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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장수군민의 장' 수상자 선정

장수군민의 장 심사위원회는 지난 2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25회 군민의 장 산업공익장에 이종관, 애향장에 주을목, 효열장에 박순명씨를 각각 선정했다.△산업공익장 이종관씨(67·장계면)는 27년간 장계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며, 16대 회장 역임시 형편이 어려운 노인 30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받게 하는 등 지역사회 번영을 위해 헌신했다. 또 지난 2005년부터는 더불어사는 모임 회장으로 활동하며 결식아동 및 독거노인 식사제공, 불우시설 위로방문 등 지역사회 발전과 공익에 앞장서고 있다.△애향장 주을목씨(61·서울시 강남구)는 계남면 호덕리 출신으로 서울지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지난 2002년부터 재경 계남면향우회장을 역임하면서 계남초에 피아노를 기증하고 계남면 경노위안잔치 및 각종행사시 후원을 아끼지 않는 등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사랑으로 재경향우회와 고향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효열장 박순명씨(46·장계면)는 10남매 중 막내와 결혼해 신혼 초부터 남편학업을 뒷바라지해왔으며 생업으로 바쁜 중에도 뇌졸중으로 쓰러져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14년간이나 극진히 보살피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삼성효행상을 수상하는 등 성실하고 부지런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한편 이날 선정된 군민의 장 수상자는 오는 13일 제40회 군민의 날에 시상식을 갖는다.

  • 지역일반
  • 정익수
  • 2007.10.04 23:02

'2007 초록 시민강좌' 2일 첫 강좌 성황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진행하는 2007초록시민강좌가 시민과 학생 등 수강생들의 뜨거운 호응 아래 첫 문을 열었다.지난 2일 오후 7시 전주시 인후동 전주평생학습센터 2층 강연장은 좌석을 모두 채우고 이동식 의자 수십여개를 펼치는 등 150여명의 수강생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섰다.이날 첫 강연을 맡은 산림생태학자 차윤정씨는 ‘열매는 숲, 생태계의 작은 거울’을 주제로 자연의 오묘한 신비와 숲을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 등에 대해 얘기했다.차씨는 “자연은 수십억년에 걸쳐 이뤄졌지만 우리는 그 수십억년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다”며 “그러나 미래를 만들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누구도 선뜻 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2007초록시민강좌는 신경림 시인, 강수돌 교수, 이지누 사진작가, 이지상 가수 등이 강사로 나서 지난 2일부터 오는 12월 11일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진행된다.아울러 2차례의 생태기행과 1차례의 영화상영, 소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함께 열린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실장은 “많은 시민들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주제와 친근한 강사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폭 넓기보다는 속 깊은 강연들이 진행되는 사이, 환경과 우리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세한 사항은 전북환경운동연합(전화 286-7977)으로 문의하면 된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7.10.04 23:02

"역사의 현장 생생하게 전해야죠"

