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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학생 등 ADB 회의장서 대규모 시위

태국 대학생을 비롯한 수천명의 시위대는 7일아시아 개발 은행(ADB) 연례 회의가 열리고 있는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ADB 개혁 등을 요구하며 가두 행진을 벌였다.

 

약 2천 5백여명의 시위대는 이날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ADB 각국 대표들의 회의장소인 시내 한 호텔 부근에 도착했지만 회의장 앞에서 중무장한 채 3중으로 저지선을 구축한 5백여명의 경찰들에 의해 밀려났다.

 

시위대의 대변인은 시위대의 요구 사항이 이미 ADB 관계자에게 전해졌다면서 만일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시위대가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신명호(申明浩)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는 기자들에게 "이번 회의에 참가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정부 대표단의 안전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까지 없었으나 시위대 몇 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되고 몇 몇은 높은 기온때문에 기절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ADB의 잘못된 대출 정책이 전세계 빈민층의 70%가 거주하고 있는 아시아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기는 커녕 가난을 더욱 악화시켰다면서 ADB 대출정책의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했다.

 

전날 시위대들의 요구사항을 접수하고 아시아 지역 빈곤퇴치를 다짐한 ADB는 이날 ADB 대출 확대방안 문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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