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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ㆍ배고픔 알기에..." 기초생활수급자의 이웃사랑

“나 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십시오.”자신도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70대 노인이 평생동안 푼푼이 모은 50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유한식 할아버지(79·경기도 안산시)는 12일 전주시청을 방문, 송하진 시장을 만나 이같이 불우이웃돕기 성금기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성금을 전달했다.어려서부터 배고픔과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상경했던 그는 친구 집에서 얹혀 살면서 수도공사를 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 어느정도 돈을 모아 집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폭등하는 집값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를 했고, 그 지역에서 돈을 모으기 위해 끼니를 거르고 경로당 등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는 등 힘겨운 생활을 했다. 지체장애 2급으로 월 30만원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는 그는 현재 1500만원의 전세집에서 살고 있다.그는 “누구보다 배고픔과 가난의 고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언가를 도와주고 싶었다”고 성금기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고향인 고창에 기탁하고자 했으나 전주시에 어려운 세대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전주시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시에 성금을 기탁한 그는 “늙은이의 조그마한 성의라고만 생각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곧바로 자신의 생활터전인 경기도 안산으로 향했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7.09.13 23:02

[오목대] 첩보기관

우리 정보기관인 국정원의 전신(前身)은 안전 기획부였고 그 전신은 박정희 정권때 중앙 정보부였다. 이기구를 만든 장본인은 김종필씨 였는데 그는 이 기구의 모토를 “ 음지(陰地)에서 양지(陽地)를 지향한다”로 정했다. 정보원들은 남이 모르는 곳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정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수사학적으로 이렇게 말한 것인데도 그당시 정보원들은 자기 신분을 만천하에 드러내놓고 활동했으니 거꾸로 양지에서 음지를 지향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확실하고 유익한 정보는 지하수처럼 은밀하게 흘러다니 것이지 시장바닥 물건처럼 널려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정보원은 아프리카 밀림의 사자처럼 잠복 암행해야 한다.여기에대한 모범답안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이다.그들은 음지에서 끈기있게 활동하므로써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모사드의 대표적 성공사례는 독일 나치 군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체포였다. 아이히만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독일의 친위대 장교로 유태인 학살에 깊이 관여했지만 종전후(終戰後), 신분을 감추고 잠적해버려 전범(戰犯) 재판을 피할수 있었다. 모사드는 떠들썩하게가 아닌 은밀히 끈질기게 그를 추격하여 그가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납치함으로써 이스라엘 법정에 세워 유죄평결을 받게하고 처형시켰다. 이사건으로 모사드의 정보력과 그들의 애국심에 세계는 감탄을 금치못했다 .이밖에도 72년 독일 뮌헨 올림픽에서 ‘ 검은 구월단’이라는 아랍 태러단체는 이스라엘 육상선수를 선수촌에 침입하여 사살했다. 모사드는 이들을 끈질기게 추적하여 보복 사살했다. 미국의 중앙 정보국 즉 C I A 는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미국을 지키는 지랫대이다. 그들의 활동은 성공과 실패로 명암(明暗)이 엇갈린다. 라틴 아메리카를 구소련의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것은 C I A의 공헌이지만 큐바 카스트로 제거작전의 실패는 미국 자존심의 상처이었다. 아무튼 세계 정보원들의 불문율은 비밀리에 은밀하게 활동한다는 것이다. 국정원의 모토가 “정보는 국력이다”이다. 고급정보는 조용히 활동하는데서 습득되는 것이지 돌출행동에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9.13 23:02

