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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째 '孝心'배달 요구르트 아줌마

"효도가 별 건가요? 자주 찾아뵙고 말벗노릇을 하는 게 효도죠" 서울 금천구 시흥5동에서 매일 꼬불꼬불한 골목을 누비며 요구르트를 배달하는김은주(43.여)씨는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문안 인사를 하며 건강을 살피는 일을 13년째 해 오고 있다.노인들이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거나 약을 사다 주는 일도 그의 몫이다. 때로는 눈이 어두운 노인들 대신 글을 읽고 써 주기도 한다.독거노인들은 "할머니, 별일 없으셨어요? 식사는 하셨어요?"라며 날마다 말벗이되어 주고 때로는 집안 청소와 잔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 김씨가 친딸처럼 반갑다.대부분 볕도 들지 않는 한 평 남짓한 쪽방에 사는 노인들은 김씨가 올 시간이면문 밖에서 기다렸다가 김씨가 돌아갈 때는 아껴 뒀던 과일을 억지로 손에 쥐어 주기도 한다.김씨의 문안인사를 13년째 받고 있는 강엽(89) 할머니는 김씨가 없었더라면 큰변을 당할 뻔 했다며 아직도 눈물을 글썽인다.지난 3월16일 대퇴부 골절로 방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김씨가 병원으로 옮겨목숨을 구했던 것.전날 호박죽을 끓이려다 넘어진 강 할머니는 뼈가 부러져 꼼짝도 못하고 다음날오후 김씨가 찾아 올 때까지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강 할머니는 "자네가 올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었어.혹시라도 문이 잠겨 있어 그냥 갈까봐 얼마나 소리치고 울었는지 몰라"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김씨는 "시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동생과 함께 사시는 친부모님은 전북 김제에 계셔서 1년에 몇 번 찾아뵙지 못하지만 저와 인연을 맺은 어르신들은 모두 어머니,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산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5.08 23:02

"아버지 은혜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아버지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비하면 제가 아버지께 해드린 건 아무것도 아닌데 효자라는 칭호를 들으니 부끄럽네요" 100세가 넘은 고령의 아버지를 40년 넘게 극진한 정성으로 모시고 있는 '노총각'아들이 있어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다. 제34회 어버이날을 맞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게 된 민정기(71)씨는 "별로 좋은일을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훈장을 받게 돼 오히려 미안하다"는 말로 훈장수상 소감을 대신 했다. 민씨는 1965년부터 아버지 민병욱(103)씨를 모셔오다 아버지가 2003년 노환으로쓰러지자 직접 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 수발까지 들며 간병할 정도로 지극한 효자.본인 건강이 악화돼 목숨이 위험했던 적도 있지만 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이전보다 다소 불편해진 몸을 이끌고 여전히 아버지의 병수발을 들고 있다.그는 작년 1월 밭에서 일하다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져 급히 인근 병원으로 갔다가 "조금만 늦었으면 출혈 부위가 넓어져 목숨을 잃거나 거동이 크게 불편해질 수있었다"는 의사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이틀만에 퇴원해 아버지를 모셨다.민씨는 "`부모와 스승을 섬기는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와 `사람은 죽기 전에모든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는 것이 도리'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늘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민씨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어버이날을 전후해 저소득 노인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벌이고 명절 때마다 경로당에 쌀을 보내고 있다.또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15만원씩 학비를 지원하고 50여 저소득 가구에 라면과 쌀 등을 전달하는 등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묵묵히 돕는 일도 해 왔다.집에는 그 흔한 텔레비전과 휴대전화도 없을 정도로 검소하게 사는 그의 희망은아버지가 물려준 재산으로 아버지의 호를 딴 장학재단을 설립해 가난한 학생들을 돕는 것이다.그는 "아버지에게 배운대로 아들의 도리를 다한 것 뿐"이라며 훈장을 받게 된공을 아버지에게로 돌렸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05.08 23:02

