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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中 관광객 몰려 '즐거운 비명'

남원시가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남원지역에 국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노인합창단 700여명이 23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남원을 방문한다. 남원시는 중국 관광객들까지 겹치면서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지역의 대규모 숙박시설에 국내 관광객의 예약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이들 중국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남원시는 급기야 전라북도공무원연수원을 숙박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700여명의 중국 숙박관광객은 남원에서 2박을 하면서 중앙하이츠콘도, 도공무원연수원, 리버마운틴모텔 등 350여개의 객실을 모두 사용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숙박시설에 대한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보니, 큰 규모의 숙박업소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남원시는 도공무원연수원의 도움을 받아 100실 정도를 숙박장소로 확보했다고 밝혔다.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2박3일 동안 광한루원 등 지역의 관광명소를 찾고 한여름밤의 소리공연 등을 관람한다.이와 함께 8월7일부터 18일 사이에는 중국 북경산동지역 청소년 예술단 및 청소년 태권도체험 교류단 등 400여명이 남원에서 숙박할 예정으로 알려져, 남원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남원시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전략으로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남원
  • 홍성오
  • 2014.07.23 23:02

"43년 전 남원 수학여행 참사, 관심 모아줘 고맙다"

43년 동안 말없이 지냈다. 벌초라도 제때 해줬으면 좋겠다.남원시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가 함파우 유원지 개발계획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남원 수학여행참사 추모지(1971년 11월30일 조성)에 대한 정비를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유족이 최근 본보를 찾아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으며 추모지 정비에 관심을 이끌어준 전북일보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남원1013유족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태옥(77남원시 조산동) 씨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보면서 1971년 10월13일의 아픔이 다시 떠올랐다. 귀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심정, 당해본 사람만이 안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고했다.(나는) 1971년 10월13일 아침 남원역으로 달려갔다. 남원국민학교 학생들이 탄 수학여행 열차가 남원역에서 1.5㎞ 지점 고갯길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후진하는 바람에 뒤에 있던 유조화물열차와 충돌했다는 것이다.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딸(故 김은숙)은 보이지 않았다. 남원역과 병원을 오가며 2시간 가량을 헤맸다. 결국 딸 아이는 뒤늦게 객차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 때 사고로 남원국민학교 학생 16명과 통학하던 전주공고생 3명 등 19명이 숨지고 27명은 중상, 20여명은 경상을 입었다. 19명의 유족들은 아픈 마음을 서로 달래기 위해 1972년 1월31일에 1013유족회를 만들었고, 유족회는 매년 10월13일에 모인다. 모임에 앞서 벌초를 하면서 43년을 보냈다.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고 지원도 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유족들은 남원시의 개발계획에 따라 묘지 이장을 고민해야 했고, 2기는 이미 다른 곳으로 이장했다. 유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남원시와 한국철도공사가 관리를 실시해주니 그나마 다행이다.19명이던 유족회원들은 이제 810명으로 감소했다. 김 씨는 43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유족들도 사망하는 등 그렇게 잊혀져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북일보가 43년동안 묻혀있던 남원 수학여행참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추모지에 대한 정비가 시작됐다면서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수학여행 참사가 되풀이 되는 것을 보면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김 씨는 다시는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우리사회에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본보는 1971년 10월13일에 발생한 열차사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지(남원시 노암동 산8-11번지 유원지 내)가 남원시의 관광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는 지적과 함께 추모지의 정비를 주문했다. 이에 남원시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는 지난 6월18일 주변 수목 벌채, 벌초, 진입로 정비 등을 실시한 뒤 헌화 및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시는 이번 1차 정비를 시작으로 함파우유원지 내 연결도로(소리명상길, 생명의 노래길)와 연계해 추모지에 이르는 진입로 및 휴게시설을 조성하는 등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남원
  • 홍성오
  • 2014.07.22 23:02