3일 서울시내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2층. 1,3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평양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받아 부지런히 노트북 자판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평양에도 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설치돼 있지만 방북기자단에 합류하지 못한 국내 매체와 외신들을 위한 남측 정상회담 프레스센터 현장이다. 서울의 프레스센터를 총지휘하는 사령탑은 바로 전북 익산 출신 윤승용(50) 청와대 홍보수석. 지난 8월 8일 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금까지 거의 귀가를 하지 못하고 청와대에서 밤낮으로 회담 준비를 해온 윤 수석은 평양행 대신 국내에서 이 임무를 자청했다.역사의 현장에 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현장을 국내외에 보다 상세하게 알리는 게 홍보수석에게 주어진 임무라는 판단에서란다.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국방홍보원장으로 재직하며 국방홍보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던 그를 발탁해 참여정부 들어서 최초로 홍보수석과 대변인을 겸직 시킨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한국일보 정치부장 출신의 윤 수석은 기자 시절 ‘백상기자대상’, ‘한국기자상’, ‘서울언론인대상’ 수상 경력에다 사건기사와 외교·안보 분야에 남다른 식견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그가 보도한 1980년 신군부의 언론통제 개입 문서 단독 취재 기사, 조직폭력배 심층 탐사 기사 등은 지금까지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그는 특히 한국일보 노조위원장과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서울지역 신문노조협회장을 역임하며 ‘편집권 독립’과 ‘조합원의 생존권’을 동시에 추구하며 언론민주화에 기여하기도 했다.윤 수석은 이리동중, 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중 서울대 인문대 학보사 ‘지양’ 편집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유신반대 시위를 했고 1979년 10월 ‘서울대 지하 유인물’ 사건에 연루돼 수배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84년 ‘동지’들과 이념서적을 파는 사회과학 전문서점인 ‘5월서점’을 개업하는 등 전형적인 운동권 출신 언론인으로 노 대통령으로부터 후한 ‘개혁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5월서점은 당시 서울대 인근의 4대 사회과학서점으로도 유명했는데 당시 광장서점을 운영하던 이해찬 전 총리, 대학서림의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 전야서점의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 등은 훗날 유명인사가 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 수석은 그같은 이력 때문인지 노 대통령이 참석하는 ‘어전회의’에서 주변 참모들이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입바른 소리’를 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유일한 전북출신 청와대 현직 수석으로서 고향의 현안을 챙기고 있는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의 원광대·전주·김제 방문과 새만금 시찰을 건의하는 등 ‘참여정부의 전북 관심도 제고’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 그는 특히 새만금, 김제공항, 복합소재기술원 등 도의 핵심 현안을 챙기고 주요 사업의 예산확보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윤 수석은 새만금의 경우 “청와대가 조만간 ‘새로운 큰 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할 각오를 밝히며 고향에 봉사할 준비도 하고 있다는 윤 수석은 이날도 뜨거운 취재열기로 휩싸인 프레스센터를 진두지휘하며 내외신 기자들의 불편함은 없는지 살펴보고 있었다.

  • 지역일반
  • 김성중
  • 2007.10.04 23:02

[명상칼럼] 미얀마 민주화를 열망하며 - 회일

“모든 위험과 가난에서 우리 모두를 구원해주시고 우리마음에 평화가 깃들게 하소서.” 이 구호는 지금 미얀마 국민들이 민주화를 열망하며 외치는 소리다. 연일 이어지는 평화적 시위에 미얀마 국민 수십만 명이 동참했고 급기야 군부는 무자비하게 국민을 무력으로 강경 진압했다. 외신이 전하는 보도에 의하면 최소 200여명의 사상자가 났으며 사원은 폐쇄되고 모든 언론은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다고 한다.미얀마는 전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지독한 군부독재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1962년 네윈이 주도한 군사쿠데타로 민주주의가 완전히 해체되어 국민의 모든 권리가 거부되고 있는 이 나라는 군부실력자들이 친위쿠데타 형식을 빌려 지도부만 바꿔가며 50여년을 넘게 정권을 장악해 오고 있다.1988년 8월 8일 네윈의 폭압정치에 항거하여 군부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1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참여로 들불처럼 일어났으나 안타깝게도 많은 희생만을 치른 채 민주화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유명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야당인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군부는 무력으로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정권을 이양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민주화의 상징인 수지여사를 이십여 년 가까이 가택연금 상태로 가둬두고 있다.몇 십 년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미얀마는 부패가 극에 달하고 국민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가고 있다. 작년 7월에는 미얀마군부 최고지도자인 탄쉐장군의 딸 결혼식에 기업과 정치인들이 보내온 선물액수가 우리 돈으로 무려 5백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세계의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200달러도 채 안 되는 가난한 국민살림살이와는 달리 권력핵심의 군부는 국민의 피로 살을 찌우며 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참다못한 국민들의 원성이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한데 관련된 주변국들이 자국의 이익에 따라 주판알만 튕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 1990년대부터 미얀마 군사정권에게 경제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항구,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무기까지 수출하는 관계에 있다. 미얀마의 풍부한 천연 에너지자원을 독식하려는 꼼수와 아시아권을 중국의 의도로 주도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우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지난 우리의 역사를 통해 한 나라에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그 과정에는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르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열망이 식지 않는 한은 그 아무리 깜깜한 밤도 새벽으로 향하는 길목일 뿐임을 우리는 또한 경험으로 얻은바있다. 부디 이번 민주화운동이 다시 희생으로만 그치지 않고 결실로 이어지길 바라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구체적 노력을 촉구한다. 특히 중국은 세계무대에서 어두운 독재세력의 배후로서 다른 나라 국민들의 기본적 인권은 도외시하며 자국의 이익에만 눈먼 나라라는 오명을 얻지 않도록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세계는 하나의 꽃.남의 고통을 같이하려는 노력이 따를 때 우리의 안위도 보장받을 수 있음을 지혜 있는 자는 알 것이다. /회일(참좋은 우리절 주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04 23:02