[내고장 패트롤] 천년사찰 ‘진구사’ 복원을 꿈꾼다

신라시대 중엽께에 창건, 소실된 임실군 신평면 용암리의 천년사찰 ‘진구사(珍丘寺)’의 복원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메아리가 섬진강에 울려 퍼졌다.지난 5일 이곳 진구사 터에는 ‘제 1회 진구사 산상음악회(광명제)’가 마을주민과 방문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이날 행사는 인터넷 카페 ‘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섬진강 사람들’을 비롯 진구사 신도위원회, 용암마을 주민 등 4개 단체가 마련한 작은 음악회.1300여년전 고구려에서 백제로 망명한 보덕화상의 제자들이 중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진구사는 최근까지 중기사로 불려왔다.하지만 2002년 3월 문화재청이 이곳을 발굴, 조사중에 ‘진구사’라고 씌어진 와편이 발견되면서 사찰의 실체가 드러난 것.당시 수도승이 1000명에 달했다는 진구사에는 현재 국보 제 267호인 광명석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채 임실지역의 유일한 보물로 자리하고 있다.‘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저술한 유홍준 교수에 따르면 진구사의 광명석등은 국내에서 현존하는 석등중에 가장 잘생긴 석등이라고 극찬했다.이같은 훌륭한 문화유산이 사장될 위기에 처함에 따라 마을주민과 인터넷 모임 회원들이 최근 진구사를 복원하자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퍼져 나왔다.때마침 개설 1년만에 회원가입 1000명을 돌파한 카페 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념식에 맞춰 이날 진구사 복원사업 기원제도 같이 올렸다.정풍농악단의 사물놀이와 필봉예술단의 대금연주를 비롯 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하게 펼쳐진 이날 음악회는 방문객들의 갈채속에 찬사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행정의 지원을 외면하고 국가균형발전위가 지향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의 차원에서 회원들의 순수 자비로 펼쳐진 것이 특징.황성신 준비위원장은“내년에는 진구사 복원을 위한 소식을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겠다”며“옛것을 찾는데 군민 모두가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지역일반
  • 박정우
  • 2006.05.08 23:02

군산 깐치멀·장수 동동·완주 완창마을 '선도정보화마을 3곳 선정'

군산 깐치멀 마을 등 3개 마을이 2006년 선도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행·재정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전북도는 도내 30개 정보화마을중 체험관광형으로 군산 깐치멀 마을과 장수 동동마을, 전자상거래형으로 완주 완창마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들 3개 마을에 대해서는 앞으로 2년동안 각각 8000만원씩이 지원돼 정보화 스타마을로 육성된다.전북도는 “정형화된 정보화마을을 탈피하고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스타마을을 육성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완주군 운주면 완창 정보화마을이 전북 대표 정보화마을로 선정, 전국 지역 농특산물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해 냈다. 4일 완주군에 따르면 완창 정보화마을은 정부의 전국 최고 정보화 마을 육성 계획에 의거, 전북도가 최근 도내 12개 정보화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2006 전북 대표 정보화마을로 선정됐다.완창마을은 지난해 제4차 정보화마을로 선정됐으며, 마을정보센터 개관식 및 50가구에 대한 컴퓨터 보급, 주민 300여명에 대한 정보화 기초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자상거래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다.특히 마을정보센터 내에 주민소득을 위한 특산물 판매장과 두부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마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민들이 합심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온 것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따라 운주면 완창마을은 국내 대기업과의 서포터즈 협약체결 및 컨설팅은 물론 향후 2년간 도비 4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그동안 오프라인 거래에 머물렀던 운주 구름골 곶감을 비롯 딸기와 포도 등 지역특산품과 대둔산, 안심사, 청룡천 등 관광자원의 온라인 판매 및 홍보 경쟁력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또 전자상거래와 택배형 포장지 개발 등 적극적 마케팅으로 지역주민 소득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마을운영위원장인 강순후씨(48)는 “전북 선도마을 지정을 계기로 내년에는 농림부에서 추진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 선정에 도전, ‘u-Happy WC!’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전북도는 도내 30개 정보화마을 가운데 전북을 대표할 혁신선도 정보화마을 조성을 위해 완창마을 등 12개 마을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았으며, 1·2차 평가를 거쳐 전자상거래 선도마을을 추려냈다.장수군 장계면 좌도풍물 동동정보화마을은 체험관광형 마을 부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동동정보화마을은 정부의 운영기금 지원은 물론 체험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할 수 있는 전문리더 배치와 마을 발전을 위한 전문컨설팅도 지원받게 됐다.동동 마을은 사과나무를 분양하고 온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사과꽃 따기 체험을 갖는 등 외부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동동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물체험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 지역일반
  • 이성각·김재호
  • 2006.05.08 23:02

