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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매장과 화장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면 친척들이 모여 조상을 어떻게 모실까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이 가운데 매장이냐 화장이냐의 문제가 이슈중 하나로 떠오른다. 대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난다. 하지만 일을 당하면 어느 하나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그러면 매장과 화장의 장단점은 뭘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매장(埋葬) 위주였다. 그것도 가능하면 넓은 면적에 후장(厚葬)을 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그러다 보니 국토가 온통 묘지강산으로 변해버렸다. 매장은 명당(穴)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명당은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과 발복을 근거로 한다. 동기감응론은 쉽게 말해 묘지에 묻힌 조상의 뼈를 통해 후손에게 그 영향이 미친다는 이론이다. 풍수지리의 고전으로 꼽히는 ‘장경(葬經)’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是以銅山西崩 靈鐘東應(서쪽에 있는 동산이 붕괴하니 동쪽에 멀리 떨어져 있는 종이 감응을 일으켜 울린다). 멀리 있어도 동질의 기(氣)끼리는 서로 통한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라디오나 TV에서 같은 주파수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소리나 화면이 나오는 것과 같다. 생명과학에서 부모형제가 같은 DNA를 갖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능하면 좋은 자리를 잡아 조상을 모시는 것이 나쁠리 없다. 그러나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명당을 찾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또 전문가를 만나 명당을 찾았다 해도 자신의 소유로 하기가 쉽지 않다. 나아가 명당을 썼다 해도 산사태나 도로 댐 건설 등으로 맥이 끊길 수도 있다. 반면 화장(火葬)은 조상과 후손 사이에 감응을 일으킬 수 없어 어떤 좋고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화장을 하면 인체가 고온을 거쳐 가루가 되는 과정에서 동질의 기가 없어져 버린다. 결국 무해무득(無害無得)하게 되는 것이다. 또 뒷처리도 깨끗하다.그런데 이를 안치할 납골당이 문제다. 가루를 산이나 바다에 뿌려버리면 그만이지만 납골당에 모시려면 또 다른 문제가 따른다. 납골당 구하기가 어렵고 개인이 묘지처럼 만들 경우 곳곳이 흉측한 돌무덤을 이룬다. 돌은 천년이 가도 썩지 않는다. 거기다 요즘에는 깞싼 중국산 돌들이 수입돼 국토훼손이 우려된다. 죽어서도 이래저래 몸 누이기가 쉽지 않아졌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29 23:02

[열린마당]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 최중근

민선4기 남원시장으로 취임한지 어느새 3개월이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우리지역 실상을 파악하고 활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간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특히 우리지역 경제실상을 알고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남원시의 경제적 상황이 생각보다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다. 물론 5.31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동안에 남원시 경제적 상황을 수치로 접하기는 했지만 막상 깊이 들여다보니 훨씬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과거와 현재의 1~2개의 간단한 경제적 수치만 비교해보아도 남원시의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런 경제적 상황은 남원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다. 10여년전인 1995년도의 통합 남원시 재정자립도가 14.2%였는데 현재의 재정자립도는 12.5%로 낮아졌으며, 인구는 109,224명에서 94,095명 (2005년 12월)으로 15,129명이나 감소되었다. 공단 등 생산적 기반이 부족한 지방도시로서는 급격히 경제상황이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향토시장(재래시장)의 영세 소상인들을 만나본 결과 향토시장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향토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크게 3가지 원인을 들 수 있겠다. 첫째, 향토시장 내 영세 소상인들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대응을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둘째, 중대형마트가 입점하게 되면서 구매의 편의성으로 일부 시민 및 젊은층에서 향토시장보다는 중대형마트를 많이 이용하게 된 것 같다. 셋째, 재래시장의 편의시설과 주차장 부족 등으로 접근성이 취약해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이 따라 향토시장이 침체의 길을 가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그러나 지방행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강건너 불 구경하듯 할 수는 없지않은가? 이에따라 우리시에서는 향토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요 기관단체장 간담회 개최 그리고 향토시장 장보기와 캠페인 실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앞으로도 향토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책들을 펼칠 계획이다. 첫째, 향토시장 시설 환경개선과 경영 현대화 그리고 주차장 확보 등으로 이용편의 제공과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여 활성화를 기할 계획이다. 둘째, 현재 시행하고 있는 향토시장(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을 활용하여 지역 농?특산품을 구매토록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아갈 계획이다. 셋째, 향토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한마당 잔치 등 이벤트 행사와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재래시장에서 현장체험을 하도록 해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향토시장이 열악해 질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당사자들의 자구노력과 행정의 적극적인 방안 마련 그리고 시민들의 동참 등으로 향토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아가야만 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향토시장 공동상품권 이용과 추석 제수품 준비 등으로 향토시장을 이용해 활성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중근(남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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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9.29 23:02

