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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서 흐뭇해 할 '아름다운 약속'

하늘나라로 떠난 예담이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 우리사회에 '값진 약속'을 맺어줬다.투병생활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예담(14·남원 하늘중 1년) 군이 백혈병 수술 후 숙주반응(다른 사람의 골수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자각하는 현상)에 따른 폐기흉으로 지난 22일 오전 0시15분께 사망했다. 죽음의 문턱에 선 제자를 도와달라는 선생님의 편지와 우리사회의 따뜻한 정성(수천만원 성금 지원)은 그렇게 사라져 가는 듯 했다.그런데 그 것은 끝이 아니었다. 예담이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도 생전에 약속을 지키겠다며 박근호(57) 전주 고려병원장이 27일 오전 예담이의 가족에게 300만원을 전달한 것.박 병원장은 "예담이가 투병중일 때 치료비에 보태고자 300만원을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비록 예담이가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면서 "전북지역의 소아암 환자돕기 상황은 매우 취약한 편이다. (나는) 앞으로도 소아암 환자를 돕는데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이며, 도민들도 어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데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예담 군의 오랜 투병생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도 박 병원장이 보낸 300만원과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 700만원 등 총 1000만원을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어린 생명을 살리는데 기탁하기로 했다. 예담 군의 어머니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 예담이의 마지막 바람이었다"며 "주위 정성으로 마련한 1000만원이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값지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3.05.29 23:02

지리산둘레길 출발지에 '스타트하우스' 짓는다

800리 지리산둘레길의 출발지인 남원시 주천면에 스타트하우스(커뮤니센터)가 들어선다.남원시는 총 사업비 9억원을 들여 1957㎡ 부지에 216㎡ 규모로 지리산둘레길 스타트하우스를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타트하우스에는 둘레길 출발지의 상징성이 반영되고, 지리산 둘레권역을 총괄하는 중심공간으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도농교류시설이 갖춰진다.1층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판매 전시 공간과 정보와 만남의 장으로 활용할 테라스가 설치되고, 2층에는 탐방객들을 위한 숙박공간과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가 들어선다. 또 주천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산수유축제를 알리기 위해 산수유나무도 식재될 예정이다.옥외 공간에는 주천면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와 가족단위 체험객을 위한 캠핑장이 조성된다. 여름철에는 임시 물놀이장 등 다양한 시설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스타트하우스가 들어서는 주천면은 구룡계곡의 비경과 산수유, 춘향묘 등 자연자원과 문화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또한 지리산 정령치와 뱀사골로 들어가는 지리산순환도로가 시작되는 곳"이라며 "스타트하우스 등 종합개발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객들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3.05.29 23:02

쉼터 한곳 없는 '역사교육 현장'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의 추모공원화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역사교육의 현장'에 학생들의 방문이 오히려 걱정되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지난 25일 마산 제일여고 학생 80여명이 민주 성지 답사 차원에서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 자리한 김주열 열사의 묘역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참배를 마치고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관계자들로부터 김 열사에 대해 배움의 기회를 가졌다. 김 열사의 고향이자 뼈가 묻힌 남원이 민주정신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부각된 셈이다.하지만 학생들의 이날 방문에 적잖은 문제점이 노출됐다.뙤약볕에 그늘이 전혀 없고 쉼터도 마련돼 있지 않아 학생들의 현장교육에 불편이 초래된 것이다.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땅치 않아, 학생들은 추모각 건물 밖 '그림자 그늘'에 의지해 겨우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는 화장실, 주차장, 휴양시설, 녹지 등을 조성하는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화사업이 재정 및 관심 부족으로 9년째 터덕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초·중·고 수학여행단과 현장학습단이 이 곳을 찾아 민주정신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현실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학생들이 열사의 고향이자 민주 성지인 남원을 찾아 역사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1944년 10월 7일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태어난 김 열사는 금지동초등학교의 전신인 용정국민학교 6회 졸업생(1950년 4월1일∼1956년 3월21일)이다. 열사는 고향에서 금지중학교까지 졸업한 뒤 1960년에 마산상고로 유학길에 올랐다. 김 열사는 같은 해 3월15일에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됐고, 27일만인 4월11일 오전 11께 마산 중앙부두에서 오른쪽 눈 부위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시신으로 떠올랐다. 그의 주검은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 남원
  • 홍성오
  • 2013.05.28 23:02

남원 과수농가 '영농철 일손 부족' 호소

남원지역에서는 매년 5∼6월에 농촌 일손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속적인 인구감소 및 고령화,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과수농가의 특수성, 농작업 기피로 인한 인력확보 어려움 등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다. 이 기간동안 단체 및 개인의 일손돕기가 계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적기 영농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될 정도다.이에 남원시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부족한 일손돕기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도농복합도시인 남원에서는 복숭아, 사과, 포도, 배 등 과수재배면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24일 현재 총 33농가에서 653명의 인력지원 요청이 접수됐다.이에따라 시는 각 읍면동과 농협에 알선창구를 운영하는 한편 일손돕기 추진단을 설치했다.시는 또 공공기관, 교육기관, 군부대, 시민 및 종교 단체 등 180곳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일손돕기 협조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시 관계자는 "농촌일손돕기 범시민운동을 펼쳐 적기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일손돕기 지원을 요청한 농가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고령농가, 다문화가정, 환우가정, 재해 농가 등 100여곳에서도 일손돕기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3.05.27 23:02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새 집