[기자의 눈] 백혈병과 이웃사랑

백혈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최연진(8, 김제금구초등학교 2년)어린이의 소식이 전해지자 각계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헌혈증서를 보내준 사람, 고사리 손으로 동전을 모아 돼지저금통을 털어 놓은 유치원 꼬마 등 연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사연을 보면 가히 감동적이다.백혈병으로 병실에서 고생하고 있는 연진이는 가정형편이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가족중에 골수가 맞는 사람이 없어 기증자가 나타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연진이 부모는 매일같이 골수기증자를 찾기 위해 일손을 접고 백방으로 헤매고 있다.당연히 가정꼴이 말이 아니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주위의 관심이 절실할때다. 지난 3일 금구초· 중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 연진이를 돕기 위한 자선공연때 2200여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아졌다. 감동의 순간이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원불교 금구교당 김도승 주임교무는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면서 “연진이의 쾌유를 기원하며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이 연진이에게 전달돼 연진이가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투병생활을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오늘날의 사회를 핵가족 사회라고 한다. 다시말해 자기식구들 밖에 모르는 사회다는 얘기다. 그러나, 금번 연진이를 돕기 위한 자선공연에 참여한 한 인사가 전하는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누가뭐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만 그려. 오늘 행사를 지켜보니 마음이 너무 좋네. 코끝이 찡해지는구먼”연진이가 병마를 이기고 병상에서 일어나기에는 아직도 장애요인이 너무많다. 일단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고 골수기증자가 나타나야 한다. 특히 연진이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사람들의 변함없는 성원이다. 여기에서 관심과 사랑이 멈춰서는 안된다.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줄때 연진이는 병상에서 일어나 우리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연진이의 해맑은 웃음이 보고싶다는 친구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지길 기원한다.

  • 지역일반
  • 최대우
  • 2006.05.08 23:02

[발언대] 건강보험가입자의 대리인 역할 중요 - 박재기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구조는 의료이용자인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공급자인 요양기관, 그리고 보험자인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와 같은 3자 관계에서 가입자와 요양기관 사이에는 의료서비스의 전문성과 의료공급자의 독과점적 성격으로 정보의 비대칭과 협상력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제3자의 개입이 있어야 하는데 보험자인 건강보험공단이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그러나 현재 보험자인 공단의 역할은 가입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중요한 정책결정 권한이 없는 상태다. 보험급여의 범위, 본인부담의 수준 등 가입자에 관한 주요 정책사항은 정부가 결정하고 있다. 또한 진료비 심사에 대한 권한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가지고 있다. 정작 공단은 가입자들로부터 년간 15조원 이상의 보험료를 징수하여 관리하면서 재정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결정은 스스로 할 수 없는 상태다. 보험자로서 공단이 수행하고 있는 기능은 사실상 기본적인 기능인 보험료 부과와 보험급여비 지급뿐이다. 보험료, 수가, 보장성 등의 결정에서 가입자의 의견과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의사결정체계가 미흡하다.따라서 공단이 가입자에 대한 적극적인 권익보호와 보험자 역할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건강보험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는 공단이 건강보험의 관리주체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권한을 공단에 대폭 이양해야 한다. 가입자의 대리인으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과 제도적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실질적인 건강보험 급여관리를 위한 요양기관에 대한 자료제출과 현지확인 권한이 필요하며, 의료수가의 결정과 보험급여 범위설정 등을 직접 관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공적 의료보장체계를 통한 국민건강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 공단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박재기(국민건강보험공단 임실지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08 23:02

