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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단체장 성공은 간부들 협조가 관건 - 김학관

지방선거가 끝난지 3개월이 흘렀다.당선된 각 시·군 단체장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내 고장 발전을 위해 다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또 선거에 앞서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도 제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임실군의 경우 김진억 군수는 군민의 소득증대와 복지, 지역개발 등 6개 분야 34개 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한우고급육 생산과 임실치즈 특화산업, 농촌주거환경개선 및 관광개발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내용들이다.하지만 취임 이후 간부들을 소집, 공약 재점검을 통해 불필요와 실효성이 없는 분야를 과감히 삭제했다.나머지 가능성이 있는 26개 사업을 추린 다음 간부들의 힘을 빌어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김군수는 지난달 임실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과감하고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인 물을 퍼냄과 동시에 깨끗한 물로 갈아 채우고 수동적인 고정관념을 능동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다.간부들에 대해서도 일대 수술을 단행, 일하지 않으면 뒷자리로 밀려 난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이다.집행부의 이같은 개혁에 임실군의회도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다.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군수의 결단이었기에 그 의도가 어디에 있었는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보복과 문책성 인사라는 논란이 거셌지만 의회의 수장인 필자로서는 개혁으로 해석한다.실제로 군정을 이끌어 가려면 우선적으로 간부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어느 조직이건 상하관계가 분명하겠지만 공직계의 경우는 특수한 성격을 띠고 있다.본인의 결정적 실수가 아니면 직장이 보장되는 공무원들의 요즘 생태는 윗사람의 지시에 맹종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간부들의 힘은 위와 아래를 지배(?)하는 중간층 리더로 단체장의 정무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언제부턴가 이러한 간부들의 활동이 제자리에 멈췄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열심히 노력해 봐야 군청에서 더 이상 승진할 자리가 없다는 주위의 지적에 공감이 간다.일선 읍, 면장들의 여론수렴과 주민들의 동태파악을 빌미로 출근과 동시에 온종일 자리를 비우는 행태가 이를 증명한다.실과원소의 장들도 일부는 마지못해 출근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모두가 의욕과 목적을 잃은 듯한 표정이고 보면 일하려는 단체장과 의원들만 바보가 된 듯한 기분이다.바깥에서 보는 군청 간부들에 대한 신뢰성에도 대부분 회의적인 시각이다.과거의 공직자가 창의적 바탕에서 능동적 활동을 지향했다면 작금의 공직자는 그 반대라는 개념이다.특히 간부들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는 것이 주변 안팎의 지적이고 보면 가슴이 시릴 정도다.이런 상황에서 공약을 제시한 단체장은 물론이고 의회 의원들의 활동이 더불어 위축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군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군수와 의원이 결정한 공약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불보 듯 뻔한 실정이다.실제로 공직계를 이끄는 핵은 간부들의 힘이기에 단체장을 어떻게 보필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물론 하위직 공무원들의 경우는 간부들의 지휘에 따라 움직이므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더욱이 간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배우는 부하들이기에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는 근무형태의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조직의 중간층인 간부들의 힘, 그것은 무한한 권력임과 동시에 승패를 가름하는 원천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김학관(임실군의회 의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1 23:02

