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특정 중학교 쏠림 심화…학교 배정 개편 논의 본격화
군산시내 중학교 학생들의 학교 배정 개편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특정 도심 및 특정 학교를 선호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보편, 균등화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의 일환이다.군산교육지원청은 지난 7일 군산대 사회과학대학에서 군산시 중학교군 개편방향 및 학교 재배치 연구용역(군산대 산학협혁단 진행)에 대한 공청회를 벌였다.군산대 조현철, 이국용 교수가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올해 배정된 군산 중학생(1학년)의 40%가 1.5km(20분 이상거리) 이상 떨어져 있는 거리의 학교에 배정됐다.이에 학생들의 등교 거리를 단축시키고 특정학교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2학군제 개편안이 제시됐다.개편안에 따르면 학교군1(서쪽)에 속하는 신풍나운서해지곡푸른솔소룡산북미룡미성용문문창혜성오식도월명진포당북문화초(총 17개 교)는 월명산북금강군산남동원군중(총 6개 교)으로 진학하고 학교군2(동쪽)에 속하는 군산군산서군산남풍문중앙금광구암경포군산동미장신흥흥남수송아리울내흥초(총 15개 교)는 동산영광서흥진포중앙제일중(총 6개 교)으로 진학하는 방안이 제시됐다.이번 대안은 군산시내 초등학교에서 각각의 중학교까지의 거리를 기초로 군집분석법 등으로 재배치 안을 도출한 결과다.2학군제 개편안으로 배정을 실시 할 경우 올 2015학년도 배정결과보다 학생 1인당 이동거리가 2.177km에서 1.199km로 약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공청회에는 군산시 교육지원청장 및 관계자, 초등진학담당교사,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 중학교 배정에 관련한 행정제도에 대해 열띤 토론도 벌였다.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이날 대체적으로 학생들의 통학거리 단축, 시의 권역별 중등 및 초등교육의 균등발전을 위해 군산 중학교군을 동서 2학군제로 나누고 학교를 이전배치 및 신설하는 데 찬성했다.그러나 일부 발언자들은 이날 제시된 제안이 현 중학교배정방식의 문제점을 고루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며, 학생들의 학교선택권 존중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과 조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군산시 교육지원청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중학교 2학군제 및 중학교의 이전 등의 제도개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한편 용역과정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중학교 단일학군제를 2학군제로 개편하는 방안에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찬성 의견(중학생 51%, 중학교 학부모 55%, 중학 교사 54%, 초등교사 61%)을 보였다.또한 현재 중학교 배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원거리 통학이 지적됐고, 가장 적정한 통학거리는 20분 이내, 학군을 분리 시 근거리 중학교끼리 묶는 방식에 대해 중학생의 52%, 학부모 45%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