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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K-그린바이오 혁신 허브’ 구축 추진

익산시가 농업과 식품, 첨단바이오 기술이 융합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차원의 핵심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시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그린바이오 혁신파크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그린바이오산업에 대한 대응 방향과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올해 연말 준공되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중심으로 도내 그린바이오 핵심 거점을 연결하고 거점별 유사 기능에 대한 연계를 활성화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또 그린바이오 융복합형 벤처·창업, 전문인력 교육, 첨단소재 전주기 지원 기능 등을 확장해 그린바이오산업 혁신을 위한 성과 중심의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이날 보고회에는 정헌율 시장을 비롯해 그린바이오 혁신 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방향성과 과업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수립된 계획을 토대로 ‘K-그린바이오 혁신 허브’ 구축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그린바이오 혁신 허브는 전국 5개 벤처캠퍼스와 그린바이오 6대 분야 산업 거점,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전반을 아우르는 그린바이오 산업·지역별 특화 발전 컨트롤타워다. 시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공모에 도전하고,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전담 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협력해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농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인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은 이제 필수”라며 “구체적인 전략과 비전을 바탕으로 익산을 그린바이오산업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2 18:39

[수마 할퀴고 간 익산 북부권 가보니] 비닐하우스 곳곳 물길 막혀 올해도 아수라장 불보듯

본격적인 우기철을 앞두고, 폭우 때마다 극심한 침수 피해를 연례행사처럼 치르고 있는 익산 북부권에 대한 세심한 사전 대응이 요구된다. 익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침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대조천·산북천 범람을 막기 위해 수백억 원을 들여 물길 확보 노력을 하고 있는 반면, 침수 예방을 위해 온전히 제 역할을 해야 하는 비닐하우스 인접 배수로는 온갖 농자재와 쓰레기 등으로 막혀 있어 이대로라면 집중호우 시 또다시 물에 잠길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익산 망성면 화산리 비닐하우스 단지. 멀쩡히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비닐하우스 안팎으로 지난해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여기저기 나동그라지거나 내팽개쳐진 농기구와 집기, 원인 모를 악취 등은 복구가 제대로 이뤄진 것인지 의구심을 들게 했다. 특히 줄지어 있는 하우스를 따라 나 있는 배수로는 폐비닐과 폐농기계 등이 차지하고 있었다. 수풀이 우거져 물길이 막혀 있거나, 아예 토사로 메워져 배수로라고 할 수 없는 구간도 있었다. 여름철 폭우가 내리면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금강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국의 망성·용동·용안면 일대는 지형 자체가 하우스 농업이 적합하지 않은 저지대다. 게다가 망성면과 용동면 사이를 지나는 대조천과 낭산면을 지나 용안면을 가로지르는 산북천이 본류인 금강으로 온전히 흘러나가야 하지만, 폭우가 내릴 경우 금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역류와 범람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해마다 농경지는 물론 일대 가옥까지 물에 잠겨 일대가 마치 바다처럼 보이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시는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대조천·산북천 물길 확보에 행정력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주요 큰 물길 외에 비닐하우스 인접 농·배수로는 사실상 방치돼 있는 상태다. 작은 물길부터 확보돼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에, 우기철 전 농·배수로 정비가 시급히 요구된다. 개별 농가를 독려해 자체적으로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되, 필요할 경우 행정력을 동원하거나 지역 내 봉사단체 등의 지원을 연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농자재 등 적치물로 인해 농·배수로의 물 흐름이 방해되면 수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읍면동을 통해 현장 점검 및 실태조사를 하고 우기철 전 정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2 17:54

"재난 대응은 자원봉사로 안되나요?"...익산 통합자원봉사지원단 발대

익산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익산시와 ㈔익산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엄양섭)는 22일 센터에서 ‘통합자원봉사지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지역의 역량을 집중해 신속한 재난 대응에 나서기 위한 조직으로, 지난달부터 지역 자원봉사단체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구성됐다. 이날 발대식에는 지역 내 24개 자원봉사단체 소속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지원단의 역할을 공유하고 자원봉사자 결의문을 낭독하며 재난 대응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후에는 실질적인 대응력 강화를 위해 재난 상황에 필요한 생존 기술 중심의 재난안전교육이 진행됐다. 앞으로 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훈련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실전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6월 13일에는 특별재난지역을 찾아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재난 대응 사례를 익힐 예정이다. 엄양섭 이사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갑자기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와 대응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통해 익산시가 재난에 강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협력은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실질적인 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2 15:30