[딱따구리] 서민 주거환경 개선 기대

지난해 도내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수는 14만7200가구로 5년전인 2000년 17만1500가구에 비해 14% 줄었지만 전국평균 24%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토연구원이 전국의 1만가구를 표본으로 ‘2005년 주택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가구의 16%인 255만6800가구가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로 조사돼 2000년 334만4000가구에 비해 24% 감소했다.그러나 전북은 전국평균 감소율과 10%의 격차를 보이는데다 전체 미달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5.1%에서 5.8%로 0.7% 증가해 열악한 지역경제를 여실히 드러냈다.또 5년전에는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수가 16개 시·도 가운데 9번째를 기록, 중간을 넘어섰지만 지난해에는 2단계 하락한 7위를 차지했다.최저주거기준은 가구원수 대비 방 구성, 총 주거면적과 수세식 화장실, 목욕시설 등의 설치 여부 등을 토대로 산출된 것으로 3인 가족의 경우 최저주거기준은 침실 2개, 부엌을 공간으로 주거면적 8.8평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경제력이 미흡한 서민들에게는 다소 벅찬 기준이다.건교부는 경제 성장에 따른 가구 소득 및 자산 증가로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가 두자리수 감소했지만 아직도 255만 가구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음을 고려, 다양한 대책을 강구중이다.영세민 전세자금 등 주거지원을 강화하고 2012년까지 장기임대주택을 총주택의 12%(184만가구)로 늘리는 한편 중소형 10년 임대주택 및 전·월세형 임대주택 등 다양한 임대주택제도를 활성화한다는 것.건교부의 계획이 ‘공수표’에 그치지 않고 현실화돼 서민들의 주거환경이 지금보다는 조금이나마 쾌적해지길 소망한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6.09.11 23:02

[발언대] 안타까운 학교 봉사활동 현실

현재 대학 입시에서는 봉사 활동 우수자 전형을 실시하거나 봉사 활동을 하면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교내 또는 교외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봉사 활동은 봉사에 대한 소양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단지 청소나 정리에 국한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시간 때우기의 경향을 많이 띠고 있는 게 현 주소이다. 자신도 학교에서 2004년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폐막식에 봉사활동을 하러 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곳에서 행한 봉사란 것은 부족한 관중 인원을 채우고 입만 뻥긋하는 합창일 뿐 시간 때우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런 자신에게 정신지체 요양원에서의 봉사활동은 큰 감명을 주었다. 정신지체 요양원에서 청소 식당보조(배식 설거지), 말동무 되어주기, 목욕시키기, 산책 도와주기 등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동안 시간 때우기 식의 봉사활동만 하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다. 또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내 자신이 누군가를 위해서, 그리고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학 입시에 맞물려 맹목적으로 행해지는 시간 때우기에 급급한 우리의 봉사활동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교육 당국의 봉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가능하며 이에 맹목적이 아닌 마음에서 행해지는 봉사가 되도록 행해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나에게 봉사 활동의 기회가 얼마나 주어져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대학생이 되고 사회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하여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최화연(전주동암고 3학년 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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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9.11 23:02

[오목대] '대통령 코미디'

대통령을 소재로 한 블랙 유머 2제(題). 역대 대통령을 한 글자로 묘사하면 박정희 대통령은 '쇠' 전두환 대통령은 '돌' 노태우 대통령은 '물'이고, 김영삼 대통령은 '꽝' 김대중 대통령은'뻥'이란다. 또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 퍼주기 계속하다가 '황(荒)'이 될거고, 다음 대통령은 안보와 경제 뒤치닥거리 하다'꽥'이 될까 걱정이 된단다.이승만 대통령이 방귀를 뀌자 옆에 있던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방귀를 뀌자 다음 날 야당의 논평과 언론 보도는 다음과 같았다. "불안한 대통령, 이제는 방귀까지 뀌어" "품위 잃은 대통령, 이제 도를 넘었다" "대통령, 이제 막가자는 것인가" "방귀 뀌는 것이 서민대통령인가" "언론에 대한 적개심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독재권력의 서슬이 시퍼렇던 시절, '대통령 모독죄'라는 법 조항이 있어 대통령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행위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었다. 한데 신문사에서 간혹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곤 했다. 활자로 신문을 찍어내던 때라 문선과 교정이 실수하면 대통령이 대령이 되거나 견(犬)통령이 되기도 했던 것이다. 두말할 것 없이 정보기관의 사상 검증이 시작됐고 실수였다는 판정이 나야 겨우 대통령 모욕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궁리 끝에 신문사는 '대통령'이라는 세활자를 아예 묶어버렸다.더 재미있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 어떤 탤런트는 대통령과 얼굴이 닮았다는 죄로 브라운관에서 강제 퇴출을 당하는가 하면, 어느 코디미언은 대통령 흉내 한 번 잘못 냈다가 정보기관으로 끌려가 안죽을 만큼 두들겨 맞기도 했다. 대통령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밥줄이 끊겨도, 골병이 들 정도로 구타를 당해도 숨 한번 크게 못쉬고 죽은 듯이 엎드려 지냈겠는가. 아주 오래된 이야기 같지만 불과 30년 전후에 벌어졌든 일 들이다.이제 민주주의의 꽃이 만개했는데 대통령이 코미디 소재가 된다고 해서 뭐 대수겠는가. 그러나 대통령을 악의적으로 끌어내릴 의도로 코미디 소재를 삼으면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 오히려 역한 감정만 올라온다. 적어도 모두에 소개한 블랙 유머처럼 공감이 가고 재미도 있어야 대통령 코미디로서 사랑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못된 장난질이나 치자고 대통령 뽑아놓은 것은 아니지 않은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11 23:02