[시론] 5·31地選, 정책선거로 바꾸자 - 오송수

장자(壯子)는 일찍이 “공자는 나이 육십에 육십 번 변화했다(公子行年六十而六十化)”라고 말했다. 그의 나이가 육십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화함으로써 진보에 진보를 거듭하고, 결국 인류사에 빛나는 업적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굳이 업적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더라도 개인과 사회의 역사에서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분지 오래다. 기존의 조직을 개선해나가는 ‘존속적인 혁신’과 개혁이란 이름의 ‘파괴적 혁신’ 사이에서 많은 갈등이 오가면서 변화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를 낳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변화의 전략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지 현상유지에 대한 옹호는 아닐 것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모토는 지방자치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닐것이다. 각 지역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클러스터 육성에 힘쓰고 있다. 전곂캣?연관 관계에 있는 산업, 관련 대학 및 연구소 등 지식생산조직과 연계지원기관의 집적과 네트워킹을 통해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지역을 뜻하는 혁신 클러스터는 지역의 경제적겭英맛?발전에 핵심화두가 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생각해볼 때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자체와 산학이 협력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이루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전략의 투입이 산업차원의 문제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에 있어서도 정치권의 제도적인 개혁이나 유권자에 대한 의식개선요구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산학이 협력하여 산업발전에 힘을 기울이 듯, 지역의 기관겢報셀?후보자, 지역민 상호간 각자의 역할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다가오는 5?1 지방선거를 맞아 선관위와 정당, 후보자 모두가 각각의 활동을 개시하고 있다. 선관위에서도 질서와 참여라는 선거법정신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입후보예정자들도 예비후보자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에 한창이다. 그러나 진정 지방선거 성패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지역민의 경우는 어떠한가? 얼마전 중앙선관위의 지방선거 인지도 조사에서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유권자는 46.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한 상황에서 지방자치의 변화와 혁신은 과연 이루어 질 것인가?‘다 똑같다’ ‘늘 그렇다’는 말보다는 우리 지역의 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후보자를 뽑는 선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내가 사는 이 고장의 발전은 곧 개인의 발전을 의미한다. 개인의 발전 또한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공은 곧 지방자치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따라서 5?1 지방선거의 성공으로 지방자치의 변화와 혁신을 꾀할 필요가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매니페스토 운동」또한 그동안의 혈연겵熾촿학연과 같은 연고주의 선거에서 정책선거로 바꿔보자는 변화의 요청이라고 생각한다.또 지역의 기관겢報섟?정당과 후보자겵熾す括?성공적인 공명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행한다면,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의 집합체가 되어 지방선거의 변화를 가져오고 나아가 지방자치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누군가를 ‘왜 변화하지 않느냐고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변화하자. 그리하여 다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도모하자. 변화하지 않고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 /오송수(전라북도 선관위 홍보계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08 23:02

[명상칼럼] 생명(5) - 정승현

지금까지 저는 생명에 대한 제 생각을 독자들과 나누어왔습니다. 이 5월은 어쩌면 국민 모두가 생명을 경축하는 달 같아서, 더욱더 생명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그리고 5?18민주화운동기념일마저도 생명과 관련이 있는 날이 아니겠습니까?그동안 똑같은 제목의 글을 매달 읽느라고 독자들이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같은 제목 안에서 우리는 오늘의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에 매우 중대한 문제로 대두되는 온갖 주제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형제도, 안락사, 낙태, 새만금사업, 생명공학, 환경오염, 북핵 문제 ... . 수많은 이 복잡한 문제들을 바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명에 대한 생각이 바로 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일 우리가 이를 경제적인 차원, 인간의 편리라는 차원에서만 판단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더 큰 문제에 부딪치고 말 것입니다. 오히려 인간 생명과 나아가 인간 생명을 지탱해 주는 온갖 생물의 생존 편에 서서 깊이 있게 고민하여야 합니다.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을 보전하려는 사람들의 노력과 목소리가, 모든 문제를 경제적 차원에서만 밀고 나가려는 사람들의 주장과 힘에 가려지는 현실을 우리는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목숨을 걸고 생명 존중을 외치는 이들의 안타까운 호소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거기에서 많은 이들이 놓치고 있는 미래의 엄청난 가치들을 살려내기 위해 우리 함께 마음을 합치고 힘을 합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생명을 하늘처럼 존중하는 마음이라면 사형제도가 합법적인 살인임을 즉시 알게 될 것입니다. 안락사는, 구차한 생명 보존은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하다는 어리석은 생각의 소치입니다. 낙태는 자신의 존재가 비롯된 근원을 부정하는 짓입니다. 유괴나 장기 매매, 상해나 살해 역시 사람을 내신 창조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반인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배아복제와 줄기세포로 난치병을 치료하겠다는 사람들은 과도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감히 새만금사업에 대해서도 한말씀 드립니다. 당장 지상 낙원을 건설하려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수만 년, 수억 년 동안 자연이 이루어놓은 놀라운 생명의 조화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짓은 삼가야 합니다. “하루아침”이라 했는데, 그렇습니다! 그 엄청난 세월에 비교하면 10년, 20년은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무수한 세월을 통해 이룩한 생명 보전의 질서를 다 파악하였는가? 그리하여 지금 파괴되는 그 질서에서 예고되는 재앙에 대한 대비책도 완벽하게 세워놓았는가? 우리는 자연 대신 마몬의 우상(마태 6,24)을 깨뜨려야 합니다. 그래야 창조주께 이렇게 노래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샘이 정녕 당신께 있고, 우리 앞길은 당신의 빛을 받아 환합니다”(시편 36,9)./정승현(장계성당 신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08 23:02