7월부터 익산 어린이.청소년 버스요금은 100원...익산시, 지원 확대

익산시가 ‘100원 버스’를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21일 시 건설국 브리핑에 따르면, 기존 어린이(6~12세)를 대상으로 운영돼 온 ‘100원 버스 요금제’가 오는 7월부터 청소년(13~18세)까지 확대 적용된다. ‘100원 버스’는 전용 교통카드를 사용해 시내버스를 타면 실사용 금액 중 본인부담금 100원(건당)을 제외한 나머지를 다음 달에 환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시 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이용 시 어린이 750원, 청소년 1250원이며, 앞으로 전용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어린이는 월 3만 원(46회), 청소년은 월 5만 원(43회)까지 ‘100원 버스 요금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용 교통카드는 6월 2일부터 ‘행복더하기’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기재된 주소 또는 재학 중인 학교로 카드가 배송되며, 편의점 또는 앱을 통해 충전 후 사용 가능하다. 단, 다른 시·군 버스 이용이나 다인승 결제, 하차 시 미태그(단말기 미접촉)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교육발전특구 사업과 연계해 전용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한 시는 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 습관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경진 건설국장은 “앞으로도 시민 체감도 높은 교통 복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사전 신청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1 14:33

야간관광 이어 미식관광으로...익산시, 맛집 공모로 승부수 던진다

익산시가 지역의 맛을 알릴 대표 음식점을 발굴해 미식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시는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계승하고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5 익산맛집’을 오는 6월 18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영업 신고 후 1년 이상 운영 중인 시 소재 일반음식점 중 익산 고유 농특산물을 활용한 익산 대표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음식점이다. 시는 접수된 업소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함께 익산시 미식산업 발굴·육성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현장 심사를 진행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지역 식재료 활용도, 서비스 수준, 위생 상태, 대중성 등이다. 또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엄선한 맛집을 통해 익산 음식문화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음식점은 전문가 컨설팅 및 미식 관련 교육, 홍보물 제작 및 위생용품 제공, 시설·환경 개선 지원, 다이로움 포인트 추가 적립, 대표 맛집 지정 표지판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아울러 시는 오는 9월 26일 개최 예정인 ‘NS 푸드페스타 2025 in 익산’에서 맛집 선포식과 품평회를 열고 익산 음식과 맛집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예정이다. 공모 신청은 신청서를 작성해 시 위생과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시 누리집 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수훈 시 위생과장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익산맛집 사업을 통해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미식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공모에 많은 음식점이 참여해 익산 음식문화의 경쟁력을 함께 높여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1 14:31

“대학 진학 목표가 뚜렷해졌어요”...익산시, 자기주도학습 캠프 ‘호평’

익산시가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진행한 자기주도학습 캠프가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총 4회에 걸쳐 상반기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진행했다. 원광대학교와 협력해 진행된 캠프에는 원광여자고등학교(1차), 이일여자고등학교(2차), 이리고등학교(3차), 남성고등학교(4차) 등 총 1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원광대 교육발전특구사업단을 중심으로 의예과를 비롯한 20여 학과의 교수진과 재학생 멘토가 참여해 전문성과 현장감을 더했다. 실제 21일 열린 이리고·남성고 캠프는 경제금융학과, 소방행정학과, 경찰행정학과, 컴퓨터공학과 등 다양한 전공 부스에서 실습 중심의 체험이 이뤄져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입학사정관의 1대1 맞춤형 상담 등을 통해 진로·진학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통합적으로 제공됐다. 시는 이 캠프가 단순한 진학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넘어,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익산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교육 기반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익산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상반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참여 학교를 확대하고 특정 전공 계열에 특화된 집중형·심화형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대학의 실제 수업을 체험하며 진로에 대한 목표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헌율 시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지역에서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도록 익산형 인재 육성 환경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며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내실 있는 진로 설계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1 14:30

