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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으로 보는 오늘의 뉴스] 在美 한국유학생 작년말 10만명 돌파

미국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이 작년 말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4일 확인됐다.미 국토안보부의 유학생 및 교환학생 정보시스템(SEVIS)에 따르면 작년 연말로 미국에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수는 10만3천394명으로, 미국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의 14%를 차지했으며 출신국가별로 작년에 이어 2년째 1위에 올랐다.이는 지난 2006년말의 9만 3천728명보다 1년 사이에 1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미국내 한국 유학생은 지난 2004년말 7만3천272명에서 2005년말 8만3천854명으로 12.6% 증가했고, 지난 2006년에 10.5%가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에 또다시 10.3% 증가, 3년 연속 매년 10% 이상씩 급증함으로써 한국의 '교육 엑서더스'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SEVIS에 따르면 한국에 뒤를 이어 인도 출신 유학생이 8만8천51명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중국 7만2천190명, 일본 4만1천853명, 대만 3만2천897명, 캐나다 3만1천866명, 멕시코 1만4천922명, 터키 1만2천632명, 태국 1만1천724명, 사우디 아라비아 1만708명 등의 순이었다.SEVIS의 통계에는 학생비자(F,M)와 교환방문비자(J) 등을 받고 현재 미국의 정규 대학 및 대학원, 어학 및 직업연수기관 등에 등록된 학생이 모두 포함돼 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8.03.06 23:02

[딱따구리] 전략공천 전북소외 아쉽다 - 강현규

한나라당이 4.9 총선을 앞두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전북 교두보 확보가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였음이 여실히 드러나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대선 승리 여세를 몰아 도내에 한나라당의 깃발을 꽂겠다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중량감 있는 인물을 영입, 최소 2곳의 전략지역에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거듭 천명했음에도 이번 공천과정서 전북을 철저히 외면한 것.특히 전북 외 전략지역인 충청과 전남, 광주에는 각각 윤진식(충북 충주) 전 산자부 장관과 김병묵(충남 서산·태안) 전 경희대 총장, 정용화(광주 서구갑) 전 도쿄대 법학부 객원연구원, 고기원(전남 무안·신안) 전 3사단장 등을 전략공천한 반면 도내에는 단 한 곳도 전략공천을 하지 않아 뿌리 깊은 지역감정이 또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마저 든다.더욱이 새만금개발 등 지역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제는 특정정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소통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인물을 기대하는 지역여론이 적지않은데 한나라당은 이 같은 민심을 외면하고 말았다.한나라당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중량급 인사를 영입하려 했지만 본인들이 고사해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역대 총선에서 나타났듯 도민들이 공감하고 인정하는 후보는 ‘황색바람’ 속에서도 당당히 금배지를 달았다.득표력이 미지수인 정치신인들을 앞세워 ‘요행’을 바란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한나라당의 전북지역 총선 행보는 집권여당의 ‘전북홀대’ 전주곡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비례대표 전북 몫에만 군침을 흘리는 일부 입지자들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전북에 다가서지 않는 한나라당의 모습도 아쉽기만 하다.한나라당은 정치신인들의 ‘고군분투’만 바라지 말고 역대 총선 사상 처음으로 도내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낸 초심을 잊지 않기 바란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8.03.05 23:02

[그래픽으로 보는 오늘의 뉴스] 1월 제조ㆍ서비스업 생산 증가세

지난 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이어지고 부진했던 소비도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광업.제조업.전기.가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1.8%, 전월보다 2.5% 각각 증가했다. 작년 동월대비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앞달인 12월의 9.6%에 이어 두 자릿수로 높아졌고 전월 대비는 12월 -0.2%에서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작년 동월대비 증가폭이 컸던 업종은 반도체 및 부품(45.1%), 자동차(11.0%), 영상음향통신(8.5%) 등이었으나 섬유제품(-6.9%), 가죽 및 신발(-14.1%) 등의 업종은 감소폭이 컸다.1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작년 동월대비 10.1% 증가했고 재고는 7.1% 늘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재고출하순환은 작년 4월부터 지속된 출하 호조세에 힘입어 계속 경기상승국면에 위치했다.의료.금융.교육.도소매.문화 등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7.7%, 전달보다 0.9% 각각 증가했다. 작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작년 4.4분기 평균(6.8%)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1년 전에 비해 금융.보험(17.3%), 보건.사회복지사업(9.5%), 운수(8.3%), 사업서비스(7.2%), 도.소매(5.6%) 등의 성장이 두드러졌다.소비재판매의 경우 신차 출시 효과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4.7% 늘었고, 전월 대비로도 2.5%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작년 11월(-0.3%)과 12월(-1.8%)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의 부진에 작년 1월보다 0.9%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선박용엔진.원자로 등을 중심으로 33.4%나 늘었다.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6으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월 101.6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하지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작년 동월비는 건설수주액, 종합주가지수, 순상품교역조건 등 5개 지표가 감소함에 따라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해 2003년 4월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동행지수는 아직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지난달 0.2%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낙폭이 더 커졌다"면서 "하지만 향후 경기 하강 국면으로 갈 것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8.03.05 23:02

