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전북홀대, 이대론 안된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기업인 해양환경공단(이하 공단)이 사기업처럼 예방선으로 예선사업을 하면서 군산항의 예선시장을 가장 높은 비율(제주항 제외)로 잠식하고 있다. (도표 참조) 반면 항세가 큰 인천항, 여수 광양항, 목포항, 대산항에서는 공단의 예방선이 운용되지 않고 민간업체들만 활발하게 예선업을 영위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이에따라 군산항에서는 적은 수의 민간 영세업체들이 정부 공공기관과 경쟁을 하면서 크게 위축돼 있어 해양수산부가 전북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부에 의해 사업계획을 승인받는 공단이 전국 항만에서 예선수익사업을 위해 배치한 예방선은 총 27척. 그러나 공단은 항세가 가장 약하고 전체 예선이 7척에 불과한 군산항에 무려 57.1%인 4척의 예방선을 운용하면서 군림하고 있다. 공단 예방선이 전국 전체 예선의 8.4%이지만 군산항에서의 점유율은 이의 약 7배에 달한다. 국가관리무역항 가운데 가장 높다. 반면 예선수요가 상대적으로 큰 부산항에서 공단 예방선의 점유율은 12.7%, 울산항은 8.3%, 포항항은 5.3%으로 매우 낮다. 특히 예방선이 배치돼 있지 않는 인천항은 36척, 여수 광양항은 51척, 대산항은 24척, 목포항은 6척의 민간업체들이 공단과의 경쟁없이 영업활동에 나서는 등 활성화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선수급조절에 따른 예선척수제한과 함께 공단의 많은 예방선 운용에 가로막혀 군산항의 민간업체는 현재 3개사 3척으로 가장 빈약하다. 그나마 공단과 수주경쟁을 하느라 큰 고충을 겪고 있다. 이는 객관적인 기준없이 군산항에 턱없이 높은 비율의 공단 예방선이 운용돼도 도내 정치권이 거의 무관심한데 따른 것으로 항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고병수 (사)군산항발전협의회장은 “ 예선수요가 가장 적은 군산항에 예선사업을 위해 공단 예방선이 높은 비율로 운용되고 있는 것은 해양수산부의 홀대나 다름아니다"고 들고 “ 전북의 자존감이 크게 상처를 받고 있는 만큼 도내 여야 국회의원과 도의회 등 정치권이 대책을 적극 강구, 자존감 회복에 나서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예방선은 예선및 방제를 목적으로 하는 선박이다. 예선사업과 관련, 공단은 민간업체와 수입경쟁으로 원성이 높은 항만에는 예방선을 운용치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기업으로서의 정체성 논란은 물론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예선업 예선은 무역항에 출입하거나 이동하는 선박을 끌어 당기거나 밀어 이안과 접안을 보조하는 선박으로 이 선박을 통한 사업을 예선업이라고 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선박은 예선을 사용해야 한다. 예선수요는 입출항 선박에 의해 결정된다. 1990년대 등록제로 전환돼 많은 민간업체가 뛰어들었다. 안봉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