‘입장료는 라면이면 충분합니다’...기부와 나눔의 특별한 라면음악회 눈길

기부와 나눔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라면음악회가 오는 6월 7일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이한 라면음악회는 익산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엄양섭)와 익산갈릴리교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마련됐으며, 익산갈릴리교회 사랑나눔봉사단(단장 송흥준)이 이끄는 라면드림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음악회는 입장권 대신 라면이나 성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람객이 기부한 라면과 성금은 모두 익산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모집과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최상의 공연을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연습을 해 왔다. 지휘자 이일규와 소프라노 이미성, 피아노 이고은·육민경, 엎드림앙상블, 익산드림어린이합창단 등 최종 선발된 100여 명이 무대에서 감동과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송흥준 단장은 “우리 지역에서만큼은 배고픔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기획했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이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한다”고 전했다. 엄양섭 이사장은 “공연을 위해 연초부터 노력해 주신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음악을 통해 전해지는 이웃사랑의 가치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1 14:25

"공유주방만 있나요? 공유장비방도 있습니다"...식품진흥원, 고가 장비 개방

중소 식품기업이 고가의 설비 투자 없이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은 중소기업의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보유한 제조 인프라를 개방형 공유주방 형태로 전환해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공유주방은 식품 제조시설을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개방형 생산 플랫폼으로, 그동안 주로 민간에서 운영돼 왔다. 식품진흥원은 이를 공공 부문에 도입, 자체 설비가 없는 창업기업이나 소량 생산을 원하는 중소기업이 시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2019년 식품위생법상 규제 특례로 지정된 이후 위생 실증을 거쳐 2021년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정식 제도로 도입됐다. 식품진흥원은 이에 따라 시설 운영 매뉴얼과 품질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파일럿플랜트와 기능성제형센터를 공유형으로 전환했다. 또 위생관리 책임자 지정, 제조 기록 전산화 등 다중 사용자를 위한 운영 기반을 마련해 시범 운영에 착수했다. 식품진흥원의 공유주방에서는 PET 음료, 액상스틱, 스파우트파우치 등 액상 제품과 과립스틱, 분말파우치, 츄어블정, 동결건조제품 등 고형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식품진흥원은 장비 제공에 더해 장비 사용법 교육, 제품별 공정 컨설팅, 실무 제조 노하우 등을 함께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이는 단순 장비 임대 중심의 타 기관 지원 방식과 차별화된 점이다. 공유주방 이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식품진흥원 디지털식품정보플랫폼(foodpolis.kr/dfip)을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대표전화(063-720-0500) 또는 대면 상담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김덕호 이사장은 “식품진흥원의 공유주방은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기업이 제품을 실제로 만들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지원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프라와 전문성을 적극 개방해 식품산업 전반의 자생력과 혁신 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1 14:24

"익산 생태환경, 건강하게 잘 보존”…익산시청서 멸종위기 조류 사진전

“이번에 선보이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조류들은 대부분 익산에서 발견된 철새들이에요. 그만큼 익산의 생태환경이 건강하게 잘 보존되고 있다는 방증이지요.” 생태환경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익산시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나섰다. 시는 세계 생물다양성 보존의 날과 철새의 날을 기념해 20일 시청 1층에서 ‘멸종위기 조류 사진전’을 개최했다. 세계 생물다양성 보존의 날은 유엔(UN)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제정한 기념일이다. 생물다양성은 자연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필수적인 자원이지만, 급속한 환경 변화와 개발로 인해 매년 세계적으로 최대 5만여 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 시는 지역 생태계와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이번 사진전을 마련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천연기념물 황새 박제를 비롯해 익산 만경강에서 서식하는 철새 등 국내외 멸종위기 조류 20여 종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특히 환경교육이 초등·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의무화되면서 이번 사진전이 지역의 미래를 이끌 학생들에게도 지속가능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환경교육과 생태와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해 생태환경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생태문화연구가 유칠선 박사는 “다양한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이 해마다 익산을 찾는 것은 우리 익산이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새들이 살 수 있는 서식 여건이 조성돼 있다는 의미”라며 “소중한 자산인 지역의 생태환경을 잘 보존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진전을 계기로 시민들이 자연과의 공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길 바란다”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친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0 14:45

