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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칭찬은 청소년 교육의 잠언 - 박종대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은 국가의 희망이자 재산이다. 그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국가관과 교육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한 까닭에 청소년을 올바르게 육성하는 일은 국가의 과제 중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귀한 존재인 청소년들이 성장과정을 거치는 동안 어느 순간 사회의 보호에서 벗어나 저지른 일탈행동으로 인해 범법자가 되어 비행 청소년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고 죄의 경중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시대의 발전과 사회의 변천에 따라 청소년 범죄가 증가하고 그 추세가 저연령화, 다양화, 흉폭화 되어가고 있는데, 현세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첨단과학도 중요하지만 도덕 윤리의 뒷받침이 없거나 가정교육의 상실로는 행복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지난 세기에 비해 변해버린 오늘날의 생활환경이 갖가지 사실을 통해 증명 하고 있다.청소년의 범법행위를 분석해 보면 부모들의 불화와 불안정한 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연 대상자의 신상 및 가정환경, 보호자 상담을 통하여 직감할 수 있었다.즉, 일탈행위를 할 수 밖에 없는 가정환경이 조성되어 있었고, 가정교육의 기능 상실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음지로 향하게 하고, 비행의 세계로 눈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보호처가 되어야할 가정이 오히려 비행의 씨가 스스로 싹트도록 한 것이다. 다시 말해 불안정한 가정이 그들의 생활양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결국에 가족간의 대화단절, 과잉보호, 지나친 거절과 부정적인 반응, 무관심 그리고 양육방법의 비일관성 등이 가정과 가족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게 만들고, 늦은 귀가로 인해 불건전한 오락과 취미 생활에 빠져 비행친구와 어울려서 지내는 시간이 잦아 비행성향이 형성되고 부모들의 시선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었다.신세대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인터넷과 함께하는 영상세대로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옳고 그름보다는 좋고 싫음으로 판단하고, 타인에게 간섭받지 않고 특별한 삶을 살기를 원하며, 절제된 감정이 아닌 해방된 감정으로 대하면서 소유가치보다는 사용가치를 중시하는 사고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볼때 먼저 그들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지도 상담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은 실제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결론이었다.청소년들의 탈비행화 선도 및 재비행화 방지를 위한 상담자 입장에서 그들과의 수시 상담을 하고 부모님께 편지쓰기, 효 체험하기 등의 과제를 정해 시행하고 점검한 결과, 비록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어도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말과 행동을 믿어주고,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았고 성급하지 않은 자세로 마음을 끌어안아 주니 그들 또한 닫힌 마음을 열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고 있었다.열 번의 꾸중보다는 한 번의 칭찬과 격려가 큰 효과를 얻는다는 것을 잊고서 잘못을 발견 했을 때, 성급한 심정에서 꾸중을 채찍의 회초리로 삼는 일이 너무도 많은데 이것은 「칭찬은 영웅을 만들고 꾸중은 반항아를 만든다」는 결과를 모르기 때문이다.누구나 칭찬해 주면 좋아한다는 뜻을 지닌 속담 「고슴도치도 제 새끼가 함함하다면 좋아 한다」라는 내용처럼 사실은 그렇지 않지만 털이 보드랍고 윤이 난다고 하니 기뻐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청소년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성인들의 도움은 그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관심과 사랑으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박종대(범죄예방익산지구 사무국장·익산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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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6.28 23:02