남원에 거주하는 6·25참전용사에 새 보금자리가 제공됐다.육군 35사단(사단장 정한기)은 22일 6·25참전용사인 조용운(86·남원시 산동면) 씨의 집에서 '나라사랑 보금자리사업'의 준공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나라사랑 보금자리는 6·25참전에 대한 예우와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육군에서 추진하고 지역 기관 및 민간기업 등이 후원하는 것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참전용사를 선정해 낡은 집을 새롭게 단장해 주는 사업이다. 35사단은 전주보훈지청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한 현장답사와 심의를 거쳐 조용운 씨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전국에서는 120번째, 전북에서는 7번째다.조용운 씨는 1952년 3월 육군에 입대해 12사단 소속으로 강원도 인제 전투에 참전한 뒤 1955년 1월에 육군 하사로 전역했으며, 현재 농사를 지으며 홀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35사단은 목조 가옥을 조립식 판넬 가옥(79㎡)으로 바꾼 이번 주택신축공사에 공병대대 장병, 굴삭기 등의 장비를 동원했고 31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지역사회의 도움도 잇따랐다.35사단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인 유한회사 보은건설(대표 문봉근)이 공사 인부를, 남원시청은 건축설계 및 폐기물 처리비용을, 국제 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는 가구류를, 남원 산동면 기관장 모임과 지역 업체는 가전제품을 각각 지원했다"면서 "신축된 주택 앞에는 3m 높이의 국기게양대를 설치해 국가유공자의 집이라는 자긍심도 세웠다"고 밝혔다.

  • 남원
  • 신기철
  • 2013.05.23 23:02

아들아! 따뜻한 세상을 기억하렴…

우리사회가 보낸 '희망의 메시지'를 뒤로한 채 예담이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힘든 투병생활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예담(14·남원 하늘중 1년) 군이 22일 오전 0시15분께 사망했다.죽음의 문턱에 선 제자를 도와달라는 선생님의 편지, 그리고 이 편지에 대한 많은 답장은 예담이의 가슴에 그렇게 묻히고 말았다.예담이는 급성 백혈병으로 골수이식 수술 후 숙주반응(다른 사람의 골수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자각하는 현상)에 따른 폐 기흉으로 숨쉬기 조차 힘들어 산소호흡기로 생활했다.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는 힘 조차 없는데도 사이버학교 수업을 한번도 거르지 않았고, 같은 반 친구들이 방문하면 밝은 모습으로 반갑게 맞았다.하지만 예담이의 오랜 투병생활에 가족은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남원 사매초등학교 정승민(29) 교사는 6학년 때 제자인 예담이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우리는 이 편지에 '희망'이라는 메시지로 답했다.본보가 두차례(4월 24일자, 5월16일자 12면 보도)에 걸쳐 예담이의 딱한 사정을 소개한 뒤, 각계각층의 정성이 이어졌다.남원국립민속국악원에 근무중인 송세운(37) 씨는 아들 돌잔치의 축하금 전액(362만원)에 38만원을 더 보태 400만원을 예담이에게 보냈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심정이라는 송 씨는 "예담이가 건강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예담이 아버지가 근무중인 35사단은 1400만원을 모았고, 전북가설 윤영권 대표는 "요즘 세상에도 스승과 제자 간에 끈끈한 정이 있구나"라며 50만원을 보내왔다. 전주에 거주하는 한 할머니는 예담이를 돕고 싶다며 100만원을 보내왔다. 이 할머니는 가족 몰래 비상금을 모아 병원비를 보태는 것이라는 답변 뿐,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정승민 교사는 "도움을 주신 분들의 형편도 넉넉하지 않을텐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예담이가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고통없이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예담 군의 어머니는 "예담이의 마지막 바람은 아프리카 아동을 후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담이의 이름으로 후원계좌를 만들었다. 장례식 때 부의금 전액을 예담이처럼 투병중인 아이를 돕는데 기부하겠다"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 남원
  • 홍성오
  • 2013.05.23 23:02

남원 첫 친환경 인증 오이 출하

남원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오이가 출하됐다. 4년간 집중관리를 통해 이뤄진 이 결실은 '친환경 오이 생산단지'를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20일 남원시에 따르면 사매면 서도리의 2개 농가(7600㎡)가 오이 품목으로는 최초로 친환경 인증 성과를 얻었다. 농가들은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토양에 유기질 퇴비와 볏짚, 미생물 등을 집중 투자해왔다.시는 이번 인증으로 학교급식 및 대도시 출하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오이는 연작장해 등으로 특성상 친환경재배가 어려워 일반 농산물로 재배해왔다"면서 "선진지 벤치마킹과 신규 재배방법을 적극 도입해, 친환경 오이를 연중 출하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됐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올해 처음으로 재배농가 12명으로 '친환경 오이 작목반'을 구성해 생산기반 확대를 위한 토대가 구축했다"면서 "남원시는 친환경 인증 규모를 더욱 확대해 전국 최고의 친환경 오이 생산단지를 육성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이는 이뇨작용, 피로회복, 고혈압 및 골다공증 예방, 중금속 배출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량이 확대되고 있다.

  • 남원
  • 홍성오
  • 2013.05.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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