이번엔 상습 침수 막는다…익산시, 북부권 대조천 정비 본격 추진

익산시가 북부권 대조천 유역의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9일 시는 우기철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대조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 일환으로 하류부 임시 저류지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는 대조천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선정돼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정비사업은 총사업비 548억 원(국비 274억 원, 도비 109억 6000만 원, 시비 164억 4000만 원)을 들여 산북천 합류점에서 초삼제까지 4.25㎞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9.19㎞ 구간 제방 보강과 교량 17개소 재가설 등으로, 구조적 개선을 통해 상습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우기철 침수 피해를 최소화를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착공 시기가 2026년으로 예정돼 있는 정비사업 중 하류부 임시 저류지 조성사업 우선 착공을 결정했다. 이 공사는 약 6만 8000㎥ 규모로 총 26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사토장을 확보하고 토지 매입 과정에서 주민들의 협조를 얻어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기철 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침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임시 저류지를 조기에 조성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 불편 최소화 및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9 16:10

원광대병원·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상호 협력 10주년 기념행사 개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과 함께 상호 협력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N라운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서일영 병원장과 서검석 진료처장, 최재창 행정처장, 장현구 전주공장장과 김만기 실장 등 양측 주요 임직원들과 및 업무 관계자들과 참여해 1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 강화를 다짐했다. 또 상호 업무 협력에 기여한 신새론 원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박봉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안전환경팀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행사 이후에는 병원 교직원 1000여 명과 공장 직원 1000여 명 등 약 2000여 명이 이날 열린 프로축구 전북 현대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응원을 펼쳤다. 장현구 공장장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임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도내 대표 병원인 원광대병원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치료, 응급의료 지원, 임직원 건강관리 등 사내 의료 복지가 한층 강화된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서일영 병원장은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전북의 미래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와의 10년은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진 역사적인 동행”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전주공장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9 15:17

여행도 즐기고 보상도 받고…익산시, ‘이리로 MICE 통장’ 출시

문화도시 익산시가 지역의 보석 같은 매력을 알릴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9일 시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이리로 MICE(Maryong Iksan City Emerald) 통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통장은 익산 전역을 여행하고 인증을 통해 보상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마룡(Maryong), 익산(Iksan), 도시(City), 보석(Emerald)의 약자를 활용해 ‘익산의 보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기존 마이스(MICE) 산업을 재해석해 관광 활성화, 여행객 유치 확대 등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익산역 앞 여행자센터 또는 인화동 솜리문화금고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 5000원을 내면 이리로 MICE 통장과 마룡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참여자는 축제, 행사, 체험 등 익산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현장에서 찍은 도장, 인증사진, 영수증 등을 통장에 기록할 수 있고, 일정 개수 이상 인증을 모으면 마룡 상품 또는 지역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시는 이 프로그램이 여행의 재미와 함께 수집하는 즐거움을 제공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참여형 관광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 누리집(www.culturecityiksan.or.kr) 또는 전화(070-4110-6783, 010-7788-7377)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리로 MICE 통장은 단순한 관광 안내를 넘어 익산을 즐기고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분들이 통장을 통해 익산의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9 13:06

열정도 배려도 최고…익산시, 만학도 눈높이 맞춘 확대 교과서 지원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늦깎이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을 위해 익산시가 만학도 눈높이 맞춤형 확대 교과서를 지원해 눈길을 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고령의 학생들을 위해 A3 크기로 확대 제작한 교과서를 함열여자고등학교 시니어반에 전달했다. 이는 만학도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전국 최초 사례로, 지난 4월 17일 함열여고 시니어반 간담회에서 학생들의 건의를 적극 반영해 이뤄졌다. 당시 학생들은 “기존 교과서는 글씨가 너무 작아 공부할 때 눈이 피로하다”며 확대 교재 제작을 요청했다. 시는 이에 즉각 대응해 1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각 출판사와 협의 후 PDF 파일을 확보, 자체적으로 A3 크기로 확대 제본을 완료했다. 확대 교과서를 받아 든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학습자는 “이제는 글씨가 또렷하게 보여 공부하는데 자신감이 생겼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시는 이번 확대 교과서 제작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에게만 제공되는 저시력 교과서를 만학도에게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교육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믿음으로, 누구나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앞으로도 만학도 학습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시는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시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9 11:39