완산전국국악대제전 장일현씨 판소리 대상

‘제11회 완산전국국악대제전’에서 장일현씨(전북대 한국음악학과4)가 최고상(국회의장상)인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사)완산국악제전진흥회(이사장 조소녀) 주관으로 6일과 7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올해 제전은 초·중·고·일반부로 나눠 판소리·기악·무용부문에서 총 106명이 참가했다. 국악 관련 대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기량은 상대적으로 돋보였지만, 판소리부문에서 남자 출전자가 단 한명도 없고 나머지 부문에서도 남자 경연자는 5명 이하여서 국악의 불균형적 발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판소리 부문 △일반부 대상=장일현(전북대4), 최우수상=조현정(전북대1), 우수상=강은미(전주시) △고등부 대상=남지원(경남예고1), 최우수상=박장미(전주예고2), 우수상=박민선(남원정보국악고3) △중등부 대상=안다빈(서울국악예중2), 최우수상=이설희(정읍정일여중2), 우수상 김이선(정읍정일여중3)△초등부 대상=신지은(전주진북초5), 최우수상=김수정(전주서신초4), 우수상=김하은(전주용소초4) 기악 부문△일반부 대상=서정미(전북도립국악원, 대금), 최우수상=홍민주(중앙대3, 아쟁), 우수상=김미정(추계예대4, 가야금)△고등부 대상=박제준(서울국악예고3, 대금), 최우수상=김세리(전주예고3, 가야금), 우수상=황준하(서울국립국악고3, 피리) △중등부 대상=강정은(서울국악예중, 거문고), 최우수상=이종헌(전주예중3, 아쟁), 우수상=김영은(경기목암중2, 피리) △초등부 대상=강민지(고창남초6, 가야금), 최우수상=정수진(전북봉서초6, 가야금)무용 부문△일반부 대상=이은하(전주시), 최우수상=심성희(전북대4), 우수상=이정옥(서울 양평구) △고등부 대상=김태훈(남원정보국악고3), 최우수상=남연화(전주유일여고3), 우수상=박가영(전주기전여고3) △중등부 대상=김성하(광주동신여중3), 최우수상=정세아(전주근영여중2), 우수상=국서경(광주동신여중3) △초등부 대상=신주영(순창중앙초6), 최우수상=박지승(순창중앙초3), 우수상=최란(제주동남초4)