[추석명절 사랑의 나눔잔치]제일건설 쌀 상품권 전달

제일건설 쌀 상품권 전달◇…추석을 맞아 이웃사랑 나눔의 행사의 일환으로 도내 건설업체가 거액의 ‘사랑의 쌀 및 재래시장 상품권’을 전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주)제일건설의 윤여웅대표이사 등 임직원은 27일 오전 전주시청을 방문, 지역의 홀로사는 어른 등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우리농산물인 햇쌀 1000포(10kg)와 재래시장 상품권 2000매(1만원권) 등 모두 4500여만원의 성품을 전달했다.제일건설의 이번 이웃사랑 나눔의 행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이다.우리농산물 애용의 일환으로 우리 쌀과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국면을 걷고 있는 재래시장에 활력을 주는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식 구현에 앞장서는 향토기업으로 귀감이 됐다는 점이다.이에앞서 제일건설은 최근 군산시와 익산시를 잇따라 방문, 불우이웃들의 따뜻한 명절나기에 써달라며 각각 4400만원과 4200만원을 기탁했다.특히 윤여웅 대표이사는 다른 외지 대형업체와 달리, 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성공한 이익금을 사회환원차원에서 지금까지 10여년동안 추석과 설 등 명절때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왔다.송하진 전주시장은 “윤여웅 제일건설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께서 사랑의 쌀 및 재래시장 상품권을 홀로사는 노인과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정영욱기자전주한의사회 위문품◇…전주시 한의사회(회장 김성배)는 27일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노인 15가구에 20㎏들이 쌀 1포대와 재래시장상품권 등 15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김 회장은 “주변의 어려운 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앞으로 무료 한방치료 등 의료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날 한의사회 회원들을 직접 맞이한 전주시 남노송동 최상선 할아버지(87)는 고마움의 표시로 손수 적은 시집을 건네 주위를 감동시켰다.../노재완기자 최교육감 복지시설 격려◇…최규호 교육감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27일 김제 애린원 등 12개 복지시설에 570만원 상당의 라면·화장지·비누 등 생활 필수품을 전달하고 원생과 직원들을 위로 격려했다.또한 도교육청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학업성적이 우수한 모범 소년·소녀가장 20명에게 모두 2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힘들고 어려운 근무여건에서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본청 격무부서 직원 48명에게도 격려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강인석기자신국중 교육위원장 격려금◇…신국중 도교육위원회 의장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불우한 가정 형편속에서도 꿋꿋이 학업에 정진하면서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전주서천초등학교 5학년 이송주 학생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강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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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팀
  • 2006.09.28 23:02

"재개발 시공자측 입장만 부각" "KTX익산 논란 각계입장 배려"

