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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이야”⋯군산-석도 여객선, 승객 태우고 '힘찬 뱃고동'

지난 22일 오후 4시 군산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 입구에 다다르자 터미널 뒤편으로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1만 9950톤 규모의 대형 여객선(군산펄 호)이 눈에 띄었다. 이 여객선은 2시간 후면 중국 석도로 출발한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화물 운송만 가능했으나 이날 모처럼 승객을 태우고 첫 출항에 나선다는 점이다. 2020년 1월 국제카페리 여객 운송이 중단된 지 3년7개월 만이다. 군산과 석도 직항로는 지난 2008년 주 3항차로 개설됐고 2018년 4월부터 주 6항차로 증편됐다. 그러나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운항 선박과 횟수를 반절로 감축했으며 이마저도 여객이 아닌 화물만 처리해 왔다. 그간 국제 여객선 터미널은 반쪽짜리 운항으로 늘 한산했지만, 이날만큼은 많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여객선 터미널에 손님들이 찾아오니 그저 반가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출항하는 여객선 승객은 120여명이다. 대부분 중국 손님들이고 일명 ‘보따리상’으로 부리는 상인들도 포함돼 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 박모 씨(60)는 “배를 타고 중국을 가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역시 “배를 타고 중국에 가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며 “이번 계기로 한중 양국의 경제적 교류가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산과 석도를 오가는 이 여객선의 최대 승객은 1200명으로, 이날 이용 승객은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석도국제훼리의 여객 운송량은 2018년 23만 7695명, 2019년 35만 2367명에 달했다. 다만 코로나 펜더믹 이후 군산에서의 첫 출항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과 함께 여객 운항 소식이 더욱 알려질 경우, 코로나19로 발이 뚝 끊겼던 군산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다. 여기에 이번 군산~석도 승객 운송 재개에 따라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석도국제훼리의 경영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도국제훼리 관계자는 “코로나이후 첫 출항이다 보니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이번 계기로 여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항로가 군산항과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노선은 당분간 여객선 1척이 주 3항차 운항하게 된다. 나머지 1척은 내년 8월까지 포항∼울릉도 정기여객 운송사업자에게 임대한 상태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3 15:45

군산시, 제2회 추경예산 1조 7859억 원 규모 편성

군산시가 올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하천, 상·하수도 등의 피해 복구와 재해 예방사업 추진을 위해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 규모는 1회 추경 대비 5.7%(970억 원) 늘어난 1조 7 859억 원으로 일반회계 1조 6130억 원, 특별회계 1729억 원이다. 주요 재원은 ‘2022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475억 원, 지방소득세 148억 원(법인소득분·특별징수분 등 증가), 국도비보조금 156억 원, 일반조정교부금(정산분) 18억 원 그 외 특별교부세 등 173억 원이다. 이번 추경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침수도로 복구, 상습침수 구역 하수관 및 산사태 위험지역 정비 등을 위한 것으로 △구암지구 풍수해 생활권 정비사업 13억원 △침수대비 하수관로 정비공사 10억 원 △저지대 및 상습침수구역 빗물받이 정비사업 5억 5000만 원 등 80여개 사업에 83억 원의 예산을 집중 편성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 지원을 위해 △전북형 창업패키지 8억 원 △군산형일자리 상생기금 4억 5000만 원 △농·어업용 면세유 가격 안정 지원 12억 원 △신혼부부 공공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7억 원 등을 반영했다. 주요 현안사업 예산은 △조촌동 청사 신축 50억 원 △공원 사유토지 매입 71억 원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 조성 1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오는 29일 열리는 제258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심의·의결을 거쳐 9월 7일 확정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추경을 통해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도록 예산을 집중 투입해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3 15:43

