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 군산형일자리 참여 기업 ‘투자 철회설’... 사업 추진 현황 꼼꼼히 파악해야
전북도와 군산시가 전북군산형일자리 참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정보 파악과 및 소통을 펼쳐 한국지엠과 군산조선소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 동향과 사업 추진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사전 대처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군산형일자리에 참여하기로 한 MPS코리아가 군산 투자에 미온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본사 등을 강원도 원주로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져 향후 이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어서다.
MPS코리아는 골프카트전기트럭전기차 배터리 제조 전문 업체이며, (주)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과 함께 전북군산형 일자리에 참여키로 한 기업이다.
최근 MPS코리아는 원주 기업도시에 110억 원을 들여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을 이전한다는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MPS코리아 입사 예정자들 사이에 회사가 군산 투자를 철회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며, 지역 내 한 대학과 채용연계형 교육을 통해 MPS코리아 합격 통보를 받은 예비 합격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MPS코리아는 사업 참여 초기부터 군산 투자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 것으로 알려져 언제든 발을 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군산시에 따르면 MPS코리아는 공장이 들어설 부지인 새만금산단 1공구 장기임대용지가 분양이 아닌 임대라는 점을 놓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며, 공장 건축 계획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애초 분양 전환을 조건으로 투자를 계획했지만, 새만금개발청과 임대용지 분양전환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머뭇거리고 있다는 것.
또한 수차례 열린 노사민정 협의회 과정에서도 노사 관계 구축 등을 놓고 부담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북군산형일자리에 참여키로 한 기업들이 예정대로 공장을 짓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이 사업의 성공을 예단하지 말고, 기업에 대한 정보 파악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채용연계형 교육을 통해 고용노동부로부터 MPS코리아에 합격 통보를 받은 박 모씨는 노동부로부터 12명에 대해 올해 말부터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입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MPS코리아 내 지인을 통해 군산공장은 짓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게 돼 취업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잠을 이룰 수 없다며 지자체가 나서 정보를 파악하고, 해당 기업이 투자를 철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MPS코리아와 함께 전북군산형일자리에 참여하는 (주)명신은 2019년 한국GM 군산공장을 매입활용하고 있으며, 에디슨모터스 지난해 9월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대창모터스 또한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코스텍은 지난 6월 새만금산단 입주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