전북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김광호)가 27일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제12차 정기회의를 가졌다. 김광호 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서정일·라대곤 부위원장을 비롯해 계정희·고재훈·고희숙·조혜자 위원, 본사 서창훈 사장과 김남곤 전무이사·박인환 주필·한제욱 총무국장·최동성 편집국장·백성일 판매광고국장·박대홍 제작국장 등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전북일보의 옴부즈맨 역할을 맡고 있는 독자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취재와 편집 등 신문 전반에 걸쳐 애정어린 쓴소리와 지적을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지역현안에 대한 균형있는 보도를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밝은 기사 발굴 및 의정감시 강화 등 전북의 대표 지역신문으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주문했다.이날 토론회에서 김광호 위원장은 “전주지역 재개발 관련 기사의 경우 지나치게 시공자측의 관점에서 재개발의 긍정적인 면만 부각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분담계약과 도급계약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지적하는 등 시공자는 물론 입주자의 입장도 고려하는 균형감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언론보도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주문했다.서정일 부위원장은 “가급적이면 지역의 밝은 기사를 부각하는데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조만간 추석이 다가오는 데 추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획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재훈 위원(남원)은 “최근 도내 쟁점사안 가운데 하나인 KTX익산역 이전논란의 경우 전북일보에는 전북도의 입장이 크게 실리지 않았다”면서 “지역현안에 대해 각계의 입장을 고루 배려하는 등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계정희 위원(남원)은 “출산 등 국가적 사안에 대해 지방의회 의원들이 어떻게 의정활동을 하는지 등을 촘촘하게 취재해 지면에 담아달라”면서 “지역의 농특산물을 조망할 수 있도록 품질은 물론 유통과정까지 아우르는 시리즈기사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고희숙 위원(전주)은 “최근들어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투신자살 등의 기사를 배치할 때 단순한 사실전달에 치중하지 말고 스트레스에 대한 분석 및 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기획 등 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조혜자 위원(김제)과 라대곤 부위원장도 “독자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서창훈 사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토론이 이뤄졌다”면서 “‘양약 일수록 입에 쓰다’는 말처럼 독자위원들의 고언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정진우
  • 2006.09.28 23:02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전북대는 우기도 교수와 도정윤 연구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인명사전에 나란히 등재됐다고 27일 밝혔다.우기도 교수(신소재공학부)는 올해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와 IBC, ABI에 동시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우교수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마르퀴즈 후즈후에 올 상반기 등재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영국의 국제인명센터(IBC)가 선정하는 ‘21세기 우수 과학자 2000(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the 21st century)’과 미국 인명연구소(ABI)의 ‘21세기 위대한 지성 (Great Minds of the 21st Century)’에 연이어 뽑혔다. 우교수는 경금속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과 내열 및 내마멸 알루미늄 복합재료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둬왔으며, SCI(과학기술 논문 인용색인)급 국제 학술지와 국내 유명 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대한금속학회와 한국주조공학회·한국열처리공학회·한국 과학기술총연합회 등으로부터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와함께 전북대 공업기술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도정윤 박사는 지난 2005년에 이어 ‘마르퀴즈 후즈후’ 2007년판에도 이름을 올렸다.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도연구원은 한민족과학기술자네트워크(KOSEN) 분석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현재까지 5편의 SCI 논문을 포함, 약 4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논문상을 수상했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09.28 23:02

노인건강 관리 체험수기 발표회·시상식

노인건강 관리 체험수기 발표회와 시상식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려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자녀들의 올바른 노인 부양 및 다양한 복지시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사단법인 부모효도하기 운동본부(회장 허태임)’가 주최하고 전주한농예능학교(완주군 동상면)가 협찬한 이날 행사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구은혜(92) 할머니의 자연식·요가 등 건강 요법 수기가 관심을 끌었다.전북일보와 JTV 등이 후원하는 이날 발표 및 시상식에서 익산시의 윤주철(65)씨가 최우수상(전북도지사상)을, 완주군의 엄익원(75) 할머니 등 전국에서 수기를 출품한 11명이 상을 받았다.강평에 나선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박사는 “소식과 자연식,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른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인들의 건강에 대한 가정과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요구된다”고 강조했다.한농예능학교 교장이기도한 허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효도 사상과 실천에 대한 계몽운동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연중 부모효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시상식이 끝나고 서울에 온 한농예능학교 전교생 50여명이 부채춤 등 민속공연을 선보여 수상자와 가족, 장영달·유재건 의원 등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 지역일반
  • 김성중
  • 2006.09.28 23:02