84회 춘향제 평가 엇갈려

지난 6월12일부터 17일까지 남원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 제84회 춘향제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제84회 춘향제 개선 열린 시민토론회가 17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춘향제전위원회, 문화사회행사 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서남대 서정섭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공연예술행사 강화, 축제 아이템 변모 시도, 춘향선발대회 조기 개최, 길놀이 경연대회 도입, 용마놀이 재현 등과 관련해서는 성과로 분류했다. 서 교수는 그러나 심사위원 편파판정 시비, 시민사회의 높은 불신감, 높은 예산비율, 낮은 관광객 선호도 등 춘향국악대전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전통예술과 사랑축제로 지향을 향후 방향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서남대 이규용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춘향제에 대한 남원시민 설문조사결과를 분석했다.이 교수는 분석자료에서 사업체 응답자는 전년에 비해 미흡했다는 평가를, 시민단체는 전년대비 다소 나아졌다는 평가를, 공무원은 전년대비 나아졌다는 평가를 보였다면서 체류형 축제, 효과적인 예산편성 및 집행, 시민단체 등의 협조, 프로그램 개발 등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춘향제의 활성화 방안이라고 제안했다.원광보건대 이덕순 교수는 광한루원을 중심으로한 자연적인공적 시설환경과 시민의 참여와 애정을 춘향제의 장점으로 꼽았고 평가결과 활용 미흡, 춘향제 개최 목적에 대한 이해 미흡, 지나친 관심과 애정 등을 문제점으로 꼽기도 했다. 이덕순 교수는 참여와 체험을 통한 재미, 일탈성 축제 지향을 제시했다.3명의 주제발표에 이어 20여명의 참석자들은 84회 춘향제에 대한 의견 개진과 함께 향후 방향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4.07.18 23:02

"남원시 지리산댐 관심 가져라"

지리산생명연대와 실상사는 지리산댐(문정댐) 건설을 반대한다. 정부가 최근 지리산댐 건설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면서, 남원시는 지난 15일 오후 지리산댐과 관련한 상황 파악을 위해 지리산생명연대와 실상사를 찾았다. 남원시가 지리산댐에 관심을 갖고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자리에서 남원시는 따끔한 질타를 받았다. 관심 부족, 일관성 없는 자세가 도마에 올랐다.지리산생명연대는 지역의 피해가 눈에 뻔한데 신경을 안쓰고 잠잠하다. 공공, 민간, 시민단체가 각각 해야 할 일이 있다. 함께 해야 할 문제이며, 이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남원시는 물론 전북도가 지금이라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지리산댐과 관련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국민의 힘으로 막아왔다는 것이다. 남원시민의 힘만으로는 막아낼 수 없다면서 일관성 있는 말과 행동 등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국민들이 진심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실상사 주지인 응묵스님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어조로 지리산댐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응묵스님은 지리산댐 건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남원으로 올 것이다. 농사 짓기가 힘들고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 남원 산내인월아영운봉 등 4개지역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남원시와 전북도의 관심이 덜하다면서 실상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청정지역인 이 곳에 댐을 왜 막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리산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국민운동으로 확산해야 하고, 댐 피해와 관련한 남원시와 전북도 차원의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실상사 관계자는 그동안 담당과가 건설과라는 자체만으로 남원시의 문제의식이 약한 것 아니냐고 뼈 있는 말을 건넸고, 응묵스님은 같이 해야 한다. 지리산이라는 훌륭한 자원을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실상사는 조계종 환경위원회 및 사회부와 함께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덧붙이기도 했다.한편 지리산댐 백지화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해 6월 지리산댐 계속추진은 지리산국립공원의 생태계 훼손, 계속되는 찬반 논란으로 인한 민민갈등, 지역주민 공동체 파괴 등의 문제점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면서 지리산댐 백지화를 촉구했다. 남원시의회도 같은해 6월 정부가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일대에 사업비 9897억원을 투입해 높이 141m, 길이 869m, 총 저수량 1억7000만톤 규모의 가칭 지리산댐 건설을 추진중에 있다. 농작물 피해, 재산권 침해, 경제적 손실, 생태계 파괴 등을 초래하는 지리산댐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돼야 한다면서 지리산댐 건설계획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4.07.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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