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선 불출마 선언…굵직한 현안 앞장서 해결…지역에 돌아가 봉사할 것
"쉽지않은 결정이었지만 재도약을 위한 에너지 충전에 힘쓰겠습니다. 앞으로 완주군민과 실질적으로 더욱 가깝게 지내며 겸손한 자세로 생활하고 배움의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6~8일 열리는 제160회 완주군의회 임시회를 주재하는 홍의환 의장(58)은 4선 군의원으로서 최근 '보기 드물게' 6·2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 신선함을 주면서 정치적인 귀감을 보이고 있다.
"주위에서 많은 (출마)권유가 있었으나 여러 어르신과 선배·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고뇌 끝에 마음을 비웠다"는 홍 의장은 "그동안 부족함이 많았는데 이해하고 용서해주신 군민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면서 2~5대 군의회 15년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홍 의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정치철학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오해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주-완주 통합 찬성. 그는 미래지향적·대승적·지역발전 차원에서 시종일관 전주와 완주가 통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군청사 이전 장소에 대해 삼례·봉동의 중간지역이나 용진이 위치상 합당하다고 줄곧 주장해 상당한 동감을 받았다.
굵직한 현안은 앞장서 해결했다. 2004년 시내버스를 면 소재지에서 갈아타는 시내버스환승제를 저지시켰다. 오지·벽지의 서민과 노약자·학생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불편이 예상됐던 환승제를 막아내 해당지역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10개 시군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전북체육중·고 유치위원장을 맡아 완주 소양면 해월리에 자리잡도록 했으며 지역구에 40여개의 경로회관을 마련, 어르신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했다.
의정활동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좀더 세밀한 부분을 챙기지 못했다"는 그는 "농촌과 중소기업의 지원에 역량이 미치지 못했다. 관심을 가졌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행정에 대한 통렬한 견제로 곤혹을 겪어야 했던 공무원들에게는 "집행부와 의회가 더불어 군정발전에 매진하고, 지역 대변인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는 취지를 이해해줘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본업인 소양우체국장으로 돌아가 서비스를 다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그는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정치 선배들, 지역 어르신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겸허하고 겸손하게 마음의 양식을 쌓고 부족함을 채워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버지 홍태현 전 소양면장(2006년 작고)이 5번, 아들인 홍의장이 5번씩 부자(父子)가 총 10번의 선거출마라는 흔치않은 기록을 가진 그는 부인 김경숙씨(52)와의 사이에 영석·진영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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