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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칼로스쌀

세계 3대 곡물로 꼽히는 쌀,밀,옥수수는 재배지역을 각기 달리하는 특성이 있다.밀은 세계 각지에서 재배돼 왔지만 아무래도 빵문화 역사로 볼때 유럽의 작물로 볼 수 있다.옥수수는 잉카문명등의 기반이었음을 감안할 때 아메리카 대륙과 연관이 깊다. 이에비해 쌀은 아시아에서 전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의 작물이다. 쌀은 크기와 모양으로 두가지로 대별된다.한반도를 비롯 일본,중국 동북부등 동북 아시아에서 재배되는 쌀은 낟알이 짦고 둥근 단립종(短粒種)의‘자포니카’형인데 비해, 태국등 동남 아시아지역에서는 낟알이 길고 가는 장립종(長粒種)의‘인디카’형이 경작된다.우리와 일본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쌀은 자포니카형이다.우리가 한때 주로 수입했던 쌀이 인디카형이다. 이 쌀은 밥을 지으면 찰기가 없고 푸석푸석해 당시 이밥을 먹은 사람들은 수저에 떠서 후 불면 마치 날아갈 것 같다고 했다. 쌀과는 인연이 멀 것 같은 미국이 쌀을 재배한 것은 1900년대 초반 부터이다.아시아인들의 이민자수가 늘어나면서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쌀 재배면적 역시 급속히 늘어났다.미국쌀의 대명사격으로 ‘캘리포니아 장미’라는 뜻을 가진 ‘칼로스 쌀(Calrose Rice)’도 자포니카형이다.1958년 처음 선보인후 아시아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품종개량을 거듭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미군부대에서 간간이 흘러나온 쌀이 국내시장에 유통되면서 입소문이 부풀려져 한때 부유층들이 선호하기도 했다. 쌀협상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지난달 들여온 밥쌀용 외국쌀 가운데 칼로스쌀이 포함돼 농업 관계자및 농민들을 긴장시킨 것이 사실이다.그런데 밥맛이 별로라는 소문으로 반품사태까지 빚고 있는 모양이다.그제 전북도청 식당에서 도 공무원 4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안 계화미와의 비교 시식회에서도 94%가 계화쌀의 밥맛이 좋은 것으로 응답했다.이같은 원인은 현지 도정후 배편을 이용해 국내 시장에 오기까지 40∼50일 걸리는 유통단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중국 동북3성(東北三省)에서 생산된 쌀이 국내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쌀로 금방 지은 밥맛은 우리쌀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우리쌀의 질을 높이는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의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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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04 23:02

[최효준 칼럼] 선착순 사회

30년 전 군대생활 때 정신적으로 어려웠던 것이 ‘선착순’이었다. “좌전방 고지, 좌에서 우로 선착순 O명!” 이 한마디에 모두의 이성적 사고는 자동적으로 정지되고, 지금까지 돕고 의지하던 동료 선임병 후임병들이 일순 무한 경쟁의 상대가 되어버린다. 군대의 속성 상 그런 상황의 인위적 설정은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선착순’이 일상화된 사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약속 체계인 언어가 그렇다. 집단만의 속어가 과도하게 발달하는 것도 그렇고, 일상적으로 외래어도 아닌 외국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많다. 방송 프로그램의 제목, 자막 문구, 거리의 간판, 대기업 상품의 회사명, 상품명, 로고, 광고 디자인 등이 외국어 일색인 경우가 차고 넘친다. 지금 이 시대에 외국어 몇자 해독하지 못하는 국민은 선착순에서처럼 낙오시키고 불이익을 주어야 마땅하다는 듯이. ‘참살이’, ‘누리꾼’과 같은 좋은 우리말 용어를 만들어 내는 뜻있는 이들의 노력이 무색해 진다. 부동산과 같은 재산 불리기도 무서운 선착순 경주다. 각종 대중 매체는, 이 거대한 무한 경쟁체제를 가동시키는 에너지의 원천으로서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내는 마르지 않는 샘이다. 축재의 선착순이 군대의 선착순과 다르다면 전자의 경우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학교 교육은 어떠한가? 일단 낙오하면 죽음이다. 이 또한 무서운 선착순 경주다. 군대와는 달리 이것은 장거리, 장기간의 경주다. 직장 생활도 별로 다르지 않다. 못생긴 것이 죄악시 되는 외모지상주의도 대책 없는 상업주의 선착순 경주다. 도시는 농촌을 소외시키고 수도권은 지방을 낙오시킨다. 중심 문화는 주변 문화에게 설 땅을 주지 않는다. 총체적, 의도적, 체계적으로 소수가 다수를 소외시키고, 낙오시키고, 배제시키고, 왕따시키는 문화다. 소외되는 다수는 소외시키는 소수에 편입되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대한민국 1%”와 같은 카피가 그래서 먹힌다. 의상의 유행 같은 것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거대한 ‘소외 게임’이다.낙오된 이들을 위한 상품(?)도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다. 그 박탈감, 열등감, 소외감, 울분, 무력감 등을 불식시킬 수 있는 것은 중독성이 있는 서비스나 행위여야만 한다. 마약, 도박, 알콜, 인터넷, 게임 등에 더하여 정부 차원에서 경마, 경륜사업을 시행하고 로또 사업도 벌인다. 인생 역전이라던가? 국제사회가 냉혹하기 짝이 없는 선착순 사회이기에 한 국가 한 민족 사회도 그러한 체제에 적응해야 할 것인가? 그러나 ‘선착순’에는 나라도 민족도 없다. 나나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국부를 부당하게 유출시킬 수도 있다. 그런 ‘묻지마 선착순’의 대가들이 100년 전 쯤 나라도 팔아 넘겼다. 다행이라면 아직 우리는 가족간에는 모든 것을 나누고 함께 가고 서로 돕는 경우가 많다. 배타적 가족주의의 폐해에도 불구하고 ‘선착순’이 없거나 덜한 유일한 사회가 가족 공동체이다.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사회는 갈수록 ‘선착순 사회’가 될 것이다. 그 와중에 숨통은 그래도 가정이다. 물론 가족 공동체도 빠른 속도로 무너져 내리고 있지만. /최효춘(전북도립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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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04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헵번의 헤어스타일 크게 유행

