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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목경희씨 소장도서 3200여권 모교 전주여고 기증

"후배들 정서함양 도움 됐으면"

수필가 목경희씨(81)가 7일 소장 도서 3200여권을 모교인 전주여고에 기증했다. 목씨는 전주여고 전신인 전북고녀 출신으로 이 학교 16회 동문이다.

 

목씨가 기증한 도서는 대부분 본인이 작가로 활동하면서 다른 여러 작가 및 은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직접 기증받은 도서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기증 도서 가운데는 ‘전북문학’의 창간호(68년)부터 최근호(243호)까지가 결호 없이 전질이 기증돼 지역문학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목씨는 “이 책들과 여러 날 한 권 한 권 대화를 나누고 정리해 시집보내는 심정으로 보낸다”면서 “새집(모교 도서관)에서 많은 후배들 한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씨는 지난 2004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현대식 도서관 시설을 갖춘 모교의 부족한 장서확보를 위해 동문과 교직원들이 장서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날 도서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국현 전주여고 교장은 “9월 독서의 달에 귀중하고 값진 도서들을 기증받게 돼 더욱 뜻깊다”면서 “기증받은 책들이 후배들의 정서순화와 지식함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987년 첫 수필집 ‘먹을 갈면서’를 회갑기념으로 낸 목씨는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뒤 암으로 세상을 떠난 맏딸을 간병하면서 겪었던 한을 담은 모녀 산문집 ‘분홍옷 갈아 입고 꽃길을 가네’(1991)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월에는 유년 시절로 돌아가 부모님과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은 자신의 여섯 번째 작품 ‘그리움의 나라’로 한국수필문학가협회와 월간 수필문학이 주관하는 제16회 수필문학상을 받았다.

 

강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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