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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코앞인데”…임금 못 받은 근로자 ‘시름’

군산 · 고창 · 부안 임금 체불액 81억 6600만원 · 근로자 1744명

“이번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합니다”

군산산단 한 업체에서 근무하는 A씨(38)는 요즘 고민이 많다.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 개월째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직까지 고려하고 있는 그는 “들어갈 돈은 많은데 월급을 제 날짜에 받지 못하다보니 하루하루가 힘겨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와 함께 경기불황 등의 이유로 갈수록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빈손으로 명절을 맞아야하는 근로자들의 한숨은 갈수록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관내(군산·고창·부안)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은 81억 6600만원으로, 피해 근로자 수는 1744명에 달한다.

1인당 체불임금은 평균 468만원.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억 3300만원보다 피해액이 감소한 것이지만 근로자 수는 오히려 64명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5억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13억6200만원, 도소매·음식·숙박업 9억500만원이다.

회사 규모별로는 △5인 미만 36억 4400만원 △5~29인 미만 22억 9100만원 △30~99인 미만 9억 6800만원 △100~299인 미만 12억 3500만원 △300인 이상 2800만원 등이다.

이와관련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은 오는 19일까지 ‘임금체불 예방을 위한 집중 지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다수인 체불 및 건설현장 체불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체불청산 기동반을 가동하는 한편 휴일 및 야간에 긴급 발생할 수 있는 임금체불 신고에 대비해 근로감독관들이 비상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는 “코로나 19등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근로감독 행정력을 집중해 체불 예방 및 조기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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