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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춘향제 '동네잔치' 우려

△84년 전통, 외면받는 현실=내년(84회) 춘향제의 일정이 5월2∼6일로 확정됐다. 전통과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80여년 동안 행사를 이어간 대한민국 최고의 연륜, 그 점이 바로 ‘춘향제의 힘’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라는 타이틀을 부여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춘향제가 남원시민들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것도 전통문화예술의 계승이라는 자긍심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판소리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예술의 보존 및 창조적 발전을 도모하려는 춘향제의 현실은 씁쓸하기만하다. 2003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판소리가 정작 국내에서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처럼, 동편제의 본향인 남원에서 열리는 춘향제도 대중들의 외면으로 점점 ‘동네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물론 이 같은 비판에는 전국적인 축제 다양화 속에서 그동안 춘향제를 쇄신하지 못한 책임론도 뒤따른다.△84회 행사 차질 우려=춘향제는 국보급 명창(조상현·성창순·신영희·안숙선·이난초 등)과 문화예술인(미스춘향 윤손하·이다해 등)의 등용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문화 공연예술이다. 이런 춘향제가 내년에 제대로 치러질지,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84회 춘향제의 예산은 시비 8억원과 도비 5000만원에서 9000만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83회(12억원) 및 82회(13억원) 행사 때와 비교하더라도 4억원 가량이 줄어든 상태다. 남원시의 열악한 재정여건에 국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 예산 감소로 이어진 것. 제84회 춘향제전위원회(위원장 안숙선)가 “지난해 미흡했던 점은 개선하고, 좋은 점은 더욱 강화해 시민 및 관광객 모두가 환하게 웃고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는 했으나, 예산 감소는 결국 전통공연예술축제의 정체성 약화 및 프로그램 질 저하 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대책은 없는가=남원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 대표적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공모사업’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등급별(A·B·C)로 전국에서 30개 이내를 선정하는 이 공모사업에서 A등급을 받을 경우 최대 5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부는 전북도의 추천을 받아 내년 1월말에 대상사업을 선정할 예정으로, 남원시는 이 예산을 확보해야 84회 춘향제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다.시 관계자는 “춘향제는 해외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고 공연된 한국의 대표문화이자 민족의 전통과 정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전통문화예술”이라며 “84년동안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춘향제에 대한 국비 지원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명품 공연예술 육성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3.12.31 23:02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준공 눈앞

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교육장에 들어서는 트리하우스(Tree House)가 개장 전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남원시는 운봉읍 공안리 산 32-1번지 일원에 조성중인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부지면적 21만545㎡)이 연내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시설은 내년 4월중에 개장할 예정이다.생태교육장에는 트리하우스, 전망대, 솔뫼쉼터,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큰 소나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트리하우스는 모두 8개로 디자인, 실용성, 안정성, 건강 측면에 초점을 맞춘 시설물이다. 개소당 규모는 16.6㎡로, 최대 6명이 이용할 수 있다.남원시는 “트리하우스는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만든 시설물”이라며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된다는 해발 600∼700m 사이에 이 시설물이 위치해 있어, 최적의 숙면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주변에 수령 70년 이상의 소나무와 계곡이 존재해 힐링, 명상, 산림욕 공간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시 관계자는 “트리하우스에는 TV가 없고 취사 또는 음주도 할 수 없는 힐링, 명상, 독서를 위한 공간이다. 심신을 수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용객이 많을 경우 자연친화적 형태의 하우스를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남원
  • 홍성오
  • 2013.12.27 23:02

지리산 산악열차 추진 '주춤'

지난 4월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기술교류 협약을 맺은 ‘지리산을 달리는 산악열차’의 실용화는 가능할까?당초 24일로 예정돼 있던 지리산 산악철도 기본계획 및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최종보고회가 내년 1월중으로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이에대해 남원시 관계자는 “시가 임의적으로 정한 날짜다. 용역사 관계 및 협의사항 등의 이유로 최종보고회가 연기돼 내년 1월말 또는 2월초에 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지리산 산악철도 사업이 이처럼 예비타당성조사 단계부터 관심을 받는 이유는 실용화 가능성 여부 때문이다. 새로운 관광전략인 이 사업의 추진 상황에 따라, 남원 발전의 명암이 갈릴 수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남원시가 경제성은 있는지, 막대한 재원은 어떻게 조달할지, 환경파괴는 없는지 등 예비타당성조사 용역결과를 꼼꼼하게 따져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은 경제성과 재원조달방식 등을 점검하는 첫 단계”라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사업인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리산 산악철도는 기존 도로 위에 레일과 전기선을 따로 가설하지 않고, 도로 아래 전선을 묻어 배터리로 운행하는 ‘무가선 트램방식’이다. ‘노면전차’를 뜻하는 트램은 철도와 일반 차량이 함께 운행할 수 있다.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4월16일 고기 3가∼정령치∼달궁(12km), 달궁∼성삼재∼천은사(16km) 등 기존 지리산 관통도로에 산악철도 도입을 위한 공동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남원시는 동부권 균형발전과 지리산권 관광도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지리산 정령치, 성삼재(노고단) 구간에 산악철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 남원
  • 홍성오
  • 2013.12.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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