한 부지런함, 그리고 지역사회에서의 오랜 활동경력이 필요하다는데 그들은 모두 동의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작은 불편함이나 부당함을 참거나 견디지 않고 개선하려는 적극성으로부터 참여의 동인이 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이 4선, 5선의 의원으로서 유권자들에게 심어준, 여성은 상대적으로 덜 부패하고, 성실하며, 여성의원이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또 다른 여성이 의원에 도전하고자 할 때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줄 것이다. /전정희(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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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12.05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빗자루 옆에 끼고 피리불던 그 아이는 지금 어디가 있나

늦가을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걷노라니, 겨울이면 솔방울로 난로불을 붙이던 교실이 생각나는구나. 새내기 선생이 되어 79명의 너희들과 함께 했던 날들이 어쩌면 내 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바다가 보이는 학교에서 봄이면 보리 베기와 모내기에 동원되어 공부보다는 일을 더 많이 했고, 여름에는 퇴비증산에 동원되어 산으로 향하곤 했지. 무엇보다도 물리면 즉사하는 독사를 맨손으로 잡아서 나를 경악하게 하던 너희들, 솔방울 채취를 한답시고 흰 눈이 무릅까지 쌓인 산에서 토끼몰이를 하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단다.조금은 지루해 하던 수업시간에 코딱지 열심히 후비다가 들켜 코구멍에 백묵을 끼워 벌을 주어도 그저 마음 좋게 웃던 너희들이 이 가을, 너무나 보고 싶구나. 나의 풋내 나는 열정과 의욕으로 인해 조금은 고달팠을 너희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용서를 구한단다. 사실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회초리였다는 것을...33년이 꿈속 같이 지나가 버린 지금, 어느덧 장성하여 사회 곳곳에서 나라의 일꾼으로 일하고 있겠지? 빗자루 옆에 끼고 ‘피리 부는 사나이’를 연주하던 그 아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첫 사랑, 나의 제자들아./임경묵(군산여상고 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2.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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