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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시민의 뜻을 담은 예산 - 김준호

‘차별화된 전략 부재’(한스타일) ‘생태계 훼손의 정당성 부여 우려’(생태관광) ‘인프라 구축 절대 부족’(생물생명) ‘실적위주 상품집중’(부품소재) 등등.15일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2008년도 전주시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참여 종합토론회에서 각 분야별 발제자들이 제기한 전주시 현안사업의 문제점들이다.지적된 내용만을 살펴볼 때는 이날의 토론회는 시가 주관한 행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모두가 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지적하는 것들이었다.이날 토론회는 시가 재정운영의 효용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도입한 주민참여 예산제도로, 예산편성의 민주성과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듣고자 마련된 자리다.시는 이에앞서 지난 8월 시 홈페이지를 통한 시민 설문조사에 이어 9월들어서 권역별 설명회 및 현안사업 분야별 전문가 설문 및 토론회 작업을 마쳤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 단계로 종합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주제는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스타일과 영화영상·부품소재 등의 경제키우기 5대 신역동산업과 아트폴리스 등 6개 분야. 각 분야별로 1명씩의 주제 발표자와 지정 토론자 등 12명의 패널이 참가했고, 패널들 사이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토론자들로부터도 비판적인 지적이 잇따랐다. 그리고 각 사업별 중점 투자해야할 분야와 함께 면밀히 검토해야할 부분 등을 조목조목 제기하면서 참신하면서도 발전적인 대안들을 제시했다.이날 패널들은 시민의 입장에서, 그리고 시민의 시각에서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논의했다. 그리고 이들은 한결같이 “한정된 시의 재원을 최적의 선택과 집중으로 투자해 재정운영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해 투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시는 “시민들의 소중한 뜻을 예산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혀 전주시의 내년도 예산안이 기대된다./김준호(사회부 기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6 23:02

[열린마당] 이주민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자 - 권정숙

한국사회는 작은 지구촌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국내 거주 외국인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그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전주도 이런 물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전주시에만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3천여명에 달하며 이들은 주로 외국인 근로자이거나 국제결혼이주자 등이며 국제결혼을 통한 자녀역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이다. 최근 들어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이주여성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여성들과의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각양각색의 문화가 혼합되는 이른바 다문화(多文化)시대가 찾아온 셈이다. 일부 인권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이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무엇일까.그것은 서로 마음을 터놓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통한 연대가 아닌가 한다. 한편에서는 알맹이 없는 축제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을 빗대 축제에 대한 부정적 언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역축제에 결혼이주민들을 초대해 함께하는 것도 축제의 의미를 살리는 한 방법일 것이다. 이주민들이 우리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자리를 잡은 이상, 우리는 이들을 포용하고 함께 해야 할 가족이라는 점에서 다문화축제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축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전주시가 다음달 9일부터 개최하게 될 ‘2007 전주천년의 맛 잔치’기간에 이주민 여성을 초청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이미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이주민 여성을 축제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문화관광부가 해마다 주최하고 있는 ‘이주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는 많은 이주 여성들이 참여해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으며 벌써 7회를 넘긴 부천의 ‘다문화 축제’와 안산의 ‘3국3색 축제’는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를 받고 있고 음성군과 충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 축제 역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해온 전주시의 각종 문화축제에는 아쉽게도 이주민들을 위한 다문화 축제가 빠져있다. 이주민의 수가 3천여명에 달하며 그 수가 나날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이제 우리도 이들과 함께하고 이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넉넉한 전주의 인심과 맛을 이들에게 보여주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이주여성들이 겪는 많은 어려움 가운데 가장 힘든 게 우리의 입맛에 맞는 전통적인 음식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고향을 떠나 생소하기 짝이 없는 낯선 곳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곳도 힘들겠지만, 이보다 쌀로 밥을 짓고 김치를 담그고, 찌개를 끓이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다행히 다음달 9일부터 5일 동안 열리는 전주시의 맛 잔치에는 전통전라도 김장 담그기 시연과 음식문화 특강 등이 준비돼 있다. 이 행사에 이주여성들을 초청해 전주의 맛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우리의 음식문화를 선보이며 전주의 문화를 공유하는 기회로 만들었으면 하는 욕심이 든다. 일반적으로 개인과 개인이 만나 서로 익숙해지려면 많은 노력과 이해가 필요하다. 다문화 축제는 편견과 차별의 시선을 거두고 이주민에 대한 인식의 개선을 뛰어넘어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만남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저마다 독특한 문화를 가진 이주민들이 우리의 문화와 융합되면서 더욱 풍성한 문화를 재창출해내는 축제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것은 분명히 기뻐할 일이다. 한국은 지금 역사상 유래 없는 국제결혼이 성행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자랑해온 단일민족국가의 개념이 바뀌고 있으며 최근에는 UN마저 우리정부에 단일민족국가에 대한 인식전환을 권고하는 시점이다. 이제 이주민들에 대한 프로그램 발굴이나 개발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들이 다문화 축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이들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다. 앞으로 우리시의 각종 축제에 이들을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진정한 글로벌 전주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권정숙(전주시의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6 23:02