(5월 04일)①나폴레옹 다시 유배길러시아의 원정에 실패하고, 또 해방전쟁에 패배한 프랑스의 나폴레옹은 가차 없이 퇴위를 당했다. 뿐만 아니라 1814년 오늘엔 엘바섬에 유배됐다. 그러나 탈출에 성공, 다시 황제에 복위되지만 워터루 싸움에 패하여 백일천하로 끝이나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형, 그곳에서 죽고 말았다. ②중국학생 반일 5·4운동19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해이다. 그런데 이해 5월 4일, 중국에서도 학생들이 대대적으로 벌였다. 파리강화회의에서 '일본이 중국에서 특권을 인정받게 되자 대학생들이 천안문 광장에 모여 망국의 위기를 부르짖으며 항일 데모를 강행한 것이다.③북벌의 큰 뜻 못 이루고…조선 17대왕 효종이 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었다. 왕위에 오른 뒤, 그 수모를 갚기 위해 북벌계획을 세우고 군사훈련 등 준비를 서둘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659년 오늘, 승하했다. 그러나 화폐제도·농사법을 개량했고, 표류해온 하멜을 시켜 서양무기를 만들었다.④서울시내 전차 시운전우리나라에 궤도 전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99년의 오늘이었다. 당시 미국 기술진에의 해 서대문~청량리간의 전차 시운전에 성공하여 5월 12일부터 정식 운행을 했다. 이어 최초의 철도는 노량진(서울)~제물포(인천)간의 33,2㎞로 이해 9월 18일에 개통됐다.⑤뛰어난 연기파 헵번 출생미국의 강렬한 개성과 뛰어난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3번이나 받은 오드리?헵번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1929년의 오늘이다. 그녀의 주요작품으로는 '로마의 휴일' '사랑의 곡조' 등 수없이 많다. 특히 '로마의 휴일'에서 보여준 헤어스타일은 전 세계의 여성을 매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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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04 23:02