[오목대] 퓨전언어

세계가 서로 이웃이 되다보니 문화도 쉽게 섞인다. 음식의 경우에도 미국식 햄버거에 김치를 넣어 김치버거가 등장한지 오래다. 김치버거는 한미 합작품이라고나 해야할 것이다. 국적이 없는 음식이 되었다. 김치의 원조는 우리지만 일본이 기무치라고 명명하여 김치의 원조 인것처럼 행세하여 수출하고 있다. 음악도 서양음악에 국악을 혼합하여 새롭게 연주하고 있다.이렇듯 문화란 가까이 있으면 서로 섞여지게 마련이다. 문화 교류현상이다. 이처럼 문화가 퓨전화 (혼합화)되어가는 중에 우리 언어 역시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니다.언어의 퓨전은 좋으나 논리상 맞지않은 퓨전이 많아 문제인것이다. 길안내를 위한 이정표에는 의례히 우리말을 써놓고 외국인을 위해서 밑에다 로마자로 표기 해놓았다. 그런데 여기에 잘못된 퓨전이 너무도 많다. 서울의 예를보자. 종로 3가를 Jonro 3-Ga로 을지로 2가를 Ulgiro 2-Ga로 로마자로 표기했다. 이런 잘못된 표기는 외국인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줄뿐이다. 종로 3가에 있어서 “가”란 한문의 “가(街)”인데 “길”이란 뜻이다. 이런 혼란스런 로마자는 관련 담당자들이 한문 세대가 아닌 한글세대이기 때문에 빚어진 실수이다. 종로 3 가는 당연히 Jonro 3th Street로 을지로 2가 역시도 Ulgiro 2th Avenue로 표기해야 마땅하다.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의 로마자 표기도 Dongdaemun과 Namdaemun으로 되어있다. 이것 역시도 East Gate 그리고 South Gate로 표기해주는 것이 외국인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문제를 관계당국자에게 지적해주어도 묵묵부답 이라고 한다. 영어공부에 목숨을 걸다시피한 우리가 이런 하찮은 생활영어에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있다. 이런 잘못된 표기가 서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에 걸쳐있다. 전주도 마찬가지이다. 전주 객사앞을 통과하는 충경로를 Chunggeono로 태조 2길을 Taejo 2 Gil로 표기했는데 “충경로”에서 “로”는 한문의 “路”자로써 “길”을 뜻한다. 그런데 “로”를 No로 표시했으니 이중의 잘못이다. 우리지명의 한문의 뜻을 모르다보니 이런 우(愚)를 범하는 것이다. 우리언어를 올바른 로마자로 퓨전화 한다면 누가 반대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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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6.28 23:02

[명상칼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 김동건

인간은 주위환경으로부터 끊임없는 자극을 받는다. 소리와 빛과 같은 자연적인 자극도 있고, 인간관계에서의 자극도 있다. 사람을 만나서 교제하고 기뻐하고 슬퍼하는 일이 생겨나게 되고 이런 자극을 통해 우리는 감정의 기본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얼마나 좋은 자극, 특히 좋은 소리와 느낌을 받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좋은 소리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태아에게 가장 먼저 완성되는 기관이 청각이고 사람이 죽을 때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감각기관도 청각이라고 한다. 듣는 것에서 시작해서 듣는 것으로 인생을 마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소리를 많이 들으면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날카롭고 무거운 소리를 많이 들으면 마음이 삭막해지기 마련이다.이렇게 외부 자극에 따라 감정의 기본이 형성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극이 곧 감정의 전부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자극에 대해 각기 다른 감정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였을 때 누군가가 일어나 즉각적으로 반박한다고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노의 감정을 품게 된다. 왜냐하면 분노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것에 대해 공격 받았을 때, 다른 사람에 의해 그것이 손상되었을 때 생겨나는 감정인데, 자존심이 그와 같은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회의나 토론을 하면서 상대방의 의견에 반대하거나 거부할 때 상대방의 자존감을 훼손하지 말아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자극에 대해 다르게 반응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발표를 지적한 것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분노의 감정을 품게 되지만, 정 반대로 자신을 위해 유용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견에 대한 지적이 자신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동안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결점을 개선하는 기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내 의견에 대한 지적을 자존심의 손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신의 자아 이상을 좀 더 확대되어 있는 자아로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존심이 손상당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은 힘이 있다.수많은 말을 쏟아내야 하는 사람으로서, 좋은 말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느끼면서 살아간다. 어떻게 하면 기를 살려주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한국인에게 독특한 병으로 홧병이라는게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하지 못할 대도 홧병이 생긴다. 우리 민족에게 이와 같은 ‘홧병’이 많이 생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수많은 종류의 에너지와 자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효과적으로 발산할 수 없었던 것이다.하고 싶은 말은 가슴에 담아두고서 생긴 병이 홧병이고 부적절한 말을 들어서 생긴 병이 분노라면, 교회는 이와 같은 분노와 분노를 올바르게 다스리지 못해서 생겨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기관이 되어야 한다.그러려면 교회가 먼저 성숙한 말을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분노를 일으키지 말을 자제하고, 자존감을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자극마저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밭을 정갈하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상처를 주는 것도 문제지만 상처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의사소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을 향한 홧병이 생기지 않도록, 예배와 기도와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에너지가 마음껏 발산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김동건(전주중부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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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06.28 23:02