엘고어 전부통령ㆍIPCC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올해 노벨평화상은 앨 고어 전(前) 미국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공동으로 수상했다고 AP와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3일,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의 위대한 지식을 개발하고 이를 널리 알림으로써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위한 조치들을 마련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데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고어 전 부통령과 IPCC를 2007년 노벨 평화상의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노벨위원회는 "정치적 활동과 강연, 영화, 저서 등에 반영된 그(고어)의 강력한의지가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 노력을 더욱 강화했다"면서 "국제사회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천여명의 대기 과학자와 해양학자, 얼음 전문가, 이코노미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는 IPCC는 지구온난화와 그 영향에 관한 세계 최고의 국제 과학기구로, 기후변화 현상의 범인이 인간이란 점을 지적하면서 각국 정부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조심스럽게 높여 왔다.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고어는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조지 부시현 대통령에게 아깝게 패배한 이후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운동가로 변신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기후변화 문제를 국제사회 최고의 어젠다로 끌어내는데 결정적이 기여를 한 고어는 지구온난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로 지난해 오스카상을 수상하기도했다.'불편한 진실'은 대선 패배후 고어 전 대통령이 평소 관심을 기울여온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와 인류에게 닥칠 재앙을 계몽하기 위해 미국과 전세계를 돌며강연한 기록물로 지구 온난화의 정체와 그로 인한 환경파괴 상황을 자세히 보여줘 관심을 끌었던 영화다.전문가들은 환경운동가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고어가 오스카상에 이어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함에 따라 내년의 미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하고있다.그러나 고어는 지난 7월 "나는 대선에 재도전할 계획이나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사실 내가 대선에 나갈 수 없는 진짜 이유는 (대선이 아닌) 다른 종류의 캠페인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IPCC는 유엔 산하의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리스크들을 평가하기 위해 1988년 11월 공동으로 설립한 조직으로 기후 변화에 관련된 과학적, 기술적 사실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고 국제적 대책을마련하기 위한 유엔 산하 정부간 협의체 성격을 띠고 있다.IPCC는 리서치를 하거나 기후 변화와 관련한 모니터를 하지 않으며, 주된 활동 중 하나가 유엔 기후변화기본협약의 이행과 관련한 이슈들에 관한 특별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그동안 IPCC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인간이 만든 공해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적, 기술적, 사회경제학적 정보를 제공해 왔다.IPCC는 그러나 중립성과 균형잡힌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강대국의 논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밥 왓슨 전 IPCC 위원장은 지나치게 강성이란 이유로 미국 정부의 미움을 샀다가 2002년 연임에 실패하고 물러난 바 있다. 고어에 앞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인은 지미 카터(2002년)과 우드로 윌슨(1919년), 디어도어 루스벨트(1906년) 전 대통령 등이 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2월10일 오슬로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다른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1천만 스웨덴 크로네(14억3천만원)가 주어진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7.10.15 23:02