[이경한 교수의 미국교육 현장일기] 문서 성적표와 이메일 성적표 - 이경한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고 있는 지금, 이곳은 3/4분기를 넘어 4/4분기로 접어들고 있다. 한 분기를 마치면서 그 동안의 학업활동에 관한 결과도 나온다. 두 아이들이 하굣길에 3/4분기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왔다.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는 말보다는 습관적으로 과목의 점수에 더 먼저 눈이 갔다. 아마도 대부분 비범하지 못한 부모들은 나와 같은 심정으로 자녀들의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다. 하지만 자녀의 성적표를 한두 번 받아보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들은 나의 속내를 다 알고 있겠지만) 애써 표정관리를 하면서 성적이 아닌 다른 란부터 살펴보았다. 이곳의 성적표는 보통 분기별로 4회 발급되는 문서 성적표와 주기적으로 전달되는 이메일 성적표가 있다. 보다 공식적인 문서 성적표에는 과목명, 교사명, 이수단위, 점수가 제시되어 있다. 과목별 점수는 평점으로 부과되어 있으며, 담당교사의 간단한 코멘트, 그리고 학교통신과 상담교사명이 적혀있다. 물론 등수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담당과목 교사의 코멘트가 있는 점을 빼고는 우리네 성적표의 양식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이메일 성적표는 전체 성적과 과목별 성적이 제시되어 있는 점은 문서 성적표와 같으나, 그 내용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난다. 여기에는 학생의 과목별 출결사항, 퀴즈시험, 과제제출여부, 일자별 과제부과 내용 및 점수, 수행활동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정도 등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나의 관심을 끈 흥미로운 내용은 과목별 성적산출근거의 제시다. 예를 들어, 큰 아이의 영어 성적표의 내용을 보면, 3/4분기에 숙제 6회, 수업중 제출물 8회, 그리고 퀴즈 시험 2회 등 16가지의 산출근거가 있다. 매 과업마다 만점과 획득 점수를 제시해주고 있으며, 절대평가로 평점을 주고 있다. 학기말고사가 없는 시기이어서 수행평가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나는 주기적으로 전달되는 이메일 성적표를 통하여 교사의 수업활동과 이에 따른 학습활동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성적표는 과목별 주요 수업활동 요소를 제시해주어 한 과목 안에서도 아이가 잘하는 내용과 부족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아이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이해와 교사의 평가활동을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었다. 이메일 성적표가 미국의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은 교사의 평가에 대한 전문성을 존중하는 조건과 그 전문성을 존중받기 위한 교사의 도덕성이라고 본다. 성적표는 일정기간동안 학생의 학업활동에 관한 보고서다. 고로 이 성적표는 단순히 학교내의 석차를 말해주는 도구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일어나는 의미로운 정보를 보다 상세하게 담아서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는 의미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부모는 이 정보의 의미를 해석하여 자녀의 학교생활이나 학업능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한국에서 성적표가 보다 많은 정보를 담은 문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업무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인데, 이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책은 교육환경, 그 중에서도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이명박 정부의 어떤 교육정책도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이경한(전주교대·美 메릴랜드대 연구교수)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05 23:02