[명상칼럼] 타인을 위한 삶이 '순교' - 공요셉

길었던 때 아닌 장맛비가 그치고 나니 가을이 성큼 문턱을 넘어옵니다. 한반도의 기후가 아열대로 변해간다는 염려며, 그 기후대에 사는 희귀한 철새가 날아왔다는 뉴스들도 선선해진 바람을 맞으면 모든 것이 무더운 여름날의 신기루 같은 기우였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니 정말 지구 온난화니, 오존층 파괴니, 이상기후니 하는 모든 것들이 괜한 근심걱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톨릭교회에는 매월 달마다 붙여지는 이름이 있는 데, 한국 교회에서는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 달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한국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믿음과 정신을 본받고자 특별히 노력하는 때입니다. 한국의 가톨릭교회 안에는 많은 순교자들이 있습니다. 신유, 기해, 병오, 병인박해로 이어지는 네 번의 대(大)박해 외에도 외교사절을 따라 중국 북경에 가서 세례를 받은 최초의 한국인 신자와 더불어 한국 교회가 탄생한 1784년 이듬해부터 시작된 끊임없는 박해로 인해 약 일만 명에 이르는 순교자들이 생겨났고, 거의 한 세기에 걸친 이 박해에 의해 갓 태동한 한국 교회는 그 절반이나 되는 신자들이 순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전체 인구 10%이상의 신자를 가지게 된 한국 가톨릭교회는 바로 이 순교자들이 흘린 피위에 피어나고 자라는 것이지요. 그 많은 순교자들 중 백세분의 순교자들이 1984년 한국가톨릭교회 200주년을 기념하여 방한한 전임교황에 의해 '103위 순교성인'이 되셨습니다. 그 중엔 프랑스에서 선교를 위해 오신 세 분의 주교님과 일곱 분의 신부님들도 포함되어 있지요. 그러나 일만 명에 가까운 순교자들의 대부분은 오늘날 그 이름이 전해오지 않는 '무명 순교자'들이랍니다.사람은 살아가면서 때때로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이나 그 무엇을 가지기도 하고, 목숨을 걸고 지켜야할 큰 뜻을 지니게 될 수 있습니다. 크게는 그것이 나라요, 민족이 될 수도 있고, 작게는 사랑하는 가족이나 벗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에게는 선열들과 많은 애국지사의 감동적인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역사가 있으며, 한국전쟁과 해외파병 중에 순국한 전몰용사의 훌륭한 넋들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 또는 전연 모르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숙연케 합니다. 그분들이야 말로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요한복음 15,13)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몸소 삶으로 보여주신 분들이겠지요. 또한 반드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지 않더라도 나라와 사회를 위해, 이웃과 나 아닌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많은 이들이 곁에 있어 우리는 행복합니다. 순교하기 위해서는 준비와 연습이 필요합니다. 순교하면 바로 하느님나라에 갈 수 있다는 바램하나에 칼날이 목에 들어오는 순간만 눈 질끈 감고 이를 악물며 순교할 순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매 순간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나 아닌 타인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간직하며 작은 일로부터 실천해 나가던 사람만이 순교할 수 있었겠지요. 비록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나 아닌 타인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며 사시는 분들은 세상에 사랑을 꽃 피우는 순교의 씨앗을 지니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곧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연휴기간에도 우리를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도 그런 분들이겠지요.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공요셉(신부·전주 가톨릭신학원 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9.13 23:02

[열린마당] 코스모스의 유연함과 기상 - 김만성

백제 비류왕 27년 사적111호로 만들어진 「벽골제」김제시 부량면 포교리에서 죽산면 광활면으로 이어지는 신작로는 코스모스 핀 길로 유명하다. 이 코스모스 꽃길을 걷고 싶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벽골제 행사를 맞이하여 수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게 되고 이사람 역시 해마다 가을이 되면 소년시절 외갓집을 가는 설레임으로 코스모스 핀 신작로를 드라이브 하며 콧노래를 부르다 보면 상쾌한 마음이 하늘을 찌른다.코스모스의 가냘프고 섬세한 꽃잎에서 우리는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김만경평야 서해바다 바람에 한들한들 손짓하는 코스모스 핀 신작로는 나그네의 여심(旅心)을 향수에 빠져들게 한다.김상희 가수가 부른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흥얼거리면 나도 모르게 밀어를 속삭이면 도로 옆 다소곳이 얼굴을 붉힌 코스모스는 갓 시집온 새색시 마냥 청순하기 그지없다. 파아란 가을하늘 아래 천차만별로 피어나는 꽃들 중에서 특히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장미처럼, 야단스럽게 붉지도 않고 양귀비처럼 화려하고 깜찍하게 치장을 하지 않는 코스모스는 그저 수수하게 차린 촌색시와 같다. 지아비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손꼽아 기다리는 망부석같은 마음이 있으나 원색으로 요란스러운 과시는 없다. 남보다 앞서가기 보다는 뒷자리에서 스스로 내면세계를 다스리는 자애로움을 엿볼 수 있다.국화는 깊은 산속에 함초롬이 이슬을 머금고 피어나는 것이 제격이지만 코스모스는 도로변에 피는 것이 더 운치를 깊게 해준다. 외딴길 주위에 함초롬이 피어난 코스모스의 가냘픈 웃음은 나그네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코스모스의 원산지가 남미의 멕시코로 기억된다. 꽃이름이 외래어라서 좀 서운한 느낌이 들곤 하지만 숱한 인고의 세월과 함께 우리의 삶속에서 동화되어 우리 것이 된 것만 같은 친근감이 드는것은 숨김없는 표현이다.국화는 일년초로 키가 석자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연약한 줄기가 메마른 길가에 뿌리를 내려 자양도 없이 길모퉁이에서 피우는 그 기상이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운가...귀뚜라미 울어대는 가을밤! 휘영청 달빛타고 찾아오는 이 가을 아무도 오지 않지만 창밖으로 눈길이 머문다.고등학교시절 할머니께서 정성스럽게 바른 창호지 속 코스모스 꽃잎이 달빛 타고 춤추는 어느 가을밤에 멀리 떨어진 연인에게 밤이 이슬토록 편지를 쓰던 가을밤이 그리움으로 맴돈다. 어느 여고생이 정성스럽게 보낸 편지속에 코스모스 꽃잎을 보고 가을의 정취를 무르익게한 지난날들의 정감어린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못견디게 그리워진다.지평선축제가 이루어지면 모든 것을 훌훌 털고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푸는 가을하늘과 함께 고운자태를 드러내며 그윽한 향기를 지닌 코스모스가 손짓하는 김만경평야를 거닐어 보려한다. 청초하고 담백한 색감을 지닌 코스모스 꽃길을 걷노라면 마음의 여유로움이 가득하게 된다. 코스모스는 가을의 풍요로움과 함께 늘 우리 곁에서 계절의 감각을 일깨워주는 가을의 나그네이다. 비바람, 태풍에 나무가 쓰러져도 코스모스는 가냘픈 몸짓으로 꺽이지 않은 유연함을 우리는 본받아야 할 것이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무수히 역경을 이기고 꿋꿋이 피어나는 코스모스의 기상처럼 우리는 부단한 자기연찬으로 자기의 길을 가야 되지 않을까.../김만성(전 전주북일초등 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9.12 23:02

