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구제역 통과 막아라"
최근 강화도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익산시·완주·고창군 등 도내 자치단체가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익산시는 15일 익산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주세균 농림환경국장, 최광림 축산과장 등 공무원을 비롯해 축산위생연구소 익산지소, 한우협회, 양돈협회, 방역지원본부, 축협, 공수의 등 관련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유입방지대책 방역협의회'를 개최했다.이날 긴급 소집돼 열린 협의회에서 시는 앞으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여 의심축 발생시 초동방역 태세를 확립하고, 농가는 외부인 출입통제 및 모임의 무한 연기 , 발생지역에서의 감수성 동물 구입 자제 등을 먼저 강조했다.이어 시는 예비비 사용을 통해 긴급 소독약품 및 생석회를 구입하여 농가에 신속히 공급하고, 도별 경계 중 서해안과 인접되는 2개소에 방역검문소를 구제역 해제시 까지 단계별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15일 완주군에 따르면 현재 1,377가구에서 11만4,000두의 우제류(소, 돼지, 사슴 등)가 사육되고 있고 화산면에서는 관내 한우 전체 사육두수(2만5,000두)의 절반이 넘는 1만3,000여두가 사육되고 있어 철저한 차단방역이 요구되고 있다.이에 완주군은 긴급예비비 1억여원을 투입, 생석회 60톤 및 소독약품 2톤을 우제류 사육농가에 공급해 축사 내외부의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충남과 인접한 축사 밀집지역인 화산면 내 2개소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구제역 유입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완주군은 이와 함께 구제역 특별방역본부를 설치,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9일 고산면 가축시장에 대해 임시휴장 조치를 취하는 대신 농가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축 중개 매매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창군은 15일 축협, 공수의, 가축 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각 기관별 역할분담에 따른 효율적인 방역활동을 전개,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을 예방하자고 결의했다.또한 군은 구제역·AI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을 통해 질병발생 동향 파악, 구제역 의심가축 신고 접수 등 구제역 유입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농가별 예찰담당 공무원 지정 및 공수의 등을 동원해 주요 임상증상(혀, 발굽, 유두 등에 수포형성)에 대한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또한 수입건초 사용농가 및 외국인 근로자 고용농장에 대해서는 방역관리와 차단방역 요령을 지도·강화하고 긴급 방역을 위한 소독약품 1,148ℓ와 생석회 48톤을 공급했으며, 예비비를 확보하여 농가에 소독약품을 추가공급하기로 했다.한편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섭씨 50℃이상의 온도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시중 육류나 유제품은 안전하다. 구제역 의심가축 발견신고 전화 1588-4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