[명상칼럼] 이런 선생님을 찾습니다 - 김승연

예루살렘에 가면 ‘야드 바쉠’(Yad Vashem)이라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야드 바쉠은 ‘기억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이라면 히틀러 시절 6백만 유대인의 학살을 절대로 잊지 말고, 영원히 기억하자”는 뜻에서 1945년을 기점으로 유대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역사를 정리해 놓은 유대인 학살 기념박물관입니다.내부 관람을 마치고 뒷마당으로 나가면 바깥에 동산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엔 어린 아이들의 희생을 기념하는 기념탑이 높이 서 있고, 그 뒤 언덕 기슭에 한 어른이 어린 학생 여남은 명을 끌어안고 있는 동상이 서 있습니다. 그 동상의 이름은 독일어로 “Korzak und die Kinder des Getto” (코르작과 게토의 어린이들)입니다.독일 나치가 폴란드에 사는 유대인들을 학살하기 위해서 어느 유대인 학교를 급습했습니다.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던 유대인 아이들은 나치 군이 나타나자 자기들을 붙잡으러 온 것으로 알고 겁에 질려 공포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평상시 독일 나치에 의해 학살당하는 장면과 모습들을 수없이 듣고 보았던 아이들이라 어찌 독일 나치 군을 보고 태연했겠습니까?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는 학생들을 코르작 선생님은 양팔로 그들을 감싸며 말했습니다. “얘들아, 무섭지 않지?”물론 학생들은 나치 군이 몰고 온 트럭에 실려졌습니다. 코르작 선생님은 학생들만 트럭에 실려 보내지 않고 학생들과 함께 트럭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수용소까지 함께 끌려갔으며, 마침내 가스실까지 함께 들어갔습니다. 가스실에서도 선생님은, “얘들아,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학생들을 꼭 끌어안고 함께 죽어갔습니다. 유대인들은 유대인이 아니면서 유대인 학생들과 함께 희생당한 이 숭고한 코르작 선생님의 박애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기억의 집 바로 뒤에 기념 동상을 세워놓은 것입니다.나는 그 동상 앞에서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코르작 선생은 바로 용기 있는 폴란드인이었습니다. 그는 독일 나치 군에게 끌려갈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승으로서 공포에 떨고 있는 어린 제자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제자들과 함께 트럭에 올랐고, 제자들과 함께 수감되었고, 마침내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유대인의 후손이라는 이유 때문에 죽어야만 했던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죽어갔습니다. 독일 나치들이 그렇게도 미워하는 유대인 학생들이었지만 코르작은 스승으로서 제자들을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끝까지 보호했습니다. 자기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그는 스승이 무엇이라는 것을 행함으로 보여준 역사상 길이길이 기억될 위대한 선생님입니다.우리나라에도 일제 36년 압박 시절에, 좋은 선생님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코르작 선생님과 같은 사도가 그리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오늘날 X세대와 N세대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패션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X세대와 N세대가 적용됩니다. 그러나 X세대와 N세대를 만든 사람들은 바로 기성세대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만들지 않았다면 학교에서 교사들이 만들었고,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상도덕이 만들어 낸 불행한 졸작품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바른 교육이념으로 학생들을 교육시키지 못할 때 X세대와 N세대는 계속 양산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 말미암은 청소년 문화는 걷잡을 수 없이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유치원에, 학교에 코르작 같은 선생님이 없는 한…./김승연(전주서문교회 담임목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28 23:02

[발언대] 중금속 화장품

19세기의 음악 거장 베토벤은 20세때 부터 복통을 앓기 시작한 후 원인도 모르게 청력을 잃는등 지병으로 거의 평생을 고생하다 1827년 56세의 나이로 숨졌다 .베토벤이 서거한 뒤 과학자들이 후세에 남겨진 그의 머리카락 몇 올을 분석한 결과 일반인보다 100배가 넘는 납(Pb)성분을 검출해냈다.결국 납중독이 그를 괴롭혔던 귓병,그리고 죽음에 까지 이르게한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납 중독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소 와인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진 베토벤이 금속 와인잔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중독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나폴레옹도 제2차 세계대전뒤 그의 사인(死因)을 분석한 결과 머리카락에서 비소(Pb)성분이 나왔다 해서 관심을 끌었다.이렇듯 권력이나 특정분야의 세계 정상에 섰던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했던게 중금속 중독이었던 모양이다. 최근 우리사회에 중금속 오염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얼마전 떠들썩했던 납 성분 함유 중국산 김치나 카드뮴(Cd)등이 포함된 과자에 이어 폐광지역에서 생산되는 쌀과 배추등 농산물이 납과 카드뮴등의 중금속에 오염돼 있다는 정부의 조사발표는 국민들에 큰 충격을 주었다.오염 정도가 특히 심한 농산물은 카드뮴이 기준치의 17배,납이 기준치의 40배에 이를 정도이다. 이런 판에 이번에는 중국당국이 해외 유명 화장품에서 크롬(Cr)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공개하면서 그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매일 거울 앞에 앉아야 하는 여성들로서는 좌불안석일 수 밖에 없다.그것도 SKⅡ 라는 일본제품에 이어 세계 4대 명품화장품인 ‘크리스찬 디올,랑콤,에스티 로더,크리니크’의 화장품에서 까지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니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중국발 중금속 화장품 파문은 국내에 까지 확산돼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잇는 모양이다. 중금속은 몸속에 들어가면 일단 쉽게 분해되거나 배설되지 않는다.특히 이번 중국당국이 검출했다고 공개한 크롬은 6가의 경우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장은 아름다워지고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채워주기 위한 수단이다.중금속 검출 화장품을 계속 사용하기도 심난하고,그렇다고 옛날처럼 천연화장품을 만들어 쓸 수도 없는 여성들의 불안만 더욱 커질 성 싶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28 23:02