전북도ㆍ시ㆍ군 상반기 정년퇴임자 명단

정년퇴직대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전북도청>△주종권(새만금추진단장) △최승윤(감사관) △김동섭(공기업담당) △이종율(의회 경리담당) △박봉규(공직윤리담당) △이선장(통상지원담당) △소윤섭(어린이회관장) △강통안(농산물유통담당) △김학근(도로관리사업소 안전과장) △서석열(남원지소장) △정 모(투자유치과) △김주식(보건환경연구원) △하재룡(기업애로지원특보) △강상희(재정과) △이종탁(만인의총관리사업소) △김영산(농업기술원) △이윤화(농업기술원) △정갑동(농업기반과장) △이일재(과학산업과 팀장) △김점동(도립국악원)<전주시>△ 행정지원과 = 김정석(59), 최용호(59), 엄종희(59), 김중선(59), 최원철(59)△상수도사업소 = 김명수(56)△완산시민생활복지과 = 라상우(56), 강석민(56)△시립도서관 = 유영윤(56)△ 차량등록사업소 = 오한철(56)△행정혁신과 = 최봉자(56·여)△ 완산 서서학동 = 김기선(56)△ 완산환경청소과 = 곽해자(56·여), 장우진(56). 덕진환경청소과 = 김복순(56·여), 이상숙(56)△ 덕진건설과 = 신학술(56)△ 도로과 = 강병춘(56)△ 덕진가로교통과 = 오동석(56)△ 생활경제과 = 윤성호(56)<익산시>△박영태(금마면 행정6급)△최복들(보건소 별정6급)△김종인(재난관리팀 기능8급)△김정근(행정지원팀 행정5급)△김권기(행정지원팀 행정5급)△이재원(행정지원팀 행정5급)△김규철(행정지원팀 행정5급)△구영순(행정지원팀 보건5급)△안영화(영등1동 행정6급)△유복근(함열출장소 행정6급)△송명기(하수관리팀 토목6급)△김다옥(보건소 간호6급)△박흥석(차량등록사업소 세무6급)△김용인(농업기술연구센터 농촌지도사)△임행자(보건소 보건7급)△조형연(어양동 행정7급)△문장합(웅포면 사회8급)△강창규(행정지원팀 기능8급)<완주군>송창섭(4급) 이효현(지도관 5급) 고창규(5급) 김백규(5급)윤진규(5급)<장수군>김재석(전 장수군부군수) 김길수(전 장수군농업기술센터소장)김진근(전 계남농민상담소장) 박상오(장계면 주민생활지원담당)<진안군>박윤주(전 상전면장) 전태안(주민생활지원과) 박원순(주민만족과 토지담당) 송현철(농업기술센터) 성재철(진안읍 성재철) 김모영(산림경영담당) <무주군>△김용걸(-전 의회사무과 과장·공노연수중)△이순식(보건의료원 보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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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팀
  • 2007.06.27 23:02

