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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태극기 휘날리는 동네" 남원 주천면 웅치마을

남원시내에서 8.2㎞ 가량 떨어진 주천면 송치리 웅치마을. 32세대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이 시골마을이 1년 내내 '태극기 휘날리는 마을'을 꿈꾸고 있다. 태극기를 통해 나라사랑과 지역화합을 도모하는 자랑스런 마을 만들기가 목표란다.이정구(49) 이장과 마을 청년들은 9월중순 200만원의 비용으로 각 가정의 출입구에 태극기를 달 수 있는 국기 게양대를 설치했다.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다.주민들도 마을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겠다는 이장의 강한 의지에 동참을 약속했다. 본격적인 태극기 달기는 10월1일(국군의날)부터 시작됐다. 이정구 이장은 "인천에서 고향으로 돌아와보니 마을이 침체돼 있었다. 비록 시골의 작은 마을이지만 자랑할만하고 앞서가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태극기 마을은 이런 변화의 첫 출발이다"고 강조했다.주천면(면장 박남규)도 노인 인구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웅치마을의 변화에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박남규 면장(56)은 "국기 다는 게 시들해진 요즘, 32세대에서 펼치는 태극기 달기 운동은 마을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웅치마을이 살기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 남원
  • 홍성오
  • 2012.10.09 23:02

남원 문화원 '역대 남원부사 명단' 232명 찾아

조선시대 이후 어떤 인물이 남원 부사(현재의 시장)를 맡았을까?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이 6년에 걸친 작업 끝에 232명의 '역대 남원부사 명단'을 찾아냈다. 하지만 이는 절반의 성과다. 211년 동안(추정)의 명단이 여전히 안갯속에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잃어버린 211년의 기록을 확보하는 작업은 현재와 미래의 과제로 남게됐다.남원문화원은 2007년부터 역대 남원부사의 명단을 확인하는 대장정에 착수했다. 이 작업은 장수군 등 타지역은 역대 수장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으나, 남원은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 이병채 원장은 남원의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반드시 이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문헌 및 자료를 뒤지고, 마을 주변과 숲에 가려진 비석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꼬박 6년의 세월이 흘렀다. 1550년대(추정) 김세헌, 명종9년(1554년) 강욱, 선조8년(1575년) 이관, 고종19년(1882년) 홍순형, 순조2년(1908년) 윤창현 등 232명의 명단이 부임 시기별로 집대성됐다. 교체사유, 출신자격(문·무관), 임기 등도 상당부분 파악됐다. 남원문화원은 현재에도 명단 찾기를 계속해 진행하고 있으나, '잃어버린 211년'의 역사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누락된 시기는 조선 건국(1392년) 때부터 1550년대까지 158년, 1787년부터 1804년까지 17년, 일제치하인 1910년부터 1946년 7월1일까지 36년 동안이다.

  • 남원
  • 홍성오
  • 2012.10.08 23:02

지리산 야영장 푸드뱅크 큰 성과

최근 지리산 달궁 자동차야영장을 찾은 A(45) 씨는 야영 후 남은 2㎏ 가량의 쌀을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소장 김상식)의 '야영장 푸드뱅크(Food bank)'에 기탁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기증 식품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지원하자'는 야영장 푸드뱅크의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지난 5월26일부터 국립공원 최초로 시작된 지리산 야영장 푸드뱅크는 그렇게 운영됐고, 이 기간동안에 기부자는 총 180여명에 이른다. 기증된 식품은 쌀 618㎏, 라면 330개, 통조림 50여개, 가스 35개, 계란 80여개, 과자 3박스, 음료수(1.5~1.8ℓ) 20여개 등 15개 품목이다. 푸드뱅크를 운영중인 북부사무소 측은 예상외의 성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자동차야영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푸드뱅크가 운영돼, 많은 호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야영객들이 푸드뱅크 취지에 공감했다. 또 푸드뱅크에서 제공하는 음식물 보관서비스도 식품 기부로 이어져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북부사무소는 야영객들의 정성에 힘입어 지난 6월말부터 본격적인 남원지역 소외계층 지원에 나섰다. 노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장애인복지시설 등 22개소가 그 혜택을 받았다. 이와함께 9월25일 현재 음식물쓰레기 발생량도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6% 가량 줄었다.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된 푸드뱅크의 또다른 효과라고 북부사무소 측은 덧붙였다.