김재수 한우협 정읍시 신임 지부장

“ 축산인들은 현재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사료값 인상과 밀려오는 수입쇠고기등 국내외적인 어려운 여건속에서 걱정과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한우농가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최고급육생산에 전력투구해야 합니다.”어려운 여건속에서 한우협회 정읍시지부의 중책을 맡은 김재수 신임 지부장은 지난 4일 가진 취임식에서 “한우농가들이 똘똘 뭉쳐 질좋은 한우를 생산한다면 정읍한우는 전망이 밝다”며 경쟁력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실시해온 1등급 정액지원사업으로 정읍지역 송아지가 타지산보다 20만∼30만원씩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자랑한 김 신임지부장은 “700여 회원농가가 용기와 희망을 갖고 힘을 합친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김 신임지부장은 앞으로 권재휴·우영규 부지부장, 한양수 사무국장, 정태운·권오선 감사, 문종순·허수종·이인기·홍순구·정영오·이승철·한남석·윤중선·문신우·노병량·김학선·이재철 이사등 임원진과 함께 정읍한우협회를 이끌게 된다.이날 취임식에는 강광 시장과 박진상 시의장, 박승술 전북한우협회장, 김상준 단풍미인한우영농조합 대표, 고영규·이학수 도의원, 김택술·우천규·유진섭·정병선 시의원등 200여명이 참석해 김 신임지부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 지역일반
  • 손승원
  • 2008.03.05 23:02

서울 연구기관 '희망제작소' 파견 공무원 완주군 박병윤씨

이제 행정도 ‘시민 만족’의 수준을 넘어 ‘시민 감동’을 추구하는 시대. 행정행위의 대상인 시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완주군 기획관리실에서 기획 업무를 담당하던 박병윤(39 주사보)씨. 그가 지난달 18일부터 서울의 시민연구기관인 ‘희망제작소’(이사장 김창국, 상임이사 박원순)로 파견 형식으로 출근하고 있다.민주화가 성숙되면서 사회의 한 축으로 등장한 시민 기관과 단체들의 주요 임무는 행정기관의 잘못된 행정행위에 대한 감시와 비판. 특히 희망제작소는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인 민간 싱크탱크를 지향하며 시민의 시각에서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 연구기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시민 연구기관에서 10여일째 근무하고 있는 박씨는 새로운 시각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시민의 입장과 시각에서 지역주민들을 바라볼수 있다는게 가장 큰 변화입니다. 그동안 너무 편협적인 사고를 가졌던 셈이죠.”관료주의의 가장 큰 특징인 계층제 파괴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이다. “행정기관에선 담당자가 기안하고, 이를 최고 의사결정권자까지 계층별로 결재를 얻는 방식이잖습니까. 하지만 민간 기관에선 계층에 관계없이 자유토론을 벌이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직접 최고 결정권자와 대화하면서 해결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박씨는 이같은 시스템이 책임 있는 기획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라고 소개했다.박씨의 파견 기간 동안 완주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 발굴과 각종 교육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시각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씨는 “연말까지 예정된 파견기간 동안 완주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마을 가꾸기 사업에 대한 새로운 정책 과정을 배울 요량”이라며 “파견 기간이 끝나면 사례 보고서를 만들어 파견에서 얻은 시각을 공유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김경모
  • 2008.03.05 23:02

[오목대] 야당의원

전북의 정치 지형이 바꿔졌다.DJ 노무현 정권 때는 여권이었지만 이명박정권이 들어서면서 야권으로 바뀌었다.공수가 교체 된 것이다.10년만에 수평적 정권 교체가 이뤄진 탓이다.상전벽해란 말이 갈수록 실감날 것이다.지금은 이명박정부 출범 초기라서 실감이 덜 할 수 있다.민주당 의원들도 장관인사청문회를 하면서 자신들이 예전처럼 여권인지 아니면 야권인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민주당은 지금도 의원이 가장 많아 국회권력을 장악하고 있다.현역 의원들은 4년전에 민의의 심판을 받아 지금 민심과는 상당히 동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유력 후보들이 민주당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만 지역정서는 민주당 편으로 쏠려 있다.이 때문에 너나 할 것없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혈전을 벌이고 있다.도내에서 민주당 공천경쟁율이 6.9대1로 역대 최고 공천 경쟁율을 기록했다.지금은 공천자 발표를 앞둔 마치 태풍전야 같다. 국회의원의 기본 임무는 입법이다.법을 제정하는 기관이 국회인 만큼 법 제정이 제일 중요한 업무다.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도 한다.통상 상임위를 통해 견제업무를 할 수 있지만 국정감사를 통해 전반적으로 컨트롤 하고 있다.또 중요한 것은 정부 예산에 대한 승인권이다.정부가 편성한 예산을 사용토록 승인하는 권한은 실로 막중하다.장관급 인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거나 한미FTA의 비준 등도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사실 4.9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면 곧바로 야당의원이 된다.이 때문에 도내 민주당 공천이 너무도 중요하다.야당의원은 여당의원과 성격이 다르다.여당이 국정운영에 전적으로 책임 짓는 것에 비하면 야당의원은 그렇지 않다.야당의원은 정부와 거대 여당의 일당 독주를 견제하는 것이 주 임무가 되기 때문에 일단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어야 한다.남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깨끗해야 하지 않은가.민주당 공천은 그래서 어려울 것이다.한나라당 보다도 더 엄격한 공천잣대를 들이대야 한다.후보자에 대한 재산 형성 과정을 검증하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 수 있다.야당을 잘해야 정권 잡을 기회가 온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05 23:02