[열린마당] 에너지 빼기, 사랑 더하기 - 김종석

올여름도 예년과 다름없이 무더위가 예상된다. 아울러 여름철 무더위를 견디기 위한 냉방에너지 소비증가로, 가계부담 증가와 함께 국가경제에도 심각한 우려가 아닐 수 없다. 연초보다 30% 이상 급등한 유가는 고공행진을 당분간 계속하거나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매년 여름철 냉방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에너지 빼기, 사랑 더하기’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여름철(7월-8월) 전기 절약 활동을 통해 절약된 전기량 kWh당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신청 아파트 명의로 장애인복지시설이나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해당 적립금을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작년 도내에서는 전주 아중현대아파트 등 240개 아파트가 참여하였으며 2천여만원의 적립금을 확보, 소년소녀 가장 등 총 57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 여름에도 ‘에너지 빼기, 사랑 더하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올해에는 전국의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하며, 여름철 전기절약을 실천하여 전년 동기대비 5%이상 전기 절약에 성공할 경우 일정금액을 적립하여 참여 건물(입주자) 명의로 불우 이웃에 기부하게 된다. ‘에너지는 줄이고, 사랑은 키우자’는 ‘에너지(-), 사랑(+)’ 캠페인에서는 ‘7가지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전기제품을 구매할 경우에는 고효율제품 마크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효율마크 제품은 일반제품에 비해 35~55%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다. 둘째, 빈방 등 쓰지 않는 곳과 외출시에는 반드시 소등을 확인해야 한다. 셋째, 엘리베이터의 격층운행은 각층 운행에 비해 정지·출발시 들어가는 에너지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이용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낮시간에 운행이 적어 4.2% 정도의 절전효과가 나지만 업무시설 및 근린·판매시설은 10% 가까이 절전이 가능하다. 넷째, 적정 실내 냉방온도(26-28도)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기온차가 5도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약간 덥게 생활하는 것이 신체기능을 도와주는 지혜이다. 다섯째, 가전제품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대기시간에도 전기가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를 대기전력(Standby Power)라고 하며, 가구당 대기전력 소모량은 57W로, 연간 3만3천원이 대기전력으로 낭비되고 있다. 여섯째, 노타이를 생활화 하자.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체온이 약 2도 가량 내려간다고 한다. 결국 에어컨을 2도 더 내리지 않아도 됨을 알 수 있다. 일곱째, 컴퓨터를 10분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두는 것이 좋다. 모니터와 본체의 절전기능이 있는 경우 절전모드로 설정하면 효과적이고 프린터, 스피커, 스캐너 등 부속기기는 사용할 때만 전원을 켜 놓는다.이상의 7가지 실천사항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아울러 무심코 낭비하고 있는 에너지가 있는지 우리의 주변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참여로 고유가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올 여름 무더위도 건강하게 극복하기를 기원해 본다./김종석(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27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나서서 지켜주지 못해 그것이 매매 한스럽습니다

박영자 시인.그 무렵… 우리가 다 같이 어려움에 처했던 어떤 날의 풍광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한 두 여인의 돌이킬 수 없는 처신으로 우리는 그 날 벙어리가 되었고, 모두는 정의를 상실시킨 주범의 동질감으로 서로가 눈길조차 마주치기를 거부하고 말았으니까요. 지난 이야기를 어찌 들추느냐 하면 그때, 누구보다 박시인의 상처가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오물을 뒤집어쓰는 이야기를 하게 됨을 용서하세요. 내가 나서서 왜 박 시인의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했을까 그게 아마 한스러워 이러는 모양입니다.박영자 시인. 어스름 초저녁 하늘을 쳐다보면, 약간 날카롭기도 하고 좀 새초롬하기도 한 초승달이 떠 있습니다. 초승살은 자기 구보를 벗어나는 일이 없습니다. 탐욕스럽지 않은 초연한 모습으로 말갛게 자기 주위를 깨끗하게 해주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서럽도록 해맑은 모습으로 어김없이 또다시 떠오르지요. 사람들은 무수하게 서로 마주치며 살아갑니다. 또한 그 안에서 인간의 여러 행복도 창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누구와 만나느냐, 누구와 깊은 영혼으로 마주칠 수 있는가, 그것이 인간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싶군요. 박영자 시인은 누구에게나 좋은 벗으로 기억되리라 믿습니다. 부디 건강하고 Cheer up!/이명애(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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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7 23:02