  • 지역일반
  • 도휘정
  • 2006.09.08 23:02

백남혁씨 전북사회복지대상

“한 일도 없지만 단지 오랜동안 장애와 소외복지를 일해 왔다는 이유로 깜냥을 넘어서는 상을 받게 됐습니다.”20여년이 넘게 장애인, 소외이웃 등을 위한 사회복지활동을 벌여 와 7일 전북사회복지 대상을 수상하는 백남혁 전북장애인재활협회장(74)은 겸손한 수상소감을 밝혔다.가족 중에 장애인도 없고 자신도 장애인이 아니면서 지난 1981년 이래 전북장애인재활협회장을 활동해 온 백 회장이 장애인 복지활동에 들어선 것은 전북일보 논설위원 재직 시 만난 한 장애인 때문.장애인 복지에 대한 큰 관심이 없던 당시 백회장을 찾아 온 한 장애인이 털어 놓는 장애인으로 사회를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하소연을 듣고 이들의 삶과 복지를 연구하고 글을 써 온 것이 계기가 됐다.전북장애인재활협회장으로 20여년간 활동하는 동안 장애인도 아닌 자신이 이들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수도 없이 자리를 내 놓으려 했지만 그때마다 백 회장의 결심을 꺾은 것은 장애인과 소외이웃들의 불우한 생활 때문이었다.그러나 백회장은 올해 협회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다. 이미 일흔을 넘어섰고 사회복지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할 후배들에게 길을 터 줄 생각인 것. 백회장은 퇴임을 하더라도 자신의 역량이 닿는 한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끝까지 일할 생각이다.백 회장은 “예전에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아 장애인 복지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사회적 인식은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GNP 내 사회복지 예산비율은 선진국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이제는 정부의 사회복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09.08 23:02

수필가 목경희씨 소장도서 3200여권 모교 전주여고 기증

수필가 목경희씨(81)가 7일 소장 도서 3200여권을 모교인 전주여고에 기증했다. 목씨는 전주여고 전신인 전북고녀 출신으로 이 학교 16회 동문이다.목씨가 기증한 도서는 대부분 본인이 작가로 활동하면서 다른 여러 작가 및 은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직접 기증받은 도서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기증 도서 가운데는 ‘전북문학’의 창간호(68년)부터 최근호(243호)까지가 결호 없이 전질이 기증돼 지역문학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목씨는 “이 책들과 여러 날 한 권 한 권 대화를 나누고 정리해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보낸다”면서 “새집(모교 도서관)에서 많은 후배들 한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씨는 지난 2004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현대식 도서관 시설을 갖춘 모교의 부족한 장서확보를 위해 동문과 교직원들이 장서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날 도서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송국현 전주여고 교장은 “9월 독서의 달에 귀중하고 값진 도서들을 기증받게 돼 더욱 뜻깊다”면서 “기증받은 책들이 후배들의 정서순화와 지식함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 1987년 첫 수필집 ‘먹을 갈면서’를 회갑기념으로 낸 목씨는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뒤 암으로 세상을 떠난 맏딸을 간병하면서 겪었던 한을 담은 모녀 산문집 ‘분홍옷 갈아 입고 꽃길을 가네’(1991)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에는 유년 시절로 돌아가 부모님과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은 자신의 여섯 번째 작품 ‘그리움의 나라’로 한국수필문학가협회와 월간 수필문학이 주관하는 제16회 수필문학상을 받았다.

  • 지역일반
  • 강인석
  • 2006.09.08 23:02

사회복지날 김윤배씨 대통령상

“장애인들이 빈틈없는 재활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7일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표창한 김윤배 영산복지재단 이사장(50)은 “장애인에 대한 직업 훈련과 숙련된 기술을 습득한 후 직장을 알선해 정상인과 같은 인간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김 이사장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허스럼없이 어울리고 주어진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장애인에 대한 사회 적응 훈련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김 이사장은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해 전념해온데다 장애인들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38쌍에 이르는 장애인 부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며 장애인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또 김 이사장은 “전북혜화학교에서는 장애인 교육을 시키고 잇으며 영산원과 영산의 집에서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재활교육을, 아동 장애인 시설인 청록원, 장애아동직업훈련원인 영산보호작업장 등 5개 기관을 운영하며 장애인 복지 증진에 한치의 게으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6.09.08 23:02