[오목대] 유구국(琉球國)

지금은 일본땅, 그러나 옛날에는 엄연히 유구국(琉球國)이란 독립국을 가졌던곳이 바로 일본의 오키나와이다. 오키나와는 일본과 필리핀 중간에 위치하고있어 군사 전략가들에게는 “태평양의 요충지”로 불리우고 있다. 오키나와 즉 유구국은 우리에게는 마치 동생같은 관계를 맺어왔다. 고려 왕조때는 사신을 보내와 조공을 받치면 고려조정은 유구국에 답례로 사신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런 전례는 조선왕조까지 이어져 왔으나 영조때 제주부사의 역탈사건으로 양국이 소원해졌다. 중국에도 조공을 꾸준히 받쳤으며 중국문명의 영향하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문화의 꽃이 활짝 피기도 했다. 그러나 17세기 들어와 일본 세력에 눌려 일본 규유슈의 사츠마국이 쳐들어와 일본의 속국이 되었다가 일본의 메이지 법령하에 공식적으로 일본의 현(縣)이 되었다. 그후 유구국 , 오키나와는 파란의 운명을 맞이해야 했다. 그들 고유 언어와 문화는 금지되어야 했었고 세계 2차 대전 말기에는 일본이라는 국적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아 약 2십만명의 오키나와인이 살해되었다. 현재는 미군이 약 3만명 주둔하고 있으며 그들 가족 22000명이 주거 하고 있다. 미군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오키나와 전체면적의 25%라고 하니 미국화(美國化)된 일본땅 이라고나 해야할 것이다. 이런 오키나와가 일본 교과서에 반란을 일키고 있어 우리의 주목을 받지않을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추한 과거지만 진실을 역사로 남기자.”이와같이 오키나와 주민들의 역사왜곡에 대한 결연한 의지는 일본 역사왜곡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태평양 전쟁말기 오키나와 주민 집단 자살사건에 일본군의 강요가 없었다는 역사왜곡에 대해 지역주민 전체가 들고 일어나 항의하면서 일본정부가 교과서 기술을 복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하는것이다. 오키나와인 의식속에는 아직도 그들의 옛왕조 유구국에 대한 긍지가 숨어있다는 증거이다. 일본 역사왜곡의 성곽이 오키나와에서 부터 무너지면 일본의 한국과 중국에 대한 역사왜곡에도 일침(一針)의 효과는 있으리라 본다. 역사의 사필귀정(事必歸正)의 한대목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04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너의 씩씩한 모습 보면서 힘찬 거수 경례 받고싶다

아들아.그토록 지루하게 내리던 비가 그쳤다.코스모스 하늘거리고 고추잠자리 나는 청명한 가을이 되었다. 아름답게 모악산의 그림자가 전주하늘을 덮는구나.네가 한여름 훈련소에 입소한 날부터 너의 어머니는 날이 무더워도 네 생각 비가와도 네 생각 날씨가 좋아도 네 걱정만 하고 산다. 네가 군에 잘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한텐데 하고 말이다.사람은 어려우면 가족이 생각나고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것이 혈육의 정이고 인지상정(人之常情)일진대 얼마나 네 어머니가 보고 싶으냐. 그리고 힘들지. 그 마음 아버지가 잘 알고 있지. 아버지도 군에서 격은 일이니 말이다. 네가 군에 간 후로 아버지는 어깨를 확 펴고 있다. 우리집안은 네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작은 할아버지, 그리고 네 작은아버지 두 분을 합하여 네 할아버지 아래로 우리집안 남자들은 모두 현역육군으로 만기 제대를 하였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니. 더욱 아버지가 대견스러운 것은 네가 빠르게 군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너의 전화 목소리를 듣고 판단한 아버지의 직감이지만.며칠 후 너의 씩씩한 모습을 보러 면회를 갈 것이다. 자랑스러운 육군이등병의 힘찬 거수경례를 한번 받아 보자구나. 아버지도 많이 기대 되는 구나. 더 많은 말은 이따 만나서 하기로 하고 이만 줄인다.아버지가./양용모(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04 23:02

