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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N 독자세상] 2006년 8월의 고구려땅! - 제9회 한·중청소년 문화제에 다녀와서

양영두(사선문화제전위원장)

작년에도 그랬듯이 고구려의 옛 땅 지금은 중국의 요녕성과 길림성은 말없이 필자를 맞았다. 개성과 평양을 지나 신의주를 거치면 갈수 있는 땅을 비행기 타고 버스를 거쳐 기차를 이용 하고서야 가는 역사의 현장!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10년 동안을 한결같이 봉사를 하기위해 향하는 역사의 현장!

 

도산(島山) 안창호선생님과 지도자들께서 세우신 흥사단, 대한민국의 시민단체 1호. 90년 넘는 세월을 민족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며 선비의 정신으로 나라의 미래를 키울 청소년의 지도 육성에 온갖 정성을 기울여온 흥사단이 중국에 살고 있는 동포(조선족)와의 민족 동질성 회복과 그땅에 살고 있는 3세 후손들과 우리 청소년, 중,고,대학생들과의 솔직한 대화와 한 핏줄 한 겨레로서의 하나임을 확인하고 같은 말 같은 문자를 쓰는 혈족임을 연변에 있는 대학 조문학부의 뜻있는 교수들과 성의 있는 지도자 분들과의 합작 합심의 결과이다. 전국에서 선발된 학생(중,고,대학생) 축구팀(중경고) 지도선생님들, 현지에서 백일장에 입선된 우수 모범학생들 총 107명이 함께 움직였다.

 

8月 4日 인천공항을 출발한 일행은 요녕성 瀋陽(심양)에서 한·중·조선족 축구친선대회를 가진데 이어 5일 심양시 동구 반융촌 조선족 집단마을 (5,000명거주)에서 한민족 화합한마당 민속잔치를 베풀고 60세이상 노인 500여명을 모시고 경노잔치를 벌였다. 푸짐한 음식상과 술로 정성껏 모시고 청소년들과 어울려 어깨춤을 추면서 한민족임을 확인했다.

 

6日 고주몽이 건넜다는 비류수의 땅 환인(桓仁) 졸본성에 도착 500 계단에 땀을 적시며 견고한 천연 요새를 둘러보며 城(성)을 구축한 고구려의 기상과 웅비함에 공감하면서 동북공정의 현실처럼 그들이 붙인 도적의 딸 오녀산성의 명칭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환인을 둘러싼 땅과 물의 지형(地形)이 태극(太極)을 그린 듯 빼어 닮았으니 대한민국의 뿌리가 바로 이곳이요, 근거임을 느꼈다.

 

아침 7시 출발, 저녁 늦게 밤 10시 국내성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곳, 그의 아들 장수왕의 능이 있는 집안(集安)에 도착했다. 국내성 내의 왕궁터에는 집안시 인민정부 고위 관리들이 집터를 잡고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도 고구려의 왕기(王氣)를 흠모하는 것이 아닐까?

 

 

7日 집안시와 마주하고 있는 북한의 남양시, 압록강을 마주하고 있는 이곳.

 

배를 타고 북한 땅에 닿을 듯 말 듯 뱃머리에서 북한 동포와 어린이들에게 손 흔들며 인사하는 우리 청소년들! 그들은 손을 흔들거나, 일손을 멈추고 일행을 세심히 살펴 보고 있었다. 한쪽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불려지기 시작했다. 예전과 달리 무표정이 아니라 반가움과 적극적인 표현의 표출이 역력했다. 국내성 현장으로 옮겨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고구려 역사 현장을 확인하면서 분을 삭여야 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서 별짓을 다한 사람들, 시내의 城은 더욱 허물어지고 장군총은 훼손 그자체이다.

 

취재는 동행한 기자들의 분노와 함께 동작이 빨라졌다. 소위 好太王碑(광개토대왕비)를 유리관에 씌어 새집에 보존하는 것이 새롭다고나 할까.

 

 

8日 통하에서 밤늦게 출발, 백두산밑 이도백하 역에 새벽 5시반에 도착, 백두로 향했다.

 

백두산 등정은 여러 코스가 있으나 걸어서 천지(天池)에 가는 것과 차를 타고 장백산(長百山) 정상에 올라 천지를 내려 보는 두가지가 있다. 오전에는 걸어서 천지로, 오후에 찝차를 타고 천지위에 북한 장군봉을 보며 청명하고 기상있게 열린 천지를 보았다. 열두번 등정 방문에 열한번 맛보는 순간이다.

 

빌고 또 빌었다. 대한민국의 번영과 남과 북의 통일, 세계속의 한국이 축복 받게 해달라고 ···· 두쪽으로 갈라진 백두산의 실지(失地) 회복도 빌었다. 이날밤 백두(白頭)에서 한·중청소년의 친선문화제를 열어 친교토록 했다.

 

 

9日 연변대학에서 봄에 있었던 백일장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할 때 상품 소개 때마다 환호가 터졌다. 역시 상(賞)은 좋은 것이다. 조금더 잘산다고 행복해 할 것 아니라 베품의 기쁨을 나눔의 진리를 느꼈다.

 

뜻있는 흥사단우의 개인 장학금(일년학비전액) 전달은 뜨거운 감동이었다.

 

우리 말과 글을 지켜온 연변대 조문학부, 만주족은 이미 글과 말을 잃고 민족이 죽지 않았는가? 머리숙여 애써오신 교수 선생들께 감사드린다. 국내성(國內城) 집안시에서는 위성을 통한 우리의 방송(TV)을 금년부터 못보게 한다고 한다.

 

동북공정을 뛰어넘는 중국 당국의 처사가 심상치 않다.

 

연변대의 조문학부도 어제가 다르게 유형무형의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조선족 중·고교의 학생수가 줄고 있고 한족(중국인학교) 학교로 전학이 늘고 있었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인구비례도 전과 달랐다.

 

 

10일과 11일 마무리 여정에 대련(大連) 여순(旅順)에 있는 안중근의사의 혼백이 잠들고 있는 여순 감옥에 들리었다. 8월 15일 광복일을 며칠 앞둔 방문은 뜻이 깊었다. 중국 당국은 방문객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당국의 허가를 받아 촬영을 안하는 조건으로 보았다. 검정벽돌은 러시아가 건축했고, 적벽돌 감옥은 일본이 지었다 한다. 안중근 의사의 감옥방, 순국하신 집형장등을 돌아 보면서 나라 잃은 백성의 한(恨)을 되씹어 보았다.

 

청소년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나라가 없어지면 이렇게 되는구나!··· 역사적인 여정(旅程)이었다.

 

/양영두(사선문화제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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