[JJAN 독자세상] 2006년 8월의 고구려땅! - 제9회 한·중청소년 문화제에 다녀와서

작년에도 그랬듯이 고구려의 옛 땅 지금은 중국의 요녕성과 길림성은 말없이 필자를 맞았다. 개성과 평양을 지나 신의주를 거치면 갈수 있는 땅을 비행기 타고 버스를 거쳐 기차를 이용 하고서야 가는 역사의 현장!강산도 변한다는 10년····10년 동안을 한결같이 봉사를 하기위해 향하는 역사의 현장! 도산(島山) 안창호선생님과 지도자들께서 세우신 흥사단, 대한민국의 시민단체 1호. 90년 넘는 세월을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며 선비의 정신으로 나라의 미래를 키울 청소년의 지도 육성에 온갖 정성을 기울여온 흥사단이 중국에 살고 있는 동포(조선족)와의 민족 동질성 회복과 그땅에 살고 있는 3세 후손들과 우리 청소년, 중,고,대학생들과의 솔직한 대화와 한 핏줄 한 겨레로서의 하나임을 확인하고 같은 말 같은 문자를 쓰는 혈족임을 연변에 있는 대학 조문학부의 뜻있는 교수들과 성의 있는 지도자 분들과의 합작 합심의 결과이다. 전국에서 선발된 학생(중,고,대학생) 축구팀(중경고) 지도선생님들, 현지에서 백일장에 입선된 우수 모범학생들 총 107명이 함께 움직였다.8月 4日 인천공항을 출발한 일행은 요녕성 瀋陽(심양)에서 한·중·조선족 축구친선대회를 가진데 이어 5일 심양시 동구 반융촌 조선족 집단마을 (5,000명거주)에서 한민족 화합한마당 민속잔치를 베풀고 60세이상 노인 500여명을 모시고 경노잔치를 벌였다. 푸짐한 음식상과 술로 정성껏 모시고 청소년들과 어울려 어깨춤을 추면서 한민족임을 확인했다. 6日 고주몽이 건넜다는 비류수의 땅 환인(桓仁) 졸본성에 도착 500 계단에 땀을 적시며 견고한 천연 요새를 둘러보며 城(성)을 구축한 고구려의 기상과 웅비함에 공감하면서 동북공정의 현실처럼 그들이 붙인 도적의 딸 오녀산성의 명칭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환인을 둘러싼 땅과 물의 지형(地形)이 태극(太極)을 그린 듯 빼어 닮았으니 대한민국의 뿌리가 바로 이곳이요, 근거임을 느꼈다. 아침 7시 출발, 저녁 늦게 밤 10시 국내성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곳, 그의 아들 장수왕의 능이 있는 집안(集安)에 도착했다. 국내성 내의 왕궁터에는 집안시 인민정부 고위 관리들이 집터를 잡고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도 고구려의 왕기(王氣)를 흠모하는 것이 아닐까?7日 집안시와 마주하고 있는 북한의 남양시, 압록강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배를 타고 북한 땅에 닿을 듯 말 듯 뱃머리에서 북한 동포와 어린이들에게 손 흔들며 인사하는 우리 청소년들! 그들은 손을 흔들거나, 일손을 멈추고 일행을 세심히 살펴 보고 있었다. 한쪽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불려지기 시작했다. 예전과 달리 무표정이 아니라 반가움과 적극적인 표현의 표출이 역력했다. 국내성 현장으로 옮겨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고구려 역사 현장을 확인하면서 분을 삭여야 했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서 별짓을 다한 사람들, 시내의 城은 더욱 허물어지고 장군총은 훼손 그자체이다. 취재는 동행한 기자들의 분노와 함께 동작이 빨라졌다. 소위 好太王碑(광개토대왕비)를 유리관에 씌어 새집에 보존하는 것이 새롭다고나 할까.8日 통하에서 밤늦게 출발, 백두산밑 이도백하 역에 새벽 5시반에 도착, 백두로 향했다.백두산 등정은 여러 코스가 있으나 걸어서 천지(天池)에 가는 것과 차를 타고 장백산(長百山) 정상에 올라 천지를 내려 보는 두가지가 있다. 오전에는 걸어서 천지로, 오후에 찝차를 타고 천지위에 북한 장군봉을 보며 청명하고 기상있게 열린 천지를 보았다. 열두번 등정 방문에 열한번 맛보는 순간이다.빌고 또 빌었다. 대한민국의 번영과 남과 북의 통일, 세계속의 한국이 축복 받게 해달라고 ···· 두쪽으로 갈라진 백두산의 실지(失地) 회복도 빌었다. 이날밤 백두(白頭)에서 한·중청소년의 친선문화제를 열어 친교토록 했다. 9日 연변대학에서 봄에 있었던 백일장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할 때 상품 소개 때마다 환호가 터졌다. 역시 상(賞)은 좋은 것이다. 조금더 잘산다고 행복해 할 것 아니라 베품의 기쁨을 나눔의 진리를 느꼈다.뜻있는 흥사단우의 개인 장학금(일년학비전액) 전달은 뜨거운 감동이었다.우리 말과 글을 지켜온 연변대 조문학부, 만주족은 이미 글과 말을 잃고 민족이 죽지 않았는가? 머리숙여 애써오신 교수 선생들께 감사드린다. 국내성(國內城) 집안시에서는 위성을 통한 우리의 방송(TV)을 금년부터 못보게 한다고 한다. 동북공정을 뛰어넘는 중국 당국의 처사가 심상치 않다.연변대의 조문학부도 어제가 다르게 유형무형의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조선족 중·고교의 학생수가 줄고 있고 한족(중국인학교) 학교로 전학이 늘고 있었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인구비례도 전과 달랐다. 10일과 11일 마무리 여정에 대련(大連) 여순(旅順)에 있는 안중근의사의 혼백이 잠들고 있는 여순 감옥에 들리었다. 8월 15일 광복일을 며칠 앞둔 방문은 뜻이 깊었다. 중국 당국은 방문객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당국의 허가를 받아 촬영을 안하는 조건으로 보았다. 검정벽돌은 러시아가 건축했고, 적벽돌 감옥은 일본이 지었다 한다. 안중근 의사의 감옥방, 순국하신 집형장등을 돌아 보면서 나라 잃은 백성의 한(恨)을 되씹어 보았다. 청소년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나라가 없어지면 이렇게 되는구나!··· 역사적인 여정(旅程)이었다. /양영두(사선문화제전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9.08 23:02