심해 희귀 어종 2m짜리 '산갈치' 고군산군도 해역서 첫 발견

우리나라 서해 근해에선 볼 수 없는 심해 희귀 어종 '산갈치'가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처음 발견돼 주목을 끌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 14일 오전 6시쯤 군산에서 남쪽으로 40㎞ 가량 떨어진 고군산군도 말도 해안가로 떠밀려온 2m가량의 산갈치를 갯바위 낚시객이 발견해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산갈치는 태평양이나 인도양 또는 우리나라 동해나 남해안 수심 400∼500m에서 발견되는 어종으로, 갈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몸길이가 10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와 붉은 등지느러미를 가지는 화려한 생김새를 갖고 있다. 특히 크고 화려한 생김새로 동서양에서는 다양한 설화와 그에 얽힌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산갈치의 출현은 지진 등의 징조로 여겨지기도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안용락 해양생물다양성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서 서식하는 산갈치가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근해에서 드물게 발견된 기록이 있지만, 서해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외형적으로도 손상이 적어 그 가치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산갈치가 '산 위의 별이 한 달 동안에 15일은 산에서, 15일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산과 바다를 날아다닌다'라는 전설이 있어 산(山)갈치라고 부른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3 15:37

군산 A아파트 입예협-업체 간 금전 거래 놓고 ‘갑론을박’

군산 A아파트에서 입주 관련 기획업체가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예협)에 수천만 원을 지불한 것과 입예협 관계자의 입찰 재공고 압박 행위에 대한 적법성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A아파트 입예협 측은 해당 금액을 기부금 명목으로 받았고, 이를 경관조명 등 시설물 설치에 사용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다른 아파트들도 사전에 기부금을 받는다”면서 이러한 거래를 사회적 관행으로 정당화하는 모양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업체와 금전이 오간 것과 법적 절차에 따른 입찰을 진행하지 못하도록 압박한 행위가 정당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수도권에 주소를 둔 B업체는 입주를 앞둔 군산의 A아파트 입예협에 9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업체와 입예협 간 금전을 주고받는 행위의 적법성 여부와 입예협에 전달된 수천만 원이 순수한 기부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냐다. 실제 B업체는 해당 아파트에 기부해야 할 연결고리도 보이지 않는 데다 사업 영역(아파트 입주 전반)을 놓고 볼 때 수주를 목적으로 금전을 지불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입찰 과정에 개입한 입예협 관계자의 행위에 대해서도 짚어볼 문제다. 입예협 관계자는 관리업체가 이미 발주한 전자 입찰 공고를 내리도록 요구하고, 입찰 공고문을 직접 작성해 이를 재공고토록 강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행위를 주도한 입예협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본인의 SNS에 B업체의 상호가 검색되도록 해시태그 걸어 놓고 홍보하는 등 해당 업체에 일감을 주기 위한 행보를 보여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아파트 입주민 김모 씨는 “B업체는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 주관 협력업체로 돼 있는데 기부금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만약 금전거래가 있었다 하더라도 전체 입주예정자의 동의를 구했는지 집행부만 알고 있었는지(일명 짬짬이) 따져볼 문제며, 몇몇의 과격한 행동이 자칫 입주민 전체에 대한 잘못된 시각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시민 박태환 씨(55)는 “입주민을 위한 일이라도 사전 공개 등 투명한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자금 출처를 비롯한 사실관계는 경찰 조사를 통해 확인되겠지만, 그 결과가 암묵적 관행이든 불법이든 사회적 문제로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북일보는 이를 주도한 입예협 관계자의 반론권 보장을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반론권을 거부했다. 입예협 관계자는 “왜 반론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반론도 안 하겠다, 갑론을박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따지면 된다”고 일축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22 15:45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축제로 재탄생한다

1998년에 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는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멜로 영화로서, 2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특히 다시 보고 싶은 명작 1위에 선정될 만큼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15년 만에 재개봉하기도 했다. 영화의 주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은 사진사 정원 역할을 맡은 한석규와 다림 역을 맡은 심은하의 풋풋한 모습이 담겨진 곳으로, 영화 이후 군산의 대표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사진관 내부는 영화 촬영 당시 사용된 사진기와 선풍기 등 소품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영화 팬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축제로 재탄생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오는 26일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거점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골목길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시간여행 마을 내 주민문화 공동체를 형성하고 골목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역 주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축제는 26일 오후 2시부터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 상영과 체험 프로그램, 프리마켓 등이 운영된다. 또한 오후 7시부터는 초원사진관 리뉴얼 오픈식과 8월의 크리스마스 30초 영화제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된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촬영 당시 콘티와 비공개 스틸컷을 군산시에 기증해 이번 축제 때 그 부분이 전시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시는 군산을 대표하는 영화인 ‘8월의 크리스마스’ 관련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기 위해 8월의 크리스마스 감성을 담은 30초 영화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 중 3팀의 수상작을 축제 날에 상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8월의 크리스마스 골목길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하루를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2 15:42

