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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 최중근

최중근(남원시장)

민선4기 남원시장으로 취임한지 어느새 3개월이 되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대로 우리지역 실상을 파악하고 활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간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특히 우리지역 경제실상을 알고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남원시의 경제적 상황이 생각보다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다. 물론 5.31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동안에 남원시 경제적 상황을 수치로 접하기는 했지만 막상 깊이 들여다보니 훨씬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과거와 현재의 1~2개의 간단한 경제적 수치만 비교해보아도 남원시의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런 경제적 상황은 남원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일 것이다.

 

10여년전인 1995년도의 통합 남원시 재정자립도가 14.2%였는데 현재의 재정자립도는 12.5%로 낮아졌으며, 인구는 109,224명에서 94,095명 (2005년 12월)으로 15,129명이나 감소되었다. 공단 등 생산적 기반이 부족한 지방도시로서는 급격히 경제상황이 나빠질 수 밖에 없는 요인이다.

 

이런 영향 때문일까? 향토시장(재래시장)의 영세 소상인들을 만나본 결과 향토시장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향토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겠지만 크게 3가지 원인을 들 수 있겠다.

 

첫째, 향토시장 내 영세 소상인들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대응을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둘째, 중대형마트가 입점하게 되면서 구매의 편의성으로 일부 시민 및 젊은층에서 향토시장보다는 중대형마트를 많이 이용하게 된 것 같다.

 

셋째, 재래시장의 편의시설과 주차장 부족 등으로 접근성이 취약해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이 따라 향토시장이 침체의 길을 가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그러나 지방행정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강건너 불 구경하듯 할 수는 없지않은가?

 

이에따라 우리시에서는 향토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주요 기관단체장 간담회 개최 그리고 향토시장 장보기와 캠페인 실시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해 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앞으로도 향토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책들을 펼칠 계획이다.

 

첫째, 향토시장 시설 환경개선과 경영 현대화 그리고 주차장 확보 등으로 이용편의 제공과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여 활성화를 기할 계획이다.

 

둘째, 현재 시행하고 있는 향토시장(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을 활용하여 지역 농?특산품을 구매토록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아갈 계획이다.

 

셋째, 향토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한마당 잔치 등 이벤트 행사와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재래시장에서 현장체험을 하도록 해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향토시장이 열악해 질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당사자들의 자구노력과 행정의 적극적인 방안 마련 그리고 시민들의 동참 등으로 향토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아가야만 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향토시장 공동상품권 이용과 추석 제수품 준비 등으로 향토시장을 이용해 활성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최중근(남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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