[JJAN 클릭세상] 귀국예정 정동영 전의장에 거는 기대

6일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 제1호법정에서 열린 이병학 부안군수의 제2차공판에는 이군수를 지지하는 여성 등 350여명의 부안군민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에 못지 않게 온라인상에서도 이군수 공판 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찬반 열기는 구속 직후부터 계속되어 오고 있다.○…"부안의 발전을 위해서는 군수님의 지도력이 필요합니다. 방폐장으로 얼룩진 부안을 통합하기 위해 군민이 선택한 만큼 빨리 석방되어 정상적인 군정을 바랍니다..." (작성자 : 어머니회님)○…"사랑하는 주님! 부안군민은 언제까지 시름에 잠겨 살아야 합니까. 군민은 개인적 비리가 아닌만큼 빨리 석방되어 부안이 통합되는데 전력을 다하고 그 능력을 꽃 피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작성자 : 사랑하게하소서님)○…"무조건 특별당비라고 주장하는 사이코들아. 특별당비면 계좌로 입금시켜도 되고 수표로 지급해도 되는 것을 왜 부피 큰 현금 뭉치로, 그것도 사무실이 아닌 차에 던지고 갔을까? 이게 말이 되냐..." (작성자 : 김선달님)한편 이달 하순에 귀국할 예정인 정동영 열린우리당 前 의장이 귀국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뜨거웠다.○…"오래간만에 소식을 접하니, 무척 반갑고 열린우리당이 재기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기대합니다..." (작성자 : 완산구민님)○…"전북 홀대라는 말은 우리사람 정동영 전 의장님을 대통령 만들때 사라진다^^..." (작성자 : 전북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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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08 23:02