“군산 대표 휴식공간인데”⋯은파호수공원 죽은 수초 ‘둥둥’

“아름다운 은파 저수지 내 수초들이 말라 버린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산책하고 싶은 기분마저 사라질 정도입니다.” 군산 대표 휴식공간인 은파호수공원 내 미제저수지가 죽은 수초(물풀) 등으로 뒤덮여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은파호수공원 산책로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로, 구불길(물빛길)과 전북 천리길 13개 노선 중 하나이다. 특히 시원한 저수지 풍경과 물빛다리 야경이 일품인 곳이다. 그러나 최근 이곳 저수지가 누런 늪지대로 변해가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1일 오전에 찾은 현장(은파 카누 연습장 방면)에는 수 백m 가량에 죽은 수초가 거대한 띠를 형성한 상태였다. 일부 구간에서는 악취까지 풍겼고, 그 사이로 죽은 물고기도 둥둥 떠 있었다. 기후 변화로 물풀이나 남조류 등이 과잉 번식하면서 수변을 가득 덮었고, 여기에 최근 폭염 등 수온마저 상승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죽은 수초가 수면을 가득 차 있다보니 수질 오염뿐만 아니라 수중의 물고기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처럼 수초들이 모두 말라버리고, 저수지에 방치되고 있음에도 해당 기관의 관리 미흡 등으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련 민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김모 씨(50)는 “은파에서 산책하다보면 이물질 덩어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미관에도 좋지 않다”며 “저수지의 건강한 모습을 잃어가는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산책인은 “은파호수공원은 군산의 얼굴이나 마찬가지”라며 “행여나 외지인들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진 않을까 우려스럽다, 이곳 저수지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매번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역학조사 및 관련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군산지사 관계자는 “수초 제거작업 등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1 16:04

군산시·지역 4개 대학, 시민 평생학습 위해 '맞손'

군산시는 21일 시청 면담실에서 지역 4개 대학과 ‘전북시민대학 군산새만금캠퍼스’ 운영을 위한 컨소시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강임준 군산시장과 이장호 군산대 총장, 강희성 호원대 총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강상진 군산간호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시민대학 군산새만금캠퍼스는 전라북도가 정부의 ‘제5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2023~2027년)’ 추진에 맞춰 지자체와 대학교가 연계·협업을 통해 평생학습사회를 조성하는 신규사업이다. 시는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시민대학 공모사업’ 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도비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민에게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대학교가 상생해 군산만의 평생학습을 조성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4개 대학교 총장단은 “평생교육 관련 우수 교수진과 인프라를 가진 대학교가 우리나라 대표 평생학습도시 군산시와 함께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뜻 깊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대학이 상생 발전으로 시민의 행복을 함께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체결은 군산시가 ‘더불어 성장하는 자립형 평생학습도시’를 목표로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평생교육 성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대학교들과 상생을 통해 새로운 평생학습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21일부터 전북시민대학 군산새만금캠퍼스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4개 모든 대학교에서 총 13개 교육과정이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생은 141명으로 교육 참가 희망 시민은 전북시민대학 홈페이지(lms.jbiles.or.kr)에서 회원가입 후, 원하는 교육과정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1 16:00

"군산 로컬푸드 매장에서 먹거리 구입하고 선물 챙겨가세요"

군산시가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군산 안전먹거리 브랜드 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는 2021년부터 지역 우수 농산물에 생산자 정보와 생산 및 품질 관리 체계의 일정한 기준을 통과했다는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군산 로컬푸드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SNS 인증샷 이벤트는 인증제 도입 2주년을 맞아 기획했으며, 군산시민 등 군산시 페이스북 팔로워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벤트 참여는 △군산로컬푸드직매장 △군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옥산농협로컬푸드직매장 △동군산로컬푸드직매장 △군산로컬푸드복합센터 등 5곳에서 진행된다. 이들 매장 중 1곳을 방문해 로컬푸드와 ‘새들군산’ 동시 인증 제품 1종을 구입하거나 로컬푸드와 ‘새들군산’ 인증 제품 각각 1종을 구입한 후 사진을 찍고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된다. 또한 시 페이스북에 방문해 ‘군산 농산물 좋아요’라고 댓글을 남기고, 이벤트 신청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로컬푸드 직매장별 10명씩 총 50명을 선정해 내달 8일 발표 예정이며, 당첨자는 인증샷 제품을 구입 했던 매장에서 경품으로 마련된 로컬푸드 꾸러미(2만 원 상당) 수령이 가능하다. 김선주 군산시 먹거리정책과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우리 지역 우수 농산물을 알리고, 로컬푸드 직매장도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 제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1 15:59

