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국악학과 설립 가속도
자치단체와 대학, 국악인이 국악의 성지 남원의 명맥을 잇기 위해 뜻을 모았다.남원시와 서남대, 국악인을 대표한 안숙선 명창은 7일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국악 전문 인력 양성과 국악진흥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이날 공동선언문 선포식에는 이환주 남원시장과 김경안 서남대 총장,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안숙선 명창과 국악인 남상일씨, 이소영 서남대 국악학과장 등이 참석했다.공동선언문 채택으로 시는 서남대 국악학과 신설을 지지협력하고, 서남대는 남원의 국악 진흥사업에 모든 역량을 다해 앞장서게 된다. 또 안숙선 명창은 유능한 국악인재 양성과 관련 교육 및 문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이날 서남대는 안숙선 명창을 국악학과 석좌교수로 위촉했다.서남대는 이난초, 남상일, 지기학, 김주홍, 김보경, 송화자, 허윤정, 박치완, 원완철, 이동훈, 윤서경, 복미경 등 지역과 중앙무대에서 명인명창으로 활동하고 있는 실기 교수진들을 대거 영입, 민속악 중심의 현장실무형 전공 실기 교육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환주 남원시장은 공동선언문 선포식에서 전통음악의 본향인 남원은 예로부터 판소리 동편제의 탯자리이자 춘향가와 흥보가의 무대이며 최초로 여성농악단이 탄생한 국악의 성지라면서 이러한 남원에 소재한 서남대에 국악학과가 신설된 것은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경안 총장은 2016학년도부터 국악학과 신입생을 모집,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인명창과 실력 있는 중견 국악인들을 실기 교수진으로 초빙해 판소리, 가야금병창, 민요 등 전통 성악과 타악 및 연희 중심의 전공실기가 강화된 교육을 통해 유능한 국악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안숙선 명창은 국악의 맥을 이을 유능한 국악인 양성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판소리의 본향 남원만의 특성을 살린 세계적인 전통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서남대는 2016학년도부터 30명 정원으로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을 중심으로 한 전통성악을 비롯해 풍물, 기악반주 등을 담은 타악 및 연희, 가야금, 거문고 등의 기악작곡, 한국무용 등 4개 전공 영역으로 국악학과를 개설한다. 오는 9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10월 24일 수시 실기 면접고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