[전북일보에 고한다] 재개발 관련 편협한 보도 아쉽다

전북일보가 다른 신문에 비해 재개발 관련 기사를 많이 실어 나름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독자입니다. 그런데, 재개발 관련 기사가 조금은 편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재개발사업을 사회정의 구현차원이나 또는 가난한 주민들이 사회구조적인 문제때문에 또다시 착취를 당한다는 식의 논조(꼭 이런 표현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재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은 문제가 있는 것 같군요. 한 마디로 재개발사업은 철저한 자본주의의 논리에 따라 진행된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그 동안 철저하게 무시되고 재산가치 또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상황에서 재개발사업이라는 방식을 통해 자기의 재산을 늘리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진행방식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갈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이유들 때문에 인허가 관청이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되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급제나 지분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재건축은 도급제와 지분제가 50:50이지만 재개발사업은 거의 100% 도급제로 진행됩니다. 재개발사업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과 달리 소유자들의 재산소유 형태가 모두 제 각각이기 때문에 사업초기에 개인별로 지분을 제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정도 모르는 전주시에서 도급제와 지분제 문제를 촉발시켜 주민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주 구도심 재개발은 아주 어려워지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입게 됩니다.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떠나서 우리 전주지역을 발전시키는데 관이나 언론이 어떤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소시민(전북일보인터넷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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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08 23:02

[오목대] 백두산의 위기

백두산은 우리 땅의 뿌리요 태조산(太祖山)이다. 한반도 모든 산줄기의 시원(始源)이 되는 할아버지인 셈이다. 이같은 개념은 우리 민족의 자연 인식체계를 이루는 주요한 틀이었다. 18세기 중엽 실학자였던 순창출신 신경준이 쓴 ‘산경표(山經表)’에 이것이 뚜렷이 나와 있다.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까지 한반도의 등뼈를 백두대간이라는 개념으로 정립한 것이다. 이중환의 ‘택리지’나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이익의 ‘성호사설’ 등이 모두 여기에 기초하여 지도를 그리고 지리서를 썼다.그만큼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서장(序章)을 연 영산(靈山)이요 마음의 고향으로 여겨졌다. 역사적으로도 단군왕검을 비롯 부여와 고구려 발해 등 우리 민족의 발상지가 이 산이었다. 금(金)나라와 청(淸) 왕조의 발상지 또한 이 산이다.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관참기(觀參記)’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언제 아무 데서고 이마를 스치는 것은 백두산의 바람이요, 목을 축이는 것은 백두산의 샘이요, 갈고 심고 거두고 다듬는 것은 백두산의 흙이요, (중략) 이렇게 떠나려 해도 떠날 수 없고 떼려 해도 떨어지지 아니할 사정에 있는 것이 우리와 백두산의 관계이다. ”이 백두산은 불함산(不咸山) 개마산(蓋馬山) 도태산(徒太山) 백산(白山) 태백산 이라고도 불렸다. 또 중국에서는 창바이산(長白山)이라 부르고 있다.우리 민족이 성산(聖山)으로 여겼던 이 산이 최근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의 일환으로 ‘백두산= 중국의 산’으로 둔갑시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백두산을 산둥의 태산, 안후이의 황산 등과 함께 ‘중화(中華) 10대 명산’에 포함시켰고 대대적인 관광개발에 나섰다. 이에 앞서 1986년에 이곳을 ‘국가자연보호구’로 지정했고 내년 2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백두산 개발을 위해 관할권을 옌볜(延邊) 조선족자치구에서 지린(吉林)성 직속으로 바꿨다. 이곳에서 나는 광천수로 축제를 열었고 인삼 녹용 벌꿀에 창바이산 상표를 부착시키고 있다. 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스키장을 만들고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백두산 천지(45%가 중국 소유)에서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 성화를 채화하는 모습이 아프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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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08 23:02

