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예술로 다시 깨어나다… 융합창작공연 ‘샤이닝’ 무대에 오른다
전통 굿의 정서와 현대 예술의 감각이 만나는 융합창작공연 <샤이닝>이 오는 25일 서울 영등포아트홀과 7월 3일 고창문화의전당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전라북도 무형유산 ‘고창농악’을 기반으로 활발한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고창농악보존회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2025년 공연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대작이다. <샤이닝>은 전통연희와 영상예술이 결합된 ‘시네마굿’ 형식으로 구성된다. 어린 시절 마을 굿문화를 경험한 한 인물이 성장하면서 회고하는 기억의 여정을 중심으로, 질굿·풍장굿·문굿 등 공동체 의례가 다층적으로 펼쳐진다. 굿이 단순한 의례를 넘어 공동체의 감정과 기억을 담아내는 예술언어임을 무대에서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홍예림 연출은 “<샤이닝>은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는 기억의 층위를 굿이라는 감각적 언어로 표현한 무대”라며, “굿은 공동체가 삶을 기록하고 나누는 고유한 방식이며, 이 공연은 그 기억을 함께 살아보는 예술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실제 고창농악 아카이브 영상과 미디어아트, 연희 퍼포먼스, 시네마 연출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예술로 구성된다. 관객들은 굿의 상징성과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무대를 통해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문화적 울림을 경험하게 된다. 서울 공연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에서 전석 2만 원에 진행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고창 공연은 7월 3일 오후 7시 30분 고창문화의전당에서 전석 무료로 열리며, 전화 예약(010-3132-4160) 또는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샤이닝>은 연출 홍예림을 중심으로 구재연, 이광휴, 문현주, 윤경아, 전새론, 박혜진 등 전통연희와 공연예술에 전문성을 갖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영상 서보형, 미디어아트 이뿌리, 제작 박성준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을 기획·제작한 (사)고창농악보존회는 전북 고창을 중심으로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실천해온 단체다. 농악 공연과 교육, 지역축제, 문화기록(아카이브) 활동 등을 통해 공동체 예술의 의미를 되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아트컴퍼니 고풍, 문화예술교육연구원 드림 등 다양한 예술단체와 협업하며 문화의 지평을 확장 중이다. 전통예술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샤이닝>은 한국 굿문화의 현재적 가치와 공동체 회복의 서사를 예술로 풀어낸 무대로, 전통을 현대의 언어로 재조명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