"일 잘하는 공무원" 최훈 정책기획관 등 3명

전북도청 공무원들이 인기투표(?)를 통해 최훈 정책기획관 등 3명의 동료 공무원을 일 잘하는 공무원으로 선정했다.이들 최우수 공무원들에게는 향후 인사가점이나 해외여행 등 인센티브가 주어질 계획이어서 주목받고 있다.14일 도에 따르면 최근 성적우수 공무원에 대한 인터넷 다면평가를 실시한결과 4급에 최훈 정책기획관, 5급 김철모 인사담당, 6급이하 전대식 인사팀소속 차석 등 3명의 공무원이 최우수 공무원으로 확정됐다. 도가 공무원들의 자체투표를 통해 성적우수자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도 공무원 1678명 중 48.2%인 810명이 참여한 이번 다면평가에서 최 정책기획관은 절반이상인 469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로 뽑혔다.이와함께 김 인사담당은 235표, 전 차석은 205표를 획득해 각각 5급과 6급이하에서 동료들이 뽑은 최우수 공무원으로 선정되게 됐다는 것이다.이번 다면평가는 도가 최근 직무성과평가에서 우수점수(S등급)를 받은 공무원 99명 중 최우수 공무원을 뽑기 위해 추진됐다.직무성과 평가에서 하위점수(C급)를 받은 공무원들에게 직무교육 등 패널티를 주는 한편으로 이 같이 일 잘하는 공무원들을 우대하기 위한 취지이다.최우수 공무원들에게는 향후 인사가점(0.3-0.5점)과 선택적복지 500포인트, 해외여행 등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여기에 동료 공무원들이 인정하는 ‘일 잘하는 베스트 공무원’이라는 닉네임까지 덤으로 안게 됨으로써 도 안팎에서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도 공무원들은 지난 달 18일부터 21일까지 4일 동안 도 인터넷망을 통해 한번에 5명을 득표하는 방법으로 최우수공무원을 뽑았다.도 관계자는 “이들이 진짜로 일 잘하는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다”며 “ 공직사회에 신선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등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구대식
  • 2007.10.15 23:02

[오목대] 북한(北韓)의 언어

노무현 대통령의 북한방문을 통해 북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특히 메스컴을 통해 나타난 북한 고위급들의 공식적인 언어는 남한 언어와 많은 차이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일상언어는 그렇지를 않다. 남북한의 언어차이는 우리와 비슷했던 독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분단후 서독은 미국과 서방진영의 사회질서를 동독은 구 소련을 모범으로 한 사회질서를 받아들이다 보니 국가의 조직 행정 문화정책 등에서 새로운 신조어(新造語)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예를 든다면 서독에서는 국가 최고 행정기관인 정부를 “연방정부”라고 한 반면에 동독에서는 “추밀원(樞密院)”이라고 불렀다. 서로의 체제가 다르다보니 서독에서 “주식회사”라고 부르는 것을 동독에서는 여기에 맞는 용어가 없다. 왜냐하면 공산주의 국가에는 사기업(私企業)이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언어 역시도 분단후 반세기가 넘다보니 그들식의 언어변화가 있게되었다. 북한은 언어를 사회주의 혁명과 건설의 힘있는 무기로 여기기 때문에 이와같은 목표실현을 위해 어휘정리 사업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했다.1949년에 한자를 페지하면서 “말다듬기 운동”을 전개했고 그후도 계속 문화어 운동을 계속했다. 이렇게 강제성을 띠는 국가주도의 언어정책으로 북한언어에 많은 변화가 있게되었다. 남한과 북한의 언어차이의 예를 들어보자. 남한에서는 “홍수”를 북한에서는 “큰물”로 남한에서의 “레코드”를 북한에서는 “소리판”으로 남한의 “파마”를 북한에서는 “볽은 머리”로 남한에서의 “노크”를 북한에서는 “손기척”으로 남한에서의 “관절”을 북한에서는 “뼈마디”로 남한에서의 “도시락”을 북한에서는 곽밥”으로 “가발”을 “덧머리”로 “각색”을 “옮겨지음”으로 “각선미”를 “다리미”로 “검표”를 “표보기”로 “견인선”을 “끌배”로 “계모”를 “후어미”로 “공”을 “뽈”로 “공생(共生)”을 “함께살기”로 부르고 있다. 한문식 용어를 순수 한글로의 변화를 주었다. 앞으로 남북이 통일되면 서로간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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