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는 전주 출신 홍성덕(56) 명창이 단장으로 있는 서라벌 국악예술단이 여성국극 ‘황진이’를 공연, 우리 문화예술의 진면목을 알리는데 한 몫.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에 앞서 시내 국립 음악대강당에서 열린 공연에는 노르웨이 주재 각국 외교관 가족과 교민 등이 대거 참석, ‘恨’으로 농축된 우리 가락과 소리에 혼을 뺏기는 모습.
특히 2시간여의 공연이 끝날무렵에는 홍 단장이 관객과 단원들 모두 ‘강강수월래’를 부르자고 제의, 교민과 외국인들이 무대에서 손을 맞잡고 사물놀이에 맞춰 춤을 춰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연출. 81년 판소리 남원명창대회에서 대상, 94년 KBS 국악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홍 단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을 기념, 오슬로에서 공연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
◇. 이번 서라벌 국악예술단의 오슬로 공연은 양영두 임실 사선문화제위원장이 행사방문단 단장으로 도착, 공연추진에 역할을 다해 눈길.
양 단장은 “평소 문화행사 추진에 경험이 많아 행사방문단 단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나서게 됐다”면서 오슬로 공연의 홍보와 섭외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소개. 양 단장은 특히 “김 대통령의 역사적인 노벨평화상 수상에 맞춰 귀중한 역할을 한 게 영광일 뿐 아니라 소리의 본고장인 전주를 알릴 수 있어 보람”이라고 인사.
◇.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는 박권상 KBS 사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송월주 전 조계종총무원장 등 전북 출신 인사들이 특별초청객으로 참석, 김 대통령의 수상을 축하.
특히 민주화투쟁과 국민의 정부 첫 감사원장 역임으로 김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한 전 원장은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며 “이를 계기로 국민화합과 민족화해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 언론계, 법조계, 종교계를 각각 대표해 참석한 이들 초청객들은 김 대통령이 타고 온 대한항공 전세기로 함께 도착, 시상식을 비롯한 모든 행사에 참석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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