[열린마당] 어느 화가의 무덤 - 송상모

전주의 남쪽에는 유서 깊은 남고산성이 있다. 이 산성을 황학봉으로 오르다 보면 흑석골 공동묘지가 있고 거기서 30보쯤 오르다 보면 왼쪽에 잘 보이지 않는 무덤 하나가 있다. 외양은 비문과 상석을 갖추었고 봉분 또한 초라하지 않게 28년 전에 가꾸어 놓았다. ‘묵로 이용우화백의 묘’가 바로 그 무덤이다. 수년전부터 그 비문을 읽고 고향은 서울이지만 이곳 전주에서 살다가 타계한 걸출한 화백 한분이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돌보는 이 없는 혼백을 위하여 묘지 주변에 자라난 가시덩굴과 낙엽을 치우고 머리를 숙여 왔다. 금년에도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잡초가 무성하고 낙엽이 쌓이는 것을 지켜보면서 씁쓸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 이용우(李用雨) 화백은 호가 묵로(墨鷺) 또는 춘전(春田) 이라 불리었고 조선중기의 정승을 역임한 오성부원군 백사 이항복의 후손이다. 1904년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서 태어나 10세의 나이에 당시 미술학원인 경성서화미술원 1기생으로 입학하여 고종의 초상화를 그린 소림 조석진과 전통화의 대가인 심전 안중식 선생에게서 사사하였고 16세에 서화협회 창립 최연소 정회원이 되었다. 18세에는 산수화가 정재 오일영화백과 함께 창덕궁에 대형벽화를 그려 낸 조선말기 미술계의 거장이다. 그는 활달하고 빠른 필치와 감각적인 화풍으로 여러차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천재적 소질을 인정받았다. 경성과 강릉사범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봉직하면서 조국의 광복과 더불어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이화백은 기품이 호탕하여 술은 청탁을 불문하였다. 취흥이 도도하면 밑그림 없이 작품을 다루었고 그 필운은 극치를 이루었다고 한다. 산수와 인물, 화조에 뛰어났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삼고초려’와 대전 소야장학재단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신선도’ 그리고 창덕궁 대조전의 침전에 오일영화백과 같이 그린 ‘봉황도’(179×579㎝)가 근대 화가들의 다섯 작품과 함께 웅장한 모습으로 80년을 넘게 보존되어 왔다. 그중 그가 가장 아끼면서 소장해 왔던 삼고초려는 중국의 고사를 그린 작품이다. 그런데 단편 ‘표본실의 청개구리’로 유명한 당시 매일신보의 정치부장이자 소설가인 염상섭과 막역지우로 지내던 그는 1939년 매일신보에 역사소설을 연재하기 위하여 월탄 박종화 선생 댁을 여러 차례 같이 방문하였으나 거절당하자 본인의 대표작으로 꼽았던 ‘삼고초려’를 기증하고서야 ‘금삼(錦衫)의 피’라는 소설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이화백은 1.4후퇴 때 가족과 함께 전주에 내려와 다가동과 전동에서 셋방을 전전하면서 술과 더불어 많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여러 일화를 남기기도 하였으나 아깝게도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49세를 일기로 교동에서 타계하였다. 그후 한국화단을 이끌어 온 벽천 나상목 선생과 강영희 선생, 한국의 서예대가 강암 송성용 선생 등 당대의 문화예술인들과 유지들이 뜻을 모아 실전의 위기에 있는 이화백의 묘소를 1978년 황학봉 자락에 이장하고 비문을 통해 그분을 기억하도록 정성을 들인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화백이 작고한지 53년이 지난 지금 미술계의 어른이 묻혀있는 초라한 묘소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한다. 이제라도 전북의 화단을 지키는 분들과 교단 그리고 지역사회가 이에 관심을 갖고 이화백과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해 보는 것은 아주 보람 있는 일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분의 유택을 마련한 선각자들의 깊은 뜻에 보답하고, 문화와 예술의 혼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한편 전북의 땅에 외롭게 묻혀있는 혼백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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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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