[시론] 세계물류박람회 전북도약 호기로 - 박준배

전라북도와 (재)세계물류박람회조직위원회는 산업자원부 등 11개 정부부처를 포함한 33개 기관, 언론, 경제단체의 후원을 받아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군장국가산업단지내 새만금산업전시관에서 2007전북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200개 이상의 물류기업들이 1200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1,500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참여한다.전북세계물류박람회는 파리, 동경, 시카고, 하노버, 동경, 상해세계물류박람회처럼 새만금지역을 물류중심지화하기 위한 비즈니스(상업화) 차원에서 환황해권 물류중심전북 새만금의 비전을 세계 각국의 물류기업들에게 알려 미래 투자를 이끌어 내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미래의 발전은 현재의 도전에서 시작된다. 세계 선박의 대형화에 따라 항만의 대수심화와 허브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에 대응할 능력이 있는 새만금 지구를 개발해야 할 전라북도가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이슈화를 해야 도민의 의지를 잘 반영하는 민주적인 전라북도정부가 아닌가? 여기에서 군산과 새만금은 한반도의 서해안 중심에 있고 공항, TCR, TSR 연계로 뉴아시아 게이트로 급부상할 잠재력이 있으며 상해, 청도, 천진, 대련 등 중국 동북항만과 가장 가까운 누적거리에 위치하여 지정학적 이점을 갖고 있음을 홍보한다. 또한 한·미, 한·EU FTA체결에 따른 다국적 물류기업들의 조립, 가공 등 물류부지 수요에 값싸게 대응하기 위한 최적지로서 새만금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향후 전라북도가 물류인프라 확충, 투자유치, 관광 등 외부 투자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전라북도 5대 전략산업의 하나인 물류산업을 적극 육성하려는 것이다.중국정부는 2010년부터 15,000TEU(33만톤)가 운항될 것으로 예측하고 2005년부터 천진항과 조비전항을 2010년까지 수심 25m로 준설하고 있다. 2009년이면 14,904TEU 엠마머스크호가 운항되는데 천진항으로만 입항하고 우리나라 항구에 입항을 못할 위기에 있기 때문에 조기에 대응할 항만으로는 수심 25m와 283㎢의 광활한 배후부지를 갖고 있는 새만금 신항만을 조기에 추진하도록 금번 대통령공약사업화하려는 것이다. 실제 세계적 다국적기업들이 값싼 부지 수요가 많다는 것을 전북세계물류박람회에 참가하는 해외 물류업체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파악되었다. 또한 넓은 배후부지에 세계적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여 가공, 조립, 분류하는부가가치형 물류기업도시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싱가포르항, 독일의 브레멘항처럼 개발하여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새만금물류기업도시 유치를 위한 타당성조사용역을 추진한 결과 타당한 방안을 찾았다. 우리 속담에도 “한술 밥에 배 부르랴”는 말이 있다. 새만금을 환황해권 물류중심지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사로 전북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제 간난 아기로 태어나려는 것이다. 어떻게 성장, 발전시킬 것인가의 연구와 추진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동경세계물류박람회가 자리잡는 데는 10년이 걸렸다. 박람회 기간 세계적 석학 및 전문가 34명을 초청했다. 여기에서 새로운 환황해권 메인항로 형성에 따른 새만금 신항만 활용 가능성과 새만금 신항의 조기개발 필요성 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중앙정부의 Two-Port 정책을 거스른다고 비판하는 분들이 많으나 대 중국을 활용한 한국발전을 위한 진정한 윈-윈정책 건의라고 본다. 중국을 전진기지로 할 기업들에게 값싼 물류부지를 조기에 제공하고 2010년에 중국 천진항과 조비전항에는 15,000TEU와 36만톤 선박이 입항하는데 한국에는 입항 못하는 국가 미래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여 전북도약의 호기로 삼는 것이 오늘을 사는 전북도민의 사명이라고 판단된다./박준배(세계물류박람회 사무총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9.12 23:02