  • 남원
  • 홍성오
  • 2012.10.04 23:02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남원지역 온정의 손길 이어져

남원지역에서 추석을 앞두고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남원 노암동에 위치한 산촌가든, 코사마트, 풍성한마트, 노암마트, 비안정미소, 베지밀 남원대리점, 산림마트는 10㎏들이 백미 130포(시가 325만원 상당)를 저소득층 세대와 복지시설에 전달했다.남원농협 덕과지점(지점장 서재균)은 다문화가정에 어린이용 자전거 5대(100만원 상당)를, 금지면 남·여 의용소방대(대장 하승길)는 어려운 가정형편의 이웃에게 라면 35박스와 김 35박스(170만원 상당)를 각각 지원했다.소재붕 흥부골남원추어탕 대표(인월면)는 저소득층에 도움을 주고자 10㎏짜리 쌀 20포와 선물세트 20개(100만원 상당)를 내놓았고, 향교동 발전협의회(회장 염정준)는 백미 29포와 라면 29박스로 저소득층을 위로했다.주생면(면장 노병열)과 관내 기관장들은 150세대의 어려운 가정을 직접 찾아 쌀과 생필품을 건넸다. 총 800만원 상당의 이 물품은 기관단체 성금, 남원휴게소 김성수 대표와 내동리 박승원 씨의 기부, 휴경지에서 수확한 옥수수 판매 등으로 마련됐다. 주생면사무소 광장에 세워진 공적비의 주인공인 심재명(86) 전 화림공업 대표는 지난 14일 행사 때 축하 하환과 함께 모아진 쌀 102포를 어려운 면민을 위해 써달라고 주생면에 기탁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2.09.27 23:02

남원지역 최초 궁도 공인 8단 남광우씨 "국궁 전통 지키고 대중화 이끌 터"

고려말 이성계 장군은 지리산 부근인 남원 운봉읍 황산에서 아지발도가 이끈 왜구 20만명을 물리치고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이 바로 최종병기 '활'이다. 그래서 남원지역에서는 운봉읍 황산에서 매년 '남·여 궁도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활(궁도)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이 가운데 민족의 혼에 자부심을 갖고 궁도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 '백발백중 명궁'으로 통하는 남광우(44·남원시 주천면)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남원지역 최초 공인 8단인 그는 전국에서 가장 짧은 기간(5년)에 8단을 획득한 인물이기도 하다.토목 및 건축업에 종사하다가 '궁도의 길'로 아예 전업한 그의 사연은 남달랐다. 활의 전통을 지키고 싶고, 활의 대중화를 이끌고 싶어 자신의 진로를 바꿨기 때문이다.그의 궁도 인생은 2007년 7월, 한 중앙일간지에 게재된 궁도에 대한 기사를 읽고 시작됐다. 설렘과 흥분으로 무작정 남원시 어현동에 위치한 관덕정을 찾아간 것이 그의 입문이다.그는 활 시위를 당길 때마다 행복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1년에 2개 단까지 승단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가 5년만에 8단에 오를 수 있고, 자신의 직업을 미련없이 궁도인으로 바꾼 이유였다.남 씨는 궁도에 대한 확고한 자세와 철학을 얘기한다. 옳은 정신과 예의를 갖추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활을 잘 쏘는 비법이라 했다. "화살은 145m를 날아 직사각형 과녁에 부딪힙니다. 양궁과 달리 국궁은 과녁의 어디를 맞춰도 명중이라고 하지요. 발 놓는 위치부터 모든 자세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비운 상황에서 온몸의 기를 집중할 수 있다면 명중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름이라고 해서 반바지를 입고 궁도장을 찾으면 안됩니다. 정신수양에 방해가 되면 안되기 때문에 궁도는 예로부터 예의를 중시했습니다." 그는 궁도에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이 담겨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의 전통 활인 '각궁'은 중국이 만들고자 했어도 절대 제작하지 못한 것이라 한다. 무소뿔로 만든 각궁에는 민족의 정신과 혼을 불어넣기 때문이란다.이런 궁도의 대중화에 남 씨는 상당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국궁은 온 몸의 힘을 모아 쏘는 전신 운동이며, 또 시위를 당기고 풀 때 저절로 단전호흡이 돼 호흡기와 위장병에 좋다"면서 "특수플라스틱 재질의 개량활은 25만원, 무소뿔 등으로 만든 정통 활은 70만원 선으로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남녀노소 누구나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인 만큼, 대중화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열린 궁도 대회에 출전해 30회 이상의 입상 경력을 갖춘 남 씨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을 앞두고 금메달 과녁을 겨냥하고 있다.

  • 남원
  • 홍성오
  • 2012.09.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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