군산시민들 “새만금 관할권 사수하자”

새만금 신항 등을 지키기 위한 군산시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지난 18일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와 함께 새만금 관할권 사수를 위한 서명부를 전달했다. 범시민위원회는 군산시의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합리적인 결정을 촉구하기 위해 다수 시민단체가 참여해 구성된 조직이다. 이날 집회에는 1200여 명이 모였으며, 시민들은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에 앞서 군산시의 논리를 반영한 충분한 논의를 선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새만금 개별사업이 완료될 때마다 지금 같은 지역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시민들은 맹목적인 관할권 분쟁이 아닌 새만금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래범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새만금이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금, 지방자치단체 관할권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장은 “군산·김제·부안 등 3개 시·군 간 협치를 꿈꾸던 새만금의 청사진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시민들께서 새만금 발전을 위해 앞장서 주시고 뜻을 하나로 모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산시에서도 새만금 관할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대규모 집회에 앞서 신영대 국회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 등은 행안부 자치분권 정책관에게 10만 범시민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에 앞선 지난 17일에도 새만금신항 인근에서 시민단체 및 군산 어촌계, 항만관계자, 종교단체 지도자 등 700여 명이 모여 새만금신항 관할 등을 주장했다. 이 자리서 군산 어민들은 “군산새만금신항을 지키자”는 등의 문구의 현수막을 어선에 부착하고 김제시의 군산새만금신항 관할권 도발을 규탄하는 해상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0 15:38

‘군산 야구사 기념관’ 건립사업 5년 째 답보 상태

군산상일고(전 군산상고)가 37년 만에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한 가운데, 야구부의 ‘역전 정신’을 시민 정신으로 승화하겠다며 추진한 ‘군산 야구사 기념관 건립사업’이 좌초할 상황에 놓였다. ‘군산 야구사 기념관 건립사업’은 민선 7기(2018년)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시는 야구사 기념관 건립을 통해 군산 야구의 역사를 기리는 콘텐츠를 수집·전시함으로써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고, 군산 야구의 역사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념관에는 사진과 우승 트로피, 기증품 등의 야구 역사 콘텐츠는 물론, 야구 등 스포츠VR 체험 공간과 기타 편의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민선 8기 들어 공약사업에서 제외되고, 사업비 절감을 위한 도시재생사업과도 연계가 어려워지면서 2024년 완공은 물론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부지 선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지 선정과 관련해 군산 야구의 역사와 희망을 담는다는 의미를 담아 많은 시민과 관광객 등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접근성 등을 고려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인근에 조성하는 안과, 군산상일고 인근 야구의 거리에 조성하자는 안이 제시됐지만 답보상태다. 게다가 사업 명칭도 ‘군산야구사 박물관’이었지만 ‘군산 야구사 기념관’으로 변경되는 등 사업이 축소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군산상일고 총동문회의 한 관계자는 “군산 야구사 기념관 건립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기 바라며, 건립이 확정되면 군산상고 출신 야구 선수들의 기증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업이 무산된 것은 아니지만 구체화한 것도 없다”면서 “애초 군산상고 내 부지에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시의회 등과 장소(학교 이전 등)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는데다 민선 8기 공약사업에서 조차 제외돼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7 16:12