[오목대] 정치무상

미국 어느 대학 정치학 교수가 20년 동안 신입생에게 정치학개론을 강의하면서 매년 첫 수업시간에 "정치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뭐냐?"고 물었더니 대다수 학생들이 '거짓말쟁이, 뻔뻔스런 사람들, 뒷거래'와 같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한다. 정치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조차 정치인에 대한 시각이 이렇게 고약할진대 하물며 민주주의 실험이 한창인 우리나라에서야 따로 물어서 무엇 하겠는가.사실 정치하는 사람은 타고 난 기질이 보통사람과 달라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치인은 오직 권력 쟁취가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에 냉혹한 승부사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보통사람보다 집념과 투쟁정신이 강해야 함은 물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두둑한 배짱도 있어야 한다.또 건강하고 부지런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체면에 좌고우면하지 않는 두꺼운 얼굴도 갖고 있어야 하며 오로지 내가 최고라는 유아독존의 사고방식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정치판에 어떻게 감히 끼어들 수가 있겠는가 말이다.수많은 직업군 중에 정치처럼 위험한 분야도 흔치 않다. 낙선이라도 하는 날엔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무리 엄격한 선거법으로 돈을 못쓰게 감시를 한다 한더라도 선거가 끝나고 나면 빚더미에 올라 앉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그 뿐인가. 후보 자신의 심적 허탈감은 오죽하겠으며 가족을 포함한 주변과의 인간관계는 또 얼마나 망가지겠는가. 그러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했다는 인물들은 정치라는 종착역에 인생의 짐을 풀고자 한다.거듭 반복하거니와 정치가 그렇게 만만한 과목이 아니다. 쉽게 보고 덤볐다가는 제 인생 종치는 수가 있고 설사 당선이 됐다 해도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더구나 정치인이 존경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뛸 일이다.한 정치연구소가 퇴직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64.4%가 평균 101만원의 소득으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선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영록씨는 1.5평짜리 콘테이너에서 영세민보다 힘든 생활을 하고 있기도 했다. 참으로 정치(권력) 무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부나방처럼 권력을 찾아 정치판을 떠도는 정치지망생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조사 결과가 아닌가 싶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5.08 23:02

미당의 석전 한시번역 원고 공개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 시인이 스승인 석전(石顚) 박한영(1870-1948)의 한시 130여 수를 번역한 유고들이 4일 동국대학교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2000년 미당이 세상을 떠나면서 육필 원고, 사진 자료 등 유품 1만2천여 점이동국대 도서관에 기증됐는데 이번에 공개된 유고는 그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동국대에 따르면 공개된 원고들은 육당 최남선이 석전의 한시 420여 수를 수록해 놓은 '석전시초'(1940년)를 번역한 것으로, 미당은 그 가운데 130여 수를 선별해원고지에 원문을 쓰고 옆에 한글로 번역했다.석전은 동국대 전신인 불교고등강숙 숙사, 중앙학림 강사 및 교장, 대원불교강원 강주,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 태고조계종 교정 등을 지낸 한국 불교계 최고지도자 중 한 명. 특히 정인보, 최남선, 이광수, 홍명희 등이 크게 존경했던 인물로 알려져있다.미당의 제자인 윤재웅 동국대 교수는 "미당이 중앙고보와 고창고보에서 퇴학을당한 뒤 방황하고 있을 때 미당을 불러 제자로 삼아 가르침을 주었고 당시 중앙불교전문학교에 입학시켰다"며 "스승을 기리고자하는 마음에 석전의 시를 번역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동국대는 "미당과 동국대가 맺은 아름다운 선연을 기리기 위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유고를 공개하게 됐다"며 "15일 '스승의 날'에 맞춰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에 미당 유고가 책자 형태로 출간되면 미당의 한시번역서로는 만해 한용운의 한시 120여 수를 번역한 '만해 한용운 한시선역'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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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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