[딱따구리] 공교육의 신뢰

도내 입시 보습학원이 해마다 100개 이상 늘고있는 현상 하나만 봐도 오늘날 공교육의 잃어버린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일정 자본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면 누구나 학원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고, 그 경쟁이 격화돼야만 수요자인 학생들은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값싸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원 수의 급증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하지만 입시 보습학원이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것은 사교육이 공교육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씁쓸하기만 하다.최근 5년간 도내 입시, 보습 학원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그만큼 사교육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학원 한번 가지 않고도 최상위권을 달리는 학생들도 많다.하지만 대다수 학부모들은 남들이 다하는 것처럼 보이는 개인과외나 학원교습을 외면하기 힘들어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점에서 국회 이경숙 의원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발표했던 내용은 의미심장하다.초등학생들의 경우 사교육에 별로 의존하지 않는 국어 과목에서는 중산층보다 저소득층 자녀가 상위권인 반면, 개인 과외나 학원 수강이 많은 영어 성적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뚜렷한 ‘계층간 학력차’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굳이 이러한 조사 자료가 아니더라도 공교육의 한계는 누구보다도 교육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도내 초중고에 근무하는 교사, 교직원 수는 약 2만4000명.이들은 무너지는 공교육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면서도 개인적으론 자녀를 개인과외나 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사교육 시장의 폭발적인 팽창을 지켜보면서 공교육의 틀 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전 교육가족들이 앞장서기를 기대한다.

  • 지역일반
  • 위병기
  • 2007.10.04 23:02

[열린마당] 풍요로운 삶, 환경 친화학교를 열자 - 최규호

해마다 스위스에서는 영향력 있는 경제인 2,000명과 지도자 2,000명이 모여 다보스포럼이 열린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공동체의 삶을 파괴하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었다. 그리고 포럼에서는 기후의 변화, 빈곤과 양극화, 인도와 중국의 경제성장을 공동체의 삶을 파괴하는 요인으로 보고했다. 이중에서 기후의 변화나 인도, 중국의 경제성장은 환경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 지구는 온난화되어가고 있으며 인도와 중궁의 경제 성장과 비례하여 지구의 환경은 파괴되고 있다. 어떤 경제학자는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불이 되는 때가 지구상의 석유가 고갈되는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토피에 시달리는 아이들 비단 자원의 고갈만이 환경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4년 사이에 아토피 환자가 10배나 껑충 뛰었다. 보건 복지부 최근 통계에 의하면 천식,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환자는 인구 1,000명당 150명에 이르고 있는 심각한 수준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 전에 84.8%가 발병한다고 한다. 이중에서도 아토피의 문제는 심각한 교육의 문제로 대두되게 되었다. 아토피의 증세인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긁어서 생긴 상처가 2차 감염을 유발하기도 하고 수면과 성장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곤란해지기 때문이다. 급기야 2007년,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서는 초등학생의 약 30%가 아토피에 시달리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아토피 해결을 위한 선진 국가들의 노력들 세계보건기구(WTO)는 이에 대한 관리와 예방전략 및 가이드라인을 개발한 바 있다. 미국의 질병관리본부(CDC)는 매년 320억의 예산을 투입하여 천식,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학교와 지역사회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수행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매년 112억원을 들여 47개 지역을 선정하여 천식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는 천식친화학교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예방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모든 국가에서는 소아천식 환아들의 천식발작감소와 학습효과 증가 등의 성과가 입증되고 있다. 반가운 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최초 환경친화(아토피 치료)시범학교 운영 이미 우리 전라북도교육청에는 임실덕치초등학교와 완주 양화분교에 미래 농산어촌학교의 방향 설정을 위해 장기 도농교환학교를 열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덕치초등학교의 경우는 도시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 20명이 넘었다. 며칠 후 덕치초등학교에 산골주말학당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더 많은 도시 학생들이 모여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마련된 운영시스템으로 전국에서 제일 처음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아토피 예방 시범학교를 열고자한다. 우선 아토피클러스터를 준비하는 진안지역의 한 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하여 운영하고 이를 각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시범학교에 아토피 식이치료실, 피톤치드 산책길, 황토 교실을 설치하고 아토피 유기농 급식을 실시하는 문제나 종합적이고 엄격한 교육과정 기준 선정, 이와 관계된 학교장과 교사 확보 등의 선행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다. 이와 같은 환경친화시범학교는 풍요로운 미래를 여는 공동체 형성을 위해 매우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자부한다./최규호(전라북도교육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03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저 보고 한하운시 읽으시라던 선생님 눈빛속엔 향수가 서려