"사라질 위기 놓인 무녀도 염습지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고군산군도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조성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무녀도 염습지를 보존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임춘희, 남대진)은 논평을 통해 “해양레저단지와 연계, 습지를 보존하며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염습지는 염수나 반염수가 넘쳐흐르며, 사초·등심초 같은 풀과 유사한 식물로 덮여 있는 배수가 잘되지 않는 평탄한 저지대로, 해양환경의 건강과 기능에 기여하는 매우 가치 있는 생태계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치를 고려해 이곳에 작은 염전을 만들고, 소금 만들기 체험장을 조성하거나 또는 소금 박물관과 탐방로를 만들어 순천만과 같이 거닐면서 습지를 관찰토록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조성 사업과 연계하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군산환경운동연합은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사업 자체를 반대할 생각은 없다”면서 “하지만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가 조성되면 40년 이상 보존되어 온 옛 무녀도 정수장 터 일대 염습지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수장과 바다로 이어지는 곳은 대부분 과거 염전이었던 곳이다"며 ”무조건 습지를 그대로 두자는 것은 아니다, 해양레저단지와 연계해 습지를 보존하면서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하면 일거양득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미 선유도에서 매립을 중단하고 흰발농게를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연결 짓는다면 훌륭한 생태체험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습지를 메워 건물을 짓는 건 가장 쉬운 돈벌이지만 고군산군도를 생태와 환경을 보존해 청정관광지로 자리매김한다면 그 가치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군산군도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 조성사업은 무녀도 정수장 터에 해양레저체험과 산림휴양을 위한 광역해양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업체 선정을 마무리 짓고 내달 중순부터 본공사가 시작된다. 이 사업은 군산시의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 지정에 따른 경기 활성화 지원을 위해 해양수산부 SOC사업에 반영됐으며, 총사업비는 386억 9000만 원(국비 193억 4500만 원 포함)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7 16:12

군산 A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폭행에 기부금까지 받아 '물의'

군산시 조촌동 디오션시티 내 A아파트에서 관리업체와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 간 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에서 광고·청소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기부금 형식으로 수천 만 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아파트 관리업체는 지난달 21일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 등 2명을 폭행으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도 관리업체로부터 폭행이 있었다며 해당 관리업체 직원을 고발했다.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관리업체와 시행사, 입주예정자협의회 등이 모여 회의를 하던 중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와 관리업체 직원간 쌍방 폭행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폭행 사건의 이면에는 입주예정자협의회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관리업체 측은 입주를 위해 공동주택관리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하는 소독, 청소 미화, 단지 내 광고 등에 관한 업체 선정에 입주예정자협의회가 관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청소와 광고에 대한 전자입찰 공고문을 직접 작성해 관리업체에 그대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는 게 관리업체의 설명이다. 또한 관리업체에서 배치하려 했던 관리소장의 업무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며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지정하는 관리소장 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입주관련 기획업체를 통해 기부금 명목으로 약 9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업체로부터 기부받을 권한에 대해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A관리업체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조율할 수 있지만, 업체 입찰을 자신들이 하겠다는 등의 무리한 요구는 법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것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폭행 사건 당시 60여 명의 입주예정자는 물론 청원경찰도 있었기 때문에 누가 폭행했는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며, 관리소장은 관리업체에서 직접 선정한 사람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면서 “기부금 역시 경관조명에 대해 물품을 기증받은 것으로 다른 아파트 역시 다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7 16:03

군산~중국 석도간 여객 운항 3년6개월 만에 재개

코노나19 여파로 중지됐던 군산~중국 석도(스다오)간 여객 운항이 3년6개월 만에 재개된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에 따른 것으로, 선사 측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游客) 유치 등을 통해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군산∼석도 항로 운항 선사인 석도국제훼리㈜에 따르면 파트너사인 중국 현지 법인이 최근 중국 당국과 오는 21일부터 양국 간 승객 입‧출항 승인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석도국제훼리는 오는 21일 여행객 70여 명을 태우고 중국 석도항을 출항해 군산항에 도착하게 되며, 22일에는 군산항에서 여객과 화물을 싣고 석도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의 단체 비자 발급 지연 등으로 일부 이용객만 수송될 예정이며, 여객 수송이 정상화되면 3년 전 수준(1항차 1000여 명)의 여객 승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발생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15만 9759명의 여객이 승선했지만, 중국의 입국 봉쇄 조치 등으로 지난 2020년 2월부터 운항 선박과 횟수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당초 2만 톤급 카페리 2척이 주 6항차로 운항해 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1척(주 3항차)으로 여객은 태우지 않고 컨테이너 화물만 운송했다. 나머지 1척은 내년 8월까지 포항∼울릉도 정기여객 운송사업자에게 임대한 상태이다. 석도국제훼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중국 방문 예약 단체여객은 2300여 명이 접수됐으며, 운항 재개 소식이 알려지자 하루 평균 50여 건의 여객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여객승선이 가능하더라도 2019년 여객 수에 다다르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3년여 간 최악의 시간을 견뎠던 만큼 하루빨리 여객 운송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6 16:03

