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낚시대회 '반쪽짜리' 우려
군산 고군산군도 일대가 전국적인 낚시 메카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지역 내 낚시어선 단체들 간 지자체 지원금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지자체 지원금이 중단되자 애초 치르기로 했던 국제낚시 대회가 단순 전국낚시 대회로 축소되는 등 군산 관광도시 발전의 역효과가 우려된다.30일 군산시에 따르면 오는 6월 군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낚시 대회에 대한 예산 6000만원(도비 1800만원, 시비 4200만원) 전액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고 이번 추경예산 심의에 상정시키지 않았다.야미도에서 개최 될 제 7회 NS와 함께하는 야미도 선상 루어낚시 대회와 비응도에서 열리는 2016 새만금 국제 피싱 페스티발 광어 다운샷, 참돔 루어 선상낚시 대회의 개최일자가 중복되면서 날짜를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NS와 함께하는 야미도 선상 루어낚시 대회는 오는 6월19일 야미도에서 1등 상금 500만원 규모로 참돔 선상낚시 대회(참가자 300명)를 진행한다.새만금 낚시 대회는 오는 6월18일 비응도에서 참돔대회(참가자 500명, 상금 1000만원)를 진행하며, 19일 역시 광어대회(참가자 500명, 상금 1000만원)를 동시에 진행한다.군산시는 이에 안전 및 관리, 지원금 지원 문제 등을 이유로 야미도 참돔대회를 주최한 고군산낚시어선협회와 비응도 군산시낚시연합회와 서로 날짜 조정을 통한 지원금 차등 지원을 제시했다.대회 일정을 먼저 잡고 공지한 고군산낚시어선협회가 상반기에 대회를 개최한 후 하반기에는 군산시낚시연합회가 대회를 다시 개최하자는 중재안이었다.그러나 비응도 군산낚시연합회는 날짜를 바꿀 수 없다는 불가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군산시는 관리감독, 정산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예산을 전액 반영하지 않았다.지난해의 경우도 두 낚시단체는 지원금을 놓고 마찰을 빚은 바 있으며, 비응도 군산낚시연합회 측에서 예산 6000만원을 전액 사용한 바 있다.이에 야미도 고군산낚시어선협회는 이미 사전에 날짜를 먼저 참가자들에게 공지했음을 이유로 지원금이 없더라도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반면 비응도 군산낚시연합회는 후원사인 (주)제이에스컴퍼니, (주)블루베이트의 지원을 받아 애초 중국과 일본 선수들을 초청한 국제낚시 대회가 아닌 단순 대회로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더욱이 전국 낚시인들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진행하기로 했던 낚시인 밤, 가족과 함께하는 물고기 잡기, 낚시용품 박람회 및 판매코너 운영, 특산물전시 및 판매코너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하지만 문제는 낚시 대회 참여자들 대부분이 이 같은 대회 축소 운영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자칫 대회 당일 가족과 군산을 찾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군산시 관계자는 두 단체 모두 공평하게 상하반기 나눠 대회를 치러줄 것을 중재했지만 단체 간 서로의 갈등이 커 중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군산 관광 정책은 낚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만큼 투명하고 철저한 대회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한 단체 관계자는 군산시가 지원을 해 주지 않는다면 내년부터는 도지사배로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미 연초부터 대회 계획을 잡고 있던 상황으로 대회 규모를 줄였으면 줄였지 절대 연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