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당국이 매춘근절이라는 명분 아래 부녀자들을공개 참수형에 처하는 등 공포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키프로스의 알-하야트지는 최근 이라크를 다녀온 여행객들의 말을 인용, 사담후세인 대통령의 아들인 우다이가 이끌고 있는 `사담 페다엔'이 매춘혐의를 받고 있는 부녀자들을 공개적으로 참수한 뒤 경고의 표시로 효수까지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담 페다엔은 매춘부 뿐만 아니라 포주와 매춘부를 숨겨준 친척까지도 즉결 처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희생자가 50여명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바트당과 여성협회 관계자까지 참석한 가운데 이뤄지는 이런 즉결처분은 유엔의 경제제재조치 이후 궁핍해진 살림을 꾸려나가려는 부녀자들의 매춘행위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수도인 바그다드와 호텔주변에서 주로 이뤄지는 매춘행위가 유엔의 경제제재조치가 부과된 90년대 들어 크게 늘어났으며 빈민 주거지역은 물론 고급주택가에서도 빈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담 페다엔을 이끌고 있는 우다이가 주로 부유층 여성들을 납치해 성폭력을 가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라크 당국의 이런 잔악행위에는 정당성을 부여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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