잼버리 파행·태풍 피해에도 ‘새만금 관할권’ 집회?···시기 부적절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가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태풍으로 인한 전국적 피해 속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만금 관할권 사수’ 집회를 계획하는 등 ‘지역 이기주의’로 비칠 수 있는 행보를 보여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잼버리 여파로 새만금에 대한 국민적 이미지가 최악인 상황에서 새만금 관할권을 주장하는 집회 강행은 ‘시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할권 주장과 이를 위한 단체 행동이 정당하더라도 시기기 적절치 않다면 오히려 목적 달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18일 오후 세종시 행정안전부 청사 앞에서 ‘새만금 관할권 사수를 위한 대규모 범시민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집회는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의 주최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으로는 군산시의회가 주도했으며 자생 단체 등 지역민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제는 집회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가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 새만금에 대한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더욱이 전례 없는 폭우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북도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아직 피해복구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현시점에 주민들과 공무원들을 동원해 폭염 속에서 새만금 관할권 주장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실제 집회 강행을 앞두고 공직사회와 읍면동 주민자치위회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지역 정치권에서 조차 우려가 일고 있다. 군산시 익명 토론방에는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 후 새만금은 전국적 혐오 단어가 됐으며, 지역민들 목소리를 들어봐도 집회 시점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우려의 글이 올라왔다. 읍면동 주민자치위원 A씨는 “수년 전부터 예견된 사태를 이제 와서 대응한답시고 정치인들이 면피용으로 지역민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폭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농가 피해가 커 농민들은 시름인데 ‘땅따먹기’에 혈안인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지역 정치계 인사 B씨는 “관할권 사수는 중요한 현안이지만, 잼버리 파행을 전북 탓으로 정조준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집회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집회와 항의보다는 중분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적·전략적 논리를 만들어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3.08.15 15:56

“역전의 명수 부활 알렸다”⋯군산시민들 ‘환호’

과거 역전의 명수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고교야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던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가 오랜 침묵을 깨고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시작 전만 하더라도 우승후보는커녕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달랐다. 야구 전문가들의 냉철한 전망 속에 군산상일고가 대통령배에 출격,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당당히 결승까지 진출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76년과 1981년, 1986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군산상일고는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결승전에서 10대 11 접전끝에 승리했다. 전국체전을 제외한 고교 메이저 대회에서 군산상일고가 우승한 건 지난 2013년 봉황대기 이후 10년만이다. 투타 무게감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진다는 분석에도 군산상일고는 이번 대회서 특유의 팀워크와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두의 예상을 깨고 대통령배 왕좌에 올랐다 특히 지난 2011년 부임이후 줄곧 군산상고와 상일고를 이끌고 있는 석수철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이 크게 빛났다는 평가다. 우승 전력은 아니었지만 석 감독의 뛰어난 운영술과 선수들의 의지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반전의 결과를 이끌어 낸 것. 석 감독은 그 동안 전국체전 우승 2회, 봉황대기 우승 1회·준우승 1회, 청룡기 준우승 1회, 대통령배 우승 1회 등 수많은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석 감독은 “모처럼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승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 선수단을 비롯해 끝까지 응원해 주신 시민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군산상일고가 고교 메이저 대회서 우승을 거머쥐자 지역사회도 크게 환호했다. 현장과 TV 등을 통해 군산상일고의 우승을 지켜본 시민들은 “역전의 명수가 돌아왔다”, “꺼져가는 야구 명가의 불씨를 되살렸다”며 반색했다. 시민 심경준 씨(45)는 “군산상고의 바통을 이어받은 상일고가 이번 계기로 다시 야구 명문고로서 위상을 되찾았으면 한다”며 “모처럼 지역사회에 기분 좋은 소식이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문태환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이번 대회서 군산상일고는 우승후보로 평가받진 못했지만 석수철 감독과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의 야구를 펼쳐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며 “군산상일고가 오랜 침묵을 깨고 화려한 부활을 알린 만큼 이런 상승세로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형운 군산상일고 총동문회장은 “우승까지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 준 석수철 감독과 선수단 모두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군산상일고로 교명을 바꿨지만 앞으로도 야구 명문학교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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