[발언대] 지방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전미경

지난날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을 차분히 되돌아보면서 4년마다 치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금은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들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지방선거가 지역 주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진정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함께 모색해야 할 때이다. 지금까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세 번에 걸쳐 있었지만, 선거에 임하는 우리 국민들의 행태는 지연?혈연?학연에 얽매이지 않고 올바른 한 표를 행사했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국민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역시 지방선거를 지역 주민의 축제로 만들려는 노력보다는 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편가르기에 앞장서서 이 조그마한 지역과 나라를 사분오열을 시켰던 것이 사실이다. 지방자치시대 도래이후 소지역주의로 인한 그 폐해는 몸소 경험을 통하여 알고 있는 것처럼 지역 주민간의 갈등과 분열로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올해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5월에 있는 지방선거와 6월에 개최하는 독일 월드컵경기에 있는 것 같다. 선거는 스포츠와는 비록 다른 분야이지만 승자도 패자도 인정할 수 있는 화합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페어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스포츠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해야하고 반칙을 하게 되면 경고가 주어지고 심하면 퇴장을 당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러 갔는데 선수들이 반칙을 일삼고 심판에 항의하는 등 스포츠의 기본정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관중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사라질 것이다. 선거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선거법의 테두리 안에서 선거운동을 하여 한 표라도 많이 얻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면 정도에 따라 주의 및 경고 또는 고발되어 당선무효가 되기도 한다. 선거가 끝나면 항상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이제는 선거로 인하여 지역마다, 동네마다 갈라진 마음의 상처를 누가 어떻게 치유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심해야 할 때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승자는 승자대로 자만심에, 패자는 패자대로 패배감에 사로잡혀 갈라진 민심을 수습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승자가 먼저 아량을 가지고 패자에게 손을 내밀어 감싸안을 수 있어야 하며 패자 또한 승자에게 진정으로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지방선거가 지역 주민들에게 진정한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간혹 선거와 관련된 미담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갈라진 민심을 다독거리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선거는 그 자체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후보자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금년에는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선증을 교부할 때에 지역 주민들과 선거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자 및 선거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당선자는 진심으로 낙선자를 위로하고, 낙선자는 깨끗하게 선거결과에 승복하고 당선자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함으로써 그동안 선거운동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여 서로 화합하는 선거문화를 만드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전미경(전주덕진구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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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04 23:02

[열린마당] 인도시장 왜 마지막 블루 오션인가? - 이형규

최근 전라북도 시장조사 및 투자유치 방문단을 이끌고 인도를 다녀왔다. 마하라슈트라州, 타밀나두州 정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현지 한인경제인 및 주요 컨설팅사들, 그리고 인도의 대표적 재벌그룹인 타타그룹과 릴라이언스그룹 등의 관계자들과 면담하면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의 잠재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모건스탠리 등 세계 유수의 컨설팅회사들은 2030년이면 인도가 세계 3대 경제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몇가지 사례만 봐도 인도의 이런 잠재력은 쉽게 알 수 있다. 인구 중 1억 5천만명 정도가 거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한다. 25세 이하 인구가 전체인구의 56%로 2030년이면 중국을 앞지를 전망이다.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인도공과대학)를 비롯하여 공업대학만 1천1백여개로 매년 30만명의 엔지니어가 쏟아진다(참고로 한국은 6만명 수준) 또한 세계 최대 민주국가로 중국과 달리 정치 리더십의 변화가 급격한 경제적 충격으로 이어질리도 없다. 연간 영화제작편수가 1,000편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가 제작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도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2004년 기준 서비스업이 GDP대비 52%인 반면 제조업은 16.1%로 대단히 취약하다. 둘째, 전력 ? 항만 ? 도로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 셋째, 2005년 세계은행 조사에 따르면 경영 투명지수가 세계 88위로 관료주의와 부패가 만연해 있다. 마지막으로 극빈층이 전 인구의 30%를 차지하며, 신분 ? 종교 ? 지역간 갈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잠재력에 관한한 이렇게 다양한 장단점이 공존하는 인도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중국보다 잠재력이 더 풍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이다. 앞서 말한 취약한 제조업과 인프라 부족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나는 이번에 만난 타밀나두州 Narayanan 수석행정관과의 면담을 통해 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그는 州가 계획하고 있는 뉴타운건설, 도시내 신규전철을 비롯한 교통망정비사업 등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관련기업의 참여를 주문하기도 하였다. 마지막 블루 오션이라고 일컫는 인도시장 진출의 기회가 우리 앞에 다가 오고 있다. 단순한 상품 수출이나 제조업에 대한 직접투자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 등 신규 프로젝트 참여도 그 진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인도시장! 이 황금같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철저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먼저 전라북도는 인도의 주요 州정부와 경제, 사회, 문화 등 교류협력 증진을 더욱 확대 발전시킴으로써 도내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할 것이다. 둘째, 해외 투자처를 찾고 있는 인도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리도가 추진하는 새만금 종합개발 및 전략 유치분야를 집중 홍보하여 인도내 우수기업을 유치하는데 적극 노력해야겠다. 셋째, 타밀라두州의 요청대로 자매결연 추진과 더블어 주정부의 신규프로젝트에 도내 건설업체 및 관련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해 나가야할 것이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의 아시아 담당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 주니어는 “중국 투자는 이미 포화 상태”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도의 급성장과 기업가 정신, 수많은 영어 구사 인구를 버리고 중국을 택한 투자자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까지 예단한다. 우리 전라북도는 이미 타타그룹, 릴라이언스 그룹 등 인도 대기업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우호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면서 시장개척과 투자유치를 병행해 ‘블루 오션’전략을 선점해 나간다면 향후‘레드 오션’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이형규(전라북도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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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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