치유형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익산시

익산시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도약을 위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시는 익산문화관광재단과 함께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메가주 일산 케이펫페어’에 참가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하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익산을 비롯한 전국 6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가 공동 홍보관을 운영했다. 지난 2월 ‘다다익멍 익산’ 사업으로 ‘2025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는 시는 박람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수록 더 빛나는 치유 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홍보했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캠핑 프로그램인 ‘멍룡 도그나루 캠프’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익산형 치유 관광 콘텐츠가 큰 주목을 받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캠프는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웅포 곰개나루 캠핑장과 익산 일원에서 진행된다. 1박 2일 동안 고구마빵 만들기와 금강 돛배 타기 등 이색 체험이 어우러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며, 참가 신청은 펫츠고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반려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익산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알릴 수 있었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치유여행을 통해 익산이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향기 테라피, 다도 체험 등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반려동물 체류형 치유 관광 기반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8 15:48

[줌]호남 대표 돼지고기 브랜드 ‘태흥한돈’ 이끌고 있는 이정화 대표이사

“아버지가 오랫동안 일궈 놓은 회사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K-장녀로서의 책임감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익산 향토기업 태흥한돈 영농조합법인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이정화 대표이사(54)는 지역을 대표하는 돼지고기 브랜드로 성장한 ‘태흥한돈’에 대한 소회를 그렇게 밝혔다. 살짝 머금은 미소 속에 비친 오너로서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사명감, 그리고 타고난 성실함과 책임감이 마주한 지 10여 분만에 미덥게 다가왔다. 지난 2012년 익산에 터를 잡은 태흥한돈은 원료돈 사육·생산에서부터 최종 직영 판매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 HACCP 인증을 획득, 양질의 돼지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유통하고 있다. 특히 단일 생산 농장에서 돼지를 공급해 돼지의 사육 상태 및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 사육과 가공 및 판매에 이르기까지 100% 수직계열화를 통해 품질과 위생관리를 완벽하게 제어하고 있다. 이는 전북 고창과 김제, 전남 영광과 해남 등 4개의 초대형 직영 농장과 자체 종돈장(영광 GP, 해남 GGP)을 보유하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태흥한돈은 현재 총 9만 두 가량을 사육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경쟁력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돈육 부문에서 안전관리 통합인증을 전국에서 2번째로 획득했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사)소비자시민모임의 우수 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호남지역 돈육 부문에서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받는 것보다 유지가 훨씬 어려운 농장 HACCP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같은 끊임없는 노력은, 태흥한돈이 연매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지역 대표 돼지고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그의 부친이자 태흥축산 설립자인 이석주 대표는 태흥한돈 설립 초기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하지만 1년 새 작업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십억 원의 미불금이 쌓였다. 아무 경험이 없던 문외한이었던 그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배워가며 해결해야 했다. “무작정 매일 벽돌을 쌓는 기분이었어요.” 밑에서부터 일을 익혔다. 칼질도 배우고 박스도 나르고 영업도 직접 뛰었다. 울면서 거래처를 뚫기도 했다. 잔뼈가 굵은 직원들에게 휘둘리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일하는 사람과 컨트롤 하는 사람이 따로국밥이 되면 될 일도 안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하고 주말이면 서울과 익산을 오가며 일했다. “이 정도면 괜찮다는 기준을 스스로 정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주위에서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갖춰야 했고, 인증의 노예(?)가 되기도 했죠.” 처음에는 정말 너무 힘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잘한 일이라고 회고한다.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익힐 수 있었고, 품질과 위생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헌신과 노력으로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태흥한돈은 현재 사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 익산 오산면 본사와 가공공장 및 직판장, 영등점 직판장 외에 올해 안에 전주 모래내시장 근처에 전주점 직판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문제에 직면하면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내고 그 과정에서 버티고 견디는 것은 성격적으로 타고난 것 같다”면서 “최고 품질의 돼지고기로 소비자와 생산자, 공급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고 직원들도 태흥한돈에 대한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8 15:48

