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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유구국(琉球國)

지금은 일본땅, 그러나 옛날에는 엄연히 유구국(琉球國)이란 독립국을 가졌던곳이 바로 일본의 오키나와이다. 오키나와는 일본과 필리핀 중간에 위치하고있어 군사 전략가들에게는 “태평양의 요충지”로 불리우고 있다.

 

오키나와 즉 유구국은 우리에게는 마치 동생같은 관계를 맺어왔다. 고려 왕조때는 사신을 보내와 조공을 받치면 고려조정은 유구국에 답례로 사신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런 전례는 조선왕조까지 이어져 왔으나 영조때 제주부사의 역탈사건으로 양국이 소원해졌다.

 

중국에도 조공을 꾸준히 받쳤으며 중국문명의 영향하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문화의 꽃이 활짝 피기도 했다. 그러나 17세기 들어와 일본 세력에 눌려 일본 규유슈의 사츠마국이 쳐들어와 일본의 속국이 되었다가 일본의 메이지 법령하에 공식적으로 일본의 현(縣)이 되었다. 그후 유구국 , 오키나와는 파란의 운명을 맞이해야 했다. 그들 고유 언어와 문화는 금지되어야 했었고 세계 2차 대전 말기에는 일본이라는 국적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무차별 공격을 받아 약 2십만명의 오키나와인이 살해되었다.

 

현재는 미군이 약 3만명 주둔하고 있으며 그들 가족 22000명이 주거 하고 있다. 미군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오키나와 전체면적의 25%라고 하니 미국화(美國化)된 일본땅 이라고나 해야할 것이다.

 

이런 오키나와가 일본 교과서에 반란을 일키고 있어 우리의 주목을 받지않을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추한 과거지만 진실을 역사로 남기자.”이와같이 오키나와 주민들의 역사왜곡에 대한 결연한 의지는 일본 역사왜곡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태평양 전쟁말기 오키나와 주민 집단 자살사건에 일본군의 강요가 없었다는 역사왜곡에 대해 지역주민 전체가 들고 일어나 항의하면서 일본정부가 교과서 기술을 복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하는것이다. 오키나와인 의식속에는 아직도 그들의 옛왕조 유구국에 대한 긍지가 숨어있다는 증거이다.

 

일본 역사왜곡의 성곽이 오키나와에서 부터 무너지면 일본의 한국과 중국에 대한 역사왜곡에도 일침(一針)의 효과는 있으리라 본다. 역사의 사필귀정(事必歸正)의 한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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