[딱따구리] 말뿐인 학교폭력대책

지난 3월이었다. 도교육청은 “세번이상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학교의 교장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겠다”며 학교폭력 근절을 다짐했다. 또 왕따·피해학생을 돕기 위한 학교폭력 SOS지원단 운영 및 품질모니터링 제도 신설 등을 통해 학교폭력 제로운동을 실현하고, 나아가 전북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수요자에게 만족감을 주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렸다.그뿐만이 아니다. 교육당국은 해마다 관련대책을 줄기차게 내놓고 있다. 올상반기에도 사립학교에도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고, 퇴직교원·퇴직경찰관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하고, 피해학생들을 위해 민간경호업체의 신변안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교육청별로 대책회의도 수시로 열고 있다.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전주시내 모중학생들이 인근의 동급생을 집단구타한 사건이 빚어졌다. 교육당국의 공언(公言)이 공언(空言)으로 전락한 셈이다. 그만큼 웬만한 대책으로는 끄덕도 하지않을 만큼 학교폭력이 뿌리깊게 박혀있다는 반증이겠지만, 이번 집단구타는 여러모로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해당 학교가 비교적 중산층이 모여사는 지역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학교폭력 무풍지대’로 인식됐다는 점은 차치하고라도, 10여명이 1명을 둘러싸고 폭력을 행사한데다 실신한 피해학생을 방치한 채 달아났었다는 점은 나이어린 학생들이 저지른 행동이라고 치부하기 어렵다. 적지않은 학부모들이 집단구타 소식에 “마치 폭력수위가 높은 영화속의 한장면을 보는 듯하다”며 연신 한숨을 내쉰다. 이제는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학교폭력이 언제, 어디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모쪼록 가뜩이나 자녀들의 진로·입시에 노심초사하는 학부모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두려움이라도 잊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역일반
  • 정진우
  • 2007.06.27 23:02

[세상만사] 김완주 지사의 리더십 - 조상진

이제 며칠 있으면 민선 4기 출범 1주년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마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단체장의 리더십에 따라 지역발전의 편차 또한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 중 도내 대표선수 격인 김완주 지사의 리더십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아닐까 한다. 그것은 그의 능력과 태도가 전북의 미래와 도민들의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리더십에 부여되는 권위는 세 방향에서 온다고 생각된다. 하나는 그 자리가 갖는 권위요, 둘은 위에서 주어지는 권위, 셋은 아래로 부터 오는 권위다. 먼저 자리 자체가 갖는 권위. 김 지사는 이 부분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업무 파악력, 추진력, 조직 장악력 등 3박자를 모두 갖췄다. 업무에 있어 그는 거의 워커홀릭 수준이다. 일에 승부를 거는 체질인데다 이슈 선점 능력도 뛰어나다. 취임이후 그가 올인한 경제살리기와 기업유치, 새만금특별법 등의 성과가 그것은 말해 준다. 또 첨단소재산업, 식품산업 등을 3대 성장동력으로 잡은 것도 좋은 예다. 흔히 리더는 조직을 3개월, 늦어도 6개월 안에 장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기간 동안 김 지사는 전임 체제를 인수해, 자신의 스타일로 바꾸는데 비교적 성공한 편이다. 두번째는 위에서 주어지는 권위. 김 지사는 이 점에 있어 취약하다. 이것은 같은 민선 지사를 지낸 유종근 지사와 강현욱 지사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유 지사는 당시 호남의 맹주였던 DJ의 측근(?)이라는 권위를 달고 시작했다. 또 강 지사는 관선시절 이미 인정받는 도지사였고, 중앙정부에서 두차례 장관과 여야당의 중책을 맡은 바 있어 검증이 끝난 셈이다. 이에 비해 김 지사는 지방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었다. 청와대와 행정자치부에 근무한 적이 있으나 아랫자리에 그쳤다. 따라서 김 지사는 스스로 권위를 창출해야 할 입장이다. 자수성가형 이랄까. 세번째는 아래로 부터 오는 권위. 이는 조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바치는 지지다. 이와 관련, 정치사회학자 Bass의 변혁적 리더십은 시사하는 바 크다. 그는 변혁적 리더의 특징으로 비전제시, 카리스마, 상징적 행동을 든다. 더불어 부하에 대한 힘 실어주기(임파워먼트), 지적 자극, 인격적 통합성을 강조한다. 조직원들을 단순한 추종자가 아닌 리더로 개발해 높은 수준의 자발적 헌신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 김 지사의 리더십에는 일부 지적이 따른다. 계장이 하는 일까지 도맡아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들 세가지 권위는 상호 보완적이다. 사실 김 지사만큼 공무원 세계를 잘 아는 사람도 드물다. 그들이 어떻게 해야 움직이는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속속들이 안다. 또 정치적 감각도 일취월장이다. 이제 앞으로 3년은 김 지사의 말대로 ‘전북도가 계속 쇠락하느냐, 발전하느냐’는 중대기로에 놓인 시기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진단한 것처럼 ‘전남의 서남권 개발 프로젝트와 충청도의 행복도시 건설 사이에 전북이 끼어있는 샌드위치 양상’이다.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2020년엔 인구가 150만 명으로 뚝 떨어지는 해체과정을 밟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위기탈출의 열쇠가 그의 리더십에서 나오길 기대한다. /조상진(전북일보 논설위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6.27 23:02

