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으로 알고 구입한 묘목이 중국산으로 밝혀지자 한 식목업자가 야박한 고향인심을 원망하면서 피해보상을 요구.
5일 식목일을 맞은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최모씨는 바짝 시들어 가는 나무들을 바라보면 가슴부터 답답해진다고 하소연. 전북출신인 최씨는 지난 98년 4월께 완주 용진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오모씨(전주시 덕진구 호성동)로부터 주목 묘목 2만주를 주당 2백50원씩 모두 5백만원에 구입.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 나무 끝부분이 하얗게 마르면서 고사(枯死)하자 수소문 끝에 이들 묘목이 중국산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것. 이를 알고도 나무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했지만 고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최근에는 1만주도 남지 않았다고 말꼬리를 흐려.
최씨는 오씨에게 피해보상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고향인심이 언제부터 이렇게 삭막해 졌느냐”고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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