[딱따구리] 매끄럽지 못한 과학원 설립

건립된지 32년이 된 전북교육정보과학원은 전국 과학원 중에서 가장 낡은 시설이다. 이 때문에 학생뿐 아니라 도민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지역 과학문화의 허브’ 과학관 설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도 교육청은 지난 2004년 11월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5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문제가 얽히면서 새로운 과학교육원 설립문제는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도교육청사 건립과 동시에 추진할 경우 중앙 예산확보 단계에서 둘 다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과학교육원은 후순위로 밀렸고, 관련 조례안도 이제야 입법예고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추진 주체인 도 교육청이 이처럼 큰 사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절차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입법 예고가 임박한 현재까지 도의회 일각에서는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교육청은 구체적 마스터 플랜이나 예산확보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도내 정치권, 교육계는 물론 전북도와 일선 시군이 한목소리를 낸다해도 내년부터 예산을 확보해 제대로 풀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마당에 이제와서 타당성이나 시기의 적절성을 거론하는 경우도 있다는 후문이다.3000만원이나 들여 실시한 타당성 용역이 지난달에야 나온 것 하나만 봐도 교육청의 추진 템포가 느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어차피 뒤늦게 뛰어든 만큼 도 교육청은 지금부터라도 교육계는 물론, 도민들의 폭넓은 공감속에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과학 인프라 구축은 지역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09.12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정자나무 같이 그늘 안겨 주고 시냇물 처럼 깨끗이 살아가세

어릴 때 시냇물에서 헤엄치며 물놀이하던 친구야.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느티나무 아래 모여 땅뺏기 놀이를 하며 무더위를 이겨내던 친구야.십리길 걸어 학교 오가며 정답게 이야기하던 네가 직장 따라 멀리 떨어져 살고 있으니 그리움만 남아 있다.마을 앞 논에서 짚으로 뭉쳐 만든 공을 차며 추위를 밀어 붙인 그 때의 용기가 그대를 떠올리게 한다. 군에 입대해서 오랜만에 휴가 오면 친 형제처럼 반가워 어깨를 껴안아주고 지난 이야기로 정을 가꾸던 우리가 아니었는가.좋은 친구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통하고 각자 다른 일을 하는데도 뜻이 같아야 한다네.요즈음 젊은이는 고향이 없다고 말하네. 하기야 부모 직장 따라 이리저리 옮겨 살다보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살던 곳이 잊혀지지 않으면 정든 고향이 아닐까. 허술하게 보이는 바윗돌이나 마을 앞 느티나무, 이웃에 살던 철수, 옥희가 함께 놀아주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르네.우리는 어디서 살든 마을의 정자나무 같이 그늘을 안겨주고 시냇물처럼 깨끗이 씻어 주는 정성과 사랑으로 살아가세.남은 세월도 장미꽃같이 아름답게 살아가세./황춘택(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9.12 23:02

"긍정적 생각으로 미래 삶 준비를"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권춘기 중부지방국세청장이 11일 대학 초청으로 모교를 방문,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를 주제로 재학생들에게 특별강연을 했다.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열린 이날 특강에서 권 청장은 “20대의 청년기를 자기 삶의 준비 기간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위하여 철저히 준비하고 부단히 노력할 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긍정적 사고와 가치관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권 청장은 “졸업 후 직업으로서 국세 공무원은 조세전문가로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행될 국세공무원 공개채용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여 우리나라 복지세정 실현에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권 청장은 또 “세금은 고귀한 의무이자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이며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것”이라며 선진형 납세의식도 당부했다. 지난 1978년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권 청장은 77년에 행정고시(21회)에 합격, 서울 광화문세무서 소득세 과장으로 공직을 시작한 후 국세청 소비세 과장, 광주지방국세청장, 국세공무원 교육원장 등을 역임하고 2007년부터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지역일반
  • 김재호
  • 2007.09.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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