정읍 아이코리아·진안군·남원농협 장학금 전달

◇…아이코리아 정읍시지회(회장 은점순, 옛 새세대육영회)는 지역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지난 91년부터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는 아이코리아는 그간 7개 학교 9명의 고등학생들에게 3년간의 학비를 지원,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코리아는 올해도 송희라양(서영여고 1학년 4반)을 선정, 57만6천여원을 지원하고 졸업시까지 지속적으로 학비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정읍◇…진안군이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자녀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하거나 예체능 분야에서 재능이 뛰어난 자로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 중학생 22명, 고교생 19명등 총 41명에게 600만원의 희망장학금을 지급했다.송영선 군수는 증서와 함께 전달된 서한문을 통해 “현재 환경이 조금은 어렵더라도 희망을 키워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돼달라”고 당부했다.../진안=이진경기자◇…남원농협(조합장 심상길)은 25일 농업인들의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06년도 남원농협 장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건국대학교 서경덕 양을 비롯해 대학생 68명과 남원여자고등학교 황영은 학생을 비롯한 고등학생 24명 등 모두 88명에게 4천만원이 전달됐다. 남원농협은 지역사회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87년부터 장학금 전달을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1295명에게 3억5900만원을 지원했다.../남원=신기철기자

  • 지역일반
  • 미디어팀
  • 2006.09.28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인류은인' 세균학자 파스퇴르 세상 떠나

《9월 28일》①서울 수복6.25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점령당했던 서울이 만 3개월만인 1950년 오늘, 수복되었다. 이날 아침, 유엔군은 알미늄 합금의 교량을 공수하여 한강 다리를 가설했다. 정부는 29일 귀환했다. 서울수복 식에는 이승만 대통령과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이 동반하여 참석했다. ②광견병 예방접종 개발프랑스의 세균학자 파스퇴르가 1895년의 오늘,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인류의 은인’이라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추앙을 받았는데, 그것은 세균학자로 무서운 광견병을 예방하는 접종방법의 연구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그는 의학발달에 많은 공적을 남겼다.③최병우 기자 금문도서 실종금문도는 중공의 동태를 감시하는 대만의 최전방기지이다. 요즘은 조용하지만 1950년대는 항시 긴장상태에 있었다. 이 곳의 상황을 취재하러 갔던 한국일보 최병우 기자가 1958년의 오늘, 실종됐다. 최 기자는 1953년 판문점 휴전협정 조인식 광경을 취재한 유일의 한국기자였다.④낭만문학 배격한 사실파프랑스의 작가 메리메는 낭만파의 감정적인 것을 배격하고 사실적인 간결함을 추구했다. 인간의 정념이나 추한 부분을 냉정하게 묘사한 것이다. 그의 문장에는 일반 사회의 부조리를 얄궂게 비꼬기도 했다. 1803년 출생한 그는 몇 명되지 않은 스땅달의 친구였다.⑤한반도의 제비 생태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오는 날은 음력 삼월 삼질(3일)날이라고 한다. 한반도에서 약 200일 머물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은 9월 28일이라고. 그런데 이 동안 약 500만 마리가 약 2500만 마리의 새끼를 키우면서 약 2000억 마리의 해충을 먹어치운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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