[오목대] 골프와 주식투자

머피의 법칙은 일종의 경험 법칙이다.미국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근무하던 머피(Edward A. Murphy) 대위가 1949년 처음 사용했다.머피는 충격완화장치 실험이 실패로 끝나자 그 원인을 한 기술자가 배선을 제대로 연결하지 않아 생긴 사소한 실수라는 걸 알았다.전극봉을 설계한 머피는 이를 보고 “어떤 일을 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한가지 방법이 재앙을 초래 할 수 있다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머피의 법칙이 바로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이 법칙은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어김없이 잘못되어 간다는 의미로, 인생살이에 있어 나쁜일은 겹쳐서 일어난다는 설상가상의 법칙과도 같다.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은 반드시 일어 난다는 머피의 법칙과 반대되는 것이 샐리의 법칙이다.여 주인공 샐리에게 일어 날 수 있는 행복은 반드시 일어 난다는 것이다.결국 상충되는 이 두가지 법칙은 서로 확률은 반반씩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머피의 법칙에 더 예민하게 집착하는걸까. 직장인에게도 이상한 머피의 법칙이 따라 다닌다.자신이 맘에 들어했던 주식들은 모기업 부도,총수의 비리,아니면 꼭 하한가로 귀결되거나 한번 집중 투자해보면 중국발 충격,나스닥 폭락,난데없이 북핵위기가 찾아든다.이 때문에 업무와 주식투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직장인들의 고뇌가 오늘도 이어진다.요즘 부동산 투기가 막히면서 시중 여유 자금이 증시쪽으로 몰리며 장을 이끌지만 결국 손해 보는 쪽은 있게 마련이다. 골프와 주식투자도 닮은 꼴이다.현명한 투자자들은 주가가 뛸때 그 순간을 억누르려고 애쓰고 주가가 떨어질때도 더 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작은 손실을 감내한다.마찬가지로 골프도 잘 나갈때 자제하고 추락할때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 냉정한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버디나 연속되는 파같은 것은 주식시장의 주가 고공행진과 비슷해서 언제 추락할지 모를 위험을 안고 있다.볼이 러프나 벙커,OB 지역으로 들어갔을때 실점을 만회하려고 덤벼 들었다가 더 큰 화를 자초하듯 주식투자도 작은 손실을 거부하다 더 큰 피해를 입는다는건 골프와 같다. 악재가 겹치는 머피의 법칙도 골프에 똑같이 적용된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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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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