익산 도심 속 솜리마을, 다시 시간을 걷다

익산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솜리마을에 다시 시간을 걷는 길이 열리고 있다. 한때 ‘솜리’로 불렸던 익산 평동로(인화·주현동) 일대는 아련한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갈대숲에 숨어 있던 인가 10호 남짓이 전부였던 작은 마을은 1914년 동이리역이 생기고 열차가 지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리역 통계를 보면 승하차 인원만 16만 명에 이르고 오고간 화물은 약 28톤에 달한다. 호남 최고의 도매상들이 인근으로 몰리면서 미곡부터 잡화, 신문, 여관, 장신구, 화과자 등 근대 문물이 가득한 최고의 상업지역이 됐다. 익산시는 근대기의 상업과 생활, 저항과 생존이 응축돼 있는 유산과 흔적을 잘 정비해 ‘솜리마을’을 조성했다. 근대 문화유산의 숨결을 담은 살아있는 문화 체험 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취지에서다. 솜리마을은 단순한 전시형 공간이 아닌, 원도심의 역사적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머무르고 체험하는 참여형 공간이다. 마을은 역사적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쓰임을 더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큰 특징은 근대 건축물을 적극 보존·활용해, 그 자체로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 같은 공간이 됐다는 점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공간 대부분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형성된 건축물로, 오래된 공간이 새 숨결을 품고 있다. 1954년 형제상회로 쓰였던 ‘이사도라주단’ 건물은 이제 천연비누를 만들며 감각을 일깨우는 체험 공간으로 변신했다. 시간의 주름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곳은, 근대 상가 건축물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사도라주단 건물과 연결된 곳은 바로 옆 ‘새시대양품’ 건물의 다락이다. 한때 최고의 잡화점이었던 이곳은 이제 ‘속리카페’가 됐다. 향기로운 커피와 이야기가 흐르는 북카페가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한복 바느질로 번성했던 ‘바느질거리’의 흔적을 간직한 ‘포에버 매듭공방’도 있다. 당시 생활사와 거리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곳으로, 끈기를 담아내는 매듭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오래된 골목 끝에는 독특한 감성의 숙소 ‘리스테이 익산’이 자리한다. 근대 문화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공간은 일식 목구조 건물로 내부 바닥 장마루, 천장이 원형대로 남아있다. 또 마당의 프라이빗 풀과 야외 테이블로 반전 매력을 더한다. 이와 함께 1925년 건립된 전형적인 금융조합 건물인 ‘솜리문화금고(옛 이리금융조합)’와 1948년 설립된 화교 교육기관인 ‘항일역사관(옛 익산 중국학교 및 강당)’, 각 기관과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거점 공간인 ‘솜리문화의 숲’도 자리하고 있다. 시는 이 일대를 원도심 문화 거점으로 삼고, 창업·관광·문화가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역사 도시재생’ 모델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솜리마을은 시간이 멈췄던 공간이 아니라, 기다리고 있던 공간이었다”며 “과거의 숨결 위에 새로운 삶을 입히는 이곳이, 익산을 대표하는 문화 여행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솜리마을 운영 주체인 익산문화도시지원센터는 공간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금액 할인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 누리집 또는 전화(070-4172-6467)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7 18:45

시대의 불의를 묵과하지 않고 자신을 내던진 숭고한 희생

원광대학교(총장 박성태)가 5·18 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5·18 유공자인 故 임균수 열사 추도식을 16일 교내 창의공과대학 잔디광장 임균수 열사 추모비 앞에서 거행했다. 전북 순창 출생인 열사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앞 시위에 나섰다가 5월 21일 계엄군 발포로 사망했으며, 5·18 민주유공자로 지정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원광대는 1987년 교내 광장에 임균수 열사 추모비를 세우고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열사의 넋을 기리고 있으며, 유가족은 열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무등·경산장학회를 설립하고 1987년부터 매년 열사 모교인 원광대 한의과대학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 추모행사에는 박성태 총장과 유가족을 비롯해 대학운영위원, 한의과대학 교수 및 교직원, 학생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헌화와 설명 기도, 유가족 인사말, 시 낭송 등이 진행됐다. 박성태 총장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지금의 평안은 시대의 불의를 묵과하지 않고 자신을 내던진 수많은 분들의 노력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아프지만 위대했던 그날의 행동은 국민주권과 법치, 그리고 인권 등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가치들을 일깨워 줬고, 당신의 기백은 용기의 표상으로 미래 세대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욱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품었던 마음,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맞서 싸우셨던 용기, 그 모든 것이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수많은 이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서 있는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며 “당신이 지키려고 했던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우리 역시 끝까지 지켜 나갈 것을 이 자리에서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익산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한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는 ‘익산의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임균수 열사에 대한 내용이 담겼으며, 이를 토대로 익산지역 내 초등학생들은 임균수 열사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배우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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