선생님께서 이 세상을 타게 하신지도 어언간 십년이 흘러갑니다. 그 옛날 선생님께서 저희 학교에 부임해 오셨을 때, 우리들은 여고 3학년 이었습니다. 셋째시간, 선생님께서 저희 반으로 첫 수업을 하러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였습니다. 우리들은 선생님을 처음 보는 순간 일제히 으~아 하고 소리를 내며 교실 안이 떠나가라 환호를 질렀던 기억이 가슴에 묻어납니다.선생님께서는 너무 젊고 체격이 준수하며 멋쟁이셨지요. 거기에 묵묵한 인상, 약간의 곱슬머리, 향수를 담은 듯한 눈빛...칠판에 한하운의 <황토길>이 라는 시를 써놓고 누가 일어서서 읽기를 원했지만 아이들이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고 어느 곳에 눈을 둘 바를 몰라 하시던 선생님!우리들의 이름표를 죽 훑어 보시 더니 제 이름 표에 눈을 멈추시고는 읽어보라 하셨지요, 저는 그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두 개의 발가락을 두꺼비 발가락이라 읽어 조용하던 교실 안이 삽시간에 폭소로 변해 버렸던 기억이 지금 이 나이가 되어서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선생님께서 그 후 주번을 시켜 저를 교무실로 부를 때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해 교무실 앞에 당도하면 너무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참을 서 있곤 했었습니다.선생님! 저는요, 그때가 사춘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제 평생을 통해 그때처럼 순수한 감정을 가져 본적은 없었습니다. 교지를 만들 때마다 교정위원과 편집위원들에게 일을 일일이 섬세하게 가르쳐 주시면서 많은 추억을 담아주시던 자랑스러운 우리 선생님이었습니다.선생님께서 돌아가시기 며칠 앞두고 저희 집에 전화를 하셨을 때 제가 저희 집 양반과 함께 찾아뵙겠다고 하자 “이제 네 목소리를 들었으니 되었다”고 말씀하시던 선생님...그 며칠 수 이 세상을 타게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허무하고 마음이 서글펐는지 모릅니다.선생님 이글을 올리면서도 눈물이 낙엽처럼 팽그르르 두 뺨에 흐르고 있습니다. 내 가슴에 항상 머물러 있는 선생님, 언제나 가을이 오면 보고 또 보고 싶습니다./소영자(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03 23:02

[딱따구리] 사고의 전환 필요한때

‘창의적 콘텐츠 개발 부족, 영화영상 마인드 부족, 안정적인 Step by Step개발전략...’(사)전주영상위원회가 2일 전주 영화영상산업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전주시에 제출하면서 진단한 전주 영화영상산업의 현 주소이다.또한 제작시설 등의 하드 인프라 중시, 비지니스 모델과 마켓팅 전략이 부재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더불어 그동안 각계에서 제기됐던 ‘전시적인 영상이벤트 지향’의 문제점도 거론됐다.이와함께 영화영상산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과 경기도를 비롯해 타 시도와 관련 기반산업 및 제작기반 현황을 비교·분석한 자료에서도 전주시의 경쟁력은 주요 자치단체에 비해서도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제기된 사안만으로 볼 때 전주의 영화영상산업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그렇다고 이것이 전주 영화영상산업의 전부는 아니다. 전주의 영화영상산업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영화제를 비롯해 형식과 내용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번에 제기된 문제점은 발전과정속에서 파생될 수 밖에 없는 어두운 그늘의 한 단면이다.영상위의 문제 제기는 자칫 성공이라는 환상속에서 놓칠 수 있는 자기반성의 기회를 찾자는 의미가 크다. 그런면에서 과감하면서도 냉철한 자기진단을 통해 전주 영화영상산업 발전방향을 제시한 영상위의 자기진단은 눈길을 끈다.영상위는 현상황 진단의 전제조건으로 신 전주 구상, 즉 ‘사고의 전환’을 내걸었다. 목표연도인 오는 2017년까지 전주 영화영상산업의 목표점인 ‘영화제작 중심도시, 전주’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틀거리를 깨야 한다는 것이다.영상위는 인력양성과 차별화된 전주 영화브랜드 개발, 영상비지니스 부가가치 창출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혁신적인 역발상 전략 전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새로운 도약을 위해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영상위의 고민을 앞으로 전주시가 어떻게 수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7.10.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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