[세상만사] 이러고도 국민통합인가 - 이경재

"출생지가 어디인가?" "잘 모르겠다." "전북출신이라고 인수위가 발표했는 데 동향사람인지 몰랐다. 언론은 완주, 서울출생이라고 보도했다. 어디가 진짜 고향인가?" 지난달 27일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광철 의원(전주 완산 을) 등 야당 의원과 유 후보자 사이에 오간 코미디 같은 질문-답변이다. 완주 사람들은 유 장관이 봉동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정서적으로 서울사람"이라며 출생지가 완주 어딘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런 그의 출신지를 인수위는 장관후보에 호남출신이 적다는 비판이 일자 전북으로 정정해 발표하기까지 했다. 우스꽝스럽다. 우여곡절 끝에 엊그제 이명막정부의 첫 내각 구성이 마무리됐다. 논문표절에다 떴다방을 방불케 하는 부동산 투기, 불법 탈법을 동원한 재산형성 과정,아들 병역비리 의혹 등이 국민들의 염장을 질렀다. 지성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유치한 이들의 변명이 화를 더 돋궜다. 장관 인선 내용은 국민적 정서를 깡그리 뭉갠 오만의 극치였다. 그들한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요구하는 건 사치일 것이다. 이들이 앞으로 펼칠 부동산정책과 서민정책, 노동정책, 사회복지정책 등이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3.1절엔 신임 장관 절반이 태극기를 달지 않아 국가관을 의심받았다. 지역안배를 무시한 인선도 중요한 사안의 하나다. 표도 찍지 않고 무슨 지역안배냐고 핀잔을 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대 어느 정권도 지역안배를 고려하지 않은 정권은 없었다. 국민적 화합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국민통합을 꼭 이뤄내겠다고 밝히지 않았던가. 인사 예산정책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역의 현안과 관련한 정부-지역간 징검다리 역할 기능 때문에 어느 정권이나 지역안배는 중요한 현안으로 다뤄왔다. 그런데 새 정부의 파워인맥중 전북출신은 꼭 가뭄에 콩난 꼴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10자리중 전북출신은 단 한명도 없고, 비서관(41명)은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유일하다. 각료(16명)중 전북출신은 정운천 농수산식품장관 1명, 차관급(25명)에는 2명이 끼어있을 뿐이다. 이명박정부를 이끌 파워인맥(94자리)에 전북출신은 단 4명에 불과한 셈이다. 그것도 농수산분야 쪽에 치우쳐 있다. 이명박정부가 이러고도 국민통합을 주창한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될 것이다. 법무장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이른바 ‘빅4’ 사정라인을 모두 영남출신으로 채운 걸 두고도 '그들만의 잔치', '영남향우회'란 비판이 나왔다. 지역안배 의지는 애당초 없었던 모양이다. 밉보였다간 국물도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호남의 정치인이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정동영 대선후보가 최근 “정치보복 중단하라”며 대국민호소문까지 낸 걸 보면 그같은 추정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 이동관 대변인은 이런 인선을 "철저히 능력 위주"라고 밝혔지만 그런 설명은 유인촌을 전북출신이라고 정정해 밝힌 것만큼이나 우스꽝스럽다. 전북출신은 논문 표절하지 않고 부동산투기 하지 않아서 인물 축에 못끼이는가?/이경재(본보 경영지원국장 겸 논설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8.03.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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